[뉴스라이브] 김예지가 꿈꾸는 세상...'장애물 없는 정치'는?

[뉴스라이브] 김예지가 꿈꾸는 세상...'장애물 없는 정치'는?

2023.04.20.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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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이 장애인의 날입니다. 오늘 그래야 되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오늘 하루라도 장애가 있는 분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좀 생각해 보라라는 의미에서 만든 날이죠. 오늘 저희 뉴스라이브에서는 시각장애가 있는 피아니스트고요. 현재 비례대표 국회의원입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초대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예지]
안녕하십니까? 김예지입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김예지]
반갑습니다.

[앵커]
저는 호준석 앵커입니다.

[김예지]
네.

[앵커]
YTN 스튜디오까지 오시는 길에 불편하신 건 없으셨습니까?

[김예지]
오늘 날씨가 조금 좋지는 않았지만 편안히 잘 왔습니다.

[앵커]
YTN에 처음 오신 겁니까?

[김예지]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자주 불러주십시오.

[앵커]
자주 모시겠습니다. 어떻게 첫인상은 괜찮으십니까?

[김예지]
좋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게 안내견인 조이?

[김예지]
네, 조이입니다.

[앵커]
언제부터 우리 조이하고 같이 하신 거죠?

[김예지]
2018년 3월부터 약 지금 5년 좀 넘었고요. 6년 가까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조이라는 이름이...

[김예지]
기쁨.

[앵커]
그 이름은 지어주신 건가요? 원래 있었던 건가요?

[김예지]
안내견들은 태어나자마자 안내견 학교에서 지어주세요. 그래서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
제가 어디 다른 기사에 봤더니 김 의원님이 누구 사람들 만나거나 아니면 국회 회의 들어가 있을 때 잘 잔다고 하던데.

[김예지]
지금 잘 잘지 모르겠습니다. 카메라를 워낙 좋아하시거든요. 본인이 주목받고 이런 걸 좋아해요.

[앵커]
카메라 쪽으로 지금 누워 있는...

[김예지]
본인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앵커]
어떤 걸 보면 얘가 카메라를 좋아하는구나 그게 느껴지시나요?

[김예지]
말 안 듣고 이러다가도 카메라가 딱 오면 갑자기 정자세를 하고 늠름해집니다. 그런 걸 보면 아, 좋아하는구나.

[앵커]
조이가 지금 카메라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이제 국회의원 되신 지 벌써 3년.

[김예지]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앵커]
3년 동안 장애가 있는 분들을 말하자면 대표하고 대변하기 위해서 의정활동을 하셨고. 보니까 법안도 굉장히 많이 발의하셨던데 제일 기억에 나는 것은 어떤 법안인가요?

[김예지]
굉장히 많은데요. 통과된 법안 중에 말씀을 드리면 우선 공직선거법입니다. 점자형 공보물 같은 경우에는 일반 책자형보다 부피가 좀 늘어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수가 제한이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내용이 다 담길 수 없었던 단점이 있었는데요. 제가 들어오자마자 얼마 안 됐을 때 이 법안 개정안을 발의해서 면수 제한을 없애고 또 점자를 못 읽으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디지털 파일로도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서 그게 지난 지선, 대선까지 쭉 해서 계속 제가 결과물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그리고 이런 것들이 되게 좋다고 주변에서 많이 하셔서 보람을 직접 느끼고. 또 약사법 같은 경우도 이전 19대나 20대 국회에서도 계속 추진되었으나 계속 폐기되었던 법안들인데요. 제가 조금 더 보완해서 특히 비상상비의약품이라고 하는데 처방전 없이 그냥 우리가 막 살 수 있는 그런 약품들에 한해서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 점자나 수어, 그다음에 바코드 등을 통해서 그 약품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그런 근거를 마련했는데 그것이 통과가 되었어요. 그런데 아직 시행일자는 2024년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통과 이후에 많은 제약회사들께서 공감하셔서 미리 이렇게 하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약을 약국에 가서 살 때마다 내가 온 보람이 있구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많습니다.

[앵커]
그 외에 한 가지만 더 말씀해 주시죠.

[김예지]
오늘 발의한 법안입니다. 따끈따끈한 제정안인데. 장애인학대특례법입니다. 그동안 장애인 학대의 경우에 보건복지부에서 관할하는 장애인복지법 안에서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었어요. 그런데 법체계상에도 문제가 있었고 또 어느 정도는 법무부에서 이것을 다루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이 법에 의해서 처벌을 받을 경우에 굉장히 많은 경우에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그리고 굉장히 과한, 좀 무거운 죄임에도 불구하고 집행유예가 48% 이상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보완하고 법체계도 정리하고 그리고 얼마 전에 검수완박 때문에 삭제되었던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이쪽에 넣어서 오늘 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굉장히 의미 있는 것은 저희 당 의원님들만 하신 것이 아니라 여야 의원님들, 민주당과 정의당 모든 의원님들이 약 50명 정도, 오십한 분 정도 같이 함께 공동발의에 참여해 주셔서 굉장히 의미 있는 법안인데요. 오늘 발의되어서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앵커]
잘 통과될 것 같습니까, 지금 분위기는?

[김예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국회에서 이런 법들을 발의할 뿐만 아니라 통과가 돼야 되는데 주위의 여야 의원들이 이런 얘기에 공감하거나 같이 추진하거나 하는 데 잘 협조가 되는 편인가요, 분위기가?

[김예지]
제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아요. 이번 것도 직접 제가 찾아다니고 문자도 보내고 연락도 드리고 그러면서 호응을 얻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통과 과정에서도 예를 들어 법사위에 계류되어 있거나 그런데 정말 당사자분들께서 너무나 염원하시던 것 같은 경우는 특히 지난번에 장애인 고용률을 상향하는 그런 법 같은 경우는 제가 발의하지 않았어도 제가 그 법사위원님들 찾아다니면서 사정도 하고 전화도 드리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발의한 법 외에도 제가 발의한 법이 아니더라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제가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사정도 하고 왜 그게 정말 필요한지 그것을 당사자 관점으로 설명드리는 그 과정을 거치면 그래도 많이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앵커]
3년 동안 해보시니까 이런 점은 좀 제일 어렵더라, 아니면 이런 건 벽에 부딪치는 것 같더라, 그런 것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김예지]
제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일하는 위원입니다. 그래서 문체위에서 3년간, 전반기 2년, 후반기 1년 문체위에서 일하는데. 그건 제 전문분야가 문화예술 그리고 체육에도 제가 관심 있어서 체전도 나갔었고 선수로도 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연유로 제가 여기 있긴 한데. 꼭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법안 외에도 저는 보건복지위라든가 국토위, 또 다른 위원회에 있는 다양한 법안들을 발의를 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저희 위원회 같은 경우는 법안 상정할 때 특히 소위에서 심의할 때 그때 간사님들께 찾아다니면서 좀 사정도 하고 이거 꼭 필요한 법안이니까 논의에 올려달라. 너무 오래 묵은 법안이다, 이렇게 말씀도 드리는데. 사실 타 상임위 같은 경우는 그게 불가능해요. 그래서 한참 지난 법안인데도 지금 잠자고 있는 것들이 많고 소위에 아직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있어서 제 몸이 5개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을 참 청산유수처럼 잘하시는데 제가 여야 의원이라도 들으면 설득이 될 것 같습니다.

[김예지]
감사합니다.

[앵커]
계속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국회의원을?

[김예지]
내년 4월, 공천 결과는 1월, 2월 그쯤에 나오잖아요. 그러면 한 3월부터는 대부분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 텐데요.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그래서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는 어차피 문화예술 종사자였고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비례대표 의원이라는 것은 저의 할 몫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온 거고 최선을... 남은 1년보다는 짧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것을 마치 한 번 더 하는 사람처럼 그냥 열심히 하고. 물론 제가 다 결과물을 볼 수 없을 거예요.하지만 그것들이 꼭 이번 21대 국회에서 끝내야 되는 과제로 남는 것이 아니라 비록 끝낼 수 없었더라도 이런 것을 추진했던 의원이 있었다라는 것을 누군가가 22대 혹은 23대에서 이어갈 수 있는 그런 디딤돌을 놓고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도 의정활동 하시면서도 피아노 연주회도 하시고 그러시더군요.

[김예지]
네. 그리고 올해 7월에는 제가 연주회를 사실 많이많이 하고 싶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해관계 충돌도 있고요. 제가 문화체육관광위원이다 보니까 다양한 이유로 제약이 많아요. 그래서 많이는 못했고 축하드리는 자리에서 잠깐 축사 대신 드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까 계속 뭔가 숙제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내년에는 또 나가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니까 올해 여름에는 음원을 준비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내년 초에도 듀오 콘서트 같이 조금은 활동을 재기하는 그런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앵커]
제가 듣기로는 숙명여대에 일반전형으로 수석으로 입학하신 피아니스트이시고요. 그 얘기는 시간이 되면 한 번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제 여러 가지 법안들 준비하시는데 그중에 최근에 고척돔에 가서 야구도 9회까지 직관을 하셨다고 하고요.

마라톤도 뛰셨다고 하고. 특히 장애인들의 스포츠관람권 이걸 보장해야 된다라고 법안 준비하신다고 들었는데 그 얘기 좀 해 주십시오.

[김예지]
법안은 이미 발의가 되어서 상임위를 통과했어요. 상임위를 통과해서 지금 법사위에 가 있고요.

[앵커]
어떤 내용인가요?

[김예지]
보통 보면 스포츠산업 이러면 산업발전 이런 것도 꾀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들어가 있고. 또 기본계획을 그로 인해서 수립하게 되는데요. 기본계획부터 장애인의 스포츠 향유에 관한 것들을 좀 담을 수 있도록 해서 그런 스포츠를 향유하고자 하는 많은 장애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계획부터 해서 또 지원까지 할 수 있는. 또 장애인차별금지법에도 그 내용을 담아서 스포츠 향유에 관한 내용을 담았어요.

그래서 패키지 법안이었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통과가 우선 문체위 법안, 스포츠산업진흥법은 상임위를 통과했고요. 그래서 지금 아주 긍정적인 미래가 보이고요. 또 중요한 건 KBO와 문체부가 같이 해서 이미 올해 7월 정도부터 중계서비스, 그러니까 소리를 통해서 중계하는 것들을...

[앵커]
야구 중계를 할 때.

[김예지]
그렇죠. 이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었고요. 제 주변에 당사자인 동료, 선배, 후배님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그분들의 제가 대변인으로 온 거잖아요, 심부름꾼으로 온 건데 그분들이 요즘에는 앱을 통해서 많이 중계를 하고 또 회사마다 각기 가지고 있는 그런 채널들이 있대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그런데 애플리케이션 접근성도 좋지 않을 때도 있고 아무래도 이게 앱을 통해서 전달이 되다 보니까 시차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막 좋은 일이 일어났는데.

[앵커]
옆에서 소리지르는데.

[김예지]
뭔지 모르고 나중에 한 30초나 1분 후에 그걸 받게 된대요. 저는 사실 이런 말씀은 부끄럽지만 야구 팬은 아니라서 그래서 몰랐었는데 이런 민원을 받았어요. 그래서 아, 해결해야 되겠다. 그래서 제가 모르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직접 가서 관람을 했어요. 아, 이런 어려움이 있었구나 하고 이걸 제안을 하게 된 거고요. 그래도 KBO 측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시고 그냥 공감만 하고 끝, 이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방안을 같이 찾아주고 계셔서 너무 다행이라고... 요즘 야구 시즌이잖아요. 굉장히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거든요.

[앵커]
KBO는 한국야구위원회, 공간만 하는 게 아니라 바로 해결책을 찾아주셔서 그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김예지]
감사 저도 드리고 싶고요. 꼭 KBO뿐만 아니라 법도 참 중요한데 제가 여기 와서 느낀 거는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해 주시고 법이 아니더라도 누가 강제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되게 자연스럽게 공감해서 시작을 같이 하는 것도 되게 저는 법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까 약사법 말씀드렸듯이 시행하지 않더라도 미리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면서 알면서 공감이 확산되는 게 훨씬 법보다 중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인터뷰 시작한 지가 13분 정도 됐는데요. 지금 조이의 상태가 어떤지 잠깐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 조이는...

[김예지]
어떤가요?

[앵커]
안 자는데요. 약간 졸린 것 같기도 하고요. 카메라가 있으니까 아직도 즐기고 있나 봅니다.

[김예지]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조이 사진을 많이 찍어서 실제 개인 소장하기는 했지만 달력도 만들었어요. 굉장히 좋은 사진이 많아서.

[앵커]
본인 자기 얘기를 하니까 벌떡 일어났습니다.

[김예지]
관심받기를 정말 좋아해요.

[앵커]
자기 얘기하는 거 아나요?

[김예지]
네, 잘 알아요.

[앵커]
자기 얘기하면 어떤 반응이 나옵니까?

[김예지]
갑자기 더 초롱초롱해지고요. 집중을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앵커]
오늘 장애인의 날이라서 모신 건데 다른 날도 앞으로 모시도록 약속을 하겠습니다.

[김예지]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이런 다양한 이슈들이 묻히지 않고 언론에 자주자주 나오고 그래야 또 정치계, 그러니까 권력을 가진 사법권이라고 하잖아요. 입법, 사법, 행정 그 부처에서도 알게 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앵커]
맞습니다. 제가 듣기로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이 전체 인구의 5%에 달한다고 하고요. 지체장애인이 제일 많지만 여러 유형의 청각에 장애가 있으신 분도 있고 시각에 장애가 있으신 분도 있고 또 발달장애가 있으신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저마다의 사정과 상황이 굉장히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목소리들을 한꺼번에 담아내기가 또는 일일이 담아내기가 참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도 들던데 어떠셨습니까?

[김예지]
정말 말씀하신 게 맞고요. 지금 말씀하신 장애 유형이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에 다 나와 있거든요. 15가지 장애 유형으로. 그런데 제가 사실 제정안 낸 것 중에 시청각장애인 복지진흥에 관한 법률이 있어요. 제정안인데요. 지난해 1월인가 2월에 발의를 했는데 아직 논의가 안 되고 있는 법안이에요.

이 기회를 통해서 좀 말씀드리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시청각장애인 하면 사람들이 중복장애라고 생각해요. 시각과 청각의 중복장애. 그런데 중복장애로 볼 수 없고 이분들은 정말 다른 지원 요소, 예를 들어 의사소통 과정이라든가 의사소통 과정에 지원이라든가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특한 하나의 다른, 그러니까 하나의 장애로 보거든요. 그래서 미국에서도 헬렌켈러법을 두고 시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법을 따로 두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을 중복장애라고 오해하시면 안 되는데. 보건복지부 부처 법안 검토 의견을 봐도 시청각 장애 하니까 중복장애, 그러면 타 중복장애인들에 대한 그런 내용을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부처 관계자들도 잘 이해를 못하고 계시구나. 그래서 시청각장애인들이 소통에 어려움이 이중으로 있다 보니까 목소리를 잘 낼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법안을 발의하는 과정에서도 이렇게 저희가 누구를 통해서 들은 게 아니라 저희 직원들하고 제가 직접 같이 당사자들을 만나고 저희가 법안을 이렇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저희 직원 중의 한 명이 제가 말하는 것을 키보드로 쳐서 그분들한테 문자로도 전송을 하고. 지원하시는 촉수어라고 해요.

손을 통해서 수어를 만져볼 수 있게 하는 그런 것도 있고 핑거브레이딩라고 해서 점자를 손으로 직접 해 주시는 그런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도와주시는 분들과 함께 제정안을 만들었고. 그 제정안 그냥 만들고 그냥 발의한 게 아니라 중간에 이렇게 이렇게 됐다고 하고 그분들하고 같이 검토도 했고요. 그렇게 해서 어렵고 의미 있게 만든 제정안이니까 21대 국회에서 통과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논의 정도는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말씀하신 대로 그래서 그런 다양한 장애 유형들이 잘 모든 분들의 그런 염원이라든가 이런 걸 다 할 수 없지만. 그래서 그만큼 장애를 대변하기 위해서 들어온 비례대표는 정말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논의뿐만 아니라 이번 국회에서 꼭 통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예지]
맞아요, 맞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유학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이 이제는 선진국이다. 그리고 많은 세계 사람들이 와 보고 싶어 하는 나라가 됐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장애가 있는 분들에 대한 전반적인 의식 그다음에 사회 시스템, 분위기 이런 것이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예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특히 안내견과 같이 다니는 것도 그렇고 요즘 안내견 에티켓들을 너무 많이 알고 계셔서 굳이 설명을 안 해드려도 본인들끼리 같이 모르시는 분들은 아시는 분이 설명을 해 주시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좀 많이 좋아지고 있구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편한 시선들이 없지는 않아요.

특히나 요즘에 많이 이슈되는 이동권이 있잖아요. 저상버스가 이동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저상버스만 있다고 편한 건 아니거든요. 저상버스가 있더라도 안전하게 운행이 되어야 되고 휠체어 사용하시는 분들이 탑승 후에 고정할 때까지 기다려주셔야 되고 또 안전하게 고정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출발하셔야 되고 그런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들에 그게 잘 안 된다고 제가 들었어요.

물론 제 눈으로 본 거는 아니지만 그런 사용자분들께서 저한테 민원을 해 주신 경우도 있고. 그래서 제가 관련 법안도 발의한 게 있는데요. 그래서 대중교통 온송사업자뿐만 아니라 직접 운전하시는 분들도 그런 서비스를 교육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를 했는데 아직 논의는 안 되고 있고요. 어쨌든 그런 과정에서도 함께 타신 시민분들도 그걸 기다려주실 수 있냐. 시간이 지금 바쁘고 모두가 바쁜데 그것을 과연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장애인의 날 혹은 장애차별철폐의 날이라고도 하는데. 그러니까 4월 20일뿐만 아니라 종종 잊힐 만하면 이렇게 언론에서 조명해 주신다면 좀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라는 생각해 봅니다.

[앵커]
이동권 문제 관련해서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논란이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한 번 나가셔서 거기서 무릎 꿇고 하신 것도 저희가 봤는데. 오늘도 그 시위를 한다고 하거든요. 시위를 했을 것 같습니다.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예지]
오늘 한 시위는 탑승시위인지 그냥 승강장 시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분들이 하루이틀 그걸 하신 게 아니라 한 20여 년째 계속 하고 계셨던 일인데. 다만 이게 잘못된 보도라든가 잘못된 언급이 잘못 왜곡돼서 보도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에 의해서 조금은 악의적인 그런 악마화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우선 저 또한 많은 분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듣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우리가 지금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모든 게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누가 누구를 약자라고 할 수 없는 그런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모두가 예민해져 있고 남을 생각하기보다는 내 자신을 생각하는 것조차도 힘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역할은 언론이나 정치인들의 역할이 되게 중요한데 이런 것들을 싫어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해 주는 그런 걸 촉발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이 뭔가 모색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련의 과정들이 부끄러운 정치에서 반성해야 되겠다고 해서 나갔던 건데 이런 것들이 아직도 잘 되지는 않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책임 있는, 국가를 정치라고 하잖아요. 정치라는 말을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언어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누구를 다스리는 건 사실 그런 건 없잖아요, 지금 이 세상에는. 그래서 뭔가 공감을 좀 더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인이었으면 좋겠고 그거를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줄 수 있는 것이 언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혼연일체 되었을 때 이런 논란이 줄고 단순히 그래서 내일모레 이것이 이루어져서 논란이 중재되는 게 아니라 조금 어렵고 모두가 사정이 어려워서 내일모레 당장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발전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어렵지만 그걸 논의해 가면서 할 수 있는. 그래서 누구 하나를 안 좋은 것, 누구 하나를 좋은 것으로 가르는 것이 아니라 뭔가 아울러서 공동체가 조금 더 발전적이고 아름답게 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우리 김예지 의원 모시고 저희가 얘기 듣고 있습니다. 제가 오래전인가요. 한 2년 전쯤 인터뷰 보니까 어렸을 때 시각에 장애가 생기기 시작했을 때 어머니께서 네 눈이 별이 가득해서 그래. 그래서 눈이 부셔서 안 보이는 거야라고 말씀하셨던 거 제가 보면서 참 인상적이었는데 어머님은 지금 의정활동하는 거 좋아하십니까?

[김예지]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제가 국회에 들어오는 과정, 그러니까 제가 영입인재로 들어오게 됐는데요. 그때 당시 미래한국당이었죠,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인재 영입된 1호 영입인재였어요. 그런데 그때 하면서 사실 결정 다 하고 그다음에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때도 많은 우려와 반대가 있으셨지만 여기 왔었고. 그전에도 그렇고 음악을 하는 과정도 그랬고 좋아하시는 일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전공부터 지금의 삶까지 결코 어머니가 환영하고 좋아하시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앵커]
말 잘 안 듣는...

[김예지]
참 안 들었네요.

[앵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김예지]
말을 그냥 단순히 안 듣는 것이 아니라 안 듣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본인들의 삶을 살 때, 그래서 저는 자기결정권 얘기를 계속 하거든요. 장애인에 있어서도 단순히 이건 우리가 좋을 것 같아라고 해서 시혜적으로 해 주는 게 아니라, 그래서 그걸 무조건적으로 수동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게 있고. 물론 그게 안 좋은 방향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경험을 해보고 그다음에 다른 결정을 하는 것과 경험도 해보지 못하고 그냥 그것밖에 없으니까 안 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물론 제가 나쁜 것을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이유 있는 말 안 듣는 삶을 살아볼까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이의 모습을 보셨고요. 약간 지루해지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있거든요. 우리도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끝으로 말 안 듣는 삶을 사시겠다고 이유 있는, 구체적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김예지]
계속해서 제가 해 오던 일, 인식을 전환하고 좀 더 발전적이고 어우러지는 삶. 그리고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강연 또 연주활동 그리고 다양한 제가 조언을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문이나 조언을 하는 역할로서 계속해서 굳이 국회에 있지 않더라도 과정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금 더 많이 알게 되었으니 이런 것에 있어서 계속 함께하면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목소리 내지 못하시는 분들, 목소리 내고 싶어도 그게 방법이 어떤지 모르는 분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또 그것을 전달하는 역할, 메신저로서의 삶을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가 많이 되고요. 또 이번 여름에 내시는 음원도 기대하겠습니다.

[김예지]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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