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엄경영 “김기현, 연포탕인 줄 알았더니 ‘윤포탕’이더라”

[정면승부] 엄경영 “김기현, 연포탕인 줄 알았더니 ‘윤포탕’이더라”

2023.03.29.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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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엄경영 “김기현, 연포탕인 줄 알았더니 ‘윤포탕’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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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엄경영 “김기현, 연포탕인 줄 알았더니 ‘윤포탕’이더라”

-개딸은 2030 여성 아닌 4050, 대략적인 숫자는 10만명 정도
-이재명, 개딸에게 자제 요청하지만 한편으론 활용 의도 있어
-정부·여당 지지율 동반 하락 이유, 2030 메시지 잘못 읽었다
-김재원, 구심점 잃은 태극기부대 활용하기 위한 의식적 발언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엄경영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자리하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민주당 얘기부터 좀 하죠. 이제 개딸 얘기를 좀 하려고 그러는데, 개딸이라고 그래도 되나, 안 되나. 이게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본인들은 그러지 않았다. 강성 지지층과 개딸이 다른가. 어제 우원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개딸은 프레임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이걸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 엄경영> 제가 개딸을 수년간 연구를 했는데요. 아주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개딸이라는 용어가 맨 먼저 등장한 건 드라마 ‘1988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에서 나온 것이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지난 2022년 3월 선거에서 지고 나서 4월에 개딸 커뮤니티의 대표인데요. ‘재명이네 마을’이라고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서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개딸, 개이모, 개언니, 개삼촌이 도움을 줘서 정말 감사하다. 이런 글을 남긴 적이 있고요. 그리고 그때 당시에 재명이네 마을이니까 이장이 있을 거 아닙니까?

◇ 신율> 이장은 이재명은 대표 아닙니까?

◆ 엄경영> 그렇습니다. 이장을 하겠다. 수락하겠다는 글을 남겼어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개딸은 실제 한다고 볼 수 있고요. 다만 개딸이 2030 여성이냐, 아니냐 이런 논란은 있는데요. 재명이네 마을에 지금 공식 회원 수가 한 21만 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공식 카페에 들어가 보면 즐겨 찾는 회원 수가 1만 9천 명 되고요. 여기 2030도 있고, 4050도 있고요. 2030은 청년회관, 4050 마을회관 이렇게 구분해서 활동해라. 이렇게 지침을 내리고 있는데, 그러니까 여기에서 강성 2030 여성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대략 한 1만여 명 남짓으로 구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2010년 당시 성남시장 선거 때 소위 손가락 혁명군, 그러니까 SNS에서 ‘손가혁’이라는 부대가 실제로 활동을 했었는데요. 이 부대가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 그다음에 2016년, 2017년 초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도 맹렬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손가혁 논란이 되니까 2018년에 공식적으로 해산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 중에 상당수가 지금 개딸로 유입이 돼 있는데, 왜 하필 이름이 개딸이냐? 이름은 개혁의 딸인데 사실 개이모, 개삼촌보다는 훨씬 어감이 좋잖아요. 그리고 드라마에서도 나온 용어이고요. 그러니까 공식적으로는 연령이 4050인데 실제로는 개딸로 이재명 강성 지지층이 통칭되고 있다. 그리고 대략적인 숫자는 한 10만 명 정도로 추산이 되는데요. 지난번에 이낙연 대표하고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 제명 청원에 8만 명 조금 넘게 청원을 했어요. 그래서 행동하는 강성 지지층인데 대략 10만 명 수준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신율> 10만 명 수준이다.

◆ 엄경영> 엄청난 숫자입니다.

◇ 신율> 그런데 유권자가 4,300만 명 좀 넘잖아요. 그 중에 10만 명이면 많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엄경영> 그런데 사실 친노의 지지 기반도 사실 친노였지 않습니까?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은 대략 한 10만 명 수준이었고요. 제가 보기에는 친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민주당 권리당원이 120만, 전체 당원은 400만 이렇게 얘기 되는데요. 지지층은 행동할 수 있냐, 아니냐. 예를 들어서 청계천으로 나와라, 나올 수 있는 사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게 10만 명이라는 것은 엄청난 숫자입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러니까 소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야당의 강성 지지층은 다 포함하면 30~40만 정도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중에서 실제 행동하는, 왕성한 활동을 하는 분들이 한 10만 명 정도 됩니다.

◇ 신율> 40만 명 중에 10만,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프레임은 아니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실체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얼마 전에 이원욱 의원 사진 사건이 있었죠. 사진 그대로인데 배경을 빨간색으로 썼습니다. 엑스맨을 연상케 하는, 소위 ‘악마화’라고 그랬는데요. 이재명 대표도 공식 석상에서 이원욱 의원의 악마화 지적을 하면서 개딸에게 자제를 촉구한 적은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상민 의원이 저희 방송에서도 얘기하고 조응천 의원은 모든 방송에서 당해보지 못하면 모른다고 말하고 있어요. 이상민 의원은 그저께인가 저희 방송에 나와서 업무가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너무 연락이 와서요. 항상 얘기하는 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인격을 완전히 훼손하는 언어들도 많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한쪽은 결별해야 된다. 그리고 우원식 의원은 어제 저희가 얘기를 했는데 대화로 끝까지 풀어야 된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풀어야 돼요. 이게 풀릴 수 있는 것일까요? 정치도 결국 사람이 하는 거니까요. 감정을 가진 사람 아니에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정치를 제로섬 게임이라고 하고 승자 독식의 거대 양당 체제라고도 하는데요. 이런 극단적 대결이 정치 동력이 되는 대한민국 정치 풍토에서 강성 지지층, 즉 정치 팬덤의 불가피한 온상. 저는 이런 것이 있다고 보고요. 현재 상황에서 없앨 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치 지도자에게는 소극적으로 지지하는 100만 명보다 청계천으로 나올 수 있는 10만 명, 1만 명이 훨씬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이슈가 겹치면서 잠잠한데요. 어느 순간 굉장히 커질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장외 투쟁도 해야 되고, 물리력도 동원해야 되는데, 이걸 해체하면 그때 누가 합니까? 그래서 저는 개딸의 존재는 이재명 대표가 100% 잘못한 거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데 물론 이재명 대표가 원인 제공을 하긴 했죠. 하지만 승자 독식의 양당 체제, 그리고 극단적인 대결 정치가 양당의 정치 동력이 되는 이런 대한민국 정치 풍토가 문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것을 없애려면 사실은 다당제 기반을 구축을 해야 된다. 신 교수님도 정치학자라서 더 잘 아실 테지만 이 제왕적 대통령제도 내각제로 개편을 한다든지.

◇ 신율> 저는 개인적으로 내각제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요. 제가 지금 소장님 말씀 듣다 보니까 궁금한 게 있는 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지금 필요하겠죠.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재명 대표 본인도 얘기했어요. “총선에서 지면 나도 끝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총선을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지는 존재가 강성 지지층 아닙니까? 중도층이 그 목소리 듣고서 등을 돌리면 어떻게 해요?

◆ 엄경영> 네 맞습니다.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총선은 중간지대, 즉 중도층과 무당층을 두고 전쟁을 벌이는 거거든요. 그래서 중도층, 무당층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는 거죠. 그런 면에서 개딸의 목소리가 부각되면 부각될수록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한테는 불리하다. 그건 명백한 사실인데요. 다만 이재명 대표가 공식적으로는 개딸한테 자제 요청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활용 의도도 저는 스며져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당직 개편했죠. 당직 개편해서 이낙연계도 발탁을 하고, 또 김민식 의원처럼 구민주계도 발탁을 하고, 또 친문계도 탕평 발탁을 했습니다. 문제는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도 조정식 사무총장을 바꾸지 않은 것은 총선 공천과 총선 선거운동을 이재명 체제로 치르겠다. 이것을 사실상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공천이라는 것이 이 대표 입장에서는 생각처럼 달콤한 행위는 아닙니다. 한편으로는 달콤하죠. 자기 사람들 심는 거니까.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공천에서 억울하게 떨어지면 쇠도끼도 갖고 오고, 식칼도 갖고 오고 난리가 납니다. 이런 난장판을 어떻게 극복을 합니까? 이럴 때 이제 개딸과 같은 강력한 팬덤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겉으로는 자제하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기적으로 필요할 때도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고요. 그리고 선거가 임박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비대위로 전환한다든지, 아니면 선대위 발족을 해서 지난번 대선 지방선거처럼 개딸과 거리를 둔다든지. 또 민주당이 정치 과잉적인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추정을 합니다.

◇ 신율> 한번 봐야죠. 그런데 또 하나는 국민의힘이 지금 여러 가지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발표된 뉴시스가 여론조사 기관 국민리서치그룹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걸 보면 민주당이 41.1%, 국민의힘이 36%이고요. 미디어트리뷴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있습니다. 2023년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조사한 결과인데 미디어트리뷴 여론조사를 봐도 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게 민주당이 앞서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것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죽을 쓰고 있는 반사 효과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고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주 69시간 논란입니다. 사실 주 69시간은 취지는 노동유연화라는 괜찮은 취지고 2030도 근로시간 유연화라든지 노동시간 유연화에 대해서는 찬성 여론이 높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69시간이 마치 일을 마음대로 시켜도 된다. 이렇게 과잉 홍보된 측면이 있어요. 우리가 보통 5일간 일하는데 69시간을 계산해 봤더니 엄청납니다. 12시까지 일해야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2030 메시지를 고용노동부가 잘못 읽었다. 지금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조용한 사직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돈 받는 것만큼만 일하겠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거든요. 2030일수록 더 심합니다. 여기 라디오도 2030 인력들이 많이 계신데요. 당연히 2030 입장에서는 내가 열심히 일하면 회사를 줄 것도 아니고, 적당히 일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2030의 메시지를 잘못 읽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 방일 논란이 있는데, 사실 저는 방향은 맞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북한하고 공조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또 중국 피크 차이나라고 중국이 조금씩 기울고 있고 러시아랑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우리가 중국이랑 붙어먹고 살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쉽게 말해서 한미, 한미일 군사협력이라든지 경제협력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방일하면서 너무 한꺼번에 다 풀려고 했다.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일괄 타결, 그런데 역사라는 것은 각 나라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일종의 핵심적인 국가 이익입니다. 일괄 타결이 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속도를 늦추면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려고 했으면 생각보다 이렇게 파장은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이 두 가지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민주당이 반사 효과를 보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보통 당 지도부가 새로 등장을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정상인데, 어떻게 김기현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지지율이 막 이럴까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걸 소위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라고 하는데요. 컨벤션은 잔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잔치가 끝나면 설거지를 해야 되잖아요. 설거지는 서로 안 하려고 하고 분위기도 썰렁해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설거지 국면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김기현 대표도 처음에 ‘연포탕’ 그랬는데, 손님이 식당에 갔는데 연포탕을 주는 줄 알았더니 윤석열 대통령의 ‘윤포탕’을 내오고, 또 용산 대통령실의 ‘용사탕’을 내와서 메뉴가 전혀 다른 거죠. 그래서 약간 기분이 나빠진 거고, 이런 것 때문에 지지율이 조정을 받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건강한 상황이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있고 또 풍부한 잠재 후보군이 있어서 아직은 건강성이 유지가 되고 있고요. 또 당이라는 것이 사실은 대통령과 국민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양측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을 해서 문제가 있으면 바꾸고, 이런 걸 해야 되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이를테면 영입된 CEO라서 그런 독자적인 공간, 정치적인 공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또 김기현 대표도 정치력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 그런 정치력을 구축을 해서 가교 역할을 잘 해나가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갖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게 잘해 나가야 되는데, 새로 뽑힌 지도부 중 한 분,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발언 시작해서 천하통일 발언까지 계속 시리즈로 나오고 있고, 또 시리즈로 사과를 하고 있어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그러니까 천하통일 건은 전광훈 목사가 보수 쪽을 다 통일했다. 이런 발언을 하필이면 미국에 가서 했죠.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렇게 얘기한 것은 제가 보기에 태극기라는 극우 강성 팬덤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국민의힘의 개딸 버전인 거죠. 그래서 태극기가 존재하는데, 이 태극기가 문제는 최근에 구심력을 약간 상실하고 리더십을 잃은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구심점은 박근혜 대통령이었잖아요. 감옥에 있을 때는 태극기를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분이 특사하고 밖에 나와서 자유롭게 있는 상황이라서 결집이 잘 안 되고 있고. 그리고 태극기의 실질적인 리더 그룹이 전광훈 목사인데 전광훈 목사가 최근에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얼마 전에 기독교에서 공식적으로 전광훈 목사는 이단이다. 이렇게 선언해 버렸거든요. 게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도 받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태극기가 과거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도 태극기, 즉 강성 극우 팬덤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거죠. 저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의도적으로 이 사람들의 공간,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한 번 치고 빠진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그런데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제명해야 된다고 하잖아요. 소장님이 보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엄경영> 그런데 약간 온도차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관계자들 가운데서도 온도차가 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재원 최고위원하고 대구 경북의 대표성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입니다. 실제로 지난번에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도 경쟁했고요.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거기서 탈락한 다음에 재보궐 선거에 나가려고 그랬어요. 그런데 홍준표 시장이 공천 쇼핑 아니냐며 세게 깐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대구 경북의 대표성을 확보하려고 홍준표 시장이 자기 스타일을 구기면서까지 대구시장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까부는 것처럼 보이니까 강력하게 경고를 한 거고요.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도 대구 경북의 대표성, 그리고 보수층의 대표성 이런 것들 때문에 은근히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보수의 대표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끼리 싸우고 있는 거죠. 반면에 친윤계는 조금 신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왜냐하면 친윤계는 대한민국 정권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요. 물론 이명박 대통령도 그러긴 했는데요. 콘크리트 지지층이 조금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검찰에서 와서 콘크리트 지지층이 없는데, 그나마 대선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태극기 부대하고 약간의 암묵적인 연결고리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도 위기에 빠지거나 결정적인 계기가 올 때마다 대구 서문시장에 가잖아요. 대구 서문시장은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데거든요. 그리고 또 얼마 전에는 윤 대통령이 구미에 있는 박정희 생가에 방문했죠. 그리고 구미공대까지 찾아가서 지방대학교 육성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친윤 입장에서는 언젠가는 태극기 부대를 활용할 수 있을 거고, 또 총선도 다가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죠.

◇ 신율>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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