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발사"...北, 투발 수단 다변화 [더뉴스]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발사"...北, 투발 수단 다변화 [더뉴스]

2023.03.24.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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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양한 방식의 기습 타격 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북한이 무력 도발한 장소와 수단을 보면,

열차와 땅속, 저수지와 바다 등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는데요.

먼저 내륙을 보죠.

북한 전 지역에는 철도가 뻗어있는데요.

북한은 지난 2021년, 산악 터널에 숨어 있다가 기습적으로 나와서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열차 발사대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듬해 1월 철로 위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미 미사일 감시 체계의 허를 찔렀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열차 발사대 이전에는 TEL이라고 불리는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16일에는 순안공항 활주로에서 이동식 차량 발사대로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기도 했습니다.

도로와 기차에서 나아가 지난 19일에는 산악 지형을 활용해 땅속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이때 발생한 화염이 마치 V자 같죠.

전문가들은 이 사진을 근거로 지하에 땅을 파서 만든 원통형 미사일 발사 시설인 사일로에서 발사했다고 추정했는데요.

사일로를 이용해 발사하면 화염과 연기가 바닥을 치고 위쪽으로 솟구쳐 V자를 그리기 때문이죠.

사일로는 주로 지하에 설치하는 고정 발사대이기 때문에 원점을 확인하기 어렵고 은폐도 용이합니다.

북한은 물속 도발도 감행했죠.

지난해 9월, 평안북도 태천에 있는 저수지에서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했는데요.

당시 군 전문가들은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한 국가의 경우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면서

우리의 미사일 요격체계인 '킬체인'을 회피하기 위해 새로운 발사 플랫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평양골프장 인공호숫가에서 근거리탄도미사일, CRBM 6발을 쐈습니다.

SLBM은 보통 바다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내륙 저수지에서의 발사는 예상하기 어려웠는데요.

저수지 발사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북한 전역에는 1,700여 개의 인공호수가 있어서 앞으로 이를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미 연합연습실시 하루 전, 북한은 신포앞바다에서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을 쐈는데요.

이 발사체를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불러 모의 핵탄두를 실었을 가능성을 시사했고, 8자 궤도를 그리며 1,500km를 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이 '핵무인 수중 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전해드렸죠.

한미의 미사일 요격체계를 피할 수단을 여럿 만들어 도발 수단을 다변화하려는 북한.

킬체인 등 우리의 3축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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