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무인 수중공격정 수중폭발시험"...김정은 참관

북한 "핵 무인 수중공격정 수중폭발시험"...김정은 참관

2023.03.24.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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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 무인 수중 공격정' 수중폭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탐지나 요격이 어려운 만큼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 실험을 했다고요?

[기자]
북한이 오늘 아침 관영 매체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어제까지 사흘 동안 새로운 수중 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핵 무인 수중 공격정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했는데요.

동해에 설정된 타원과 '8'자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 동안 잠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뒤인 어제(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했고,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폭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시험 결과, 핵 무인 수중 공격정의 모든 전술 제원과 항행기술 지표들이 정확하게 평가되고 믿음성과 안전성이 검증됐고 치명적인 타격 능력을 완벽하게 확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 신형 수중 공격형무기체계를 '비밀병기'라고 칭했는데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 무인수중 공격정 해일'로 명명됐고, 당 대회 이후 지난 2년 동안 50여 차례의 최종단계 시험을 거쳤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수중 핵 전략 무기의 목적은 은밀하게 작전 수역으로 잠항해 수중폭발로 강력한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에는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고 전했는데요.

함경남도 함흥시 작도동에서 핵 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를 발사했고, 동해에 설정된 1,500㎞와 1,8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과 '8'자형 비행 궤도를 각각 2시간 5분과 2시간 30여 분간 비행해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종별로 각각 1발씩 설정 고도 600m에서의 공중폭발 타격 방식을 적용하면서 핵 폭발 조종 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 믿음성을 다시 한 번 검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을 참관했는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았나요?

[기자]
북한 매체들은 시험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과에 만족을 표하면서 억제력의 압도적 시위로 한미의 선택에 절망을 안겨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군사동맹 강화와 전쟁연습 확대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으며 더 큰 위협에 다가서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게 할 것이라며 연합연습 중단을 경고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인내와 경고를 무시한 한미의 군사적 도발이 가증될수록 더 압도적이고 더 공세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신무기 공개는 자체적인 무기 시험 계획과 더불어,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쌍룡훈련' 참가를 위해 F-35B 전투기 10대를 실은 미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이 부산항에 입항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의 자산에 대해 생존성과 은밀성을 갖춘 응징 수단을 갖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보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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