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PD "다큐 가편에 취재 동선까지 유출...MBC 내부에 JMS 의심“

'나는 신이다' PD "다큐 가편에 취재 동선까지 유출...MBC 내부에 JMS 의심“

2023.03.21. 오전 10: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나는 신이다' PD "다큐 가편에 취재 동선까지 유출...MBC 내부에 JMS 의심“
AD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조성현 MBC TV PD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제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JMS’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종교단체 ‘아가동산’이 법정 다툼을 시작했습니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직접 연출한 MBC TV 조성현 피디,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성현 MBC TV PD(이하 조성현): 안녕하세요,

◇ 박지훈: 원래 저랑도 잘 아는 관계이기는 한데. 힘드시지 않습니까, 요즘?

◆ 조성현: 예, 많이 힘들어요.

◇ 박지훈: 법정도 많이 가야 되고 위협 같은 것도 받고 그런 거 있나요?

◆ 조성현: 위협은 오히려 요즘은 좀 걱정을 안 하고요. 대놓고 떠들고 다녔더니. 그런데 줄소송은 이어지고 있기는 해요. ‘아가동산’ 측으로부터 무단침입으로 고소를 당했어요.

◇ 박지훈: 형사고소를 당했다는 거죠?

◆ 조성현: 형사고소, 민사도 다 당했고요. 형사는 불기소 처분이기는 했는데 민사는 제가 패소를 했고요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그 집을 찾아갔어요.

◇ 박지훈: 어디를 간 거예요?

◆ 조성현: 경기도 이천에 있는 ‘아가동산 예루살렘 성전’이라는 곳에 갔어요. 근데 거기는 ‘외부인 출입이 가능하다’라고 적혀 있어요. 외부인들이 출입할 때 체온을 측정하고 들어오라는 게 적혀 있는데, 거기를 들어갔다고 무단침입이라고 고소를 했고. 경찰은 저를 그래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를 했고요. 그리고 재판부도 민사에서는 무단침입이라고 인정을 했죠. 좀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 박지훈: 특히 ‘아가동산’, 가처분 들어와 있는 상황이죠. JMS는 가처분 기각됐는데 ‘아가동산’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 겁니까?

◆ 조성현: 어제 기사가 한번 쫙 났는데요. 그러니까 ‘아가동산’이 가처분 신청을 낸 대상이 세 곳이에요. MBC, 조성현 PD, 그리고 넷플릭스. 근데 그중에서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소 취하를 했어요. 근데 어떤 언론들은 너무 성급하게 이제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아가동산 편을. 그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고요. 오히려 넷플릭스를 재판에서 배제하고 그리고 MBC에 대해서만 재판을 진행해서 이겨보겠다는 계산을 한 것 같아요.

◇ 박지훈: MBC하고 해서 이기면 그게 방송이 안 되는 건가요?

◆ 조성현: 네. 그게 정말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방관하고 있는 부분인데 MBC를 상대로 이기게 되면 넷플릭스 상대로 해서 이기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발생이 돼요. 이행강제금 1천만 원씩을 내야 되는 건데 이걸 MBC가 무한정 감당할 수는 없으니까 결국에는 못 보게 되는 셈인 거죠. 그런데 이걸 마치 기각된 것처럼 분위기 전환용으로 사용한 것 아닌가라는 그런 의구심도 생기긴 합니다.

◇ 박지훈: 그러면 이번에 지금 ‘아가동산’ 관련해 가처분 부분, 혹시 예전에도 언론 보도의 저지를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걱정하는 부분도 있는 겁니까?

◆ 조성현: 네. 이게 재밌는데, 어제 시사저널에 보면 ‘아가동산’ 측을 대리하는 변호인의 실명이 거론이 됐어요. 저는 그렇게 하지는 않고, 그냥 A변호사라고 하겠습니다. 거기 보면 그 변호사님이 민변 소속의 A변호사인데, 재미있는 게 뭐였냐면 99년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해서 JMS에 대한 방송에 대해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일이 있어요. 이분이 그때 당시에 SBS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을 때 JMS 편에 섰던 분이고요.

◇ 박지훈: 전문가인가 봐요, 종교단체의?

◆ 조성현: 또 있어요. 그 뒤에 ‘아가동산’에 대한 방송을 SBS가 만들었죠. 그거는 심지어 방송금지 가처분이 인용이 됐어요. 그랬는데 그때 당시에도 ‘아가동산’ 측의 변호를 했던 분이 바로 제가 얘기했던 A변호사님.

◇ 박지훈: 이쪽 전문 변호사인가요? 두 개 다 맡는 게 쉽지가 않은데요?

◆ 조성현: 이분 이력이 재밌어요. 그러니까 ‘세계정교’라는 사이비 종교를 변호한 이력도 있고요. 사이비와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하는 다단계, JU의 주수도 회장 변호도 이분이 담당을 했습니다.

◇ 박지훈: 이런 것 쪽으로는 되게 잘하시네요?

◆ 조성현: 이분 되게 신기해요. 그러면서 동시에 언론 보도로 인한 인권 침해를 예방한다는 목적으로 2002년도에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를 창립을 해요. 그런데 그 뒤에는 ‘아가동산’ 김기순이 후원자로 있었고요. 그리고 2015년도에는 이런 분인데도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을 맡았어요. 뒤에 2020년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그때 초대 처장으로 거론이 되기도 했었고. 대외적으로는 되게 인망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저는 이런 일들을 계속 겪고 있는 거죠. 특히나 언론인들은 이 사람을 통해서 사이비 종교나 이런 거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막아오는 역할을 계속 했던 분이기 때문에, 언론인들 입장에서는 이분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지훈: 놀랍네요. 변호사인데, 이걸 전문이라고 말하기도 그런데. 어쨌든 그 부분이 좀 부담스럽다 이 말씀이시네요. 앞으로 재판을 해야 되니까?

◆ 조성현: 네, 상대 측 변호사가 그런 분이니까 당연히 위기감을 느끼기도 하고요. 2001년도에는 ‘아가동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을 이끌어냈던 분이기도 해요. 같은 ‘아가동산’인데. 그리고 넷플릭스에 대한 소를 취하는 것도 저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이었고. 또 결정적으로 대한민국 사법부가 살인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를 했어요. 그걸 근거로 방송을 막으려고 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희는 분명히 그때 2001년도 ‘그알('그것이 알고 싶다')’이 방송 금지가 인용이 됐을 때와는 다른 상황이기는 해요. 그 탈퇴자들의 인터뷰나 이런 것들을 충분히 많이 땄고 11명 이상의 사람들의 인터뷰를 저희가 땄는데, 그 결과물이 지금의 다큐이기 때문에 결과가 다를 거라는 기대는 하고 싶지만, 그런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취재 과정에 지금 얘기처럼 소송도 많이 당하고 협박, 미행도 많이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이 다큐를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의지를 가진 겁니까?

◆ 조성현: 이게 깊이 말씀을 드리기는 좀 쉽지 않지만, 저희 가족 중에, 친구 중에도 피해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저도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몸소 체험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또 이런 것도 있어요. 짧게는 2년에서 3년, 길게는 20년에서 30년 정도 남들한테 털어놓지 못했던 얘기를 저한테 털어놓아 준 분들이 계세요.

◇ 박지훈: 피해자분들 말씀하시는 거죠?

◆ 조성현: 예. 그분들 만나고 인터뷰를 끝내고 났을 때 약속한 거가 있어요. 지금 하신 인터뷰들 쓸모없는 게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제가 정말 많은 분들에게 했기 때문에 힘들고 진짜 관두고 싶을 때는 많았지만 그걸 관둘 수는 없었어요.

◇ 박지훈: 이 정도까지 사회적 반향이 클 거라고 혹시 예상도 하셨나요?

◆ 조성현: 내용 자체를 제가 편집을 하면서 PD 인생 15년 동안에 이렇게 끔찍한 얘기는 저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반응을 할지는 저도 상상이 잘 안 갔고요. 그냥 반향이 있겠거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온 사회가 이거에 집중하게 될 줄은 몰랐죠.

◇ 박지훈: 그래도 그 부분은 약간 보람도 느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 피디님께서?

◆ 조성현: 네. 어느 정도 일정한 변화가 좀 생기긴 했죠. 특히나 JMS의 경우에는 ‘2인자’라고 불리는 정조은 씨가.

◇ 박지훈: 수사 대상에 올랐잖아요?

◆ 조성현: 맞아요. 우선 정명석 씨의 범죄 사실을 인정을 해버렸죠. 그러고 나서 본인이 수사 대상이 돼 버렸어요. 이거는 1년 전이었다면 저희 정말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입니다. 되게 급격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박지훈: 방송의 효과였을 것이다?

◆ 조성현: 그리고 제가 가장 보람 있는 건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서 탈퇴했다라는 글들이 이어져요. 그런 것들을 볼 때 어쨌든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박지훈: ‘아가동산’ 편, 이게 지금 방송이 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게 ‘최낙귀 군 살해’ 부분입니다. 이게 상당히 충격적인데, 이 질문 좀 드려볼게요. 폭행의 가해자가 부모하고 가족이었잖아요. 그런데 김기순하고는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겁니까?

◆ 조성현: 다 신도였던 거예요. 신도들이었고 그 안에서의 폭행이라는 게 보통 이런 형태, 이런 패턴을 가지고 있어요. 김기순이 폭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가족들에게 너네가 먼저 때리라고 해요. 때리라고 하면 가족들이 먼저 때리죠. 두 가지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어요. 가족이 해체되는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고. 또 하나는, 그분들은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훈육 차원에서 때린 거다라는 핑계가 될 수 있다. 변명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이게 폭행으로 신고가 된다고 하더라도 훈육 차원에서 가족이 그랬던 거다라는 식으로 변명을 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도 얘기하더라고요.

◇ 박지훈: 그 가족들 인터뷰를 하기가 쉽지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설득을 했습니까?

◆ 조성현: 그런데 JMS의 경우에는 쉽지 않았던 게 맞지만 ‘아가동산’의 경우에는 2001년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나가지 않게 돼 버렸죠. 그러면서 이분들이 20년 넘게 누구에게도 자기들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얘기할 수 있었던 통로가 없었던 거예요.

◇ 박지훈: 그때 나갔으면 조금 나았을 것 같기도 한데요?

◆ 조성현: 달라졌겠죠. 그런데 그때 어쨌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대한민국 사법부가 인용해 버렸기 때문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그분들은 제가 다시 찾아가서 방송을 하겠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정말 나갈 수 있냐, 예전에도 이랬는데’.

◇ 박지훈: 또 못 나가면 어떡하느냐?

◆ 조성현: 예, 그랬는데 “그럴 일 없을 거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더니 거기 나오시는 거의 모든 분들이 다 흔쾌히 나와주셨습니다.

◇ 박지훈: 지금 김기순의 신도 살해 혐의는 끝내 무혐의, 무죄가 돼 버린 것 같은데. 아마 이것도 법정에서 최낙귀 군 모친이 진술을 번복하다가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왜 그랬을까요?

◆ 조성현: 최낙귀 군의 어머니는 이순복 씨라고, 그러니까 김기순 씨의 측근이 증언을 한 바가 있어요. 팔레스 호텔로 불러서 거기에서 김기순과 최낙귀 군의 엄마가 만났다. 그때 만났을 때 어떤 얘기를 들었냐라고 물어봤더니, ‘너만 잘하면 이 위기를 잘 넘어갈 수 있으니까 너만 잘해라’라는 식으로 회유를 했다고 해요. 그리고 그때 이 어머니는 완전하게 세뇌가 돼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교주가 말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명령에 대해서 부정할 수 없었고 나가서 시키는 대로 자기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죽은 거다, 맞아 죽은 게 아니다라고 증언을 했고요. 그거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지금까지도 매일매일 자책하고 살고 계시고, 그분 집 앞에 가보면 돌무덤이 있어요.

◇ 박지훈: 돌무덤이 있다고요?

◆ 조성현: 이유가 뭐냐면 와서 그 돌로 돌팔매를 던져서 자기를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대요. 저는 이게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누구는 변명이다, 쇼다라고 얘기하는데 그분의 삶은 진짜로 되게 비참한 상태입니다.

◇ 박지훈: 인터뷰도 보면 자책하는 모습도 있었고, 또 스스로 뺨을 때리고 울면서 그런 모습인데. 그때와 지금은 많은 다른 모습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습니까? 지금 최낙귀 군 엄마는 지금 상황은 괜찮은 것입니까?

◆ 조성현: 최낙귀 군 엄마는 그래도 저희하고 인터뷰를 하고 증언을 하시고 나서는 한결 마음이 좀 가벼워지신 것도 같고요. 원하시는 거는 딱 그거 하나. 어떤 것이 사실인지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아들한테 사죄하고 싶다.

◇ 박지훈: 김기순이 살인 혐의를 벗었는데 보석금도 56억 원 완납이 됐고 그런데, 지금 음반사를 운영하고 있다면서요?

◆ 조성현: 신나라레코드라고 저희가 익히 알고 있죠. 그런데 그쪽에서는 이제 현재는 김기순 씨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지금 사회 곳곳에, 고위층 중에 사이비 종교 신자들이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방송 중에도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MBC 내부에도 많다라고 하면서.

◆ 조성현: 정말 깜짝 놀랐던 게, JMS 내부 신도들이 인정을 해요. 저희가 만들었던 방송 가편본을 가지고 가서 봤다고. 이게 불법 행위거든요. 엄연한 불법 행위인데. 그리고 저희는 이거가 어떻게 유출됐는지조차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저희의 어떤 촬영 동선, 일정, 모든 정보들이 새나가서 저희 팀원들을 상대로 제가 모두에게 촬영 일시와 촬영 대상자와 이런 것들을 다 역정보를 한 명씩 따로 적어 가지고 봤어요. 그랬는데 결국에는 그래도 못 찾았어요.

◇ 박지훈: 이게 이중스파이 잡을 때 하는 방법이거든요. 그 방법을 썼는데도 잡지는 못했다는 거네요. 철두철미하게 했던 것 같은데, 가편본이 유출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드물다고 봐야 되는데?

◆ 조성현: 쉽지 않죠. 그리고 저희의 경우에는 이 가편본이 워낙에 예민한 주제와 소재이다 보니까 밖으로 잘 내돌리지 않았어요. 그랬는데 어떻게 이게 나갔나. 그러면 결국에는 MBC 내부에 있는 사람들부터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잖아요. 저는 지금도 MBC 안에 누군가가 있을 것 같아요.

◇ 박지훈: 혹시 담당 PD 말고 가편본 볼 수 있는 사람은 윗선 아닌가요?

◆ 조성현: 윗선도 있죠. 그런데 제가 이 얘기를 하면 또 어떻게 파장이 퍼질지 모르겠어서.

◇ 박지훈: 알겠습니다. 더 이상은 질문 안 드리겠습니다. 8편의 다큐멘터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공분도 하고 많은 의식을 가지게 됐는데. 또 선정적 장면이 많다면서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보면 ‘실제 수위는 이거 10분의 1밖에 안 담았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 조성현: ‘나머지 10분의 9는 뭐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한테 제가 이런 답변을 종종 해요. 김도형 교수님이 쓴 ‘잊혀진 계절’이라는 책을 한번 보시라. 혹은 이제는 강민구 전 검사가 쓴 ‘뽕나무와 돼지똥’이라는 책을 한번 보시라. 그 책을 한번 보시라고 얘기해요. 그러면 그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저희에게 진술해 주시는 분들이 저희한테 얘기해 주는 거의 그대로의 내용이거든요. 선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너무 폭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희는 긴 시간 편집하면서 정말로 이것까지는 못 내보내겠다라는 것들은 정말로 제외를 했던 내용들이에요.

◇ 박지훈: 마지막으로 ‘사이비 종교란 뭐다’, 한마디로 한번 정리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조성현: 저는 뭐다라기보다는 이런 말씀을 마지막으로 한번 드리고 싶은데, 당신이 메시아라고 믿는 그 사람이 정말 메시아인지 끝까지 의심하고 또 의심해 보라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집 한 채 살 때 가서 수도꼭지도 틀어보고 물도 내려보고 온갖 걸 다 하는데, 평생에 내 정신을 위탁할, 영혼을 위탁할 사람을 만날 때 남이 저 사람이 메시아라고 해서 믿거나 아무런 주관도 없이 믿는 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이에요. 정말로 의심해보는 것만이 나를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오늘 어려운 인터뷰 감사의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조성현 MBC PD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