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첫 회동 "민생 위해 협력"

김기현·이재명 첫 회동 "민생 위해 협력"

2023.03.15. 오전 11: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여야 대표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민생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 당선 일주일 만에 성사된 여야 대표 만남이었는데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10시 40분부터 시작된 여야 당 대표 회동은 상견례 자리인 만큼 공개 발언에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는 형식이었는데 먼저 발언에 나선 김 대표는 민생과 국가 안전 문제에서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며 30인 미만 사업장 8시간 추가 연장근로제 등 쟁점법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고, 협의를 위해 자주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저희들도 이제 정상 체제로 복귀했기 때문에 자주 찾아뵙고 또 찾아 오시기도 하면서 격주나 한 번씩 만나서 식사하고 그런 것들이 다양한 형태로 공개, 비공개 형태로 협의 대화 채널을 계속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당선을 축하하고 빠른 시간 안에 방문해줘서 감사하다며 화답한 이 대표는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제안하는 정책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게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한 거라면 적극 협조하겠다며 대선 공통 공약 추진단과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통공약 추진단을 구성해서 정책협의회를 만들고 공통으로 국민에게 약속했던 정책들을 신속하게 입법할 건 입법하고 정책으로 만들 건 만들어서 집행을 해보자는 말씀을 오늘 오신 기회에 다시 한 번 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회동은 비공개 회의까지 30분 정도 진행됐는데 김 대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만나는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오늘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힘을 모으자며 협치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는 보인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실현 여부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앵커]
내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권 공방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굴욕 외교는 안 된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은 뒷전으로 둔 채 조공 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며 탄핵당한 정권이 걸었던 길 답습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거들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내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그간의 굴욕·굴종 외교를 정상화해야 합니다. 어제 민주당이 제시한 ‘네 가지 요구'를 명심하고, 이번만이라도 국익과 국민을 중심에 둔 제대로 된 외교를 실천하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반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정부 방침을 옹호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미래를 보지 못하고 현재를 놓고 과거 것을 놓고 재단을 해버리면 우리 엄청난 국내 국제적인 상황에서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승적인 역사적 차원에서 한번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지켜보는 것이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오늘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독도까지 내어줄 거냐는 야당의 비판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