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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도형 단국대 교수·JMS피해자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의 총재 정명석 씨의 만행이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또 한 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JMS의 문제를 추적해온 핵심관계자와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였던단국대 김도형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30년 전부터 JMS 총재 정명석 씨를 쫓기 시작하셨습니다. 피해자분들을 돕는 역할을 해 오신 건데요. 일단 교수님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김도형]
제가 대학 시절에 친구의 소개로 일반 교회로 생각을 하고 교회를 가게 됐는데 바로 그곳을 몇 달 다니다 보니까 정상적인 교회와는 거리가 먼, 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JMS라는 단체였고 알고 보니까 교회가 아니고 거의 범죄단체라는 걸 제가 알게 됐고 21세기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세상은 전혀 모르고 오히려 언론에서는 연합대학의 학장님이라고 정명석을 칭송하는 걸 보고 이건 뭐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싸움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최근에 정명석 씨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교수님이 거기에 나오신 것도 봤어요. 이 다큐멘터리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신 거예요?
[김도형]
2년 전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신 조성현 PD님이 연락이 오셔서 만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언론사에도 속은 적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일부 방송사는 저의 도움으로 JMS 방송을 하고는 JMS와 다시 합의를 하고 방송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하는 그런 방송사로부터 뒤통수도 맞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성현 PD께서 계속 취재를 해 다 보니까 다른 사이비 종교에 비해서 너무나 악질이다, 이 JMS가. 그래서 그분께서 저한테 다시 오셔서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교수님이 인터뷰를 해 주시면 JMS를 2편으로 만들겠다. 그래서 제가 그 확답을 받고 반드시 2편 이상으로 만들면 내가 인터뷰에 응하겠다. 그렇게 해서 인터뷰에 응하고 제작에 도움을 주게 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게 피해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주장을 또 하시려고, 이런 취지도 있으셨던 거죠?
[김도형]
저는 정명석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피해자가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감옥에 있지 않은 한은. 그러니까 피해자가 새로 나와서 새로운 다큐멘터리에 참여한건 아닙니다. 피해자는 그 사람이 바깥에 있는 한 항상 나오게 되기 때문에.
[앵커]
정명석 씨가 이미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서 복역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또 있다, 이런 상황인 거잖아요. 이 상황을 접했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김도형]
저는 그 사람이 2018년에 출소를 했는데 출소하자마자 바로 그날부터 범행할 거라고 저는 알고 있었고. 그 사람이 출소하던 2018년에 저는 미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2019년에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2018년에 성피해를 당한 피해자를 만났습니다.
저는 충분히 예상하던 바였고 그런데 그 피해자는 두려움에 고소를 전혀 하지도 못했고. 그래서 여러 피해자들을 만났는데, 그러다 보니까 정명석을 가만두면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마는 피해자들이 고소를 하지 않으면 제3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굉장히 적습니다.
[앵커]
피해자들 같은 경우에도 두려움을 느껴서 조치를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부분이 그렇게 보였습니까?
[김도형]
과거에 탈퇴 신자들을 납치하고 폭행하고 쇠파이프로 테러를 하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본인들이 그 JMS 단체 안에 있으면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광신도들이 있는지는 본인들이 직접 두 눈으로 보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자기가 저 교주를 상대로 싸움을 시작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거의 눈에 보이다시피 할 테니까 두려움에 아예 시작을 할 엄두를 못 내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저도 다큐멘터리를 보고 생각이 들었던 게 그런데 왜 이 종교에 빠져들게 될까. 이 부분이 근본적으로 궁금증이 들기도 했거든요. 교수님 같은 경우에도 잠시 신도셨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반적인 교회와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그전에는 몰랐다는 거잖아요.
[김도형]
겉모습은 일반 교회와 완전히 똑같으니까요.
[앵커]
그런데 이런 피해를 당하는 신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리고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건 왜 그렇다고 봐야 됩니까?
[김도형]
그곳에서 교리 교육을 오래 받고 오래 교회를 다니다 보면 요즘은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을 많이 쓰던데 이곳을 탈퇴하게 되면 저주를 받는다. 그래서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다, 암에 걸려 죽는 사람들. 이런 얘기를 정명석이 설교 시간에 지속적으로 얘기를 합니다.
누군가 탈퇴를 했는데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 죽었다. 누구는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했다. 그리고 누구는 우리 단체를 나가서 결혼을 했는데 기형아를 낳았다.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저주를 하기 때문에 두려움에 더 이상 못 나가는 사람이 굉장히 많죠.
[앵커]
피해를 당하더라도 그게 피해라고 인징을 못 하는 경우도 보셨습니까?
[김도형]
거의 그렇죠. 왜냐하면 처음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혼란에 빠졌을 때 주변에 있던 인물들이 집중적으로 달려들어서 관리를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선생님의 몸을 빌려서 너를 사랑해 주신 거다. 인간의 눈으로 보지 마라. 우리 선생님은 순수하신 분이다.
하늘의 관점에서 선생님의 행위를 이해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 함께 손잡고 기도를 해 보자. 이렇게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니까 어느새 고소 시효는 넘어가 버리고 더 이상 피해자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거의 없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나서서 내가 피해를 당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계신 거잖아요. 이런 분들은 어느 순간 현실을 자각하게 되는 겁니까, 어떤 계기가 있는 건가요?
[김도형]
현실을 자각하고 참 쉽지 않은 용기를 낸 경우죠.
[앵커]
지금 정명석 씨가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한 게 지난해였어요. 1년 정도 시간이 지난 것 아닙니까? 재판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거죠?
[김도형]
재판은 작년 12월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앵커]
그럼 재판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낀다거나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으신가요?
[김도형]
무죄 주장은 피고인의 권리이기 때문에 본인의 무죄 주장의 정당한 권리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토를 달지 않겠습니다마는 무죄 주장과 그 피해자들을 2차 가해를 가하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건 차원이 다른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 일들이 있습니까?
[김도형]
과거 10년 전 재판에서 피해자가 법정에서 증언을 하다가 오열을 하다가 실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재판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이 됐는데 그 당시 정명석의 변호인이었던 어떤 여자 변호사가 했던 행위가 이겁니다.
재판이 다시 시작되자 한 말이 저도 여자인 변호사로서 가슴이 아프네요. 김도형이 쇼 하라고 시켰습니까? 이게 그 여자 변호사가 피해자 증인에게 했던 말입니다. 이런 행태가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정명석 변호인들에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발 피해자들 윽박지르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짓 이제 그만하십시오.
그리고 또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지금 재판에서 변호인들이 앞장서서 증거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고소를 하니까 이 피해자들의 주장이 거짓이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 현재 JMS 안에 있는 신도를 변호인이 차에 태워서 정명석을 만나게 합니다. 만나게 하면서 JMS 본부 관리자에게 전화를 해서 CCTV 꺼라, 이렇게 지시를 하고 만나게 하죠. 정명석은 JMS 여신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하늘로부터 말씀을 받았다. 그러니 너는 경찰청에 가서 사실과 다르게 진술을 하는 것이 하늘의 은혜를 갚는 길이다. 이렇게 지시를 한다는 증언이 나왔고 변호인들이 모범 답안까지 제시를 해서 사실과 다른 모범 답안까지 제시를 해서 이렇게 진술을 하라고 교육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들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범행을 당하는 과정에도 내가 피해를 입었다 인지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고 말씀하셨고요. 지금은 다른 진술을 해라, 이거를 지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게 명령에 따르도록, 순응하도록, 그러니까 세뇌한다고 해야 되나요? 그런 정황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 거죠? 어떻습니까?
[김도형]
이미 세뇌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정명석이 여신도에게 하늘의 은혜를 앞기 위해서 너는 경찰청에 가서 거짓말을 하라고 지시를 했을 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미 세뇌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경찰청에 가서 거짓 진술을 했는데 그후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정명석에게 직접 얘기를 했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거짓말 못하겠다. 당신 이제 진실을 얘기해라. 호주와 홍콩 피해자가 거짓말하는 것 아니지 않느냐. 정명석 씨 당신 계속 거짓말하면 나도 당신 고소할 거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변호인들은 무마하는 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성범죄 과정이나 이후의 수사 과정에서도 신도들의 세뇌해서 유리한 정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도형]
조작이죠, 거의.
[앵커]
그런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명석 씨에게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검찰총장의 발언, 이건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셨어요?
[김도형]
먼저 관심을 가져주신 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것이 이번 다큐멘터리 방영으로 여론에 떠밀려서 하신 말씀은 아니길 바라고요. 진정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해서 검찰총장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더불어서 경찰청장님이나 대통령님께서도 이 범죄집단의 범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악질적인 범죄집단인지, 그걸 파악을 하셔서 강제수사에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전면적인, 이 집단에 대한 수사가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주빈이 범죄단체로 징역 40년을 받았는데 정명석이 조주빈을 알면 콧방귀를 뀌지 않을까. 너는 겨우 그 정도로 40년을 받았냐. 나는 이만한 범죄로도 겨우 10년밖에 안 받았다. 정명석이는 조주빈을 가소롭게 여기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명석 씨가 이 세력을 계속 유지하는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도형]
사회 곳곳에 신도들이 있고요. 법조계, 언론계, 군, 국정원, 대학 교수. 사회의 오피니언리더들을 전부 확보하고 있고 그리고 과거에 정명석을 고소했던 성폭행 피해자들이나 저를 상대로는 돈을 목적으로 정명석 총재를 모함했다, 이렇게 신도들에게 계속 세뇌를 시키기 때문에 집단이 계속 유지가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 같은 경우에 신도가 없는 곳이 어디냐, 이렇게 묻는 게 맞다, 이런 말씀도 하셨더라고요. 신도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된다고 파악을 하셨나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도형]
이 집단이 정명석이 2018년 출소한 이후에 정명석의 생일이라고 하는 3월 16일이 가장 큰 행사입니다, 그 단체에서는. 왜냐하면 기독교인은 크리스마스를 크게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처럼 이 집단은 정명석의 생일을 크게 기념하기 때문에 3.16에 모든 교인들이 월명동에 모이는데 그 모인 규모를 보면 최소 2~3만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다큐멘터리 방영으로 JMS에서 다시 내용증명을 보낸 걸 보면 본인들의 신도 수는 10만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더군요.
[앵커]
어떤 내용증명을 보낸 건가요?
[김도형]
다큐멘터리 계속 방영하면 넷플릭스, MBC 불매운동 벌이겠다, 이런 주장들입니다.
[앵커]
최근에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되고 나서 인터넷에 JMS교회 명단이나 신도의 특징에 관한 글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런데 보면 교회 JMS라고 써 있는 건 아니잖아요.
[김도형]
JMS라고 써 있으면 아무도 안 가겠죠.
[앵커]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김도형]
일반 교회와 외형상은 완전히 똑같습니다. 그러나 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를 이제 아마 인터넷에 지금은 꽤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당수의 JMS 교회는 교회명이 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로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그 필체로 교회 이름이 쓰여 있으면 100% JMS 교회라는 걸 시청자분들께서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자분들도 글씨체를 보고 JMS 교회구나 이렇게 알아보신다고.
[김도형]
피해자들은 그때는 이만큼 사회적인 관심을 못 받았기 때문에 정명석의 필체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죠.
[앵커]
지금은 여러 분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런 특징에 대해서도 정리가 되고 이런 상황이군요. 그러면 신도들의 특징도 있습니까? 처음에 이렇게 접근을 할 때 특징이라든지.
[김도형]
처음에 접근할 때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하는데 일단 너무나 친절합니다. 너무나 친절하고 말을 걸었을 때 조금이라도 말 대답을 해 주면 온갖 방법을 해서 계속 인연을 이어가려고 하고. 그리고 세상에 너 같은 사람이 없다 하는 식으로 너무나 관심과 사랑을 주고 아주 친절하게 만들죠. 그래서 계속 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거의 많은 사람들이.
[앵커]
그러면 앞서서 말씀하셨던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에도 이렇게 형성된 관계 속에서 아까 말씀하셨던 세뇌 과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김도형]
처음에 정명석에게 성폭행당한 후에는 피해자들이 굉장히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겠죠. 이런 훌륭하신 분이 왜 내 몸에 손을 대나. 그랬을 때 바로 인간적으로 친밀하게 다가왔던 그 사람들이 가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선생님의 행위를 인간의 눈으로 이해하지 마라. 하나님의 맑은 눈으로 그분의 행위를 이해해야 된다.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 우리 함께 기도하자 이렇게 이렇게 재차 가스라이팅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도 한때 잠시 신도셨는데 그때 봤던 정명석 씨에 대한 느낌은 어땠습니까?
[김도형]
JMS 신도라고 하는 것은 교리 교육을 마쳐야 정식 신도인데 저는 교리 교육을 다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교리 교육을 다 마치기도 전에 정명석의 설교를 직접 듣게 되는 행운을 제가 가지게 됐는데 정명석의 설교를 직접 들었을 때는 세상에 어떻게 저런 무식한 인간이 있나. 교회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목사라는 인간이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고.
대학교수들 전부 나한테 와서 배우라 그래. 그랜드캐니언을 빗대서 그 년도 개년. 막 쌍욕을 해요.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은데 신도들은 거기에 대고 아멘, 아멘 하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이미 교리 교육을 마쳐서 이제 재림예수라고 믿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어떤 짓을 하든 간에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앵커]
교리 교육을 받으면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빠져들게 된다?
[김도형]
교리 교육을 마치면 그때부터 정명석의 직접 설교를 듣게 됩니다. 일반인들은 요즘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정명석의 설교를 보면 어떻게 저런 데 빠지나라고 생각하실 텐데 이 집단이 40년의 사기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그렇게 쉽게 우습게 볼 여지가, 쉽게 보시면 됩니다. 교리 교육을 아주 세밀하게 마친 다음에 재림예수로 받아들이게 한 다음부터 정명석의 설교를 듣게 하기 때문에 아주 교묘한 방법이죠.
[앵커]
그렇다면 이제 30년 정도 시간이 흐르지 않았습니까? 지금 보는 정명석 씨,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김도형]
저는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정상인으로 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범죄 백화점이죠, 그 사람은. 성범죄에다가 테러 지시에다가. 최근에는 신도들로부터 헌금을 받기 위해서 대부업체를 알선해 줘서 교회 차원에서 대부업체를 알선해줘서 신도들한테 대출받아서 그 돈을 교회 헌금으로 받는 짓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증언도 나왔습니까?
[김도형]
이거는 JMS 신도들이면 굉장히 잘 아는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거나 한 부분이 있나요?
[김도형]
신고를 한 것으로 제가 확인한 바는 없습니다마는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더 이상은 피해자들의 고소에만 의존하는 수사를 벗어나시고 강제 수사로 돌입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앵커]
이런 과정에서 30여 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아버지도 테러를 당하셨다,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두렵지는 않으세요?
[김도형]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그 행태들이, 범죄 행각들이 너무나 악랄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이길 수 있을 만큼의 분노가 있다고 할까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앵커]
두려움을 이길 정도의 분노가 있었다. 그런데 직접 나서신 이유는 뭐예요?
[김도형]
누군가가 나서주면 제가 안 나섰겠죠. 지금도 저는 그런 심정입니다. 계속해서 성범죄가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그 말씀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미친 개 한 마리가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아무나 물어뜯고 있다면 누군가는 몽둥이를 들어서 패야 되지 않겠습니까? 누군가 대신 뭉동이를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안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은 뜻을 같이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 상황인가요?
[김도형]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서 증언하는 게 가장 큰 힘이죠.
[앵커]
지난해에 그동안의 활동, 그리고 경험하셨던 내용들을 담은 에세이를 두 권을 출간하셨더라고요. 그런데 말씀을 보니까 3권이 나올지 말지는 정명석 씨에게 달렸다고 말씀하셔서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김도형]
저도 2권으로 나올지는 몰랐습니다. 책을 집필하다 보니까 양이 많아져서 2권이 됐는데. 이 책을 내면 분명히 JMS 집단에서 또다시 소송을 걸고 저를 괴롭히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경고하는 차원에서 이 책의 출판을 빌미로 너희들이 또다시 나에게 소송을 걸고 싸움을 걸면 과거처럼 전면전 다시 한 번 해 보자라는 경고 문구를 남겼습니다, 마지막에.
그런데 다행히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일체의 소송 걸지 않을 테니까 더 이상은 하지 마라. 홍콩에서 어떤 피해자가 고소를 한다는 정보가 있다. 그러니까 김도형 씨 당신은 도와주지 마십시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진실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돕지 않겠다고 말은 했습니다마는 돕지 않으면 비겁한 사람이고. 제가 그 책에서 당신들이 싸움을 걸면 전면전을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경고를 했지만 당신들이 싸움을 안 걸면 나는 안 싸우겠다라는 말은 제가 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30년을 이어오셨는데 전쟁이 끝날 것 같으세요?
[김도형]
제가 끝내는 게 아니고 수사기관에서 끝내주시고 지금도 겁에 질려서 숨어있는 피해자들이 나서주셔서 그 피해자들이 끝내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지금 이번에 다큐멘터리 방영으로 사회적인 분위기가 성숙됐으니까 지금도 숨어 있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들, 제발 좀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도 다큐멘터리 방영 후에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덕수로 또다시 피해자들이 연락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피해자들도 상당히 많은데 부디 숨어있는 피해자들, 나서주셔서 법무법인 덕수로 연락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법무법인으로 연락을 달라는 말씀이시죠.
[김도형]
지금 고소인들의 대리를 하고 있는 법무법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꼭 전하고 싶으신 다른 말씀이 있으신가요?
[김도형]
이제는 제발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정명석이 아주 높은 형량을 받는 것, 그리고 그 추종자들의 단체가 와해되는 게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된 후에 저도 이제는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검찰총장도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지금 말씀하셨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진척되는 상황이 있는지 지켜보기로 하겠습니다. 저희가 관련된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그 과정에서 표현이 거칠었던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였습니다. 단국대 김도형 교수와 얘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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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도형 단국대 교수·JMS피해자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의 총재 정명석 씨의 만행이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또 한 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JMS의 문제를 추적해온 핵심관계자와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였던단국대 김도형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30년 전부터 JMS 총재 정명석 씨를 쫓기 시작하셨습니다. 피해자분들을 돕는 역할을 해 오신 건데요. 일단 교수님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김도형]
제가 대학 시절에 친구의 소개로 일반 교회로 생각을 하고 교회를 가게 됐는데 바로 그곳을 몇 달 다니다 보니까 정상적인 교회와는 거리가 먼, 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JMS라는 단체였고 알고 보니까 교회가 아니고 거의 범죄단체라는 걸 제가 알게 됐고 21세기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세상은 전혀 모르고 오히려 언론에서는 연합대학의 학장님이라고 정명석을 칭송하는 걸 보고 이건 뭐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싸움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최근에 정명석 씨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교수님이 거기에 나오신 것도 봤어요. 이 다큐멘터리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신 거예요?
[김도형]
2년 전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신 조성현 PD님이 연락이 오셔서 만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언론사에도 속은 적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일부 방송사는 저의 도움으로 JMS 방송을 하고는 JMS와 다시 합의를 하고 방송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하는 그런 방송사로부터 뒤통수도 맞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성현 PD께서 계속 취재를 해 다 보니까 다른 사이비 종교에 비해서 너무나 악질이다, 이 JMS가. 그래서 그분께서 저한테 다시 오셔서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교수님이 인터뷰를 해 주시면 JMS를 2편으로 만들겠다. 그래서 제가 그 확답을 받고 반드시 2편 이상으로 만들면 내가 인터뷰에 응하겠다. 그렇게 해서 인터뷰에 응하고 제작에 도움을 주게 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게 피해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주장을 또 하시려고, 이런 취지도 있으셨던 거죠?
[김도형]
저는 정명석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피해자가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감옥에 있지 않은 한은. 그러니까 피해자가 새로 나와서 새로운 다큐멘터리에 참여한건 아닙니다. 피해자는 그 사람이 바깥에 있는 한 항상 나오게 되기 때문에.
[앵커]
정명석 씨가 이미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서 복역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이 또 있다, 이런 상황인 거잖아요. 이 상황을 접했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김도형]
저는 그 사람이 2018년에 출소를 했는데 출소하자마자 바로 그날부터 범행할 거라고 저는 알고 있었고. 그 사람이 출소하던 2018년에 저는 미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2019년에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2018년에 성피해를 당한 피해자를 만났습니다.
저는 충분히 예상하던 바였고 그런데 그 피해자는 두려움에 고소를 전혀 하지도 못했고. 그래서 여러 피해자들을 만났는데, 그러다 보니까 정명석을 가만두면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마는 피해자들이 고소를 하지 않으면 제3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굉장히 적습니다.
[앵커]
피해자들 같은 경우에도 두려움을 느껴서 조치를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부분이 그렇게 보였습니까?
[김도형]
과거에 탈퇴 신자들을 납치하고 폭행하고 쇠파이프로 테러를 하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본인들이 그 JMS 단체 안에 있으면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광신도들이 있는지는 본인들이 직접 두 눈으로 보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자기가 저 교주를 상대로 싸움을 시작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거의 눈에 보이다시피 할 테니까 두려움에 아예 시작을 할 엄두를 못 내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저도 다큐멘터리를 보고 생각이 들었던 게 그런데 왜 이 종교에 빠져들게 될까. 이 부분이 근본적으로 궁금증이 들기도 했거든요. 교수님 같은 경우에도 잠시 신도셨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반적인 교회와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그전에는 몰랐다는 거잖아요.
[김도형]
겉모습은 일반 교회와 완전히 똑같으니까요.
[앵커]
그런데 이런 피해를 당하는 신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리고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건 왜 그렇다고 봐야 됩니까?
[김도형]
그곳에서 교리 교육을 오래 받고 오래 교회를 다니다 보면 요즘은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을 많이 쓰던데 이곳을 탈퇴하게 되면 저주를 받는다. 그래서 교통사고가 나서 죽는다, 암에 걸려 죽는 사람들. 이런 얘기를 정명석이 설교 시간에 지속적으로 얘기를 합니다.
누군가 탈퇴를 했는데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 죽었다. 누구는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했다. 그리고 누구는 우리 단체를 나가서 결혼을 했는데 기형아를 낳았다.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저주를 하기 때문에 두려움에 더 이상 못 나가는 사람이 굉장히 많죠.
[앵커]
피해를 당하더라도 그게 피해라고 인징을 못 하는 경우도 보셨습니까?
[김도형]
거의 그렇죠. 왜냐하면 처음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혼란에 빠졌을 때 주변에 있던 인물들이 집중적으로 달려들어서 관리를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선생님의 몸을 빌려서 너를 사랑해 주신 거다. 인간의 눈으로 보지 마라. 우리 선생님은 순수하신 분이다.
하늘의 관점에서 선생님의 행위를 이해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 함께 손잡고 기도를 해 보자. 이렇게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니까 어느새 고소 시효는 넘어가 버리고 더 이상 피해자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거의 없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나서서 내가 피해를 당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계신 거잖아요. 이런 분들은 어느 순간 현실을 자각하게 되는 겁니까, 어떤 계기가 있는 건가요?
[김도형]
현실을 자각하고 참 쉽지 않은 용기를 낸 경우죠.
[앵커]
지금 정명석 씨가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한 게 지난해였어요. 1년 정도 시간이 지난 것 아닙니까? 재판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거죠?
[김도형]
재판은 작년 12월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앵커]
그럼 재판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낀다거나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으신가요?
[김도형]
무죄 주장은 피고인의 권리이기 때문에 본인의 무죄 주장의 정당한 권리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토를 달지 않겠습니다마는 무죄 주장과 그 피해자들을 2차 가해를 가하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건 차원이 다른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 일들이 있습니까?
[김도형]
과거 10년 전 재판에서 피해자가 법정에서 증언을 하다가 오열을 하다가 실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재판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이 됐는데 그 당시 정명석의 변호인이었던 어떤 여자 변호사가 했던 행위가 이겁니다.
재판이 다시 시작되자 한 말이 저도 여자인 변호사로서 가슴이 아프네요. 김도형이 쇼 하라고 시켰습니까? 이게 그 여자 변호사가 피해자 증인에게 했던 말입니다. 이런 행태가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정명석 변호인들에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발 피해자들 윽박지르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짓 이제 그만하십시오.
그리고 또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지금 재판에서 변호인들이 앞장서서 증거를 조작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고소를 하니까 이 피해자들의 주장이 거짓이다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 현재 JMS 안에 있는 신도를 변호인이 차에 태워서 정명석을 만나게 합니다. 만나게 하면서 JMS 본부 관리자에게 전화를 해서 CCTV 꺼라, 이렇게 지시를 하고 만나게 하죠. 정명석은 JMS 여신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하늘로부터 말씀을 받았다. 그러니 너는 경찰청에 가서 사실과 다르게 진술을 하는 것이 하늘의 은혜를 갚는 길이다. 이렇게 지시를 한다는 증언이 나왔고 변호인들이 모범 답안까지 제시를 해서 사실과 다른 모범 답안까지 제시를 해서 이렇게 진술을 하라고 교육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들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범행을 당하는 과정에도 내가 피해를 입었다 인지하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고 말씀하셨고요. 지금은 다른 진술을 해라, 이거를 지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게 명령에 따르도록, 순응하도록, 그러니까 세뇌한다고 해야 되나요? 그런 정황에 대해서도 알고 계신 거죠? 어떻습니까?
[김도형]
이미 세뇌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정명석이 여신도에게 하늘의 은혜를 앞기 위해서 너는 경찰청에 가서 거짓말을 하라고 지시를 했을 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미 세뇌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경찰청에 가서 거짓 진술을 했는데 그후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정명석에게 직접 얘기를 했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거짓말 못하겠다. 당신 이제 진실을 얘기해라. 호주와 홍콩 피해자가 거짓말하는 것 아니지 않느냐. 정명석 씨 당신 계속 거짓말하면 나도 당신 고소할 거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변호인들은 무마하는 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성범죄 과정이나 이후의 수사 과정에서도 신도들의 세뇌해서 유리한 정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도형]
조작이죠, 거의.
[앵커]
그런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명석 씨에게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검찰총장의 발언, 이건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셨어요?
[김도형]
먼저 관심을 가져주신 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것이 이번 다큐멘터리 방영으로 여론에 떠밀려서 하신 말씀은 아니길 바라고요. 진정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을 위해서 검찰총장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더불어서 경찰청장님이나 대통령님께서도 이 범죄집단의 범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악질적인 범죄집단인지, 그걸 파악을 하셔서 강제수사에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전면적인, 이 집단에 대한 수사가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주빈이 범죄단체로 징역 40년을 받았는데 정명석이 조주빈을 알면 콧방귀를 뀌지 않을까. 너는 겨우 그 정도로 40년을 받았냐. 나는 이만한 범죄로도 겨우 10년밖에 안 받았다. 정명석이는 조주빈을 가소롭게 여기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명석 씨가 이 세력을 계속 유지하는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도형]
사회 곳곳에 신도들이 있고요. 법조계, 언론계, 군, 국정원, 대학 교수. 사회의 오피니언리더들을 전부 확보하고 있고 그리고 과거에 정명석을 고소했던 성폭행 피해자들이나 저를 상대로는 돈을 목적으로 정명석 총재를 모함했다, 이렇게 신도들에게 계속 세뇌를 시키기 때문에 집단이 계속 유지가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 같은 경우에 신도가 없는 곳이 어디냐, 이렇게 묻는 게 맞다, 이런 말씀도 하셨더라고요. 신도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된다고 파악을 하셨나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도형]
이 집단이 정명석이 2018년 출소한 이후에 정명석의 생일이라고 하는 3월 16일이 가장 큰 행사입니다, 그 단체에서는. 왜냐하면 기독교인은 크리스마스를 크게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처럼 이 집단은 정명석의 생일을 크게 기념하기 때문에 3.16에 모든 교인들이 월명동에 모이는데 그 모인 규모를 보면 최소 2~3만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다큐멘터리 방영으로 JMS에서 다시 내용증명을 보낸 걸 보면 본인들의 신도 수는 10만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더군요.
[앵커]
어떤 내용증명을 보낸 건가요?
[김도형]
다큐멘터리 계속 방영하면 넷플릭스, MBC 불매운동 벌이겠다, 이런 주장들입니다.
[앵커]
최근에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되고 나서 인터넷에 JMS교회 명단이나 신도의 특징에 관한 글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런데 보면 교회 JMS라고 써 있는 건 아니잖아요.
[김도형]
JMS라고 써 있으면 아무도 안 가겠죠.
[앵커]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김도형]
일반 교회와 외형상은 완전히 똑같습니다. 그러나 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를 이제 아마 인터넷에 지금은 꽤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당수의 JMS 교회는 교회명이 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로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그 필체로 교회 이름이 쓰여 있으면 100% JMS 교회라는 걸 시청자분들께서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자분들도 글씨체를 보고 JMS 교회구나 이렇게 알아보신다고.
[김도형]
피해자들은 그때는 이만큼 사회적인 관심을 못 받았기 때문에 정명석의 필체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죠.
[앵커]
지금은 여러 분들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런 특징에 대해서도 정리가 되고 이런 상황이군요. 그러면 신도들의 특징도 있습니까? 처음에 이렇게 접근을 할 때 특징이라든지.
[김도형]
처음에 접근할 때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하는데 일단 너무나 친절합니다. 너무나 친절하고 말을 걸었을 때 조금이라도 말 대답을 해 주면 온갖 방법을 해서 계속 인연을 이어가려고 하고. 그리고 세상에 너 같은 사람이 없다 하는 식으로 너무나 관심과 사랑을 주고 아주 친절하게 만들죠. 그래서 계속 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거의 많은 사람들이.
[앵커]
그러면 앞서서 말씀하셨던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에도 이렇게 형성된 관계 속에서 아까 말씀하셨던 세뇌 과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김도형]
처음에 정명석에게 성폭행당한 후에는 피해자들이 굉장히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겠죠. 이런 훌륭하신 분이 왜 내 몸에 손을 대나. 그랬을 때 바로 인간적으로 친밀하게 다가왔던 그 사람들이 가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선생님의 행위를 인간의 눈으로 이해하지 마라. 하나님의 맑은 눈으로 그분의 행위를 이해해야 된다.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 우리 함께 기도하자 이렇게 이렇게 재차 가스라이팅을 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도 한때 잠시 신도셨는데 그때 봤던 정명석 씨에 대한 느낌은 어땠습니까?
[김도형]
JMS 신도라고 하는 것은 교리 교육을 마쳐야 정식 신도인데 저는 교리 교육을 다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교리 교육을 다 마치기도 전에 정명석의 설교를 직접 듣게 되는 행운을 제가 가지게 됐는데 정명석의 설교를 직접 들었을 때는 세상에 어떻게 저런 무식한 인간이 있나. 교회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목사라는 인간이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고.
대학교수들 전부 나한테 와서 배우라 그래. 그랜드캐니언을 빗대서 그 년도 개년. 막 쌍욕을 해요.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은데 신도들은 거기에 대고 아멘, 아멘 하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이미 교리 교육을 마쳐서 이제 재림예수라고 믿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어떤 짓을 하든 간에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앵커]
교리 교육을 받으면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빠져들게 된다?
[김도형]
교리 교육을 마치면 그때부터 정명석의 직접 설교를 듣게 됩니다. 일반인들은 요즘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정명석의 설교를 보면 어떻게 저런 데 빠지나라고 생각하실 텐데 이 집단이 40년의 사기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그렇게 쉽게 우습게 볼 여지가, 쉽게 보시면 됩니다. 교리 교육을 아주 세밀하게 마친 다음에 재림예수로 받아들이게 한 다음부터 정명석의 설교를 듣게 하기 때문에 아주 교묘한 방법이죠.
[앵커]
그렇다면 이제 30년 정도 시간이 흐르지 않았습니까? 지금 보는 정명석 씨,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김도형]
저는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정상인으로 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범죄 백화점이죠, 그 사람은. 성범죄에다가 테러 지시에다가. 최근에는 신도들로부터 헌금을 받기 위해서 대부업체를 알선해 줘서 교회 차원에서 대부업체를 알선해줘서 신도들한테 대출받아서 그 돈을 교회 헌금으로 받는 짓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증언도 나왔습니까?
[김도형]
이거는 JMS 신도들이면 굉장히 잘 아는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거나 한 부분이 있나요?
[김도형]
신고를 한 것으로 제가 확인한 바는 없습니다마는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더 이상은 피해자들의 고소에만 의존하는 수사를 벗어나시고 강제 수사로 돌입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앵커]
이런 과정에서 30여 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러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아버지도 테러를 당하셨다,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두렵지는 않으세요?
[김도형]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그 행태들이, 범죄 행각들이 너무나 악랄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이길 수 있을 만큼의 분노가 있다고 할까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앵커]
두려움을 이길 정도의 분노가 있었다. 그런데 직접 나서신 이유는 뭐예요?
[김도형]
누군가가 나서주면 제가 안 나섰겠죠. 지금도 저는 그런 심정입니다. 계속해서 성범죄가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그 말씀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미친 개 한 마리가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아무나 물어뜯고 있다면 누군가는 몽둥이를 들어서 패야 되지 않겠습니까? 누군가 대신 뭉동이를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안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은 뜻을 같이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 상황인가요?
[김도형]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서 증언하는 게 가장 큰 힘이죠.
[앵커]
지난해에 그동안의 활동, 그리고 경험하셨던 내용들을 담은 에세이를 두 권을 출간하셨더라고요. 그런데 말씀을 보니까 3권이 나올지 말지는 정명석 씨에게 달렸다고 말씀하셔서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김도형]
저도 2권으로 나올지는 몰랐습니다. 책을 집필하다 보니까 양이 많아져서 2권이 됐는데. 이 책을 내면 분명히 JMS 집단에서 또다시 소송을 걸고 저를 괴롭히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경고하는 차원에서 이 책의 출판을 빌미로 너희들이 또다시 나에게 소송을 걸고 싸움을 걸면 과거처럼 전면전 다시 한 번 해 보자라는 경고 문구를 남겼습니다, 마지막에.
그런데 다행히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일체의 소송 걸지 않을 테니까 더 이상은 하지 마라. 홍콩에서 어떤 피해자가 고소를 한다는 정보가 있다. 그러니까 김도형 씨 당신은 도와주지 마십시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진실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돕지 않겠다고 말은 했습니다마는 돕지 않으면 비겁한 사람이고. 제가 그 책에서 당신들이 싸움을 걸면 전면전을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경고를 했지만 당신들이 싸움을 안 걸면 나는 안 싸우겠다라는 말은 제가 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30년을 이어오셨는데 전쟁이 끝날 것 같으세요?
[김도형]
제가 끝내는 게 아니고 수사기관에서 끝내주시고 지금도 겁에 질려서 숨어있는 피해자들이 나서주셔서 그 피해자들이 끝내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지금 이번에 다큐멘터리 방영으로 사회적인 분위기가 성숙됐으니까 지금도 숨어 있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들, 제발 좀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도 다큐멘터리 방영 후에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덕수로 또다시 피해자들이 연락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피해자들도 상당히 많은데 부디 숨어있는 피해자들, 나서주셔서 법무법인 덕수로 연락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법무법인으로 연락을 달라는 말씀이시죠.
[김도형]
지금 고소인들의 대리를 하고 있는 법무법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꼭 전하고 싶으신 다른 말씀이 있으신가요?
[김도형]
이제는 제발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정명석이 아주 높은 형량을 받는 것, 그리고 그 추종자들의 단체가 와해되는 게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발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된 후에 저도 이제는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검찰총장도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앞으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지금 말씀하셨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진척되는 상황이 있는지 지켜보기로 하겠습니다. 저희가 관련된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그 과정에서 표현이 거칠었던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였습니다. 단국대 김도형 교수와 얘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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