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김기현-나경원, 어제 2시간여 비공개 회동

[뉴스라이브] 김기현-나경원, 어제 2시간여 비공개 회동

2023.02.08.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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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 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볼까요. 나경원 전 의원. 마음이 어디로 향하나 궁금했었는데 김기현 의원하고 어제 오찬회동을 했습니다. 이건 김나연대 성사된 건가요?

[김병민]
어느 정도의 교감들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3월 8일 전당대회까지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시급하게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 아직 명분이 축적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건 아닌가 싶은데요.

어제 있었던 모습에서는 긍정적인 공동의 가치들은 지향하는 모습들을 보였습니다마는 적극적으로 또 김기현 후보를 완전하게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 아직은 조금 더 단계가 남아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3월 8일 전당대회까지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내일 이틀 동안 컷오프 여론조사가 돌아가는 바로 그 직전에 김기현 후보에게 어느 정도 마음을 열고 힘을 실어주는 모습들을 담아낸 것 같고요.

남은 3주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얼마큼 나경원 전 의원이 더 적극적으로 김기현 의원의 손을 잡고 함께 연대하는 모습을 보일지 굉장히 궁금한 관심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병민 비대위원님은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에 전 비상대책위원이라고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고요. 오늘까지 출연을 하시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 전당대회 때까지는 출연을 하시지 않을 예정입니다. 어제 김기현, 나경원. 삼고초려 끝에 만났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봉]
저는 억지로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표정 자체가.그런데 김기현 의원도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았어요. 두 분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얘기가 잘됐으면 사실은 김기현 의원도 웃는 모습이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두 분의 모습을 보면 지금 엄청 심각한 표정이에요.

지금 표정이 나오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식사하고 대화 나누면서 그렇게 잘 말이 통하지 않은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여서 제가 볼 때는 저게 어쩔 수 없이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는 지지를 표명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것 같고 그게 김기현 의원 입장에서 별로 탐탁지 않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발표 내용도 보면 저렇게 예를 들어서 김기현 의원을 지지한다고 하면 김기현이라는 얘기가 한 번은 들어가줘야 돼요. 예를 들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 그다음에 총선 승리를 위해서 김기현 의원을 밀어주세요라는 얘기가 들어가야 되는데 이런 얘기가 들어가야 되는데 김기현이라는 얘기가 한 마디도 없었어요.

이게 정말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는 친윤계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척을 지기 싫어서 그런 부분들이 일정 부분 작용해서 나오기는 했지만 정말 마음이 탐탁해서 나온 건 아닌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진짜 김기현 의원을 언급 안 했습니까?

[최진봉]
네, 언급을 안 했어요. 김기현이라는 단어 자체를 얘기하지 않았어요, 어제.

[앵커]
어제 오찬 회동 이후에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저희가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에 영상 제작할 때 두 분이 웃고 있는 사진을 끝내 못 찾았거든요. 저 표정을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김병민]
일단은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는 아직 동작의 당협위원장으로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일이 사실 당헌당규상에는 금지가 돼 있는 상태기도 합니다.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역할이라면 생각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

또 총선 승리를 위해서 윤석열 정부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같이 함께 서 있는 것으로 많은 당원들에게 보내게 되는 메시지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는 지난날 있었던 전당대회 국면에서 본인이 받았던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전당대회에 역할을 하지 않을 것처럼 이야기를 했는데 삼고초려 끝에 만났던 상황이어서, 그렇다면 뭔가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후보와 더 강한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의 명분이 필요하다고 판단됐을지도 모르겠죠. 그 명분이라는 게 아마 나 전 대표 입에서 나왔던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이 아닐까 싶고 그것을 잘 쌓아나가는 명분이 구축되게 되면 정작 중요한 건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최종 투표거든요.

그 전쯤에 어느 정도의 명분이 무르익으면 나경원 전 의원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 상당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나 전 의원하고 개인적으로 친분도 있으신데 연락해보셨습니까?

[김병민]
전당대회에 출마를 결심하고 많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께 전화 드리는데요. 나경원 전 의원에게도 전화를 해서 이번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이번에 심경을 뭐라고 하던가요?

[김병민]
글쎄, 짧은 통화를 했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요. 나경원 전 의원도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 그리고 총선에서 또 수도권 지역에 있기 때문에 총선 승리를 갈망하고 있는 정치인 중의 하나일 겁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때 불미스러운 일로 만약 출마하지 못하게 되면 정치 인생 없을 거다, 이렇게 나쁜 평을 주셨던 분들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보고 있는 것처럼 정치에 대한 본인의 비전과 철학이 뚜렷하게 된다면 국민들을 위해서 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거든요.

거기에 대한 고심 그리고 그 중간 속에서 어떻게 연결고리의 가교역할들을 누가 잘 해낼 수 있을지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의 공동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과제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사실 한 번 찾아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지방까지 찾아가고 세 번이나 찾아갔고 또 어제도 2시간 만났는데 2시간 짧은 시간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무슨 얘기가 좀 잘 안 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얘기가 잘 안 됐을까.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아마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는 마음속에 상처가 있을 거예요. 본인이 출마하려고 했었지만 잘 아시는 것처럼 여러 가지 정황들을 보면 대통령실에서 적극적으로 출마를 못하게 막았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는 상황들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이랄까요, 이런 게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접으면서 했던 말들도 보면 사실은 본인의 의지보다는 어쩔 수 없이 접어야 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을 명시적으로는 아니지만 묵시적으로 보여준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그 상처가 남아있는 거죠. 김기현 후보를 어떻게든지 당선시키려고 대통령실에서 나서서 저렇게 하는 행동을 과연 나경원 전 의원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에게 올 수 있는 불이익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어쨌든 서서 사진을 찍어야 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게 겉으로 말로는 표현 안 되고 있지만. 그리고 저는 한 가지 더 얘기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총선 승리를 위해서,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이 하나가 돼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는 말에 뼈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과연 이런 식으로 해서 총선 승리할 수 있겠느냐라는 말까지도 저는 포함됐다고 봐요. 김기현 의원의 이름을 집어넣지 않고 총선 승리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이대로 가다가 우리가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간접적인 의사표현도 저는 포함돼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저렇게 얼굴이 밝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닌 것은 본인한테 가해졌던 압박 이런 부분에 대한 불만의 표시가 남아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김나연대 표현을 쓰면 안 될까요?

[최진봉]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김나연대가 된다고 보지 않고요. 지지층도 사실 나경원 전 의원을 정말 좋아해서 지지하는 분도 계시지만 어찌 보면 지금의 대통령실이 하는 행동에 대한 불만 또 비윤계의 결집 이런 부분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지지에 일정 부분 표현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하면 나경원 전 의원이 저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들 그게 김기현 의원한테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부분도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크고 작은 변수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탈당 가능성을 언급해서 큰 논란을 일으켰죠.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신 평 / 변호사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안철수 의원이 만약에 당 대표가 되신다고 그러면 그 세력은 대단히 힘이 강성해지는 거죠. 그에 반비례해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장악 능력은 현저히 약화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만약에 취임 1년도 안 돼서 레임덕 상황에 빠진다고 그러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신평 변호사 발언 때문에 당내가 완전히 지금 부글부글이에요. 열린우리당식 창당이라고 하는 건 거의 멸망전입니다, 여권 세력 내에서. 그런 언급 시나리오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보수진영에서는 트라우마죠.]

[앵커]
이게 우리가 신평 변호사의 말을 주목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대선 때 멘토다라는 점 때문인데 특단의 조치를 당연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약간 단정적인 표현까지 썼단 말입니다. 이게 과연 윤심에 어느 정도 닿아있는 거냐, 이 부분이 관심입니다. 그쪽에 가까우시니까, 핵심에 계시니까 들어보고 싶습니다.

[김병민]
신평 변호사가 이곳저곳에 강연도 많이 다니고 역할들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대통령과 가깝다고 멘토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인연이 깊지 않다라고 본인이 이야기하는 모습들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 왜 윤석열 대통령이 돼야 되는가에 대해서 또 적극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고맙고 또 정권교체에 기여한 역할들이 있는 분이라고 저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기 위한 과정 속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기 위한 발언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다만 그 내용이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 한복판에 끌어들임으로 인해서 나타난 후과가 너무나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탈당과 정계개편은 함께 묶여있는 것 같은데 거기에 하나의 축으로써 김한길 전 대표, 국민통합위원장까지 끌어냈기 때문에 김한길 위원장이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직까지 내려놓은 상황으로 볼 수 있고요.

아마 본인 입장에서는 김기현 후보가 당선이 됐을 때 안정적으로 당과 정부의 관계를 끌어내서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가끔 SNS에 글을 쓰는 것을 보면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마는 또 신평 변호사가 갖고 있는 본인만의 철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이 다 윤석열 정부가 갖고 있는 생각과 일치한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당연히 있겠죠. 본인의 생각들을 얘기했지만 그게 전당대회를 넘어서 우리 당에 미치는 영향력, 파급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또 신평 변호사는 우리 당에 몸을 오래 담고 있었던 분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적정 수준 속에서 아마 얘기했던 논란의 발언들은 전혀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들이 아닌 것으로 정리를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으로 본인의 거취 문제를 정리하면서 일단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스스로 그만둔 건가요, 아니면 분위기상 해촉에 가까운 건가요?

[김병민]
글쎄요, 그 내용은 제가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어떤 일이든지 간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에서 빠르게 매듭지은 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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