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공세에 '단일화 주역' 맞불...金·安 신경전

'정체성' 공세에 '단일화 주역' 맞불...金·安 신경전

2023.02.07.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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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양강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안 의원의 정체성을 문제 삼자, 안 의원은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반박했는데 양측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유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신경전이 펼쳐졌다고요?

[기자]
예비심사를 통과한 당 대표 후보 6명과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이 뜨겁게 펼쳐졌는데요.

김기현 의원은 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 시키겠다고 강조하며, 자신은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지 않은 정통 보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 의원의 약점을 파고든 겁니다.

김 의원은 또 안 의원을 향해 신영복 교수나 사드, 햇볕정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면서, 안 의원의 정체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당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그 점에 대해서 설명하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의원은 불출마 선언 뒤 잠행 중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늘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연대 여부 등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김기현 의원의 공세에 경쟁자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한 것만으로도 이미 자신의 생각을 증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갈등이 표출된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중도사퇴설도 일축했습니다.

1위 후보가 사퇴한 적은 없다며 오히려 김기현 의원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받아쳤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절대로 김기현 후보님 사퇴하시면 안 됩니다. 끝까지 함께 대결하셨으면 합니다. (본인의 사퇴론 제기되는데?) 1위 후보 사퇴하는 거 보셨습니까?]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당 대표 후보,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꼬집으며 대통령 공천 불개입 조항을 추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거나 대통령 측근이 공천에 개입했을 때 항상 우리 당은 수렁에 빠졌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신평 변호사가 꺼내 든 이른바 여권발 정계개편설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자, 김기현 의원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는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될 리 없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안 의원이 총선을 주도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장악 능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레임덕 상황에 빠지면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역할론이 부각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자신은 정계 개편과 관련해 어떤 구상도 없다며,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어제 기자들과 만나 신 변호사의 대통령 탈당 주장에 대해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은 제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내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여파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결정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가리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 장관의 일부 언행이 부적절하기는 했지만, 직무집행에 중대한 법 위반은 없다면서 기각될 경우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헌재가 인용할 가능성은 0이라는 원로 헌법학자의 의견도 있습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하나 탄핵안이 기각이 된다면 그 혼란과 결과는 온전히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면서 이 장관을 문책하는 건 국회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설령 정치적으로 불리할지라도, 민주당은 그 계산기는 완전히 내려놓고 오직 국민이 하라는 일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오후 국회에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됩니다.

최근 '난방비 폭등'과 전기요금 인상 등을 두고 정부, 여당과 야당의 책임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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