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안철수 측 "우리만 경고해 섭섭...색깔논쟁은 해당행위"

[뉴스라이더] 안철수 측 "우리만 경고해 섭섭...색깔논쟁은 해당행위"

2023.02.07.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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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영우 안철수 당 대표 후보 선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공세가 거셉니다. 안 의원을 향한 경고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안 의원은 일정을 미루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안 의원과 선거 캠프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맡고 있는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영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는 안철수 의원님이 갑자기 일정들을 미루고요. 정국 구상에 들어가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루 동안 어떻게 보내셨나요?

[김영우]
워낙 지금 전당대회가 과열됐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당에 다녀갔고. 이런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상황 점검을 하자. 그리고 여러 가지 메시지 전략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금 잘 정돈, 정리하자. 또 정책 구상, 비전 제시를 위해서 조금 더 준비를 하자는 차원에서의 숨고르기입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그런데 윤안연대 표현 쓰지 마라. 그리고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지 마라. 이런 대통령실의 반응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였다, 이렇게 확인됐습니다. 어제 안철수 의원님 마지막으로 라디오 인터뷰 하시고 나서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안 의원님 반응 어떠셨는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김영우]
그러니까 공정 선거가 돼야 되고 또 윤심팔이하면 안 된다라고 하는 대통령실의 입장, 저는 충분히 이해를 했고요. 잘 유념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저도 정치를 좀 했던 사람이고 또 선대위원장으로서는 섭섭한 마음도 조금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왜냐하면 전당대회에 나온 모든 주자들은 또 여당 당대표 뽑는 선거 아닙니까? 대통령과의 친분을 다들 주장하고 과시합니다. 역대 선거 다 그래 왔고요.

그래서 김기현 후보도 대통령하고 밥 여러 번 먹었다, 차 마셨다, 이런 자랑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김장연대라고 하는 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대통령하고 가깝다고 하는, 사실은 말은 안 되지만 지역, 가치 연대도 아닌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 들고 나오지 않았어요?

저희도 단일화를 성공시켰고 인수위원장까지 지낸 유력 당대표 후보로서는 대통령과의 협력관계를 위해서 그런 연대라는 표현까지 쓰게 됐는데 그게 불편하다면 저희는 안 쓰는 게 맞죠. 그렇게 해서 저희가 받아들이되 사실 또 그런 면에서는 섭섭함이 있죠. 당연히 후보들은 대통령과의 친분이나 협력을 강조하는 것인데 그게 연대라는 표현이 좀 많이 앞서가기는 했습니다마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섭섭한 일이 많이 있어요.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기현 의원이 대통령과 일체다, 이런 말도 하고 그랬는데 저희가 우려하는 바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고 하는 뉴스가 많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윤심은 안철수 의원에게 있지 않다. 이런 건 사실 굉장히 잘못된 뉴스 아닙니까. 또 누가 보더라도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처럼 들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차원에서의 문제제기였는데 어쨌거나 대통령실에서도 우려하는 바가 있다고 하니까 그런 것은 저희가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 왜냐하면 지금 전당대회는 우리가 단합을 해서 우리 국민의힘이 더 큰 그릇이 되고 더 유연한 그릇이 돼야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건데요. 지금 너무 과열되다 보니까 정말 전당대회 이후에 우리 국민의힘이 걱정이 돼요.

[앵커]
그러면 일단 김기현 의원님 같은 경우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하고, 김장연대라고 강조를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안철수 의원님을 향해서 이렇게 강경한 메시지를 내는 이유는 캠프나 또 안 의원님은 뭐라고 분석을 하고 계신가요?

[김영우]
지금 일단 우리가 윤핵관이라는 말도 안 썼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어서 참 뭐라고 얘기를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강경파 의원들이 김기현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강경파 의원들 입장에서 지금 김기현 후보보다 우리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걸로 많이 나오다 보니까 저희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는데 하지만 윤심팔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대통령실의 우려가 있는 거죠. 그건 강경파 의원들하고 별개로.

그래서 그런 것은 저희가 인정은 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 선대위 차원에서, 제 차원에서는 좀 섭섭하다, 윤심팔이를 시작한 것도 사실은 김기현 후보 쪽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또 강경파 의원들은 100% 윤심은 김기현 후보에게 있다라는 말을 방송에서 나와서까지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게 좋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전당대회 후보들이 나와서 여러 가지 대통령과의 연대나 협력 관계를 주장했던 것인데 이런 거에 대해서 우리 안철수 후보, 우리 캠프에만 경고를 하신 것 같아서 그런 점에 대해서는 섭섭합니다.

[앵커]
섭섭하다. 그러면 지금 대통령의 마음이 김기현 의원에게 가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잖아요. 이런 과정을 보시면서 물론 안철수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구분해서 대응을 하셨던 것 같은데 결국에는 대통령실의 반응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었다, 이렇게 확인된 상황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영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게 대통령께서는 어떤 후보를 지지할 수가 있으세요, 마음속으로는. 그건 역대 대통령들도 다 있었습니다.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싶다라는 속내, 속마음은 있는 거죠. 하지만 그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고 하는 뉴스로 나온다든지 그렇게 되면 중립을 지키는 게 아닌 게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여당 전체 전당대회가 문제가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과거에 대통령께서도 윤심은 없다, 이런 얘기를 스스로 하신 적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그게 원칙이어야 되고 당연히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선거에 있어서는 중립이다라는 것을 표방을 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는 거죠. 속마음은 다를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여당의 전당대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저희의 문제제기였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이런 것만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의 문제제기였고요. 그게 다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후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인데 의원님께서는 섭섭함을 토로하셨습니다마는 그 내용을 보면 일단 정진석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윤핵관 같은 악의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 건 더 이상 동지로 간주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또 사드 배치 반대한 사람이 대한민국호 선장이 되겠다고 한다,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물론 안 의원님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안 의원님을 지목한 거 아닌가,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이런 얘기를 쭉 보면 이거 이념이 너무 다르다, 이런 얘기로도 들리거든요. 안철수 의원님과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이념이 다르다, 이런 얘기로도 들려서요. 이 상황 어떻게 보시나요?

[김영우]
결국 색깔논쟁 하겠다는 건데요. 지난 과거 5년 동안 문재인 정권 때 안철수라고 하는 정치인은 문재인 정권에 맞서서 열심히 싸워준 야당의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교체에 큰 공헌도 했고요. 그다음에 인수위원장까지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과 합당도 했어요. 입당했죠.

이런 정치인이고 지금 전당대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당내 유력한 1위 당대표 후보한테 과거 야당에 있었을 때의 언행을 꼬투리 잡는 건 저는 온당치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국방위원장 출신인데 안철수 후보가 조금이라도 좌파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든지 그렇다면 제가 선대위원장 안 맡죠. 맡을 수가 없죠. 하지만 제가 몇 년 동안 만나서 토론하고 토의하고 얘기해 본 결과, 안철수 후보는 정말 뼛속까지 자유민주주의자이고 기업가입니다.

이런 분에 대해서 과거 야당에 있었을 때 그런 전체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색깔논쟁 해 보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 전당대회를 정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전당대회로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저는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과거 우리 친박, 친이 때 얼마나 싸웠습니까? 그래서 보수 정당이 이렇게 힘들어졌는데 지금은 또다시 아주 옛날 야당 시절의 언행을 가지고 지금의 안철수 후보를 제단한다는 것은 저는 맞지 않고. 왜 그러면 그때 그렇게 중차대한 단일화 때는 가만들 계셨죠? 왜 인수위원장 맡겨드렸죠? 그거 다 되돌려줄 겁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정말 유연해야 되고 중도 확장을 해야 되고 그런 면에서 안철수라고 하는 정치인이 정말 필요하거든요. 그렇게 우리가 큰 틀에서 바라봐야지 이미 합당, 단일화 다 하고 나서 이제 하나가 됐는데 색깔논쟁을 한다? 그것은 저는 해당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앵커]
의원님, 마지막으로 간단히요. 일단 당내 비판은 거센 상황인데 캠프에서 보는 당원들 분위기는 어떤지, 당원들 분위기는 어떻다고 보시는지 궁금하고요. 그러면 하루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셨고 오늘 10시에 비전발표회에는 참석하시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공개 일정을 또 시작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겠다, 정리가 되셨는지, 이거 같이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김영우]
제가 지역을 많이 다녔습니다. 여러 당협을 다녀보니까 안철수 후보 바람이 확실히 불었어요. 그래서 지금 일련의 벌어지고 있는 사태들에 대해서 일반 당심은 안철수 후보만이 수도권에서 승리를 통해서 전체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할 수 있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더군요.

안철수 후보가 되면 정말 우리가 정책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겠다. 또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보다 훨씬 여러 면에서 압도할 수 있다. 정책적인 면에서, 도덕적인 면에서. 그래서 지금 1등으로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앞만 바라보고 또 전대 이후에 국민의힘을 생각해서라도 단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오로지 총선 승리에 모든 걸 바치겠다, 이런 각오로 지금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상황인데 앞만 보고 달리겠다, 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 안철수 의원이 본격적인 활동을 다시 시작하니까 또 어떤 얘기가 나올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맡고 있는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의원님 말씀 고맙습니다.

[김영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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