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 한국 가족과 통화하던 일가족 체포...연좌제 적용 경고"

RFA "북, 한국 가족과 통화하던 일가족 체포...연좌제 적용 경고"

2023.01.29. 오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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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북, 한국 가족과 통화하던 일가족 체포...연좌제 적용 경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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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한국에 정착한 가족과 전화통화를 한 주민과 가족 3명이 모두 체포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이번 사건이 외부세계와 전화로 내통한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함께 처벌하는 연좌제를 적용하겠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한국에 정착한 가족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이유로 일가족 4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연초부터 주민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며 국경에서 가까운 동네에서 가끔 한국과의 전화연계 혐의로 주민들이 잡혀가는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 가족이 끌려가는 것은 처음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전화통화를 한 사람은 탈북자의 어머니인데 본인은 물론 통화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다른 가족 3명이 전부 체포되어 끌려가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한 주민들이 있다며 한국과 전화연계를 했다고 온 가족을 체포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며 당국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양강도의 주민소식통은 올해 들어 중국 손전화 통화가 가능한 국경지역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는데 중국 손전화 통화를 하려면 일단 시내를 벗어나 2시간 이상 먼 곳의 야산 등 고지대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아는 검열성원들이 탈북민 가족들에게 집중 감시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함경북도에서 일가족이 체포된 사건도 보위부에서 임무를 받은 감시원이 이 가족에 대한 행선지 감시를 하던 중 감시원의 신고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 전화통화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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