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태세 구멍...100여 발 쐈지만 격추 실패

대비태세 구멍...100여 발 쐈지만 격추 실패

2022.12.27. 오전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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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 5대를 식별했지만, 단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습니다.

민가 피해 등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지만,

영공이 뚫린 5시간 동안 속수무책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최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무인기 넉 대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과 경고 방송에도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영공 침범을 반복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공격 헬기 20mm 기관포로 대응 사격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격추에는 실패했습니다.

무인기를 직접 겨누고 발사한 게 아니라 레이더에 탐지된 방향으로만 발사했기 때문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나머지 무인기 1대는 서울 북부까지 남하한 뒤 다시 북한으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우리 군은 격추 시 발생할 수 있는 민가 피해를 우려해 직접 사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오 소장 / 합참 작전부장 :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하였고, 항적 추적 및 격추자산을 운용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하였다]

5시간 동안 우리 영공이 뚫렸지만 식별된 무인기 가운데 단 한 대도 격추하지 못한 만큼 우리 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북한 무인기가 식별되고 움직인 게 한 5시간, 거의 6시간 정도 된 상황인데 그렇다면 사실 진작에 이 기체는 어떤 형식으로든 무력화가 됐어야 한다.]

북한이 가진 무인기는 현재 천여 대 정도로 추정됩니다.

앞으로도 북한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 민가를 방패막이 삼아 정찰 활동을 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YTN 최재민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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