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이원욱 “경선 때 도왔던 의원들도 거리 두기, 대선 직후보다 이재명계 줄어”

[정면승부] 이원욱 “경선 때 도왔던 의원들도 거리 두기, 대선 직후보다 이재명계 줄어”

2022.12.14.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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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2년 12월 13일 (화요일)
■ 대담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원욱 “경선 때 도왔던 의원들도 거리 두기, 대선 직후보다 이재명계 줄어”

-이재명 ‘사법리스크’ 있는 건 사실이지만 참사와는 분리해서 봐야
-“민주당에 민주 없다”는 말 뼈 아파, 최소한의 비판할 수 있어야
-구체적 물증 나와야 임계점 돌파, 박용진 의원과 궤적 같은 발언
-문재인, 활동 멈췄으면…전직 대통령 일거수일투족은 정치적 의미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정면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사법 리스크’가 점차 부각되면서 민주당의 내부 기류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계점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신 분이죠.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원욱)>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먼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과 관련된 얘기 먼저 좀 살펴보도록 하죠. 대통령실이 어제 해임 건의안에 대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명확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돼서 진상이 규명되면 그때 가서 책임을 물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말이죠. 민주당, 어제는 바로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오늘은 좀 분위기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이원욱> 1차적으로는 정부 여당의 태도에 따라서 탄핵 카드가 현실화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50여 일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진정어린 사과 하는 모습은 누구 한 명도 보지 못했고, 책임지는 모습도 없는데요. 책임은 꼭 법률적 책임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도덕적인 책임, 정치적 책임 이런 것들이 있는 것이고 정치인은 또 정치적 책임이라고 하는 게 훨씬 더 클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고 여당은 오히려 국정조사위원 전원 사퇴, 이러면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조차도 훼방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유족들이 유가족 협의회를 구성하고 오죽하면 “당신의 아들이 희생자에 포함되어 있어도 국정조사를 반대했을 것이냐”는 질문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던지고 있겠습니까?

◇ 이재윤> 국정조사를 어쨌든 여야가 하기로 합의를 한 마당에서 국민의힘은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안이 약속 파기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고 있어요. 조금 전에 최재성 전 의원과도 인터뷰를 했습니다마는 순서가 좀 잘못된 것은 맞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원욱> 약간 성급했던 측면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국정조사 합의하고 바로 예산안 통과시키고 이런 것들을 합의했는데, 갑자기 해임 건의안과 탄핵안 둘 중에 하나를 사용하겠다고 해서 들고 나왔고 그러고 나서 해임건의안이 통과가 됐는데요. 그런 면에서는 순서가 약간 성급한 것 아니었던가라고 하는 문제들이 좀 있는데, 문제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정치적인 책임, 도덕적 책임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부 여당에서 하나도 보여주지 않으니까.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높아가고, 최근에 여론조사를 봐도 그거에 대한 유족들과 국민들의 요구는 굉장히 커져가고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야당 입장에서 ‘당신네들은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지켜만 보고 있는 거야?’라고 하는 압박들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재윤>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재명 방탄용’이다라고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점점 더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데 따라서 위기감을 느껴서 해임 건의안을 들고 나왔다는 주장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이원욱> 그건 좀 너무 확대해석이죠. 이재명 당 대표 사법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것에 대해서 당의 의원들도 많은 우려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서 이태원 참사를 만들었다는 건가요? 이태원 참사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고요. 이건 분리해서 봐야 될 문제입니다. 이태원 참사는 이태원 참사대로 어떻게 하면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들의 울분을 정치권에서 위로해 줄 것인가. 이런 문제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완벽하게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죠. 국민의힘에서는 자기네한테 불리한 게 터지면 무조건적으로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방탄이다. 이런 프레임으로 몰아붙이는데, 그거야말로 자기들의 불리함을 우리 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통해서 덮으려고 하는 방책으로 보여집니다.

◇ 이재윤>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 당 지도부가 나서는 모습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계속 있습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지금과 같은 단일대오를 지키는 것이 당이 망하는 거다라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친명계가 총선을 앞두고 분열되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내 분위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 뜻이 하나로 뭉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서로 다른 의견이 분출하는 건지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 이원욱> 사법 리스크 이런 문제를 떠나서요. 그러니까 시중에서 제가 들은 얘기 중에서 가장 제 스스로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국민이 없다.’ 이런 것 같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당에 대해서 최소한의 비판도 못하게 만든 정당을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를 가장 기본과 근본으로 봐야 되는 문제고요. 그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게, 그러니까 목소리를 자꾸 덮게 만드는 것, 못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상 지금 현재는 이재명 당 대표의 팬덤들인 개딸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지고, 개딸들의 공격. 이런 것들 때문에 의원들, 아니면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많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지는데요. 당에 아주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집단 이성이라고 하는 게 만들어지겠죠.

◇ 이재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정당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다. 얼마 전에 이 의원께서 임계점 말씀하셨잖아요. 100도면 물이 끓는데 지금 현재 민주당의 상태는 70~80도 정도 상황인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이 발언에 대해서 박용진 의원이 아직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검찰이 정확하게 밝히지 못한 상황이니까 아직은 좀 지켜봐야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박용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원욱> 그 이후에 박용진 의원하고도 제가 얘기를 나눠보기도 했는데요. 제가 얘기한 ‘임계점’이라고 하는 표현에 대해서 너무나 정확하게 잘 표현했다는 얘기를 전해줬고요. 그날 제가 ‘임계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70~80도 정도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70~80도일 수밖에 없는 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확한 물증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검찰이 제시하지 못하고, 변증만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얘기들을 했었거든요. 구체적 물증이나 증거가 나와야 임계점을 돌파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용진 의원이 얘기한 것과 제가 얘기한 것은 궤적을 달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같은 뜻의 얘기를 했다.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구체적인 물증이 나오면 그때는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 것이다. 알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 주변에 20명도 안 남았다.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신경민 전 의원이 지난달 이 대표가 추진한 초대 모임이 있었는데 참석자가 없어서 취소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 이제 김남국 의원이 방송에 나와서 이게 사실이 아니다. 번개 모임을 해서 맛있는 거 많이 먹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김남국 의원의 얘기가 맞는 건가요. 신 전 의원의 얘기가 맞는 건가요.

◆ 이원욱> 저는 현장에 있지도 않고, 두 분의 얘기만 들어서 사실이 뭔지는 잘 모르겠고요. 그 사실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것이 없고, 확실한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 직후 보다는 이재명계 의원들이 많이 줄어드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웠죠. 그러니까 계양을 보궐선거에 대통령 후보로 나가서 떨어진 사람이 출마하고, 또 당 대표에 출마하고, 거기다가 이재명 당 대표를 지지했던 국민들이 거의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TV도 보기 싫다. 이러고 있는 순간에 이재명 대표는 2억 3천만 원이 넘는 돈을 방산 주식에 투자하는 여유로움을 보여줬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거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하는 생각들을 갖게 된 의원들이 많이 있고, 호감을 가졌던 의원들이 많이 좀 의문을 갖게 되면서 거리를 둔 의원들이 꽤 많이 있어 보입니다. 그중에는 이재명 대표의 경선 때 가장 측근에 있었던 의원들도 일부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요.

◇ 이재윤> 지금 이 대표 주변에 20명도 안 남았다. 이 얘기는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보세요?

◆ 이원욱> 그 숫자까지는 확인을 못하겠지만, 어찌 됐든 대선 직후보다는 훨씬 줄어든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 이재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견의 삽화가 담긴 달력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 달력 판매를 두고도 논란이 있어요. 달력 판매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1억 3천만 원 넘게 팔렸다고 하던데, 그런데 이 대표 지지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섰다는 얘기가 있어요. 달력 삽화가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라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쨌든 이 달력을 계기로 해서 친명, 또 친문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게 아닌가 싶은데. 친명과 친문의 갈등, 재점화되는 겁니까?

◆ 이원욱> 그런 사안별로 꼭 재점화라고 볼 건 아니고요. 그런 모습들로 지금 당내 갈등들이 계속 존재하고 있는데요. 안타깝고 어처구니 없는 일로 느껴집니다. 친명과 친문 팬덤 사이의 싸움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볼까, 이렇게 생각하면 비정상적으로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분간 SNS 활동, 그리고 달력을 파는 등의 이런 활동을 멈춰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문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정치적 행위이시거든요. 그래서 당분간은 차분하게 계시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친명, 친문 간의 갈등. 어쨌든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다면 민주당 내에서도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겠죠.

◆ 이원욱> 이재명 친명 팬덤의 의원들의 비판적 목소리에 대한 공격, 이런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이재명 당 대표입니다. 그리고 친문 팬덤들의 공격을 멈출 수 있게 하는 것도 유일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거든요. 그것으로부터 혜택 보는 사람들이 팬덤이 당을 망치고 있다고 하는 인식을 갖고요. 팬덤 활동들을 중지시키는 아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지자들에 대해서 좀 자극적인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 그런 말씀이 되겠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원욱> 네, 감사합니다.

◇ 이재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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