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플라스틱 지뢰도 찾는다...국산 신형지뢰탐지기 배치

나무·플라스틱 지뢰도 찾는다...국산 신형지뢰탐지기 배치

2022.12.03.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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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목함 지뢰나 플라스틱으로 된, 일명 발목지뢰까지 찾아내는 국산 신형지뢰탐지기가 최근 실전배치를 시작했습니다.

비금속은 물론 구리 등 비철금속까지 탐지할 수 있어 지뢰 제거 작전의 효율성과 장병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경기 김포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수색·정찰에 나섰던 육군 상사가 북한군의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 2020년 여름 강원도 철원에선 폭우에 유실된 M14 대인지뢰, 이른바 발목지뢰가 마을에서 발견돼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매설된 지뢰는 비무장 지대 38만 발, 민통선 이북 38만9천 발 등 82만8천 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도입돼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지뢰탐지기는 자석에 붙는 철 성분 금속만 탐지할 수 있어서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된 지뢰는 찾아낼 수 없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5년 만에 개발 완료한 신형지뢰탐지기 130대가 최근 육군에 최초로 전력화됐습니다.

지표 투과 레이더와 금속 탐지기 복합 센서로 목함 지뢰 등 비금속 지뢰는 물론 자석에 붙지 않는 구리, 금 등으로 된 비철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신형 지뢰는 뇌관까지 비철금속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이를 탐지할 수 있는 지뢰탐지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개발 업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또, 소리 알림 기능만 있던 기존탐지기와 달리 신형의 경우 자체 모니터로 지표 투과 레이더의 탐지 파형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지뢰 탐지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습니다.

해외 장비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탁월한 성능에 우수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수출도 기대됩니다.

[박근영 / 방위사업청 대변인 :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등 전·평시 지뢰제거 작전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수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 탐지기로 방위산업 진흥과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형지뢰탐지기는 오는 2025년까지 육해공군 해병대에 1,600여 대가 순차적으로 전력화될 예정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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