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후신' 안보사, '국군방첩사령부'로 개명..."부대 정체성 표현"

'기무사 후신' 안보사, '국군방첩사령부'로 개명..."부대 정체성 표현"

2022.10.08.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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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무사의 후신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국군방첩사령부로 개명됩니다.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명칭이 변경되고 해체된 지 4년만입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1977년 창설돼 군 보안 방첩 임무를 맡았던 국군보안사령부는 지난 1991년 국군기무사령부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이후 지난 2018년, 기무사의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과 계엄령 문건 사태가 논란이 됐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해체됐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2018년 8월 3일) : (문 대통령은)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기무사는 해체 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라는 명칭으로 재창설됐습니다.

그런데 4년 만에 국군방첩사령부라는 네 번째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 4월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현역 장교가 수천만 원 상당의 가상 화폐를 받고 북한 공작원에게 군사 기밀을 넘긴 사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건으로 군 보안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보안·방첩이라는 임무 정체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명칭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보지원사는 지난 7월 부대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국군특무사령부, 국방보안사령부 등을 제치고 국군방첩사령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방부도 부대 대표 임무를 표현하는 부대명의 필요성을 인정해 방첩사령부로 명칭을 바꾸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해당 개정안은 관계 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즉시 시행될 계획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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