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 이준석 겨냥 경고...野, '국정조사 카드' 공세

與 윤리위, 이준석 겨냥 경고...野, '국정조사 카드' 공세

2022.08.19.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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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리위 "모욕·갈등 조장하는 당원 엄정 심의"
예고 없이 입장문 발표…이준석 겨냥 해석 나와
與 비대위 기간, 다음 주 연찬회에서 정리될 듯
野, ’집무실 이전·사적채용 의혹’ 국정조사 요구
관저 리모델링 업체 측, 대통령 취임식 초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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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윤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리위가 당의 위신 훼손과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행동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대통령실과 여권을 향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가 예고 없이 입장문을 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한 장 분량의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여기에는 당헌·당규를 위반해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당원은 예외 없이 엄정 심의하겠다는 경고가 담겼는데요,

그러면서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때는 당의 위신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연일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윤리위 관계자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오는 22일 열리는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가 논의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제기된 '혁신위 무용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은 늘 필요한 부분을 혁신하고 개혁해야 하기 때문에 혁신위 활동이 필요하고 혁신위가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여권 내부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가운데 비대위 활동 기간은 다음 주 이틀에 걸쳐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변수인데, 법원의 고심이 길어지는 배경에 여권 내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정치적 후폭풍이 불가피하기 때문인데요.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이 이런 혼란을 잘 매듭지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국정조사' 공세 수위를 더 높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을 문제 삼고 있나요?

[기자]
그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사적 채용 논란 등 8가지 국민적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대통령 취임식에 관저 리모델링 수의계약 업체 관계자가 초청받았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이것 역시 국정조사로 따져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심각하게 보는 것이 관저 리모델링 업체 선정 과정, 대통령실에서 입을 다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핵심 문제 일 수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그러면서 관저 공사를 공고한지 2시간 반 만에 수의계약 낙찰까지 이뤄진 것은 김건희 여사가 개입해 이권을 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반성과 함께 출범했지만, 국정조사는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거부는 민심에 대한 직무유기라며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 시절 국정조사 요구를 얼마나 받아들였는지 돌아보고 반성부터 하라고 되받아치면서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또 국민의힘 안보문란 TF는 오늘 마지막 회의를 열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탈북어민 북송 사건' 등에 연루된 지난 정부 인사 10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앵커]
이런 공방 속에서도 여야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합의를 이뤘죠?

[기자]
여야는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 동안 열리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정기 국회 개회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에 개최하고 6일과 7일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합니다.

이어 다음 달 19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분야별 대정부 질문이, 오는 10월 4일부터 24일까지는 국정감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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