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취임 100일 앞둔 尹 대통령, 반전 카드는?...이준석 "尹 성적 25점"

[뉴스라이더] 취임 100일 앞둔 尹 대통령, 반전 카드는?...이준석 "尹 성적 25점"

2022.08.16.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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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어떤 메시지를 내놔야 20%대를 기록했던 지지율의 반등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요?

작심 기자회견 이후 여론전을 펴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을 100점 만점에 25점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이 대표의 말을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선 당시 자신을 향한 윤 대통령의 욕설이 이른바 '윤핵관'들에게 지령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 나서 아,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쟤 때려도 되겠다 하면서 그다음에 소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에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거거든요.]

취임 100일을 앞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100점 만점에 25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매겼습니다.

당내에선 이준석 대표를 향한 '맞불'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 대표 기자회견이 내부총질이자 당에 폭탄을 던진 셈이라고 비판했고,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치인은 해야 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될 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기자회견은 지나쳤다라는 생각이고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1년 전과 달리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며, 이 대표의 막말과 떼쓰기가 보기 딱하다고 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이 대표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만, 양두구육과 삼성가노 등의 말은 도덕적 수준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권 내 분열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는 더욱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어떤 당은 당 대표를 젊은 분으로 써서 잘 이용해 먹고 헌신짝처럼 버리기도 하고, 그런 거도 있습니다만.]

[앵커]
이준석 대표가 낸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이 내일인데, 빠르면 당일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법원이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국민의힘 비대위는 출발하자마자 좌초되는 건데요, 집권 100일째, 여당의 운명이 주목됩니다.

취임 100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 어제는 광복절을 맞았습니다.

경축사는 제2의 취임사 같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가장 많이 말한 단어는 바로 '자유'였습니다.

33차례나 언급됐네요.

북한과 일본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었는데, 북한에 대해서는 '담대한 계획'의 구체적인 구상이 언급됐습니다.

그 내용을 홍주예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윤석열 / 대통령 :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과 함께, 발전소와 송배전 설비, 항만과 공항 등 인프라 구축, 농업 생산성 향상과 병원과 의료 체계 현대화 등 민생 개선, 또 국제투자와 금융 지원 같은 경제 개발 사업이 제시됐습니다.

특히, 북한의 지하자원을 한국과 국제사회가 활용하고 반대급부로 식량을 지원하는 '한반도 자원 식량 교환 프로그램'이나 보건의료와 식수, 위생, 산림 등 민생 개선 시범 사업은 비핵화 협상 초기 단계에도 조건 없이 진행할 방침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 협상에 나올 경우 초기 협상 과정에서부터 경제 지원 조치를 적극 강구한다는 점에서 과감한 제안입니다.]

대통령실은 이 과정에서 유엔 제재에 대한 부분적 면제도 국제사회와 협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정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경제 협력 방안부터 발표했지만, 군사와 정치 부문의 협력 로드맵도 준비해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은 오늘부터 가동된다"는 말로 사실상 공을 북으로 넘겼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최근 남측의 '담대한 계획'이 과거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을 적당히 손질해 다시 꺼내 든 것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는 등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다음 주엔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한미연합연습도 2018년 이전 수준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일본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했을까요?

일본은 이웃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할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 역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해법은 빠져 논란이 됐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석열 / 대통령 :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입니다.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 발전시키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지난 1998년 발표한 이 선언은,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설정하자는 게 골자인데, 윤 대통령 대선 공약은 물론, 국정과제에도 담긴 내용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양국 정부와 국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 안보, 사회, 문화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나 강제 징용 배상 등 과거사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나 해법은 빠져 '반쪽'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당장,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비위를 맞추는 게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것이냐며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먼저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래 협력을 마음먹고 과거 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협의하면 마음도 열리고 믿음도 생길 거라면서, 이면에서 협의도 하고 고위 당국자끼리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광복절, 일본에게는 패전일인 어제 일본의 현직 각료 등 주요 정치인들이 A급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없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는 어떤 식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민주당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별 경선이 한창인데요.

안방인 충청지역에서도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온 강훈식 의원이 중도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박용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강 의원은 국민적 인지도가 낮다는 데 한계를 느꼈다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과 당원께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임을 설득하는데 한계에 부딪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끝내 파란과 이변을 만들어내지 못 했습니다.]

다만, 강 의원은 이른바 '반명 단일화'만으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면서, 사실상 박용진 의원과 단일화나 연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젊은 수권 정당을 만들기 위한, 서로 간의 비전을 제대로 공유하지 못 한 게 아니냐는 문제 의식이 있습니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세를 받는 이재명 의원은 강 의원의 사퇴가 아쉽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훌륭한 차세대 리더를 발굴했다는 것도 하나의 성과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 텃밭인 광주·전남 지역을 찾은 이 의원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강조한 윤 대통령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으로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한 자가) 비록 타인에게 폭력의 결과가 되더라도 할 수 있는 거다. 이게 진정한 자유다 그런 생각 하는 사람 지금도 있는 거 같아요.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역시 광주를 찾은 박용진 의원은 아직 전체 유권자의 70%가 투표하지 않았다며 97 주자로서 새로운 승부 의지를 다졌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미래세대인 97세대가 힘을 합쳐서 민주당의 미래를 책임져 가겠습니다. 이제부터 제대로 다시 해보겠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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