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실명 거론하며 "윤핵관·윤핵관 호소인, 승부수 걸라"

이준석, 실명 거론하며 "윤핵관·윤핵관 호소인, 승부수 걸라"

2022.08.13.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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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윤핵관들은 우세한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을 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직접 '윤핵관' 이름을 거명하며 더 큰 정치적 승부수를 걸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통해서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윤핵관들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그들의 조그마한 장원에서 벗어나 좀 더 진취적인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솔선수범해서 보이는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좀 더 큰 정치적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합니다.

이준석을 몰아내는 것에 정치적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의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 승리를 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 모두 서울 강북 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 지역 출마를 선언하십시오.

여러분들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붙겠다고 결심했던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을 결단을 했던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저 호가호위하는 윤핵관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미래세대가 바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그런 방향이 아닙니다.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국가의 미래에는 그것보다 좀 더 중요한 목표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받는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를 것을 선언한다면 어쩌면 저는 윤핵관과 같은 방향을 향해 손을 잡고 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도권에 성난 민심을 느끼면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면 같은 꿈을 꾸게 될 것이고 같은 지향점이 있다면 동지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알고 계시는 것처럼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은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합니다.

다음 주부터 더 많은 당원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에서 프로그래머를 고용해서 추진하려고 하던 온라인상의 당원 소통공간. 제가 직접 키보드를 잡고 프로그래머로 뛰어서 만들어내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달여간 전국을 돌면서 저녁으로는 당원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당의 개혁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담아내기 위해 써내려가던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한 책도 이제 탈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고 가처분 신청의 결과는 저는 법원이 절차적 민주주의와 그리고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 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겠습니다.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들도 당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되묻고 마치겠습니다.

그걸 알면 어쩌자고 이런 큰 일을 벌이고 후폭풍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까?

익명으로 지르는 문화에 익숙해져서 사고는 내가 쳐도 책임은 내가 지지 않는다는 그 생각으로 저지른 일입니까?

아니면 사퇴하고 다시 표결에 참여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여도 2년이 지나면 선거 때 국민들이 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입니까?

저는 이번에 노출된 당의 민낯, 적어도 그 민낯에는 그분들의 부끄러움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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