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민주당 '확대명' 분위기에 전당대회 흥행 빨간불

[나이트포커스] 민주당 '확대명' 분위기에 전당대회 흥행 빨간불

2022.08.11.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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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병민 / 국민의힘 광진갑 당협위원장, 박성민 / 前 청와대 청년비서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압도적으로 앞서가는 이런 상황입니다. 어대명 넘어서 확대명 분위기라서 전당대회 흥행은 안 되는 것 같아요.

[박성민]
그렇죠. 그리고 사실 국민의힘 쪽의 이슈가 워낙 많다 보니까 확실히 이슈가 되는 빈도나 여러 가지 기사의 양이나 이런 것들도 실제로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마음이고요. 다만 아직 확대명이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실제로 대세를 끌고 가는 것은 이재명 후보님이겠지만 이제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것이고 그것이 과반의 지역을 넘은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두 곳 정도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예를 들면 충청권 같은 경우는 또 강훈식 후보의 지역구인 점도 있고요.

또 다른 지역에서는 다른 결과가 분명히 보여질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저는 대의원 투표결과라든지 이런 부분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더 흥행의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다만 좀 아쉬운 것은 후보들 간에 여러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전당대회의 흐름이 있습니다마는 사실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나 토론은 좀 부족해 보입니다.

사실 저는 그런 점이 흥행이 부진한 면과도 관계가 없지 않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공격 또는 이재명 후보의 방어적인 설명 이런 것들이 사실 언론에 주로 노출이 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에서는 결국에 그냥 내부 싸움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지 않을까 이런 것이 좀 걱정이고. 그런 만큼 저는 이것을 돌파하는 방법은 새로운 형식의 문제 이런 것도 있겠지만 저는 결국 내용의 문제라고 봅니다. 전당대회 주자들이 어떤 내용을 두고 싸우고 있느냐. 민주당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정치를 해나갈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가치와 방향성이 정립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이 나가야 할 비전이 지금 가려져 있는 이 부분이 아쉽다 얘기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전당대회 마지막 변수가 단일화였는데요. 오늘 박용진, 강훈식 의원 발언을 볼까요. 여전히 동상이몽인 듯한 이런 느낌도 드는데. 박용진 의원. 어떤 방식이든지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내가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 제안을 했는데 강훈식 의원은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얘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하는데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은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사실상 좀 어려워진 듯한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박성민]
그런데 사실 이게 잘 보시면 흐름 자체는 계속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두 후보가 본선에 올라가고 나서 저녁에 만찬회동을 하고 나서 최종적인 단일화에 대해서는 우리가 합의를 이뤘다.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하기 위한 논의는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뒤에 어떤 자리에서든 방송 인터뷰든 여러 개인적인 질문을 받았을 때든 사실 두 분이 말씀하시는 게 계속 똑같아요.

저는 그래서 아마 이 단일화 문제가 계속 길어질 것이라고 보고. 그러니까 빠른 시간 안에 정리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그리고 박용진 후보는 일단 어쨌든 단일화에 대해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주장을 하는 것은 일단 일시 중단한 상태로 보입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강훈식 후보가 하고자 하는 발언이라든지 여러 비전에 대한 논의를 좀 더 풍부하게 끌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강훈식 후보 역시도 박용진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계속해서 부정적인 기류를 내비치고 있는 것은 사실 일관된 흐름입니다.

저는 단일화 문제가 빠르게 정리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앞으로 계속 이런 비슷한 입장차를 가져가면서 어떻게 하면 3명의 후보분이 풍부하게 논의를 하고 토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앞으로 아직 사실 사간이 조금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정지. 당헌 80조 개정을 놓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스터 쓴소리죠.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발언 잠시 듣고 오시죠.

[앵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도 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지금 하느냐. 이런 얘기인데요. 사실 민주당이 최근에 당헌을 개정했을 때가 있었죠. 위성정당 만든 때 그리고 2021년 보궐선거 때 귀책사유 시 무공천. 이 당헌을 고쳤던 부분이 있어서 이 점도 지적을 하셨는데. 실제로 선거 결과도 좋지 못했어요. 이거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김병민]
4.7 보궐선거 당시에 당시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 때문에 결국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는데 여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을 뒤집고 후보를 내게 된 거죠. 결과는 모든 국민이 아는 것처럼 선거도 참패했고 명분까지 잃어버리고 난 다음 그 두 개의 선거를 지고 나면서부터 정권 교체로 정권을 내어주게 됐던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는 건 부인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쭉 치르면서 만약 대표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 이재명 의원이 아니라 다른 2명의 후보. 아니면 또 다른 민주당의 인물이었다면 당헌을 개정하면서까지 무리한 행동을 하게 됐을까? 그 답 쉽게 내리기 어려울 겁니다. 이재명 의원이 무리하게 행동했던 부분이 이번 한번이 아니라 지난번 있었던 지방선거 당시 보궐선거를 기억하더라도 연고가 없던 인천지역에 급작스럽게 출마했던 점에 대해서도 당원들이 특히 여론들이 의아해했던 점들이 있었고요. 인천에 연고를 뒀던 송영길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되면서 오히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전 동을 다 이기게 되는 굉장히 특별한 결과까지 파생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지켜보게 되면 원리원칙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이재명 의원만을 위한 방식으로 흘러가게 됐을 경우 지금이야 집권당과 정부의 지지율이 좀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강한 목소리는 이재명 의원에게 힘이 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얘기하는 사법리스크 등 훗날 이재명 의원에게 제기되는 많은 의혹들이 하나둘 진실로 드러나게 됐을 경우 지금 있는 모든 부담을 이재명 의원 개인이 아닌 민주당 전체가 떠안아야 될 수도 있거든요. 많은 부분들에 대한 집단지성에 대해서 그 얘기를 지금 박용진 의원이 당내에서 시종일관 전당대회에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명 의원들 중심으로 지금 당헌 개정 찬성 목소리가 크고요.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오늘 뭐라고 했냐면 기소만으로 불이익을 줄 거냐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사실상 찬성 입장으로 들리는 발언을 했는데. 민주당 내 분위기가 찬성과 반대, 어느 정도 분위기로 나뉘고 있습니까?

[박성민]
찬성의 비중이 조금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 부분 검토가 이미 됐다고 알고 있고요. 그것은 결국에 추진을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저는 이런 흐름이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그리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것이 민주당이 새롭게 도입한 우상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새롭게 도입한 당원 청원에 의해서, 당원들에 의해서 제기된 내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서 논의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이것을 지금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자체는 굉장히 부적절한 흐름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단 기본적으로 여기서 특정 인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 당헌 개정을 하는 게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국민들 앞에서 우리가 솔직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당헌 개정을 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이재명 의원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이렇게 뻔히 보이는 비판이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서 우리가 지난날에 쓴 교훈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구태여 이런 잘못을 반복해야 하는 것인지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검찰의 무리한 기소 또는 정치 보복, 수사 이런 것들을 통해서 뭔가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또 국회의 영역에서 잘못된 부분을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비판을 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저는 국민들이 심판을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당이 뭔가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 자체도 옳지 않고 설령 이 당헌을 개정하기 위한 명분이 충분하다고 할지라도 혹은 그 당헌에 내용적인 문제점이 분명히 있다고 할지라도 저는 이번 시기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또다시 국민의 인식과 괴리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국민들 눈높이에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그래서 지금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박성민 전 비서관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반대, 이런 입장을 주셨는데. 당헌 개정도 그렇고 최고위원 선거도 그렇고 지금 친명, 비명 이렇게 나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저희가 득표율 순대로 쭉 출마하신 분들을 이렇게 정리한 부분이 있는데요. 이 여덟 분 가운데 다섯 분이 최고위원이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상위 5위까지 득표율순으로 보면 고민정 의원 한 명만 비명계로 분류되고 나머지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상황이거든요. 당내에서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는 없습니까?

[박성민]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 사실 왜냐하면 이게 전당대회를 지켜보면 사실 최고위원을 뽑는 것과 당대표를 뽑는 것이 크게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당원들 간에 투표를 독려하는 운동 같은 것들이 벌어질 때도 번호를 찍어서. 예를 들면 당대표와 마치 러닝메이트처럼 투표를 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친명계가 우세한 건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상황인 것으로 보이는데.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 이전에 사실은 전당대회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이 다양하지 못하다, 이런 점에 대해서 우려는 분명하게 표하고 싶고. 그다음에 최고위원들의 구성이 이루어지고 나서 당이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있어야 하고 그것을 검증할 만한 기회도 충분히 있어야 되는데 사실 지금 말씀하시는 내용들이 그렇게 다양성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보면 최고위원이라는 것이 단순히 당대표와 손발을 맞춰서 일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사실은 당의 어떻게 보면 지도부로서 당의 방향성을 끌고 나가는 자리인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주목할 만한 이야기나 또는 이분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기사가 안 되는 것일 수도 있고. 다만 이런 지도부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서 이재명 의원과 친하기 때문에 또는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이런 식의 선거운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지난 총선만 해도 친문계다 이걸 굉장히 정지했었는데요. 지금 친문계 의원보다는 대신에 친명이 자리했다 이런 언론보도도 있더라고요. 이건 차기 총선의 공천하고도 무관하지 않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김병민]
정치 생리에 대해서 또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인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친문은 다 어디 갔는가라는 기사 제목도 문뜩 떠오르게 되는데요. 과거에 야당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강력하게 강성의 측면에서 집권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때가 늘 있습니다. 지금은 집권 초기이기 때문에 민주당 내 그런 목소리가 더 높을 것이고 지금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면면을 보면 친명, 비명으로 구분 짓는 것보다는 조금 더 강하게 목소리를 내왔던 많은 사람들이 당 지도부에 올라가는 그런 수순처럼 비춰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야당으로서 해야 되는 역할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너무 강한 목소리들이 당을 대표하는 지도부에 구성하게 되는 순간 오히려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일반 중도층의 마음과는 점점 더 멀어질 수 있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게 되거든요.

과거 2017년 대통령 선거에 패배했던 그 당시 자유한국당을 한번 기억해 보게 된다면 여기에 대한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지금이야 이재명 의원과 함께 더 강하게 목소리내는 야당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일지 모르겠는데 과연 이런 흐름들이 내후년에 있게 되는 총선까지 이어지게 될지 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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