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 당원투표도 이재명 압승...'어대명' 굳히기

제주·인천 당원투표도 이재명 압승...'어대명' 굳히기

2022.08.07.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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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고향·지역구부터 초반 승기 굳히기 돌입
’97’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등 전략 깊은 고민
최고위원 선거도 ’친명계’ 후보들 이틀 연속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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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두 번째 경선지인 제주·인천에서도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큰 격차로 경쟁 주자들을 따돌렸습니다.

이틀 연속 압승으로 '대세론'을 입증하면서 경선 첫 주말부터 승기를 굳히는 분위기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도와 인천광역시 당 대표 경선에서도 이변은 없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

'유력 주자' 이재명 의원은 제주에서 70.48%, 인천에서 75.4%를 득표해 또 한 번 달아났습니다.

97그룹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은 두 지역 모두 20%대 표를 얻어 2위, 강훈식 의원은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렀습니다.

강원과 대구, 경북 지역까지 합친 이 의원의 득표율은 74.15%로, 2위 박 의원과 격차가 50%포인트를 넘습니다.

고향인 TK와 지역구인 인천이 포함된 권리당원 투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당심의 지지를 확인하면서 초반부터 승기 굳히기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당 대표 후보) : 개표 초반이고, 특히, 권리당원 외에 대의원들의 투표, 그리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높은 벽을 실감한 97그룹 경쟁 주자들은 단일화냐 완주냐를 포함해 향후 전략 마련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당 대표 후보) : 할 수 있다,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 기폭제가 필요한데, 그중에 하나가 단일화일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었고….]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당 대표 후보) : 단일화가 본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가 더 많은 득표를 해야지 나머지 이야기들도 다 가능해질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이재명계' 후보들이 선전했습니다.

2위를 차지한 '친문'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고는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의원이 당선권인 5위 안에 이틀 연속 이름을 올렸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주말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경남 지역과 강훈식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충청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갑니다.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 격차로 기선을 잡았지만,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하도록 하는 당헌을 고쳐야 한다는 여론을 둘러싼 당내 찬반 논쟁을 비롯해 당권 경쟁에 영향을 줄 변수는 아직 남아있다는 관측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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