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국회 원 구성 합의 불발..."논의 계속"

여야 원내대표, 국회 원 구성 합의 불발..."논의 계속"

2022.07.03. 오후 6: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가 휴일인 오늘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가 불발됐습니다.

민주당은 내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 단독 선출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 추후 논의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담판을 벌였는데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군요?

[기자]
네, 오늘 오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원 구성 협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두 사람은 각 당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끝내 극적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말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허심탄회하게 각 당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런데 원 구성 협상에 이를만한 합의엔 이르질 못했고요, 계속해서 논의를 해나가자는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구체적 협상 경과에 대해서는 서로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민주당이 내일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을 시도할 경우 대응 방안을 묻자 그것 역시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입장문에서 여야가 지난해 합의 이행과 후반기 원 구성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충분히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일 본회의를 열기 전까지 더 시간을 갖고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더 이상 국회 공백 사태를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내일(4일)까지 여당의 진전된 양보안이 없을 경우,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협상 쟁점이 되고 있는 사개특위 구성과 검수완박 헌재 심판 취하 등에 대해서도 여야가 한 발씩 물러서는 타협안이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당 혁신위원회가 오늘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군요?

[기자]
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늘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고 있습니다.

최재형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각자 준비한 혁신 의제를 발표하고 향후 혁신위 운영 방향과 활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 위원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어떤 방향으로 새로워져야 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할지에 대해서 가감없는 당 내외 의견들을 여러분들이 이미 수렴해오셨을 것이라고 압니다.]

일단 오늘 회의에선 혁신 과제를 선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공천 제도 개혁'을 포함해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과 민감한 의제를 어떻게 다룰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힙니다.

벌써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부 반발 기류가 감지되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 주에는 혁신위를 띄운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당 윤리위원회가 열립니다.

이에 따라 윤리위 결과에도 혁신위가 끝까지 동력을 잃지 않고 당 개혁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90년대 학번, 70년대 생 이른바 '97그룹'의 출마가 이어졌습니다.

강병원, 박용진 의원에 이어 오늘은 강훈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강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부동산 정책, 검찰 개혁 등을 '실정'으로 규정해 반성의 목소리를 내면서 강성 지지층과는 거리를 뒀습니다.

특히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는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 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찬가지로 이재명 의원 출마를 반대하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당무위 의결로 자신의 출마 자격을 논의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두고선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이 "억지 부리고 떼쓰는 정치를 하지 말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반명 그룹'과 이재명 의원 사이 본격적인 세 대결 구도가 자리를 잡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전당대회 규칙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