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 "이준석·안철수, 서로 간의 신뢰가 없지 않나"

민현주 "이준석·안철수, 서로 간의 신뢰가 없지 않나"

2022.06.27.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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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민현주 / 전 국회의원, 손금주 /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면 이게 주말에 있었던 행사인데 여기서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만났는데 참 어색해 보이더라, 이런 평가가 많았거든요. 사진을 보더라도, 그러니까 간단히 인사만 하고 서로 다른 곳만 보는 사진이 유독 많이 찍혔더라고요. 지금 굉장히 불편한 관계인 것 같아요.

[손금주]
두 분 성격이 약간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요?

[손금주]
크게 포용하지 않으시네요. 덕분에 이철우 도지사가 아주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았습니다.

[앵커]
모든 사진에 같이 등장하셔서. 아쉽게도 저희가 준비한 사진에는 안 들어가 계신데. 그런데 이렇게 서로 다른 곳을 보는 저런 두 사람의 모습 속에서 이게 결국에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두고 갈등이 여전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민현주]
사실 최고위원 추천 갈등이 그 이전 단계부터 보셔야 되는데 바른미래당이라고 기억하시죠. 바른미래당 때 이미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이 굉장히 심했었어요.

그때 바른미래당을 어떻게 만드느냐, 그리고 당을 어떻게 운영하느냐, 그리고 2018년도 지방선거 이후에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때 보였던 여러 가지 약간 무책임하고 당원들을 돌아보지 않았던, 돌보지 않았던 그런 정치적인 행위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그 당시에 지도부였거든요.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에서 굉장히 갈등이 있었고 그 갈등의 소지가 지금까지도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은 그렇게 쉽게 최고위원 한 자리 양보하고 이런다고 쉽게 풀릴 수 있는 상황은 저는 아니라고 봐요.

[앵커]
애초에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민현주]
네, 이미 이전부터 정치적인 서로 간의 신뢰가 없지 않나. 무너진 상황인 데다가 안철수 대표가 또 국민의힘까지 입당하는 과정에서 또 최고위원 추천권도 이준석 대표와 합의한 상황과는 다른 상황으로 흐르다 보니까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단지 최고위원을 추천하는 그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에 정치적인 행보와 맞물려서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내 그룹이 있죠.

소위 말해서 윤핵관이라든지 그 친윤계라고 하는 그런 분들의 손을 잡고 당권을 접수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지금 의심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의 갈등은 그렇게 쉽게 해소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봅니다.

[앵커]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두고는 일단 안철수 의원은 협상의 문제가 아니고 대국민 약속이다, 이렇게 강조를 했고요. 이준석 대표는 그런 문제는 언제든 여의도에서 논의할 수 있는 문제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의 골이 이렇게 깊으면 이거 쉽게 안 풀리겠다, 민 의원님이 이렇게 전망하셨는데 손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손금주]
민 의원님 진단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이건 과거의 갈등 문제가 아니고 현재의 권력 투쟁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미래의 권력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대표 간에 굉장히 치열한 싸움을 하는 것이고 그 중간에 윤핵관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두 사람이 어느 정로 사이가 안 좋은 거예요? 혹시 아세요?

[손금주]
아무튼 선거를 여러 번 치르면서 갈등이 있었겠지만 정치인들이 그런 문제 가지고 서로 원수지간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형국은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문제라기보다는 서로 서 있는 위치에 따른 갈등이고 이 문제는 서로 피할 수 없는 갈등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과거의 골에서 더 나아가서 이제 미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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