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백 3주째...與 "마라톤 회담" vs 野 "양보안 먼저"

국회 공백 3주째...與 "마라톤 회담" vs 野 "양보안 먼저"

2022.06.20.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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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대책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요청했는데, 국회는 3주째 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라톤 회담을 제안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양보안을 먼저 가져와야 한다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원 구성 협상 진전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합의를 파기하면 민심 이탈을 걷잡을 수 없을 거라고 경고하면서, 마라톤 협상을 야당에 제안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 회담을 공식 제안합니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합니다.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시간만 끌지 말고, 자신들을 설득할 만한 양보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마라톤이 아니라 100m 달리기도 좋고, 철인경기도 좋아요. 언제든지 만나서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죠. 여당으로서의 양보안, 내용, 그런 형식이야 언제든지 밤샘이라도 만날 자세가 돼 있고….]

잠시 뒤 오후 5시부터 여야 송언석·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협상을 이어가는데,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 연일 공방이 격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국민 의문이 있는데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국민보호가 국가의 첫째 임무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이 의문을 가지고 계신 것이 있으면 정부가 거기에 대해서 소극적 입장 보이는 게 마땅하지 않은, 문제가 있지 않으냐….]

내일 출범하는 국민의힘 진상규명 TF 단장을 맡기로 한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당시 사과문에 '도주 조짐'이란 내용이 나오는 등 피해자 이대준 씨가 월북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상호 위원장이 요즘 보면 전두환 씨 닮아가는 것 같아요. 처음 이야기 뭐라고 했냐하면 무슨 월북 공무원 죽은 게 큰 문제냐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 인권 짓밟는 경제가 전두환의 국정철학이에요.]

그러자 우 비대위원장은 자신은 민생에 전념할 때라는 의미였다며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내가 하태경 의원하고 공방전을 벌여야 하나요? 하 의원 참 희한한 분이에요, 그렇죠? 제가 말한 것은 지금 민생 문제에 전념할 때지 지나간 일 이런 걸 가지고 들춰서 도대체 무슨 실익이 있느냐, 무슨 국익에 도움되느냐는 거죠.]

20대 국회 전반기에 국방위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보 해악을 감수하고라도 당시 비공개 회의록 공개를 간절히 원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의 '성 비위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날짜가 잡혔군요?

징계를 논의하는 거죠?

[기자]
성 접대 의혹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가 모레, 그러니까 오는 22일 오후 7시 열리는 당 윤리위에서 논의됩니다.

이 대표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4가지 징계 가운데 하나라도 받게 되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당 혁신위원회 등을 놓고 잇달아 충돌했던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충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장면 잠시 보시겠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비공개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시면 어떻게 합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발언권을 득하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서 나온 내용이 누차 누출되면서 실제 언론에서….]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본인이 얘기 제일 많이 하셨어요. 여태까지!]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내 얘기를 내가 유출한다고? 내 얘기를 내가 유출했다고?]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언론에 나가서 얘기 제일 많이 하셨다고요.]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잠깐, 잠깐, 잠깐. 자, 비공개하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조금 전인 오후 4시부터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달 법사위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에게 한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이르면 오늘 결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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