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OO 기재 가능한 이상한 자소서, 공군사관학교 입시원서 바꼈다

부모의 OO 기재 가능한 이상한 자소서, 공군사관학교 입시원서 바꼈다

2022.06.17.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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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손미영 권익위 국방보훈민원과 조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생활백서, 매주 금요일은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생활 속 놓치고 있는 ‘우리의 권익을 찾아서’ 떠나봅니다.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교들을 키우는 곳! 바로 사관학교죠. 오늘부터 6월 27일까지 2023학년도 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의 원서접수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엔 사관학교 입시요강이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달라진 내용 자세히 알아보죠, 국민권익위 국방보훈민원과 손미영 조사관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손미영 권익위 국방보훈민원과 조사관(이하 손미영): 안녕하세요.

◇ 이현웅: 기존 공군사관학교 지원동기서와 자기소개서에 문제가 있었다는데, 어떤 내용일까요?

◆ 손미영: 일반대학교 입시 지원서에는 부모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적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권고한 ‘자기소개서’ 공통 양식에는 지원동기서나 자기소개서에 구체적 정보, 예를 들어 친인척을 포함한 부모의 직업을 적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작성을 금지한다고 명시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공군사관학교 입시요강에 따르면 부모의 직업 기재가 가능했습니다.

◇ 이현웅: 다른 대학은 입학 선발 시 부모님 직업의 영향이 없어지도록 했는데, 공군사관학교는 문제가 남아있었던 거네요. 그래서 국민권익위에서 개선권고를 했나요?

◆ 손미영: 그렇습니다. 먼저 공군사관학교 입시전형을 간단히 설명드리면요. 1차가 필기시험이고, 필기시험 합격자가 2차 시험을 보게 되는데요. 2차 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차를 보고 나면 1차시험 점수 400점, 체력검사 150점, 면접 330점, 학교생활기록부 100점, 한국사시험성적 20점, 이렇게 총 10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그러면 면접평가는 330점 배점이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원동기서와 자기소개서가 선발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죠. 그래서 국민권익위는 공군사관학교 지원 서류에 부모 직업 기재가 가능한 것은 부당하다고 봐서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개선권고가 잘 받아들여져서요, 올해부터 공사 지원동기서에 친인척을 포함한 가족이나 부모의 직업 등을 암시하는 내용을 작성하지 못하도록 금지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군인이어서 군인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을 쓰면 안되는 겁니다.

◇ 이현웅: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입시에도 같은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 손미영: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입시에서 검정고시 출신자들에 대한 차별 논란이 있었는데요.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우선선발’ 전형에서 검정고시 출신자들이 제출할 수 없는 ‘학교장 추천서’를 필수 제출서류로 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검정고시 출신자들은 우선선발 전형에 지원할 수가 없었죠.

◇ 이현웅: 요즘은 여러 가지 이유로 검정고시 보시는 분들 굉장히 많잖아요. 사관학교는 국가가 운영하는 만큼 특히 모집에 있어 형평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검정고시 출신자에 대한 차별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 손미영: 맞습니다. 검정고시 출신자가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없어서 우선선발 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건 불합리하죠. 그리고 육사나 해사·공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이 가능한 우선선발 전형을 마련했기 때문에 국군간호사관학교도 입시전형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이번 23학년도 입시에서는 검정고시 출신자도 국군간호사관학교 우선선발 전형에 지원이 가능한건가요?

◆ 손미영: 그렇습니다. 국민권익위가 국군간호사관학교에 개선권고를 했고요, 국군간호사관학교는 기존에 ‘학교장추천’으로만 우선선발 전형을 운영하던걸 개선해서 올해부터 ‘일반’ 우선선발 전형도 신설을 했습니다. 이 ‘일반 우선선발’ 전형은 8명인데요,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검정고시 보신 분들 중 국군간호사관학교 지망하시는 분들은 올해 선택의 폭이 좀더 넓어졌다고 하겠습니다.

◇ 이현웅: 많은 수험생들이 입시를 준비하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요즘이죠. 오늘은 특히 사관학교를 꿈꾸는 수험생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내용이었습니다. 입시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권익위 국방보훈민원과 손미영 조사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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