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 엄중한 질책 겸허히 수용할 것"

이재명 "국민의 엄중한 질책 겸허히 수용할 것"

2022.06.02.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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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정옥임 / 전 국회의원, 김유정 /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곳도 결과가 많이 관심을 받았죠.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많이 부족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 소감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 계양을 지역 주민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성실하게 역량을 발휘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되는 일들을 잘 해내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 말씀을 드립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이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많이 부족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전체적으로 선거를 되돌아봤을 때 이번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게 잘한 겁니까? 잘못한 겁니까?

[정옥임]
잘못한 거 아니에요? 제가 볼 때는 송영길 후보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이재명 후보가 느닷없이 계양을로 간 것 자체가 사실 중간에 부동층으로 있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깊은 각인을 했다고 보여져요.

그러니까 왜 계양을이지? 거기는 민주당의 텃밭인데. 결국은 사법처리와 관련한 부담감 때문에 국회의 우산 속에 들어가려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들까지도 제기될 정도였잖아요.

그러면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는데 실제로 본인 계양을에 마음이 급해서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누가 저걸 추천하고 조언했다라는 말도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저거는 굉장히 잘못된 조언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이재명만 살았단그런 웅성거림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본인이 많이 부족했다고 그러지만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좀 더 혁신하겠다 하는 것 보니까 은인자중 할 것 같지는 않아요.

[앵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SNS에 자생당사,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본인은 살고 당은 죽는다. 이런 말이 유행한다더니 국민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러니까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하는데 반대의 경우다, 이렇게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결과론적으로 계양을에서 승리를 했고 경기도도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이렇게 되면 어쨌든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 가는 길에는 탄력이 생긴 게 아닌가 이렇게 또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김유정]
그래서 이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해서 당내 분란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당장 각각의 소위 친이, 친문, 소위 586들이 이 결과를 놓고 얘기하는 것들이 굉장히 달라요.

뉘앙스도 다르고 한데 그래서 아마 결과에 대한 해석 가지고 한참 동안 당이 시끄럽지 않을까. 그래서 더 비참한 마음이 드는데요.
텃밭에서 출마를 해서 무난하게 당선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당의 전체적인 선거를 아우르면서 지원을 한다라는 게 당초에 목표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선거가 의외로 고전을 겪으면서 오히려 당이 지금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게 되는 그런 결과를 낳았죠. 그러니까 나는 살고 당은 죽는다, 이런 결과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꼭 당이 요구를 해서 나와야 했다면 저는 백의종군하면서 만약에 전체 전국적인 지원유세를 하면서 저의 부족으로 대선 패배했습니다마는 우리 후보들은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했던 것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뭔가 선거에서 역할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저는 그게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된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는 역대 어떤 대선후보도 이렇게 참패한 이후에 금방 나와서 다시 또 재보궐선거 참여하고 또 이런 결과 갖고 이런 거는 드문 사례거든요.

그래서 대선 직후에 하지 못했던 숙고하는 모습, 그리고 또 반성하는 모습. 또 미래를 멀리 보는 모습, 이걸 차제에 보여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저희 기자도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당 내부에서 책임론 피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 비대위 회의 결과 어떻게 나오는지도 이따가 전해 드리기로 하고요.

그러면 역시 대선에 도전했던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국회로 또 입성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패했잖아요.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 성적표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정옥임]
그런데 경기도지사직에 출마한 게 아닌 데다가 사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였잖아요. 그리고 단일화를 했는데 나중에 대선 결과로 단일화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가지고 갑론을박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경기도 김은혜, 강용석이 단일화를 안 해서 저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니냐라는 의문과 함께 그래도 안철수가 단일화를 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것 아니냐라는 주장이 또 힘을 받고 있는 와중에 성남에서 어쨌든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안철수 이제 의원이죠. 당에 기반이 없어요. 그런데 이번에 국회에 입성함으로써 본인의 대권 가도를 위한 하나의 문턱을 넘은 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향후에 당 대표에 도전하면서 당내 세력의 얼마큼 흡인할 것인가 이런 게 과제지만 굉장히 순조로운 출발점에 섰다. 이번에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통해서 안철수, 이재명, 오세훈, 김동연, 그리고 홍준표. 일단 5명이 눈에 보여요.

5년 후에. 그런데 또 다른 후보도 나오겠지만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는 소프트 랜딩을 한 것이고 이재명 의원의 경우에는 자칫하면 하드 랜딩이 될 수도 있는데 제가 볼 때 정치판을 보면 사람이 쉽게 안 바뀌고 구도가 안 바뀐다는 차원에서 결국 민주당은 이재명의 당이 되지 않을까. 섣부른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 한껏 몸을 낮추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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