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지방선거 D-8, 이재명 "나도 어렵다" 난색...왜?

[뉴스라이브] 지방선거 D-8, 이재명 "나도 어렵다" 난색...왜?

2022.05.24.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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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평론가,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나도 어렵다, 이재명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후보예요. 최근에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런 난색을 표했습니다. 관련 발언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그리고 윤형선 후보의 발언을 이어서 들어봤는데 민주당 지지율 급락으로 여러 후보들 어려움 겪고 있는데 나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재명 후보가 이런 어려움을 나타냈는데요.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지지도 상황 어떤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지지율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45.8%, 윤형선 후보가 49.5%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하나 더 볼까요. 이 여론조사는 모노리서치 조사인데요. 여기서는 이재명 후보가 46.6%, 윤형선 후보가 46.9%로 0.3%포인트 접전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나도 어렵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지금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 보면 접전인 상황이에요.

[이종근]
나도 어렵다라는 의미는 전형적으로 언더독 전략이죠. 지금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10시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회견 내용 역시 어렵다라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즉 우리가 지금 굉장히 어려운데 도와주십시오, 이런 전략은 언제나 지고 있는, 뒤지고 있는 정당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고요.

또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나만 어렵다라고 한다면 비판이 나한테 올 거예요. 왜냐하면 여러 가지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지금 강행한 것 아닙니까? 지역구를 변경하면서까지. 그런데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내가 어려운 거다라는 그런 뉘앙스도 포함돼 있는 거예요. 당이 어렵기 때문이지 내가 부족한 게 아니라라는.

[앵커]
전반적인 분위기 탓이다.

[이종근]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다 어렵다라는 것이 나를 포함한 그런 발언이고 어쩌면 이재명 후보는 계속 조금씩조금씩 승리에 대한 기준을 더 낮출 거예요. 맨 처음 나올 때는 과반이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리고 그다음에는 말이 어떻게 바뀌었냐면 수도권 중에 한 곳만 우리가 차지해도 우리는 이긴 거다. 그다음에 점점 기준을 낮춰서 패배에 대한 상황을 희석시키는, 그러니까 워낙 불리하니까 그런 발언들이 아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초반 여론조사 흐름과는 상당히 다르게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후보 분석대로 전체적인 분위기 때문일까요?

[김수민]
일단 지난 대선 이후에 흐름부터 원인이 시작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이는데요. 지난 대선 때 초박빙의 승부가 났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과정인데 보통 이런 경우에 야당이 되는 쪽이 조금 자숙하는 모습이라든지 조용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경우에는 거꾸로 정권 견제론이 더 크게 불거질 수도 있는 그런 구도였거든요.

그런데 대선 직후에 보면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포함해서 드라이브를 주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그 상태에서 지난 대선 끝날 때 어느 정도 숙연한, 낙선 인사를 남기고 떠나는 듯했던 이재명 고문이 다시 빠르게 복귀를 하게 되면서 거기에 대한 거부감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불거졌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또 성남 분당에서 재보궐선거가 열리는데도 지역을 옮겨서 출마하는 것, 여기에 대한 견제 여론이 작동을 한 것 같고요.

다만 한 가지 남아 있는 또 하나의 관건은 여론조사가 막상 이렇게 팽팽하게 결과가 난다고 했을 때 자칫하면 이재명 상임고문이라고 하는 유력 대선주자가 탈락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 가능성이 유권자들에게 제시가 되는 거거든요. 그때 유권자 여론이 또다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는 있다. 그 정도 하나의 변수는 남아 있는 것도 같이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지지층의 결집을 또 유도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수민]
지지층 결집뿐만 아니라 아직 정하지 못했던 민심이라든지 이쪽에서도 막상 유력 대선 주자가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보니까 그것이 과연 맞느냐, 이런 여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이죠.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으로써 제가 짚어본 것입니다.

[앵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대국민 호소 발표문을 보니까 왜 반성해야 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 이런 아픈 소리 많이 들었다, 그래도 한 번만 기회를 달라, 이런 취지의 호소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민주당 내부 분위기를 보면 솔직히 민망하고 속상하다. 애초부터 지금 움직일 때 아니라고 계속 얘기하지 않았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근]
조응천 의원이죠. 실제로 반대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조응천 의원이 지금 이걸 밝히는 게 그렇게 도움이 될까요? 차라리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더 도움이 되는 발언이라고 봅니다. 사실상 조응천 의원의 발언은 측근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조응천 의원의 표현 그대로예요.

뭐냐 하면 지금 나와서 도움이 안 된다. 네 가지 경우의 수예요. 이재명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지고 그러면 완전히 정계개편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민주당 와해될 거예요. 그리고 민주당 후보가 이기고 지방선거에서 지고 그것 역시 이재명 후보한테 도움이 안 됩니다.

자신만 살아남고 당을 망가뜨렸다, 이 비판을 받거든요. 이 두 가지 경우가 되면 사실 조응천 의원이 지금 예상한 대로 민망하고 속상한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는 그렇게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판도가 한 12:5 정도. 약 상대적으로 7:5인데 나머지 5군데에서 3:2 정도면 전체적으로는 지금 12:5 정도로 보입니다.

그러면 이건 패배거든요, 지방선거가. 그랬을 때 어찌됐든 지금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나선 이유도 뭔가 모멘텀이 있어야 된다. 모멘텀이 없다라는 지금 절박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이재명 후보도 이번 선거의 전면전에 다시 뛰어들었기 때문에 이재명의 정치 인생도 건 그런 선거가 됐는데 이재명 후보가 당이 지금 많이 어렵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수치는 어떤 식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지금 과반을 넘었고요. 민주당이 38.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수민]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전망 그 기대치라든지 긍정 전망치 이런 것을 따져봤을 때는 주로 50%대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게 윤 대통령에 대해서 기대를 갖고 있는 시민들이 국민의힘 말고 다른 정당이라든지 이쪽에 분산해서 관심을 가지거나 지지를 보내줄 만한 구도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도 통합을 했고 또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금방 출범한 정부의 여당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대를 갖고 지켜보는 시민분들이 많죠. 그 시민분들이 국민의힘 쪽으로 일단 정당 지지율이 결집이 되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선거가 많이 남았을 때는 많은 시민들이 여론조사에서 나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습니다, 이렇게 밝히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런데 선거가 다가오면서 이쪽으로 결집을 하고 있는 것이고 민주당이 여전히 대선이 끝났지만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해서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견제심리, 그러니까 보통 여당 견제, 이런 것들이 선거 때 불거지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야당에 대한 견제 심리라든지 이런 것도 크게 불거져 있단 말이죠. 그 민심이 국민의힘 지지 쪽으로 현재 결집해서 나타나고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당 상황도 어렵고 후보들도 어렵다. 이재명 후보, 이렇게 밝힌 상황인데 어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김동연 후보에게 반드시 이겨라, 이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종근]
현직에 있을 때 하고 싶은 말씀을 드디어 하신 거죠. 현직에 있을 때 진짜 마음속으로만 담아두셨던, 절대 하시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실 수가 있겠죠. 그래서 꼭 이겨라. 친문들, 특히 지지층들의 결집을 노린 게 아니냐라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또 이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물론 지금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이 우선돼야 되지만 중요한 건 중도층의 마음이거든요. 중도층의 마음을 받지 못하면 지금 김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있는 곳이 수도권이에요. 수도권 3곳을 모두 다 빼앗긴다면 그야말로 중도 민심을 빼앗긴 거거든요. 중원과 수도권은. 그렇기 때문에 지지층 결집은 무조건 돼야 되지만 그다음에 중도 민심이 왜 무너졌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보면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전면에 나설 것인가. 사실 지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패배한 요인 중의 하나가 거의 한 20여 일 남겨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윤석열 후보한테 사과하라라고 나섰거든요. 그때 왜 사실 문제가 됐냐면 이재명 후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자신의 정책을 계속 이야기해야 되는데 그다음부터 이재명 후보보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후보의 대결 양상. 이렇게 언론이 바꿔가면서 도리어 이재명 후보의 앞길을 막은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어요. 그래서 문 대통령이 자꾸 나서는 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다라는 판단입니다.

[앵커]
어쨌든 문 전 대통령하고 찍은 사진을 김동연 후보가 직접 본인의 SNS에 올렸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섭섭할 것 같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경기도 법카 문제 수사해야 된다, 이렇게 이재명 후보와는 거리두기를 하더니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은 직접 올리기도 했어요.

[김수민]
김동연 후보가 또 한편으로는 얼마 전의 일이었는데 대장동 개발이 정말 단군 이래 최대의 환수 사업이었느냐, 치적이냐라고 질문했을 때 O를 들었습니다. 오히려 김동연 후보가 당내 지지층 결집을 노리면서 친이재명 행보를 더 가속화하고 뚜렷하게 해 왔었는데 이제 또다시 선거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고문보다는 문재인 대통령 쪽으로 좀 더 기우는 게 아닌가 싶은데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현재 본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그래도 퇴임 직전 대통령 지지율상으로는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전직 대통령이고 이재명 고문에 비해서는 논란이라든지 정쟁에서 비껴나 있는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김동연 후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재명 고문보다는 문재인 대통령 쪽으로 좀 더 기대가 싶지 않은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동연 후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드시 이기라고 당부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경기도지사 후보들 지지율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경기도지사 후보들 다자대결 여론조사인데요. 김은혜 후보가 45.7%고요. 김동연 후보가 37.8%, 강용석 후보가 5.1%로 나타났습니다.

다음 여론조사를 보면 김동연 후보가 39.3%, 김은혜 후보가 38.6%로 나타나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론가님, 지금 일단은 김은혜 후보가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도 있고 접전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결과도 있고요. 확실히 앞선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마는 일단 지금 접전인 그런 상황이에요.

[이종근]
박빙인 것은 처음부터 경기도지사 후보, 양당 후보가 결정될 때부터 계속 엎치락뒤치락 여론조사마다 달랐어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추세선을 한 번 보면 사실상 김동연 후보가 조금 앞섰다가 김은혜 후보가 맹추격해서 역전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냐. 물론 아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지만 추세선으로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그러면 두 가지 의미가, 하나는 단일화가 될 것이냐.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절실할 것이냐 아니면 강용석 후보가 스스로 사퇴할 것이냐가 첫 번째 관건이고 두 번째는 김동연 후보가 지금 어떤 정책으로 모멘텀을 바꿀 것이냐, 이 두 가지가 관심의 초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경기지사 선거는 정말 누가 될지 모르는 초박빙 판세고요.




YTN 김정연 (kjy75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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