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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 대담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원욱 "이재명은 민주당 소중한 자산, 지방선거 등판은 독배될 수도"
- 민주당 대선 패배 늪에서 빨리 빠져나오게 할 원내대표 필요
- 선대위 조직본부장 중책맡은 이원욱, 이재명계
- 대장동 특검 반드시해야, 유능함 보여줘야
- 이재명 상임고문은 소중한 자산, 지방선거 등판은 독배일 수 있어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목요일에 선출될 새 원내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엔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경기 화성의 3선 의원이시죠. 이원욱 의원과 인터뷰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원욱)>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 주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출사표를 던지셨어요. 각오가 어떠신지요?
◆ 이원욱> 각오가 결연하죠. 지금 민주당 대선에 실패하고 원내대표 선거가 원래 5월에 있을 예정이었는데 당겨서 치러지기도 하고, 이런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는 게 굉장히 결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먼저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늪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하겠다. 그리고 민주당이 빠져나옴과 동시에 지방선거에 어떻게 국민의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 쇄신을 통해서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하는 고민들도 해야 하는 원내대표라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대선에 대한 여러 평가가 많이 있지만 민주당을 돌아보면 2년 전에 국민들이 180석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그 이후에 민주당이 도대체 180석이나 가지고 한 게 뭐냐. 무능했다고 하는 평가, 이런 것들이 있어서 무능하다고 하는 평가를 극복해서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이런 것들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아주 많은 어려움, 그리고 슬기 등이 필요한 원내대표라고 보여집니다.
◇ 이재윤> 힘든 시기에 일들이 산적한 가운데 맞는 직분이기 때문에 각오도 남다르신데, 지금 다음 주 목요일로 예정된 선거가 콘클라베 방식, 교황 선출 방식이라는 건데 이게 하루에 다 해서 그날 바로 원내대표가 뽑힐 수 있는 겁니까?
◆ 이원욱> 오늘 민주당 선관위에서 방식을 발표했거든요. 그런데 1차는 콘클라베 방식으로 한다고 하는 건 172명 국회의원 전체가 출마자가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이름을 써내고 대신 2차부터는 10% 득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 그러니까 17표 이상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걸러내고 2차 투표를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 이재윤> 그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겠군요.
◆ 이원욱> 그렇죠. 그렇게 되면 그 다음 주부터는 과반을 얻지 못한 경우에는 마지막 결선 투표는 두 명이 남아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이 될 거니까 생각보다는 빨리 끝나게 될 것 같습니다.
◇ 이재윤> 그러니까 이게 교황 선출 방식이기 때문에 누가 입후보를 하지 않는 거예요.
◆ 이원욱> 172명 전체가 입후보자입니다.
◇ 이재윤> 172명 의원 전원이 입후보자인 셈인데, 지금 나오는 얘기는 박홍근 의원, 박광온 의원, 그리고 이원욱 의원까지 세 분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이 되고 있는데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계로 분류가 되고요.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 계, 지금 의원님은 정세균 계로 분류가 되고 있어요. 현재 분위기가 어떤 것 같습니까?
◆ 이원욱> 그런 평가도 하는데요. 실제 그 평가가 맞는 것인가, 라고 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좀 있고요. 그렇다면 저 또한 이재명 선거대책본부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아서 제일 열심히 했다, 이런 평을 들었으니 저도 이재명 계죠. 그건 조금 꼭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런 부담감은 견지한다고 보여지고요. 저는 제가 정세균 계로서 정세균 전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기 위해서 저는 정말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세균 전 총리가 중간에 포기를 하고 경선이 끝난 이후에는 이재명 조직본부장을 맡아서 굉장히 열심히 했고요. 시선을 민주당 경선 때에 맞춰 보면 지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존재했었습니다. 이른바 명낙대전이었죠. 그 갈등이 그때부터 시작이 됐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앙금이 남아서 명낙대전이 제 2의 명낙대전으로 치러진다면 그건 정말로 개판싸움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면 지방선거라는 것을 앞두고 당의 쇄신은 멀어지고 언론에는 누가누가 싸운다, 라고 하는 것만 보여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 이재윤> 그런 분위기는 없습니까?
◆ 이원욱> 당 내에는 그것이 상대적으로 커 보이지는 않는데요. 언론이 자꾸 그렇게 집중하는 측면이 있어 보여서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그렇게 치러진다면 선거가 사실 해볼 필요도 없는 선거가 되겠죠. 이재명 후보의 모든 여력이 동원되어서 간다면 아마 민주당 172석 중에서 90석 이상이 한꺼번에 몰려버릴 걸요. 저도 그렇게 평가받을 수 있을 텐데요.
◇ 이재윤> 누구한테 몰린다는 말씀이세요?
◆ 이원욱> 박홍근 후보에게, 아까 이재명 계라고 말씀 하셨으니까요.
◇ 이재윤>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당내에?
◆ 이원욱> 굉장히 많죠.
◇ 이재윤> 그렇습니까. 지금 어쨌든 입후보라는 것 자체가 없기 때문에 선거운동 자체도 없는 것 아닙니까?
◆ 이원욱> 네. 선거운동이 없고 그래서 인터뷰라든가 SNS, 이런 걸 통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 이재윤> 그래도 의원들과는 전화통화를 통해서 지지호소하고 그런 것은 있겠죠?
◆ 이원욱> 네. 그것까지 안 하면 자기를 알릴 방법이 없으니까, 최소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기 위한 당의 쇄신방안, 이런 것들을 얘기해야 하는데 그런 것조차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여지죠.
◇ 이재윤> 좀 전에 말씀하신 것 가운데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172명인 민주당 의원 가운데 90명 정도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 이원욱> 아주 넓게 본다면 이번 선거대책본부에 다 참가했던 사람들. 거기서 열심히 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다 이재명 계라고 볼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 이재윤> 계파를 분류하자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 이원욱> 그럼 저 또한 조직본부장이라고 하는 중책을 맡았으니 이재명 계로 분류할 수도 있는 거죠.
◇ 이재윤> 대선 기간 때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을 약속했고, 정치개혁 입법도 약속했어요. 최근에 오늘 뉴스를 보니까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도 꾸준히 추진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바로 이 부분에 힘을 집중한다고 봐야 합니까?
◆ 이원욱> 아주 슬기로운 대처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1차적으로는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해 보여요. 지난 대선 때 여야가 모두 특검법을 내놓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한번 조사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 판단들이 들고 언론개혁, 검찰개혁, 이런 것들도 민주당의 유능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굳이 그렇다고 자칫 너무 밀어붙이다가는 유능함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그것이 오만과 독선으로 보여질 가능성. 이런 것들도 염두에 둬야 하는 문제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재윤>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대표가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같이 호흡을 맞춰서 일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당 내에서 일고 있는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당 쇄신에 대한 우려가 당 내에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원욱> 실제로 중진위원들, 4선 이상, 3선 위원들, 재선 의원, 초선 의원. 이렇게 해서 비대위원들하고 쭉 연례간담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제가 다른 곳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3선 의원들이 모이면 제가 들어갈 곳이 있어서 알지 않습니까. 3선 의원 모임에서는 비대위원장을 계속 지키는 것이 좋겠다. 지금 또 다시 흔들리고 그러면 민주당이 혼란으로 빠질 수도 있고, 지방선거라고 하는 게 2개월 조금 넘게 남았는데 그 상태에서 지도부가 완전 공백 상태로 들어서면서 또 다시 수습하는데 보름 이상 걸릴 거고, 그럼 과연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고 하는 문제의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비대위원장이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지방선거에 만약 민주당이 또 다시 패배한다고 하면 6월 2일 날 그만둬야할지도 모르는 자리거든요. 독배의 자리라고 보여집니다. 역대 선거라고 하는 것이 대선 직후에 치러진 선거는 집권여당이 항상 많은 승리를 해왔거든요. 민주당은 굉장히 어려운 지형에서 치러야 하는 선거일 거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고 그 자리를 맡고 있다고 하는 것은 만약에 지방선거에 지면 또 지방선거 책임론, 대선 책임론, 이런 것들을 스스로가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다 지고 갔어야 하는 자리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맡는 것은 독배의 자리라고 보여지고 3선에서는요. 지금 정확한 팩트는 확인되지 않습니다만 송영길 당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때 이재명 후보님 측과 당연히 논의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누구를 사퇴하고 안 하고의 문제보다 질서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논란이 계속된다면 언론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많이 써지는 것처럼 오히려 당이 수습을 안 하고 계속 논란만 증폭시키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면서 그런 모습이 연출되지 않을까 싶고요.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들과 이런 문제를 심사숙고하게 논의해 봐야 하겠죠.
◇ 이재윤> 알겠습니다. 어려운 시기기 때문에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단 말씀이 되실 텐데요. 그런데 비대위원 가운데 한 분인 채이배 비대위원이 문 대통령이 퇴임할 때 반성문을 써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민주당 내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이 의원님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 이원욱> 그것이 대선의 평가와 맞물리는 문제거든요. 대선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정권교체론이 훨씬 더 높았던 거 아니냐, 여기서부터 볼 수도 있고 아까 말씀드린 민주당의 무능론, 이런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고 실제로 대선에 관계했던 모든 사람들, 국회의원들 다 문제겠죠.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이끌어 왔던 국무위원이라든가 많은 사람들, 저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것을 어느 누군가가 더 책임이 많다, 라고 하는 것을 끄집어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제대로 된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요. 그래야 제대로 된 책임을 얘기할 수 있겠죠.
◇ 이재윤> 아직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 이런 말씀이시죠.
◆ 이원욱> 그렇죠. 그런데 지금 이 상태에서 당에 있는 사람들이 당 스스로 반성하고 당이 자만했다 얘기하지 않고 남 탓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 보여집니다. 비대위원이면 최소한 당에 소속되어 있으니 당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쇄신할 것인가, 라고 하는 것. 당이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걸 저는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제 3의 무언가에 문제를 돌리는 것은 남 탓하기 전에 내 탓부터 해야죠. 그것이 평가와 반성의 올바른 태도 아니겠습니까.
◇ 이재윤> 그리고 이재명 상임고문과 관련해서 6월 지방 선거에 등판해야 한다는 요구도 계속 있어요.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원욱> 이재명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정말 소중한 자산입니다. 선거도 눈물겹게 잘 싸웠고요. 그럼 이제 우리는 그 자산을 어떻게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게 할 것인가, 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지방선거가 자칫 잘못하면 독배일 수 있는 자리인데, 이런 자리에 정면 등판한다? 아마도 비대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 느껴지는데 그것이 자칫 이재명 상임고문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고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책임론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옳지 않다고 느껴지고요. 그런 자리 아니어도 선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선대위에 어떤 자리를 맡으셔서, 아니면 상임고문으로서도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죠. 그리고 아마 아주 많은 곳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와서 지원유세를 해달라고 하는 요구가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 이재윤> 선거가 끝나고 나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나 싶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휴식기를 가지고 차츰 민주당이 안정을 찾아갈 때 다시 등장하는 게 낫겠다는 쪽으로 기운 것 같네요.
◆ 이원욱> 1차적으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고 그 이후에 등판할 수 있는 기간은 많거든요. 8월 달에 전당대회를 해야 해서 그런 당 대표 자리라든가 이런 자리도 있고. 이 상임고문이 아주 심각하게 앞의 진로까지 생각하면서 고민을 해야 할 문제겠죠.
◇ 이재윤> 알겠습니다. 다음 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 뜻을 품고 출사표를 내셨는데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원욱> 네, 응원 많이 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이재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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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원욱 "이재명은 민주당 소중한 자산, 지방선거 등판은 독배될 수도"
- 민주당 대선 패배 늪에서 빨리 빠져나오게 할 원내대표 필요
- 선대위 조직본부장 중책맡은 이원욱, 이재명계
- 대장동 특검 반드시해야, 유능함 보여줘야
- 이재명 상임고문은 소중한 자산, 지방선거 등판은 독배일 수 있어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목요일에 선출될 새 원내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엔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경기 화성의 3선 의원이시죠. 이원욱 의원과 인터뷰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원욱)>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 주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출사표를 던지셨어요. 각오가 어떠신지요?
◆ 이원욱> 각오가 결연하죠. 지금 민주당 대선에 실패하고 원내대표 선거가 원래 5월에 있을 예정이었는데 당겨서 치러지기도 하고, 이런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는 게 굉장히 결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먼저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늪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하겠다. 그리고 민주당이 빠져나옴과 동시에 지방선거에 어떻게 국민의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 쇄신을 통해서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하는 고민들도 해야 하는 원내대표라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대선에 대한 여러 평가가 많이 있지만 민주당을 돌아보면 2년 전에 국민들이 180석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그 이후에 민주당이 도대체 180석이나 가지고 한 게 뭐냐. 무능했다고 하는 평가, 이런 것들이 있어서 무능하다고 하는 평가를 극복해서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이런 것들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아주 많은 어려움, 그리고 슬기 등이 필요한 원내대표라고 보여집니다.
◇ 이재윤> 힘든 시기에 일들이 산적한 가운데 맞는 직분이기 때문에 각오도 남다르신데, 지금 다음 주 목요일로 예정된 선거가 콘클라베 방식, 교황 선출 방식이라는 건데 이게 하루에 다 해서 그날 바로 원내대표가 뽑힐 수 있는 겁니까?
◆ 이원욱> 오늘 민주당 선관위에서 방식을 발표했거든요. 그런데 1차는 콘클라베 방식으로 한다고 하는 건 172명 국회의원 전체가 출마자가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이름을 써내고 대신 2차부터는 10% 득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 그러니까 17표 이상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걸러내고 2차 투표를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 이재윤> 그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겠군요.
◆ 이원욱> 그렇죠. 그렇게 되면 그 다음 주부터는 과반을 얻지 못한 경우에는 마지막 결선 투표는 두 명이 남아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이 될 거니까 생각보다는 빨리 끝나게 될 것 같습니다.
◇ 이재윤> 그러니까 이게 교황 선출 방식이기 때문에 누가 입후보를 하지 않는 거예요.
◆ 이원욱> 172명 전체가 입후보자입니다.
◇ 이재윤> 172명 의원 전원이 입후보자인 셈인데, 지금 나오는 얘기는 박홍근 의원, 박광온 의원, 그리고 이원욱 의원까지 세 분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이 되고 있는데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계로 분류가 되고요.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 계, 지금 의원님은 정세균 계로 분류가 되고 있어요. 현재 분위기가 어떤 것 같습니까?
◆ 이원욱> 그런 평가도 하는데요. 실제 그 평가가 맞는 것인가, 라고 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좀 있고요. 그렇다면 저 또한 이재명 선거대책본부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아서 제일 열심히 했다, 이런 평을 들었으니 저도 이재명 계죠. 그건 조금 꼭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런 부담감은 견지한다고 보여지고요. 저는 제가 정세균 계로서 정세균 전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보기 위해서 저는 정말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세균 전 총리가 중간에 포기를 하고 경선이 끝난 이후에는 이재명 조직본부장을 맡아서 굉장히 열심히 했고요. 시선을 민주당 경선 때에 맞춰 보면 지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존재했었습니다. 이른바 명낙대전이었죠. 그 갈등이 그때부터 시작이 됐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앙금이 남아서 명낙대전이 제 2의 명낙대전으로 치러진다면 그건 정말로 개판싸움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면 지방선거라는 것을 앞두고 당의 쇄신은 멀어지고 언론에는 누가누가 싸운다, 라고 하는 것만 보여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 이재윤> 그런 분위기는 없습니까?
◆ 이원욱> 당 내에는 그것이 상대적으로 커 보이지는 않는데요. 언론이 자꾸 그렇게 집중하는 측면이 있어 보여서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그렇게 치러진다면 선거가 사실 해볼 필요도 없는 선거가 되겠죠. 이재명 후보의 모든 여력이 동원되어서 간다면 아마 민주당 172석 중에서 90석 이상이 한꺼번에 몰려버릴 걸요. 저도 그렇게 평가받을 수 있을 텐데요.
◇ 이재윤> 누구한테 몰린다는 말씀이세요?
◆ 이원욱> 박홍근 후보에게, 아까 이재명 계라고 말씀 하셨으니까요.
◇ 이재윤>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당내에?
◆ 이원욱> 굉장히 많죠.
◇ 이재윤> 그렇습니까. 지금 어쨌든 입후보라는 것 자체가 없기 때문에 선거운동 자체도 없는 것 아닙니까?
◆ 이원욱> 네. 선거운동이 없고 그래서 인터뷰라든가 SNS, 이런 걸 통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 이재윤> 그래도 의원들과는 전화통화를 통해서 지지호소하고 그런 것은 있겠죠?
◆ 이원욱> 네. 그것까지 안 하면 자기를 알릴 방법이 없으니까, 최소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기 위한 당의 쇄신방안, 이런 것들을 얘기해야 하는데 그런 것조차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여지죠.
◇ 이재윤> 좀 전에 말씀하신 것 가운데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172명인 민주당 의원 가운데 90명 정도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 이원욱> 아주 넓게 본다면 이번 선거대책본부에 다 참가했던 사람들. 거기서 열심히 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다 이재명 계라고 볼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 이재윤> 계파를 분류하자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 이원욱> 그럼 저 또한 조직본부장이라고 하는 중책을 맡았으니 이재명 계로 분류할 수도 있는 거죠.
◇ 이재윤> 대선 기간 때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을 약속했고, 정치개혁 입법도 약속했어요. 최근에 오늘 뉴스를 보니까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도 꾸준히 추진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바로 이 부분에 힘을 집중한다고 봐야 합니까?
◆ 이원욱> 아주 슬기로운 대처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1차적으로는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해 보여요. 지난 대선 때 여야가 모두 특검법을 내놓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한번 조사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 판단들이 들고 언론개혁, 검찰개혁, 이런 것들도 민주당의 유능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굳이 그렇다고 자칫 너무 밀어붙이다가는 유능함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그것이 오만과 독선으로 보여질 가능성. 이런 것들도 염두에 둬야 하는 문제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재윤>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대표가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같이 호흡을 맞춰서 일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당 내에서 일고 있는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당 쇄신에 대한 우려가 당 내에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이원욱> 실제로 중진위원들, 4선 이상, 3선 위원들, 재선 의원, 초선 의원. 이렇게 해서 비대위원들하고 쭉 연례간담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제가 다른 곳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3선 의원들이 모이면 제가 들어갈 곳이 있어서 알지 않습니까. 3선 의원 모임에서는 비대위원장을 계속 지키는 것이 좋겠다. 지금 또 다시 흔들리고 그러면 민주당이 혼란으로 빠질 수도 있고, 지방선거라고 하는 게 2개월 조금 넘게 남았는데 그 상태에서 지도부가 완전 공백 상태로 들어서면서 또 다시 수습하는데 보름 이상 걸릴 거고, 그럼 과연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고 하는 문제의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비대위원장이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지방선거에 만약 민주당이 또 다시 패배한다고 하면 6월 2일 날 그만둬야할지도 모르는 자리거든요. 독배의 자리라고 보여집니다. 역대 선거라고 하는 것이 대선 직후에 치러진 선거는 집권여당이 항상 많은 승리를 해왔거든요. 민주당은 굉장히 어려운 지형에서 치러야 하는 선거일 거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고 그 자리를 맡고 있다고 하는 것은 만약에 지방선거에 지면 또 지방선거 책임론, 대선 책임론, 이런 것들을 스스로가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다 지고 갔어야 하는 자리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맡는 것은 독배의 자리라고 보여지고 3선에서는요. 지금 정확한 팩트는 확인되지 않습니다만 송영길 당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때 이재명 후보님 측과 당연히 논의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누구를 사퇴하고 안 하고의 문제보다 질서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논란이 계속된다면 언론에서도 그런 문제들이 많이 써지는 것처럼 오히려 당이 수습을 안 하고 계속 논란만 증폭시키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면서 그런 모습이 연출되지 않을까 싶고요.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들과 이런 문제를 심사숙고하게 논의해 봐야 하겠죠.
◇ 이재윤> 알겠습니다. 어려운 시기기 때문에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단 말씀이 되실 텐데요. 그런데 비대위원 가운데 한 분인 채이배 비대위원이 문 대통령이 퇴임할 때 반성문을 써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민주당 내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이 의원님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 이원욱> 그것이 대선의 평가와 맞물리는 문제거든요. 대선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정권교체론이 훨씬 더 높았던 거 아니냐, 여기서부터 볼 수도 있고 아까 말씀드린 민주당의 무능론, 이런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고 실제로 대선에 관계했던 모든 사람들, 국회의원들 다 문제겠죠. 그리고 문재인 정부를 이끌어 왔던 국무위원이라든가 많은 사람들, 저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것을 어느 누군가가 더 책임이 많다, 라고 하는 것을 끄집어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제대로 된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요. 그래야 제대로 된 책임을 얘기할 수 있겠죠.
◇ 이재윤> 아직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 이런 말씀이시죠.
◆ 이원욱> 그렇죠. 그런데 지금 이 상태에서 당에 있는 사람들이 당 스스로 반성하고 당이 자만했다 얘기하지 않고 남 탓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 보여집니다. 비대위원이면 최소한 당에 소속되어 있으니 당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쇄신할 것인가, 라고 하는 것. 당이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걸 저는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제 3의 무언가에 문제를 돌리는 것은 남 탓하기 전에 내 탓부터 해야죠. 그것이 평가와 반성의 올바른 태도 아니겠습니까.
◇ 이재윤> 그리고 이재명 상임고문과 관련해서 6월 지방 선거에 등판해야 한다는 요구도 계속 있어요.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원욱> 이재명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정말 소중한 자산입니다. 선거도 눈물겹게 잘 싸웠고요. 그럼 이제 우리는 그 자산을 어떻게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게 할 것인가, 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지방선거가 자칫 잘못하면 독배일 수 있는 자리인데, 이런 자리에 정면 등판한다? 아마도 비대위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 느껴지는데 그것이 자칫 이재명 상임고문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고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책임론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옳지 않다고 느껴지고요. 그런 자리 아니어도 선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선대위에 어떤 자리를 맡으셔서, 아니면 상임고문으로서도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죠. 그리고 아마 아주 많은 곳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와서 지원유세를 해달라고 하는 요구가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 이재윤> 선거가 끝나고 나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나 싶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휴식기를 가지고 차츰 민주당이 안정을 찾아갈 때 다시 등장하는 게 낫겠다는 쪽으로 기운 것 같네요.
◆ 이원욱> 1차적으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고 그 이후에 등판할 수 있는 기간은 많거든요. 8월 달에 전당대회를 해야 해서 그런 당 대표 자리라든가 이런 자리도 있고. 이 상임고문이 아주 심각하게 앞의 진로까지 생각하면서 고민을 해야 할 문제겠죠.
◇ 이재윤> 알겠습니다. 다음 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 뜻을 품고 출사표를 내셨는데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원욱> 네, 응원 많이 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이재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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