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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민하 / 시사평론가,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번째 철수. 돌풍, 미풍 그리고 또 역풍. 이런 표현들이 있더군요.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단일화 협상. 어제 열렸던 마지막 토론이 있었던 밤부터 알려지기로는 밤 9시이기 때문에 토론회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그런 점을 꼬집는 언론도 있었습니다마는 아무튼 밤부터 새벽까지 급박하게 진행이 됐고 장제원 의원 매형 집에서 담판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어요.
[김수민]
장제원 의원 매형이 안철수 후보하고 인연이 있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을 계기로 해서 중간에 주선하게 됐고 사실 윤핵관 논란의 당사자였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 이름이 다시 나오는 게 일정 부분 국민의힘 내부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기는 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런 인연들이 있다고 하는 점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주선을 하게 되는 그런 역할을 부여받게 된 것 같고요. 그리고 한편 다른 요인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면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한때 바른정당 쪽으로 신당을 만들 때 나갔던 적이 있는 그런 정치인입니다. 어떻게 보면 굳이 분류했을 때 국민의힘 내에서 개혁보수에 해당하는 그런 흐름에 있었다고 볼 수 있겠고요.
물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좀 바깥에 있는 쪽하고도 더 손을 잡아야 한다고 하는 그런 생각이 좀 더 강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강경보수 쪽보다는 더 강한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작용했을 것 같고요. 한편으로 국민의당의 대리인이었던 이태규 의원 같은 경우는 원래 이태규 의원은 국민의당에 지금 존재감 있는 두 명의 의원이 한 명은 민주당 출신의 권은희 의원이고 이태규 의원은 원래는 한나라당 계열 쪽에서 일을 했던 그런 경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간 노선이라든지 친민주당 노선 이쪽보다는 친국민의힘 노선에 가까운 그런 쉽게 이야기하면 안철수 후보의 오른팔에 해당하는 그런 대리인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두 사람이 어쨌든 계속해서 물밑에서 접촉을 벌였던 것 같아요. 중간에 국민의힘에서 협상일지까지 공개를 하면서 압박을 했고 그리고 이태규 의원이 여기에 대해서 극력 반발을 하면서 손을 내밀었다가 잘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극단적인 표현까지도 썼었거든요. 그렇지만 계속해서 물밑에서 조율했었다고 한 것이고 저는 결국에 사전투표를 앞두고 타결이 된 건 한 가지 요인이 굉장히 크게 작동했다고 보는데 아까도 계속 말씀을 드렸지만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다고 해서 그 표의 다수가 윤석열 후보한테 간다는 보장이 없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패배를 하게 될 경우는 사실 그 표 계산이라는 건 다 비밀투표인 것이고 원래 안철수 후보가 어느 쪽 표를 더 잠식했는지 이런 것들은 가릴 길이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특히나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든지 정권교체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지게 될 경우는 안철수 후보 때문에 졌다라는 말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고 그것이 차후에 안철수 후보에게 굉장히 안 좋은 미래가 되겠죠. 왜냐하면 정권은 민주당이 계속 잡고 있는데 본인은 야권 내에서 입지가 완전 축소가 되어버리는 그런 사례가 될 수 있고. 예전에도 보면 이인제 전 의원 같은 경우가 그런 많은 비판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결국에 거꾸로 민주당 계열로 넘어가는 그런 사례가 됐는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그렇게 길을 따라밟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압박이 돼서 결국에 승패의 영향 이런 걸 떠나서 불확실성의 제거 차원에서 스스로 던진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두 후보의 발언을 한번 들어보고 나서 김민하 평론가님 얘기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3 지대의 원칙과 소신도 중요하고 정치적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정계에 투신해서 닦은 경륜으로 국민의힘과 저와 힘을 합쳐서 국민의힘의 철학과 가치의 폭을 넓혀주시고 저희와 함께 새로운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씀드렸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아마 오늘 제 결심에 따라서 실망한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3당으로서 존속하면서 열심히 투쟁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실망한 분들을 지목하면서 죄송하다 사과의 입장을 밝혔는데. 사실 대선국면에서 이번 단일화가 갖는 변수로서의 기능. 그러니까 전략적인 기대 이런 건 별도로 안철수 후보의 개인적인 정치생명에 대해서 우려하는 언론을 통한 목소리, 네티즌들 목소리 특히나 지지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거든요. 정치인 안철수의 정치생명으로 평가해 본다면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민하]
이게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 때 항상 여의도의 문법으로 잘 해석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게 시점이 늦은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맥락을 형성하는 게 필요한 거였는데. 앞서 김수민 평론가님이 안철수 후보가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에 대한 배경을 설명해 주셨는데 그 계산은 그런데 지난주에도 할 수 있었던 계산이거든요. 그리고 그 계산에서 맥락이 형성돼서 지지자들이 그래도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더 많이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건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단일화 사실상 결렬된 것이지만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안 하게 만들고 좋은 모습으로 어쨌든 중간에 우당탕탕 하는 게 있었지만 좋은 모습으로 어쨌든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게 가장 안철수 후보로서는 본인이 잃는 것을 최소화하는 그런 것을 가지고 단일화를 하고 합당을 하는 그런 그림으로 이어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국면은 그런 그림이 아닌 게 문제인 겁니다. 맥락이 형성이 안 되는 게 문제예요. 당장 저 합의를 하기 전 바로 몇 시간 전에도 TV토론을 통해서 대안은 안철수뿐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바로 몇 시간 뒤에 그 토론 끝나고 난 직후에 윤석열 후보를 만나서 단일화 얘기를 하고 합의를 한 거잖아요. 이것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과 본인의 시각에서는 그게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고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정치행로일 수 있지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면 이것이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어떤 정치적인 능력, 정무적인 감각 이런 것들이 과연 유권자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이런 형태의 것이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이번에 불신을 남긴 그런 선택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억측들이 많이 나오는 겁니다,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버텨보려고 했지만 앞으로의 기간 동안에 예를 들면 더 10%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 분명해져서 이제 재정적인 어려움이나 이런 것들을 전제하고 후퇴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 그리고 어쨌든 새로운 윤석열 정권이 만약에 성립이 된다고 하면 그 이후에 있어서 정권의 의지에 따른 정계개편이라든가 이런 것들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 건데 지금 확실이 이런 길로 갈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미래는 상당히 어두워졌다고 생각하는데 이 맥락이 형성 안 되다 보니까 지금 언론은 심지어 이게 설명이 안 되니까 TV토론회 메고 나온 넥타이 색깔을 보니까 그게 복선이었다, 이렇게까지 해석을 하고 있는 건데 그게 만약에 복선이었다고 하면 이것도 잘 이해가 안 되지 않습니까? 토론회에서의 발언이나 이런 것들은 윤석열 후보에게 문제제기하고 대안이 본인이라고 하면서 넥타이 색깔로 유권자들에게 단일화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것도 잘 이해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정치인 안철수의 판단 배경이라든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계속 의문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갈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합당 자막이 지나갔는데 그렇다 보니까 질문이 나왔어요. 그럼 평소 소신인 다당제 포기하는 거냐. 앞서 맥락이 안 맞는다 이런 표현하셨는데 그런 질문들도 나왔거든요.
[김수민]
그건 합당을 하기 때문에 일단은 포기하는 것으로 봐야 되겠죠. 그런데 묘한 건 오늘 합당을 선언하면서도 다당제가 본인의 신념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 안철수 후보가 했던 얘기 중에서 진영이라든지 이념 이런 걸 뛰어넘어서 보편적으로 공감할 만한 얘기가 그것이었던 것 같아요,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된다. 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국민들이 촉구를 해야 되는데 이런 식의 단일화 협상, 지리멸렬한 과정. 이런 것들을 선거 때마다 봐야 되는 것인가.
그리고 이게 과거에는 주로 민주당 쪽만의 일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국민의힘도 이런 일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 서울시장 선거부터. 그럼 민주당, 국민의힘 양당이 지금까지 다 경험을 해 본 거거든요, 단일화라고 하는 이런 것을. 결국에 한국 정치에 그나마 과도기적인 대안으로 나왔던 단일화지만 계속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실망하고도 결부시켜볼 수 있는데 그냥 끝까지 완주를 해서 지지층이 투표를 할 수 있게 해 준 다음에 1등과 2등을 1차 투표에서 가려서 결선투표에서 선택을 해 주게 한다면 이런 지지층의 실망도 있을 수가 없고요. 안철수 후보도 이런 급박한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건 제도적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되는 문제고요.
그리고 툭하면 거대 양당 쪽에서 결선투표제가 위헌이다, 이런 얘기하고 있는데 별로 근거 없는 말입니다. 근거라는 것이 헌법상으로 두 명 이상의 1위가 투표에서 나올 경우에 국회에서 대통령 당선자를 가리게 돼 있는데 그것이 결선투표제가 없는 걸 전제하고 만든 조항이기 때문에 결선투표제는 위헌이다, 이런 논리를 대고 있어요. 그런데 결선투표제를 해도 최종투표 결과로 공동 1등, 이렇게 동표로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 국회로 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건 법학계에서는 그게 위헌이라고 하지만 정치학계에서는 합헌이라는 의견이 많고 그리고 설령 위헌이라고 할지라도 법을 만들어놓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받아보면 됩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지금까지 결선투표제 도입을 미뤄왔던 것이 거대 양당입니다. 오늘 사달이 났다고 표현합니다. 이 정치적 결단에 대해서 제가 반대하고 이런 의미가 아니고요. 이렇게 왜 정치선진국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 벌어지느냐. 이거 제도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걸 말씀을 드립니다.
또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의원내각제거든요. 의원내각제 국가였다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냥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힘이 끝까지 달려서 특히나 비례대표제가 정착되어 있으면 지지율에 맞게 의석을 배분을 받은 다음에 각 당의 의석이 다 정해진 다음에 당들끼리 협상을 해서 과반 의석을 맞춰보는. 이 협상을 통해서 연립정부를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결선투표제, 비례대표제, 의원내각제 또는 책임총리제 이런 것들을 세트로 다 같이 고민해야 된다. 이런 것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제도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고. 그리고 그 제도 변화를 당위적으로 이게 옳으니까 하라 이런 의미가 아니라 민주당, 국민의힘도 이걸 겪어봤기 때문에 이걸 풀어내야 된다고 하는 거, 본인들이 당사자라고 하는 것을 깨달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안철수 후보도 국민의힘을 보다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의 피력했지만 여기에 대해서 또 윤석열 후보가 그 자리에서 동의 여부에는 즉답을 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고 또 이런 분위기 속에서 떠오르는 얼굴이죠. 이준석 당대표의 얼굴도 떠오르는데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흡수 합당 식으로 할 텐데 거기에 준용되는 절차에 따르지 않겠느냐 하면서 합당에도 당권 조율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두 사람의 앙금에 대한 얘기인데. 앞으로 합당 절차에서 어떻게 걸림돌은 없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하]
오늘 윤석열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가 같이 얘기한 건 첫 번째로 정부를 공동으로 운영하겠다는 거고 두 번째로 여당을 공동으로 어쨌든 운영하겠다. 여당의 성격을 변화시키겠다.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여당의 성격을 변화시킨다. 지금 말씀하신 중도적인, 실용적인 형태로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건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철학이라든지 이런 비전을 관철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된다는 거거든요. 보장해 줘야 이것이 가능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윤석열 후보한테 당무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대선 전에는 윤석열 후보의 결심에 나름대로 달린 일이기도 하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대선이 지나고 나면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입니다. 그래서 당에 관한 일은 결국 이준석 대표에게 권한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가 어느 정도로 이런 당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데 관여할 수 있을 거냐에 대해서 양해를 해 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 이준석 대표는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환영하고 있어요.
그런데 앞서 그림에서 보셨듯이 당권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하고 당권이나 공천권이나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배분하거나 좀 나누는 거에 대해서는 그건 미리 선을 긋고 지금 흡수합당의 방식이다. 흡수합당이라는 건 이제 지금 있는 국민의힘에 국민의당이 밑으로 들어오는 거라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나름대로 대선 이후의 당권 국면에 있어서는 견제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준석 대표 변수가 대선 전에는 크게 단일화 분위기를 망치는 그런 요인은 아닐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히 대선 후에는 이준석 대표하고 안철수 후보는 경쟁관계가 될 수밖에 없어요, 어떤 측면에서든. 그래서 경쟁관계가 어디로 가느냐를 주목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보고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하면 아마도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약속해 준 바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중도적이고 실용적인 당으로 가자고 했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라든가 이런 것들이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윤석열 후보가 계속 유세장에서 얘기하잖아요. 민주당에도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하고 같이 앞으로 하겠다, 이런 예고를 또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당의 관계. 이런 것들이 상당히 혼란스럽게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걸 지켜보고 민주당 시선에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단일화에 대해서 야합으로 규정하고 맹공에 나섰거든요.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역사와 국민을 믿습니다. 민생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이재명 선대위는 차분하게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일단 이재명 대선후보는 꿋꿋이 걸어가겠다. 국민을 믿겠다고 말했지만 당 차원에서는 야합이다. 보여주시죠. 최악의 거짓말쟁이다, 이렇게 거칠게 표현하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동안 반윤텐트의 구상도 있었고. 그러니까 통합정부 구상에도 안철수 후보가 있었거든요.
[김수민]
민주당이 품위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얼마 전까지는 같이 연대할 수 있는 대상, 주요 대상으로 삼았고 그리고 그걸 이끌어내기 위해서 하지 않았던. 과거에 수년 동안 묻어놓거나 혹은 거슬렀었던 정치개혁 방안을 꺼내놨습니다. 저는 그 방안을 꺼내놓은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도 오늘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 이 자리에서도 민주당의 방안에 진정성이 있다고 긍정평가를 내리기도 했거든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냥 사람을 홀가분하게 보내주는 그런 마음으로 임하는 게 훨씬 좋았을 것이고 오히려 본인들이 며칠 전에 제안했었던 다당제 정치개혁 그 방안을 안철수 후보 지지층을 대상으로 안 후보는 저쪽으로 가셨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은 우리 쪽으로 오시면 진짜 다당제라든지 정치개혁이 된다.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게 훨씬 좋았을 겁니다, 야합 이런 얘기를 하는 것보다.
그리고 바로 어제와 그제 김동연 후보와 같이 연대를 하면서 그럴 때는 또 자기들이 하는 연대는 정치개혁 연대고 저쪽에서 하는 건 야합이고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사실 이 얘기는 국민의힘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게 국민의힘이 어제 김동연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가 연대하는 것에 대해서 새로운물결이라는 당명을 비틀어서 더러운 물결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민주당의 야합이라는 공격을 들으면서 국민의힘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 끝까지 거대 양당이 똑같은 내로남불을 하면서 평행이론 대선을 만들고 있는데 손을 잡았으면 손 잡는 데 성공한 거에 대해서 스스로 자축을 하고 그리고 저쪽에서 잡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저주의 말을 하기보다는 실질적인 방비를 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을 양당이 유념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를테면 앞서 말씀하신 역풍을 기대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단일화 자리를 소환하기도 했고요.
[김민하]
그렇습니다. 그때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정몽준 후보하고 단일화를 여러 가지 승부수를 던지는 방식으로 이뤘는데 대선 전날에 단일화를 한 것에 대해서 정몽준 후보가 지지 의사를 철회하면서 그게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상당히 강한 강도로 결집을 시켰기 때문에 이번에도 사전투표 전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비슷한 효과를 생각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죠. 다만 그때랑 지금은 동일한 상황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때는 어쨌든 단일화한 대상이 거부하면서 일어난 사건이었다면 지금은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단일화를 한 것이지 않습니까? 똑같이 볼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민주당 지지층이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정 정도는 분명히 결집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은 또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만큼 또 중요한 게 지금 김수민 평론가님이 말씀하셨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랄지 그리고 나아가서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정의당 지지층이랄지 이런 분들의 마음을 얻는 것도 지금은 중요한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지금 안철수 후보의 결정에 대해서 계속 너무 강하게 비판을 하고 비난하게 될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를 그래도 지지했던 지지층들의 마음에는 사실 그게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자제하되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의지에 대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에도 계속 그것을 진정성을 증명하는 그런 행보는 계속 해갈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정치개혁 논의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라고들 많이 해석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이제 윤석열 후보 쪽으로 넘어갔으니까 이제는 그럼 이재명 후보가 정치개혁 얘기를 안 하는구나, 이렇게 사람들이 받아들이면 역시 애초에 정치개혁 얘기를 꺼낸 건 선거용이었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라는 폭탄을 터뜨려서 굉장히 혼란스럽고 이렇게 어지러운 상황이 됐지만 기존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남은 기간 동안 지지층의 결집을 이룰 수 있는 승부수를 던지는 게 지금은 상당히 필요하고 그것이 지지층, 다른 지지층이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에 굉장히 유념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 반응을 보셨는데 또 다른 분석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시죠.
[유시민 / 작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래서 광을 파는데 비광을 판 거 아닌가? 그런 느낌도 좀 있고요. 그 자체로는 3점을 못 내요. (웃음) (그렇게 희망하시는 거 아니에요? 유 작가님이?) 그럴 수도 있죠. 그거는 부정하지는 않죠.]
[하태경 / 국민의힘 선대본 게임특별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 개인적인 솔직한 심정을 말씀을 드리면 안 후보, 안철수의 정치가 괄목상대할 정도로 큰 정치로 발전한 거죠. 결렬 발표를 하고 나서 또 여론이 생기잖아요. 그때 진짜 여론이 뭔지 안 후보가 읽은 것 같고요.]
[앵커]
하태경 위원장은 괄목상대할 정도로 큰 정치로 발전했다고 했습니다마는 앞서 유시민 전 이사장, 유시민 작가 같은 경우에는 광을 파는데 비광을 팔았다고 비유하면서 저희도 이거 발언 준비하면서 해석이 잘 안 돼서 어려웠는데 아무튼 화투에 비유하면서 시너지효과를 깎아내린 거 아니겠습니까?
[김수민]
유시민 작가가 6년 전하고 너무 달라졌네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6년 전에는 이것도 좀 사악한 거기는 한데 6년 전 총선 때 유시민 작가가 새누리당 180석 나온다. 이런 얘기를 하고 다녔어요, 방송에서도. 그런데 그게 의도적이었던 거죠. 그게 그때 민주당, 국민의당이 분당되면서 이쪽 민주당하고 그쪽 계열로만 피해를 입을 것처럼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사실 그런 얘기를 함으로써 민주당 지지층이 굉장히 결집을 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까 새누리당이 제2당이 돼 있고 이런 상황이 펼쳐졌었거든요. 유시민 작가가 평론가로서 예측을 맞추는 것을 포기하고 어떻게 보면 여론을 움직였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과 같은 태도는 어떤 태도냐면 저쪽에서 단일화를 했는데 별거 아니라고 넘겨버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쪽이 이기기를 바란다면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건 그렇게 현명하지는 않지 않느냐. 오히려 어떻게 표의 결집을 위해서 마음에 없는 말을 하라, 이런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뒷전에서 보는. 어떻게 보면 고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분인데.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가 이런이런 조치를 취해서 이 단일화의 파고를 넘어서야 된다, 이런 조언을 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하태경 의원의 언급은 안철수 정치가 괄목상대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건 어떻게 보면 일면적이고. 물론 하태경 의원 정치인이기 때문에 좌파 중심적으로 이해를 한 것 같은데 안철수의 정치가 더 꺾일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이렇게 하차를 하게 됐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호감도가 굉장히 높은 후보로... 굉장히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후보보다 높은 후보로. 그래서 비호감 대선의 틈새를 뚫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후보가 됐단 말이죠. 그런데 과거에는 호감도가 또 낮은 적도 있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주가가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가 어떤 때냐면 상승할 때는 자기 길을 갈 때였어요. 그럴 때는 여기저기에서 다시 지지층이 모여 들고 다시 기대를 걸고 이런 모습들이 있었다면 하락할 때는 이 당에 갔다가 저 당에 갔다가 하는 이럴 때 하락을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지난 10년 동안 굉장히 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던 이유가 바로 저는 10년 동안 단 한 순간도 여당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제 안철수 후보는 한 당에 결국에 들어가서 거기 안에서 미래를 겨우겨우 도모해 나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일각의 설대로 안철수 후보가 국무총리라든지 이런 자리를 제안을 받고 결국에 그 자리로 간다고 할지라도 한국의 대통령제 역사를 보면 국무총리 출신의 대통령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정서가 있어요. 대통령은 대통령만 어울리는 사람 시켜주는 것이고 예전 대통령과 차별화된 사람을 시켜주는 거예요. 그런데 어떤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고 하는 것은 저 사람은 할 만큼 한 사람이고 그리고 차별성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이런 인식들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라든지 이회창 전 총재라든지 다들 결국에. 고건 전 총리도 그렇고요. 그렇게 고배를 마셨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어떻게 보면 이 공식이 깨지지 않는 이상은 안철수 후보는 오히려 차기 대선에서의 입지 이런 것들이 없어지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자기 고유의 지지층들, 거대 양당으로 포섭되지 않았던 독자적 고유의 지지층들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하태경 의원 입장에서는 도움을 받는 입장이니까 괄목상대할 만큼 발전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난 궤적이라든지 고유 지지층 입장에서는 정치가 결국에 옳은 것이든 그른 것이든 꺾여버렸다, 다른 방향으로 꺾여서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민하]
저도 이거 한마디 하자면 안철수 후보가 분명히 입각을 할 것은 분명해 보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하고 기자회견할 때 본인이 지금까지 여러 가지 정치를 해 왔지만 행정적인 경험은 부족했던 것이 여러모로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하면서 그것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기회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행정적인 경험을 쌓는 자리로 가겠다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일정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는 거죠. 그런데 그런 경험을 쌓고 나서는 그럼 뭘 하겠습니까? 당연히 차기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그림을 나름대로 그릴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하태경 의원은 괄목상대한 정치감각의 발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그런데 엄밀히 보면 오늘의 단일화 기자회견을 보고 사실은 안철수 정치가 다시 한 번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 같은 사람들은. 안철수 후보가 변하지 않았구나. 과거에 혼자서 결정하고 혼자서 결심하는.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게 단독으로 결정하는 그런 정치를 또 했구나. 과거에 새정치연합 출범시키고 민주당하고 합당해서 새정치민주연합 만들 때도 비슷했거든요. 그래서 윤여준 전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이 굉장히 극단적인 언사를 얘기하면서 떨어져나가고 이런 과정이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괄목상대라기보다는 성장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유시민 전 이사장 발언은 이게 비광이어서 3점으로 못 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게 민주당의 고민은 뭐냐 하면 이 상황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 지지층의 총결집을 불러올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지금 지레 포기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거 단일화가 됐기 때문에 이 선거는 하나마나 아니냐 이렇게 생각해서 투표 하러 안 갈 수 있거든요. 사전투표 하루 전인데. 그래서 그런 효과를 축소하고자 이게 별거 아니니까 우리가 투표하면 이길 수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투표해라.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다만 이 비유는 조심해야 될 게 이게 동양풍의 카드놀이에 비유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광이 4장이 보이면 그대로 광이 됩니다, 비광이 있든 없든. 그래서 정권교체 여론에 얼마나 근접하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냐는 또 다른 문제기 때문에 함부로 비유하는 건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안철수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도 이런 저런 의제설정을 한 점도 눈에 띄었는데 단일화 이슈에 묻히면서 지금 토론회 얘기를 많이 못 다룰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일단은 어제 토론회 보셨겠습니다마는 대장동 특검을 놓고 또 설전이 오갔습니다. 이후 또 파장도 이뤄지고 있고요. 대장동 특검 열릴지도 관심 모으고 있는데 큰 틀에서 토론회를 평가한다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수민]
대장동 특검으로 두 후보가 아옹다옹하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긍정적이라기보다는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고. 두 후보가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왔었던 것들을 터뜨린 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어떻게 보면 유치하게 보신 분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게 또 한편으로는 정치의 모습이기도 하다고 하는 그 점이 있고요.
[앵커]
특검 동의하십니까? 이것 보세요. 그 대목 말씀하시는 거죠?
[김수민]
그렇죠.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십니까 하고 윤석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계보를 이어버렸어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이보세요!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이것 보세요. 한 글자 더 늘기는 했는데 그 계보를 이었다는 이런 쏠쏠한 재미도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좀 더 말해 보면 두 후보의 시선 처리 이런 것도 재미있었고. 윤석열 후보는 도리도리 이런 것들을 자주하는 편이고 시선을 이렇게 딱 아이콘택트를 안 하는 편이라서 그런 특징이 있는가 하면 이재명 후보는 계속 고정 시키고 계속 동의하십니까? 두 사람이 아주 작정하고 기싸움을 했다고 볼 수 있겠고 좋든 싫든 간에 저 사람들이 저기까지 올라온 워동력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도 해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말싸움 자체가 긍정, 부정 평가를 하기보다는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큰 소리를 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검이라고 하는 건 진작에 도입됐으면 좋았을 일이고 특히 이재명 후보는 특검이 도입되지 않아서 본인이 더 큰 부담을 지고 저는 왔다고 봅니다.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진짜 배임을 했느냐 이런 증거는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은 이것은 법정이 아니라 선거인 것이고 그러면 선거를 위해서라도 특검을 통해서 그러니까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하는 세간의 의구심 이런 것들을 씻기 위해서 미리 도입을 했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 본인은 아니었을지라 할지라도 검찰에서 정진상 씨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부르지 않았던 거 이런 것들은 계속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본인한테 부담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대선 후에 특검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에 앞서서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있는 정당으로서 선제적으로 특검을 도입하는 게 맞았다고 봅니다.
[앵커]
특검 관련해서 민주당이 특검 요구안을 발의한 부분이 있고 윤석열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 범죄 행각이 드러나고 도망갈 데 없으니까 갑자기 특검을 얘기한다고 또 추후에 반응을 내놓기도 했어요.
[김민하]
그러니까 유세장에서 특검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윤석열 후보가 했습니다마는 결론적으로는 수용할 거로는 보기 어려운 게 윤석열 후보가 그 얘기만 한 게 아니라 다른 얘기도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즉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면 검찰이 수사를 할 것이다. 제대로 수사하면 다 밝혀내는 것이고. 그런데 지금 특검을 받으면 그때 가서는 또 국회가 입김을 넣을 수 있는 방식으로 야당이 된 민주당이 이걸 수사를 못하게 하려는 거 아니냐. 이렇게 접근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얘기는 두 가지의 우려되는 시점을 낳을 수 있는 것이 첫 번째로 어쨌든 이 특검을 받지 않을 것이고 자신들이 다수파가 되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통제할 수 있다는 거냐. 이런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응인 것이고 여기에 더해서 두 번째 의문이 윤석열 후보는 그러면 이게 혹시라도 집권하고 나서 겨루었던 상대후보,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 대한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거냐. 또 얘기가 이렇게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세장에서 이렇게 두 가지 의미의 헷갈리는 발언들을 내놓기는 했지만 입장정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받으면 받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라고 분명하게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한 가지 질문만 더 드리고 마무리짓도로 하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부동시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거든요. 시간관계상 화면에 민주당의 의혹제기 입장과 국민의힘 반응까지 한번에 보여주시고 이 문제는 엿새 남은 시점에서 어느 정도 변수로 논란이 일까요?
[김수민]
이게 공방을 조금 지켜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예전에 군대에서 받았던 신체검사 그것의 자료가 조금 부족하다,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좀 불명확한 것 같은데. 그런데 왜 막판에 이렇게 제기를 하는 건지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묘한 건 부동시 문제는 윤석열 후보자 2019년 7월에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때 불거졌던 거고요. 그때 문제를 제기했던 쪽은 지금의 국민의힘인 미래통합당이고 그리고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갔던 쪽이 민주당입니다. 지금 공수가 교대돼서 이렇게 되고 있다. 이것은 이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한국 정치가 반성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민하]
국민의힘에서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게 시력이 양쪽만 이렇게 다르다 이런 걸 가지고 부동시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굴절률에 대한 검사가 같이 이뤄져야 되고 그걸 근거로 판단하는 게 부동시인데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자료에는 그런 부분은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한 자료는 안 갖고 있는 건지. 그래서 그런 것들을 오히려 봐라, 이걸 보면 부동시가 분명하다. 이렇게 해명하면 그냥 다 끝나는 문제일 텐데 그 자료는 안 내놓고 이렇게 얘기하는 건 조금 확실한 해명은 아닌 것 같고요. 거기에 더불어서 이게 결국은 국민의힘도 똑같은 그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만약에 이게 문제라고 하면 청와대가 검증 못한 건데 청와대한테 항의해야 되는 거 아니냐, 여당이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것도 사실은 제대로 된 해명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해명을 할 게 있으면 분명하게 해명하는 게 좋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야말로 초박빙 안갯속 지지율 속에서 1차 승부처를 사전투표로 꼽더라고요. 4일부터 시작되는데 어떻게 또 전개될지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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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민하 / 시사평론가, 김수민 /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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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번째 철수. 돌풍, 미풍 그리고 또 역풍. 이런 표현들이 있더군요.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단일화 협상. 어제 열렸던 마지막 토론이 있었던 밤부터 알려지기로는 밤 9시이기 때문에 토론회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그런 점을 꼬집는 언론도 있었습니다마는 아무튼 밤부터 새벽까지 급박하게 진행이 됐고 장제원 의원 매형 집에서 담판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어요.
[김수민]
장제원 의원 매형이 안철수 후보하고 인연이 있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을 계기로 해서 중간에 주선하게 됐고 사실 윤핵관 논란의 당사자였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 이름이 다시 나오는 게 일정 부분 국민의힘 내부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기는 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런 인연들이 있다고 하는 점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주선을 하게 되는 그런 역할을 부여받게 된 것 같고요. 그리고 한편 다른 요인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면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한때 바른정당 쪽으로 신당을 만들 때 나갔던 적이 있는 그런 정치인입니다. 어떻게 보면 굳이 분류했을 때 국민의힘 내에서 개혁보수에 해당하는 그런 흐름에 있었다고 볼 수 있겠고요.
물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좀 바깥에 있는 쪽하고도 더 손을 잡아야 한다고 하는 그런 생각이 좀 더 강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강경보수 쪽보다는 더 강한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작용했을 것 같고요. 한편으로 국민의당의 대리인이었던 이태규 의원 같은 경우는 원래 이태규 의원은 국민의당에 지금 존재감 있는 두 명의 의원이 한 명은 민주당 출신의 권은희 의원이고 이태규 의원은 원래는 한나라당 계열 쪽에서 일을 했던 그런 경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간 노선이라든지 친민주당 노선 이쪽보다는 친국민의힘 노선에 가까운 그런 쉽게 이야기하면 안철수 후보의 오른팔에 해당하는 그런 대리인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두 사람이 어쨌든 계속해서 물밑에서 접촉을 벌였던 것 같아요. 중간에 국민의힘에서 협상일지까지 공개를 하면서 압박을 했고 그리고 이태규 의원이 여기에 대해서 극력 반발을 하면서 손을 내밀었다가 잘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극단적인 표현까지도 썼었거든요. 그렇지만 계속해서 물밑에서 조율했었다고 한 것이고 저는 결국에 사전투표를 앞두고 타결이 된 건 한 가지 요인이 굉장히 크게 작동했다고 보는데 아까도 계속 말씀을 드렸지만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다고 해서 그 표의 다수가 윤석열 후보한테 간다는 보장이 없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패배를 하게 될 경우는 사실 그 표 계산이라는 건 다 비밀투표인 것이고 원래 안철수 후보가 어느 쪽 표를 더 잠식했는지 이런 것들은 가릴 길이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특히나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든지 정권교체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지게 될 경우는 안철수 후보 때문에 졌다라는 말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고 그것이 차후에 안철수 후보에게 굉장히 안 좋은 미래가 되겠죠. 왜냐하면 정권은 민주당이 계속 잡고 있는데 본인은 야권 내에서 입지가 완전 축소가 되어버리는 그런 사례가 될 수 있고. 예전에도 보면 이인제 전 의원 같은 경우가 그런 많은 비판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결국에 거꾸로 민주당 계열로 넘어가는 그런 사례가 됐는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그렇게 길을 따라밟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압박이 돼서 결국에 승패의 영향 이런 걸 떠나서 불확실성의 제거 차원에서 스스로 던진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두 후보의 발언을 한번 들어보고 나서 김민하 평론가님 얘기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3 지대의 원칙과 소신도 중요하고 정치적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정계에 투신해서 닦은 경륜으로 국민의힘과 저와 힘을 합쳐서 국민의힘의 철학과 가치의 폭을 넓혀주시고 저희와 함께 새로운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보자고 말씀드렸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아마 오늘 제 결심에 따라서 실망한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3당으로서 존속하면서 열심히 투쟁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그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실망한 분들을 지목하면서 죄송하다 사과의 입장을 밝혔는데. 사실 대선국면에서 이번 단일화가 갖는 변수로서의 기능. 그러니까 전략적인 기대 이런 건 별도로 안철수 후보의 개인적인 정치생명에 대해서 우려하는 언론을 통한 목소리, 네티즌들 목소리 특히나 지지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거든요. 정치인 안철수의 정치생명으로 평가해 본다면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민하]
이게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 때 항상 여의도의 문법으로 잘 해석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게 시점이 늦은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맥락을 형성하는 게 필요한 거였는데. 앞서 김수민 평론가님이 안철수 후보가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에 대한 배경을 설명해 주셨는데 그 계산은 그런데 지난주에도 할 수 있었던 계산이거든요. 그리고 그 계산에서 맥락이 형성돼서 지지자들이 그래도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 더 많이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건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단일화 사실상 결렬된 것이지만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안 하게 만들고 좋은 모습으로 어쨌든 중간에 우당탕탕 하는 게 있었지만 좋은 모습으로 어쨌든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게 가장 안철수 후보로서는 본인이 잃는 것을 최소화하는 그런 것을 가지고 단일화를 하고 합당을 하는 그런 그림으로 이어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국면은 그런 그림이 아닌 게 문제인 겁니다. 맥락이 형성이 안 되는 게 문제예요. 당장 저 합의를 하기 전 바로 몇 시간 전에도 TV토론을 통해서 대안은 안철수뿐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바로 몇 시간 뒤에 그 토론 끝나고 난 직후에 윤석열 후보를 만나서 단일화 얘기를 하고 합의를 한 거잖아요. 이것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과 본인의 시각에서는 그게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고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정치행로일 수 있지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면 이것이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어떤 정치적인 능력, 정무적인 감각 이런 것들이 과연 유권자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이런 형태의 것이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이번에 불신을 남긴 그런 선택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억측들이 많이 나오는 겁니다,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버텨보려고 했지만 앞으로의 기간 동안에 예를 들면 더 10%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 분명해져서 이제 재정적인 어려움이나 이런 것들을 전제하고 후퇴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 그리고 어쨌든 새로운 윤석열 정권이 만약에 성립이 된다고 하면 그 이후에 있어서 정권의 의지에 따른 정계개편이라든가 이런 것들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 건데 지금 확실이 이런 길로 갈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미래는 상당히 어두워졌다고 생각하는데 이 맥락이 형성 안 되다 보니까 지금 언론은 심지어 이게 설명이 안 되니까 TV토론회 메고 나온 넥타이 색깔을 보니까 그게 복선이었다, 이렇게까지 해석을 하고 있는 건데 그게 만약에 복선이었다고 하면 이것도 잘 이해가 안 되지 않습니까? 토론회에서의 발언이나 이런 것들은 윤석열 후보에게 문제제기하고 대안이 본인이라고 하면서 넥타이 색깔로 유권자들에게 단일화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것도 잘 이해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정치인 안철수의 판단 배경이라든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계속 의문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갈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합당 자막이 지나갔는데 그렇다 보니까 질문이 나왔어요. 그럼 평소 소신인 다당제 포기하는 거냐. 앞서 맥락이 안 맞는다 이런 표현하셨는데 그런 질문들도 나왔거든요.
[김수민]
그건 합당을 하기 때문에 일단은 포기하는 것으로 봐야 되겠죠. 그런데 묘한 건 오늘 합당을 선언하면서도 다당제가 본인의 신념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 안철수 후보가 했던 얘기 중에서 진영이라든지 이념 이런 걸 뛰어넘어서 보편적으로 공감할 만한 얘기가 그것이었던 것 같아요,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된다. 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국민들이 촉구를 해야 되는데 이런 식의 단일화 협상, 지리멸렬한 과정. 이런 것들을 선거 때마다 봐야 되는 것인가.
그리고 이게 과거에는 주로 민주당 쪽만의 일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국민의힘도 이런 일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 서울시장 선거부터. 그럼 민주당, 국민의힘 양당이 지금까지 다 경험을 해 본 거거든요, 단일화라고 하는 이런 것을. 결국에 한국 정치에 그나마 과도기적인 대안으로 나왔던 단일화지만 계속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실망하고도 결부시켜볼 수 있는데 그냥 끝까지 완주를 해서 지지층이 투표를 할 수 있게 해 준 다음에 1등과 2등을 1차 투표에서 가려서 결선투표에서 선택을 해 주게 한다면 이런 지지층의 실망도 있을 수가 없고요. 안철수 후보도 이런 급박한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건 제도적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되는 문제고요.
그리고 툭하면 거대 양당 쪽에서 결선투표제가 위헌이다, 이런 얘기하고 있는데 별로 근거 없는 말입니다. 근거라는 것이 헌법상으로 두 명 이상의 1위가 투표에서 나올 경우에 국회에서 대통령 당선자를 가리게 돼 있는데 그것이 결선투표제가 없는 걸 전제하고 만든 조항이기 때문에 결선투표제는 위헌이다, 이런 논리를 대고 있어요. 그런데 결선투표제를 해도 최종투표 결과로 공동 1등, 이렇게 동표로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 국회로 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건 법학계에서는 그게 위헌이라고 하지만 정치학계에서는 합헌이라는 의견이 많고 그리고 설령 위헌이라고 할지라도 법을 만들어놓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받아보면 됩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지금까지 결선투표제 도입을 미뤄왔던 것이 거대 양당입니다. 오늘 사달이 났다고 표현합니다. 이 정치적 결단에 대해서 제가 반대하고 이런 의미가 아니고요. 이렇게 왜 정치선진국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 벌어지느냐. 이거 제도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 걸 말씀을 드립니다.
또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면 의원내각제거든요. 의원내각제 국가였다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냥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힘이 끝까지 달려서 특히나 비례대표제가 정착되어 있으면 지지율에 맞게 의석을 배분을 받은 다음에 각 당의 의석이 다 정해진 다음에 당들끼리 협상을 해서 과반 의석을 맞춰보는. 이 협상을 통해서 연립정부를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결선투표제, 비례대표제, 의원내각제 또는 책임총리제 이런 것들을 세트로 다 같이 고민해야 된다. 이런 것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제도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고. 그리고 그 제도 변화를 당위적으로 이게 옳으니까 하라 이런 의미가 아니라 민주당, 국민의힘도 이걸 겪어봤기 때문에 이걸 풀어내야 된다고 하는 거, 본인들이 당사자라고 하는 것을 깨달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안철수 후보도 국민의힘을 보다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의 피력했지만 여기에 대해서 또 윤석열 후보가 그 자리에서 동의 여부에는 즉답을 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고 또 이런 분위기 속에서 떠오르는 얼굴이죠. 이준석 당대표의 얼굴도 떠오르는데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흡수 합당 식으로 할 텐데 거기에 준용되는 절차에 따르지 않겠느냐 하면서 합당에도 당권 조율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두 사람의 앙금에 대한 얘기인데. 앞으로 합당 절차에서 어떻게 걸림돌은 없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하]
오늘 윤석열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가 같이 얘기한 건 첫 번째로 정부를 공동으로 운영하겠다는 거고 두 번째로 여당을 공동으로 어쨌든 운영하겠다. 여당의 성격을 변화시키겠다.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여당의 성격을 변화시킨다. 지금 말씀하신 중도적인, 실용적인 형태로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건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철학이라든지 이런 비전을 관철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된다는 거거든요. 보장해 줘야 이것이 가능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윤석열 후보한테 당무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대선 전에는 윤석열 후보의 결심에 나름대로 달린 일이기도 하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대선이 지나고 나면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입니다. 그래서 당에 관한 일은 결국 이준석 대표에게 권한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가 어느 정도로 이런 당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데 관여할 수 있을 거냐에 대해서 양해를 해 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 이준석 대표는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환영하고 있어요.
그런데 앞서 그림에서 보셨듯이 당권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하고 당권이나 공천권이나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배분하거나 좀 나누는 거에 대해서는 그건 미리 선을 긋고 지금 흡수합당의 방식이다. 흡수합당이라는 건 이제 지금 있는 국민의힘에 국민의당이 밑으로 들어오는 거라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나름대로 대선 이후의 당권 국면에 있어서는 견제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준석 대표 변수가 대선 전에는 크게 단일화 분위기를 망치는 그런 요인은 아닐 것으로 보이지만 분명히 대선 후에는 이준석 대표하고 안철수 후보는 경쟁관계가 될 수밖에 없어요, 어떤 측면에서든. 그래서 경쟁관계가 어디로 가느냐를 주목해 봐야 할 상황이라고 보고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하면 아마도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약속해 준 바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중도적이고 실용적인 당으로 가자고 했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라든가 이런 것들이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윤석열 후보가 계속 유세장에서 얘기하잖아요. 민주당에도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하고 같이 앞으로 하겠다, 이런 예고를 또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당의 관계. 이런 것들이 상당히 혼란스럽게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걸 지켜보고 민주당 시선에서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단일화에 대해서 야합으로 규정하고 맹공에 나섰거든요.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역사와 국민을 믿습니다. 민생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이재명 선대위는 차분하게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일단 이재명 대선후보는 꿋꿋이 걸어가겠다. 국민을 믿겠다고 말했지만 당 차원에서는 야합이다. 보여주시죠. 최악의 거짓말쟁이다, 이렇게 거칠게 표현하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동안 반윤텐트의 구상도 있었고. 그러니까 통합정부 구상에도 안철수 후보가 있었거든요.
[김수민]
민주당이 품위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얼마 전까지는 같이 연대할 수 있는 대상, 주요 대상으로 삼았고 그리고 그걸 이끌어내기 위해서 하지 않았던. 과거에 수년 동안 묻어놓거나 혹은 거슬렀었던 정치개혁 방안을 꺼내놨습니다. 저는 그 방안을 꺼내놓은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도 오늘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 이 자리에서도 민주당의 방안에 진정성이 있다고 긍정평가를 내리기도 했거든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냥 사람을 홀가분하게 보내주는 그런 마음으로 임하는 게 훨씬 좋았을 것이고 오히려 본인들이 며칠 전에 제안했었던 다당제 정치개혁 그 방안을 안철수 후보 지지층을 대상으로 안 후보는 저쪽으로 가셨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은 우리 쪽으로 오시면 진짜 다당제라든지 정치개혁이 된다.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게 훨씬 좋았을 겁니다, 야합 이런 얘기를 하는 것보다.
그리고 바로 어제와 그제 김동연 후보와 같이 연대를 하면서 그럴 때는 또 자기들이 하는 연대는 정치개혁 연대고 저쪽에서 하는 건 야합이고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사실 이 얘기는 국민의힘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게 국민의힘이 어제 김동연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가 연대하는 것에 대해서 새로운물결이라는 당명을 비틀어서 더러운 물결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민주당의 야합이라는 공격을 들으면서 국민의힘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 끝까지 거대 양당이 똑같은 내로남불을 하면서 평행이론 대선을 만들고 있는데 손을 잡았으면 손 잡는 데 성공한 거에 대해서 스스로 자축을 하고 그리고 저쪽에서 잡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저주의 말을 하기보다는 실질적인 방비를 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을 양당이 유념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를테면 앞서 말씀하신 역풍을 기대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단일화 자리를 소환하기도 했고요.
[김민하]
그렇습니다. 그때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정몽준 후보하고 단일화를 여러 가지 승부수를 던지는 방식으로 이뤘는데 대선 전날에 단일화를 한 것에 대해서 정몽준 후보가 지지 의사를 철회하면서 그게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상당히 강한 강도로 결집을 시켰기 때문에 이번에도 사전투표 전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비슷한 효과를 생각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죠. 다만 그때랑 지금은 동일한 상황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때는 어쨌든 단일화한 대상이 거부하면서 일어난 사건이었다면 지금은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단일화를 한 것이지 않습니까? 똑같이 볼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민주당 지지층이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일정 정도는 분명히 결집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은 또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만큼 또 중요한 게 지금 김수민 평론가님이 말씀하셨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랄지 그리고 나아가서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정의당 지지층이랄지 이런 분들의 마음을 얻는 것도 지금은 중요한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지금 안철수 후보의 결정에 대해서 계속 너무 강하게 비판을 하고 비난하게 될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를 그래도 지지했던 지지층들의 마음에는 사실 그게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자제하되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의지에 대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에도 계속 그것을 진정성을 증명하는 그런 행보는 계속 해갈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정치개혁 논의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라고들 많이 해석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이제 윤석열 후보 쪽으로 넘어갔으니까 이제는 그럼 이재명 후보가 정치개혁 얘기를 안 하는구나, 이렇게 사람들이 받아들이면 역시 애초에 정치개혁 얘기를 꺼낸 건 선거용이었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게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라는 폭탄을 터뜨려서 굉장히 혼란스럽고 이렇게 어지러운 상황이 됐지만 기존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남은 기간 동안 지지층의 결집을 이룰 수 있는 승부수를 던지는 게 지금은 상당히 필요하고 그것이 지지층, 다른 지지층이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에 굉장히 유념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 반응을 보셨는데 또 다른 분석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시죠.
[유시민 / 작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래서 광을 파는데 비광을 판 거 아닌가? 그런 느낌도 좀 있고요. 그 자체로는 3점을 못 내요. (웃음) (그렇게 희망하시는 거 아니에요? 유 작가님이?) 그럴 수도 있죠. 그거는 부정하지는 않죠.]
[하태경 / 국민의힘 선대본 게임특별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 개인적인 솔직한 심정을 말씀을 드리면 안 후보, 안철수의 정치가 괄목상대할 정도로 큰 정치로 발전한 거죠. 결렬 발표를 하고 나서 또 여론이 생기잖아요. 그때 진짜 여론이 뭔지 안 후보가 읽은 것 같고요.]
[앵커]
하태경 위원장은 괄목상대할 정도로 큰 정치로 발전했다고 했습니다마는 앞서 유시민 전 이사장, 유시민 작가 같은 경우에는 광을 파는데 비광을 팔았다고 비유하면서 저희도 이거 발언 준비하면서 해석이 잘 안 돼서 어려웠는데 아무튼 화투에 비유하면서 시너지효과를 깎아내린 거 아니겠습니까?
[김수민]
유시민 작가가 6년 전하고 너무 달라졌네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6년 전에는 이것도 좀 사악한 거기는 한데 6년 전 총선 때 유시민 작가가 새누리당 180석 나온다. 이런 얘기를 하고 다녔어요, 방송에서도. 그런데 그게 의도적이었던 거죠. 그게 그때 민주당, 국민의당이 분당되면서 이쪽 민주당하고 그쪽 계열로만 피해를 입을 것처럼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사실 그런 얘기를 함으로써 민주당 지지층이 굉장히 결집을 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까 새누리당이 제2당이 돼 있고 이런 상황이 펼쳐졌었거든요. 유시민 작가가 평론가로서 예측을 맞추는 것을 포기하고 어떻게 보면 여론을 움직였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과 같은 태도는 어떤 태도냐면 저쪽에서 단일화를 했는데 별거 아니라고 넘겨버리는 거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쪽이 이기기를 바란다면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건 그렇게 현명하지는 않지 않느냐. 오히려 어떻게 표의 결집을 위해서 마음에 없는 말을 하라, 이런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뒷전에서 보는. 어떻게 보면 고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분인데.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가 이런이런 조치를 취해서 이 단일화의 파고를 넘어서야 된다, 이런 조언을 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하태경 의원의 언급은 안철수 정치가 괄목상대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건 어떻게 보면 일면적이고. 물론 하태경 의원 정치인이기 때문에 좌파 중심적으로 이해를 한 것 같은데 안철수의 정치가 더 꺾일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이렇게 하차를 하게 됐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호감도가 굉장히 높은 후보로... 굉장히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후보보다 높은 후보로. 그래서 비호감 대선의 틈새를 뚫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후보가 됐단 말이죠. 그런데 과거에는 호감도가 또 낮은 적도 있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주가가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가 어떤 때냐면 상승할 때는 자기 길을 갈 때였어요. 그럴 때는 여기저기에서 다시 지지층이 모여 들고 다시 기대를 걸고 이런 모습들이 있었다면 하락할 때는 이 당에 갔다가 저 당에 갔다가 하는 이럴 때 하락을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지난 10년 동안 굉장히 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던 이유가 바로 저는 10년 동안 단 한 순간도 여당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제 안철수 후보는 한 당에 결국에 들어가서 거기 안에서 미래를 겨우겨우 도모해 나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일각의 설대로 안철수 후보가 국무총리라든지 이런 자리를 제안을 받고 결국에 그 자리로 간다고 할지라도 한국의 대통령제 역사를 보면 국무총리 출신의 대통령은 나오지 못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정서가 있어요. 대통령은 대통령만 어울리는 사람 시켜주는 것이고 예전 대통령과 차별화된 사람을 시켜주는 거예요. 그런데 어떤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고 하는 것은 저 사람은 할 만큼 한 사람이고 그리고 차별성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이런 인식들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라든지 이회창 전 총재라든지 다들 결국에. 고건 전 총리도 그렇고요. 그렇게 고배를 마셨거든요. 그렇다고 본다면 어떻게 보면 이 공식이 깨지지 않는 이상은 안철수 후보는 오히려 차기 대선에서의 입지 이런 것들이 없어지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자기 고유의 지지층들, 거대 양당으로 포섭되지 않았던 독자적 고유의 지지층들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하태경 의원 입장에서는 도움을 받는 입장이니까 괄목상대할 만큼 발전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난 궤적이라든지 고유 지지층 입장에서는 정치가 결국에 옳은 것이든 그른 것이든 꺾여버렸다, 다른 방향으로 꺾여서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민하]
저도 이거 한마디 하자면 안철수 후보가 분명히 입각을 할 것은 분명해 보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하고 기자회견할 때 본인이 지금까지 여러 가지 정치를 해 왔지만 행정적인 경험은 부족했던 것이 여러모로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하면서 그것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은 기회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행정적인 경험을 쌓는 자리로 가겠다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일정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는 거죠. 그런데 그런 경험을 쌓고 나서는 그럼 뭘 하겠습니까? 당연히 차기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그림을 나름대로 그릴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하태경 의원은 괄목상대한 정치감각의 발전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그런데 엄밀히 보면 오늘의 단일화 기자회견을 보고 사실은 안철수 정치가 다시 한 번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 같은 사람들은. 안철수 후보가 변하지 않았구나. 과거에 혼자서 결정하고 혼자서 결심하는.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게 단독으로 결정하는 그런 정치를 또 했구나. 과거에 새정치연합 출범시키고 민주당하고 합당해서 새정치민주연합 만들 때도 비슷했거든요. 그래서 윤여준 전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이 굉장히 극단적인 언사를 얘기하면서 떨어져나가고 이런 과정이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괄목상대라기보다는 성장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유시민 전 이사장 발언은 이게 비광이어서 3점으로 못 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게 민주당의 고민은 뭐냐 하면 이 상황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 지지층의 총결집을 불러올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지금 지레 포기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거 단일화가 됐기 때문에 이 선거는 하나마나 아니냐 이렇게 생각해서 투표 하러 안 갈 수 있거든요. 사전투표 하루 전인데. 그래서 그런 효과를 축소하고자 이게 별거 아니니까 우리가 투표하면 이길 수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투표해라.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다만 이 비유는 조심해야 될 게 이게 동양풍의 카드놀이에 비유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게 광이 4장이 보이면 그대로 광이 됩니다, 비광이 있든 없든. 그래서 정권교체 여론에 얼마나 근접하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냐는 또 다른 문제기 때문에 함부로 비유하는 건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안철수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도 이런 저런 의제설정을 한 점도 눈에 띄었는데 단일화 이슈에 묻히면서 지금 토론회 얘기를 많이 못 다룰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일단은 어제 토론회 보셨겠습니다마는 대장동 특검을 놓고 또 설전이 오갔습니다. 이후 또 파장도 이뤄지고 있고요. 대장동 특검 열릴지도 관심 모으고 있는데 큰 틀에서 토론회를 평가한다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수민]
대장동 특검으로 두 후보가 아옹다옹하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긍정적이라기보다는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고. 두 후보가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왔었던 것들을 터뜨린 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어떻게 보면 유치하게 보신 분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게 또 한편으로는 정치의 모습이기도 하다고 하는 그 점이 있고요.
[앵커]
특검 동의하십니까? 이것 보세요. 그 대목 말씀하시는 거죠?
[김수민]
그렇죠.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십니까 하고 윤석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계보를 이어버렸어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이보세요!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이것 보세요. 한 글자 더 늘기는 했는데 그 계보를 이었다는 이런 쏠쏠한 재미도 있는 광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좀 더 말해 보면 두 후보의 시선 처리 이런 것도 재미있었고. 윤석열 후보는 도리도리 이런 것들을 자주하는 편이고 시선을 이렇게 딱 아이콘택트를 안 하는 편이라서 그런 특징이 있는가 하면 이재명 후보는 계속 고정 시키고 계속 동의하십니까? 두 사람이 아주 작정하고 기싸움을 했다고 볼 수 있겠고 좋든 싫든 간에 저 사람들이 저기까지 올라온 워동력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도 해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말싸움 자체가 긍정, 부정 평가를 하기보다는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큰 소리를 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검이라고 하는 건 진작에 도입됐으면 좋았을 일이고 특히 이재명 후보는 특검이 도입되지 않아서 본인이 더 큰 부담을 지고 저는 왔다고 봅니다. 대장동 특검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진짜 배임을 했느냐 이런 증거는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은 이것은 법정이 아니라 선거인 것이고 그러면 선거를 위해서라도 특검을 통해서 그러니까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하는 세간의 의구심 이런 것들을 씻기 위해서 미리 도입을 했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 본인은 아니었을지라 할지라도 검찰에서 정진상 씨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부르지 않았던 거 이런 것들은 계속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본인한테 부담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대선 후에 특검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에 앞서서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있는 정당으로서 선제적으로 특검을 도입하는 게 맞았다고 봅니다.
[앵커]
특검 관련해서 민주당이 특검 요구안을 발의한 부분이 있고 윤석열 후보가 어제 토론회에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 범죄 행각이 드러나고 도망갈 데 없으니까 갑자기 특검을 얘기한다고 또 추후에 반응을 내놓기도 했어요.
[김민하]
그러니까 유세장에서 특검 수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윤석열 후보가 했습니다마는 결론적으로는 수용할 거로는 보기 어려운 게 윤석열 후보가 그 얘기만 한 게 아니라 다른 얘기도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즉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면 검찰이 수사를 할 것이다. 제대로 수사하면 다 밝혀내는 것이고. 그런데 지금 특검을 받으면 그때 가서는 또 국회가 입김을 넣을 수 있는 방식으로 야당이 된 민주당이 이걸 수사를 못하게 하려는 거 아니냐. 이렇게 접근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얘기는 두 가지의 우려되는 시점을 낳을 수 있는 것이 첫 번째로 어쨌든 이 특검을 받지 않을 것이고 자신들이 다수파가 되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통제할 수 있다는 거냐. 이런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응인 것이고 여기에 더해서 두 번째 의문이 윤석열 후보는 그러면 이게 혹시라도 집권하고 나서 겨루었던 상대후보,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 대한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거냐. 또 얘기가 이렇게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세장에서 이렇게 두 가지 의미의 헷갈리는 발언들을 내놓기는 했지만 입장정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받으면 받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라고 분명하게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한 가지 질문만 더 드리고 마무리짓도로 하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부동시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거든요. 시간관계상 화면에 민주당의 의혹제기 입장과 국민의힘 반응까지 한번에 보여주시고 이 문제는 엿새 남은 시점에서 어느 정도 변수로 논란이 일까요?
[김수민]
이게 공방을 조금 지켜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예전에 군대에서 받았던 신체검사 그것의 자료가 조금 부족하다,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좀 불명확한 것 같은데. 그런데 왜 막판에 이렇게 제기를 하는 건지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묘한 건 부동시 문제는 윤석열 후보자 2019년 7월에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때 불거졌던 거고요. 그때 문제를 제기했던 쪽은 지금의 국민의힘인 미래통합당이고 그리고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갔던 쪽이 민주당입니다. 지금 공수가 교대돼서 이렇게 되고 있다. 이것은 이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한국 정치가 반성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민하]
국민의힘에서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게 시력이 양쪽만 이렇게 다르다 이런 걸 가지고 부동시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굴절률에 대한 검사가 같이 이뤄져야 되고 그걸 근거로 판단하는 게 부동시인데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는 자료에는 그런 부분은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한 자료는 안 갖고 있는 건지. 그래서 그런 것들을 오히려 봐라, 이걸 보면 부동시가 분명하다. 이렇게 해명하면 그냥 다 끝나는 문제일 텐데 그 자료는 안 내놓고 이렇게 얘기하는 건 조금 확실한 해명은 아닌 것 같고요. 거기에 더불어서 이게 결국은 국민의힘도 똑같은 그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만약에 이게 문제라고 하면 청와대가 검증 못한 건데 청와대한테 항의해야 되는 거 아니냐, 여당이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것도 사실은 제대로 된 해명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해명을 할 게 있으면 분명하게 해명하는 게 좋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야말로 초박빙 안갯속 지지율 속에서 1차 승부처를 사전투표로 꼽더라고요. 4일부터 시작되는데 어떻게 또 전개될지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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