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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시간입니다.
[앵커]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수민]
반갑습니다.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겠습니다.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 국민의힘에서 김혜경 씨 논란과 관련해서 이번에는 이 부분을 제시했습니다. 박수영 의원이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한 의혹인데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의혹을 제기했죠?
[김수민]
관용차도 수행비서라든지 보좌인력과 마찬가지로 사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단체장 본인이 아닌 배우자라든지 가족의 의전이라든지 이쪽을 수행하면 안 된다고 하는 원칙이 있는데 일단 박수영 의원이 제기를 했던 그 부분은 성남의 수내동 자택에 있는 주차장에 경기도 관용차가 이재명 당시 지사의 차 옆에 나란히 서 있는 사진들이 또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경기도청하고 자택하고 거리도 있는 데다가 이런 상황에서 결국에 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 그 의혹을 제기한 것이고 그 내용 중의 하나는 매월 20일 업무추진비가 인출이 되는데 그 인출된 것도 관용차를 운전하는 사적으로 고용한 사람들을 위해서 지급하는 급여, 그것을 위해서 인출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이 또 제기가 됐습니다.
[앵커]
지금 저 그래픽에 나오는 왼쪽의 사진이 바로 수내동 아파트에 주차돼 있었던 관용차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김수민]
저 사진만 봤을 때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주차가 돼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박수영 의원이 제기한 것은 거의 상시적으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고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관용차라는 것은 지사 본인이 쓴다 할지라도 주로 경기도청에 주차를 해 있다든가 또 지사의 동선을 따라다닌다든가 이렇게 되기 마련인데 이게 왜 자택에 계속해서 대 있었는가 이 부분을 박 의원이 제기한 것입니다.
[앵커]
하드디스크를 파쇄하도록 했다 이런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김수민]
이 의혹을 보면 총무과에 배치가 되어 있었던 5급 공무원 배 모 씨하고 7급 공무원 A 모 씨 간, 두 사람 간 대화를 통해서 많이 드러나고 있는 부분인데 배 모 씨가 A씨에게 지시를 했던 내용 중에서 끝날 때 총무과에 보관돼 있었던 하드디스크라든지 이런 자료를 없애라고.
[앵커]
일을 그만둘 때요?
[김수민]
지시를 내렸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 이 후보 측이라든지 이쪽에서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또 최근에 언론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 아들 퇴원 때도 경기도 관용차가 사용됐다, 이런 의혹을 언론에서 제기했는데 민주당이 관용차 사용됐다는 건 인정은 한 거죠?
[김수민]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당시에 대화를 주고받았던 배 모 씨, A 모 씨 이 대화에서도 나오는 대목인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증거가 명확하게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아들 퇴원 때 관용차가 사용됐다. 그리고 아들 퇴원이라든지 이런 사적 목적에 쓰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것은 잘못됐다. 이 부분은 민주당 쪽에서도 인정을 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지사가 당시에 지시를 한 건 아니었었다. 비서들이 하다가 보니까 그렇게 된 일이다라는 취지로 그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대리처방 문제와 관련한 민주당의 대응도 주목되는 상황인데 송영길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일단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서 송영길 대표가 나도 아플 때 비서가 약을 사다준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수민]
일단 공직자 정치인 본인이 자기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아픈 부분이 있다면 그때 수행하는 비서가 얘기를 듣고 어차피 수행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약을 사다줄 수 있을 텐데 김혜경 씨 대리처방 의혹은 차원이 다른 의혹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정치인 본인의 문제가 아닌 것이고 그리고 이번에 복용했다고 하는 그 약을 보면 완경기 이후 여성이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것, 그리고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는 것,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먹는 약인데 그것을 실제로 배 아무개 씨, 비서가 먹을 수 있느냐, 이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한 답변이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렇게 약을 대신 받기도 한다고 하는 것은 조금 층위가 맞지 않는, 다른 층위에 있는 것을 끌어들여서 대답을 한 그런 셈이 될 테고 대리해서 사주는 수준이 아니라 처방을 받았다고 하는 그 의혹이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 답변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또 이 답변을 듣고 해석을 하는 게 물론 이재명 후보 측을 보호하려고 하는 얘기인데 나도 비서가 사다준다 하는 건 대리처방을 인정하는 답변이 되는 게 아니냐. 또 이런 비판도 있더라고요.
[김수민]
대리해서 비서가 사다줬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리처방에 대한 반론, 해명. 여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송영길 대표 중간중간 인터뷰 중에서도 나도 잘 모르는 일이다라는 답변을 섞어서 하는데 모르는 일이다라는 답변을 섞어서 하는 것과 그리고 계속해서 해명이나 반박을 하려고 하는 것, 이것 자체도 충돌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후보에 대해서 보호하려고 하는 그런 심정은 많이 드러나는데 그것이 실질적으로 보호가 되느냐, 이 부분은 따로 따져볼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 발언을 보면 제보자 A 씨가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런 발언도 있는데 왜 일일이 다 녹음하고 뭐가 억울한 점이 있어서 그랬는지 잘 이해가 안 되는 면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런 비슷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요. 현근택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A 씨가 후원계좌 만든 점을 지적하면서 이것 증거 수집하기 위해서 일 다닌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비판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김수민]
왜 녹음하고 기록했었느냐라고 하는 과거에 대한 추궁성 질문이죠. 그다음에 최근에는 왜 그러면 후원계좌를 만드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럼 거꾸로 생각을 해서 과거의 일을 녹음하거나 기록하지 않았다면 이 제보자 입장에서는 제보할 것, 입증할 것, 주장할 것이 있었을까. 그걸 생각해 본다면 전국에 많은 갑질을 당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굳이 녹음을 해야 되는 이유, 기록해야 되는 이유 여기에 대해서. 그래서 거기에 대한 공격은 온당하지 않은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후원계좌를 왜 만들었느냐, 결국에 돈 때문에 이렇게 제보를 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된 거 아니냐, 이런 질문은 사실 제보자에 대한 원천적인 공격이기도 하거니와 그럼 후원계좌를 만들지 않았을 경우에 그러면 무슨 자금으로 또 움직이면서 그렇게 제보를 하고 다니느냐,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그냥 공개적으로 내가 지금 이렇게 공익제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후원을 모금한다, 이렇게 대놓고 나서는 것, 이것은 나중에 또 검증도 가능한 그런 사안이기 때문에 후원계좌를 만든 것 자체로 공격을 하는 것은 제보자에 대한 추가 가해에 해당한다. 이 부분을 정치권이 명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면 대선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고 지금 제보자 A 씨 측이 제보하는 내용들을 언론에서 이른바 살라미 전술이다, 이렇게도 표현을 하는데 하나씩 하나씩 의혹을 내놓고 있고 이것을 하나하나 대응하는 게 조금 선거 전략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일 수 있거든요. 어떻게 이걸 대응하는 게 맞는 걸까요?
[김수민]
일단은 사실이 밝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다. 이걸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섣불리 어떤 해명을 한다거나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다른 프레임을 밀어내려고 한다거나 이렇게 대응을 했을 때 그 말에 맞춰서 또 다른 폭로가 나오고 그 말을 뒤엎는 또 다른 반박이 나오고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결국에 해명을 하고 반박을 하는 쪽만 불리해지고 궁색해지는 그런 상황에 처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명확하게 사실이 뭔지 규명을 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고 사실은 이 명확한 사실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은 김혜경 씨라든지 또 이재명 후보 이쪽 주변에서만 알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물론 선거운동에서는 후보 중심으로 후보를 따라서 가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이런 사실관계 파악에 있어서는 좀 더 엄정한 태도로 후보를 대할 필요도 있다. 그게 민주당이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 이후에 말들을 풀어놓을 필요가 있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추가적으로 지금 일관된 해명이 배 모 씨 선에서 지시한 거다, 김혜경 씨나 이재명 후보가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긋기 전략으로 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혜경 씨가 직접 나와서 사과나 해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김혜경 씨가 직접적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느냐 아니냐는 조금 부차적인 사안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드러내더라도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자신이 잘못한 만큼 걸맞는 사과라든지 이런 게 안 되면 그것은 마이너스 효과밖에는 없는 것일 테니까 일단 김혜경 씨가 나오든지 안 나오든지 간에 사실관계에 걸맞는 그런 행보를 취해야 될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관계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김혜경 씨 관련된 여러 가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세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윤석열 후보와의 결혼 이유 사업상의 병풍이 필요했기 때문 아니냐. 김건희 씨에 대한 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이번에 무속인을 취재했다면서 이같이 주장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정리해 볼까요?
[김수민]
무속인을 김의겸 의원실에서 취재를 했다고 하면서 그 내용을 정리해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결혼 전에 김건희 씨가 어떤 무속인과 함께 사주를 봤고 그때 윤석열 후보 이름을 얘기하고 사주를 얘기하면서 어디까지 이 사람이 갈 수 있겠느냐. 검찰총장이 될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하면서 그때 했던 얘기가 검찰총장까지 가야 김건희 씨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신은 윤석열 후보가 별로인데 김건희 씨의 모친인 최 모 씨가 윤석열 검사를 좋아한다 이런 얘기를 했다. 결국에 김의겸 의원의 주장은 사랑해서 결혼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사업이라든지 여기에 배경을 얻기 위해서 결혼했다. 그 과정에서 무속인과 상담을 했다. 이런 주장을 김의겸 의원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기서 사주를 본 게 문제인가요? 아니면 배경을 물어본 게 문제인가요? 어떤 점을 더 공략하려고 한 걸까요?
[김수민]
일단 배경인 것 같아요. 검찰총장까지 올라가서 그래서 자신의 사업이라든지 이쪽을 보호해 줄 수 있느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사주를 보면서 물어봤다고 하는 것인데 어쨌든 여기까지는 일단 김의겸 의원 쪽의 주장입니다. 팩트로 확인이 되고 공중 앞에서 입증됐다기보다는 주장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저도 방송 내용을 기사로 다 읽어봤더니 마지막에는 김건희 씨가 진짜 영부인이 되냐 안 되냐 이걸 또 무속인한테 물어봤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사실 아니라는 입장인 거잖아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이 아닐뿐더러 이것은 명예훼손이라든지 이런 것에 해당한다라고 하는 그런 입장이죠. 그래서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에서는 김의겸 의원에 대해서 고발을 하는 그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결국에 청와대 안주인 되면 인선 때도 우려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결국에 영부인이 되면 대통령이 국정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무속과 관련해서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앵커]
직원들 사주도 봤다고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앵커]
그런데 이런 전략이 유권자들한테는 어떻게 먹힐지 이것도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수민]
무속인에게 의지한다라고 하는 프레임, 이것을 민주당에서 특히 윤석열 후보에게 제기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의지를 하는지는 국민들이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이번에 김의겸 의원이 폭로, 주장을 한 것도 있지만 이것도 어떤 사람에게 어떤 근거를 가지고 취득한 사실인지는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직까지는.
그동안의 문제제기들이 그런 것들이 섞여 있었기 때문에 이것 자체로 국민들이 곧바로 인식을 하고 진짜 무속에 의존하고 있구나, 국정이 위태롭겠구나 이렇게 판단하기까지는 물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부족한 측면이 있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사실 무속보다는 어떻게 보면 예를 들어서 삼부토건 거래관계라든지 검찰총장 하기 전에 검사 시절에 봐주기 수사 의혹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공직자로서의 검증일 수 있는데 이렇게 무속적으로 파고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본질에서 멀어지는 검증은 아닌가. 이렇게 좀 돌아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지지율 추이나 이런 걸 면밀하게 봤을 때 무속 관련 공격을 집중했을 때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분석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김수민]
글쎄요. 그런데 최근에 무속 관련해서 지지율이 떨어졌는지는 미지수인 것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여러 여론조사의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지난 1월에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이후에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이고 지금 이재명 후보를 완전히 따돌렸는지,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거나 또 다른 여론조사 관측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 하락세라고 보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이거든요.
오히려 거꾸로 민주당에서 최근에 제기했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검증이 주로 무속 논란에 집중돼 있었다고 하는 것. 그러니까 무속 논란이 통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이 부분에 의존을 해서 검증을 하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이것이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선거 때도 보면 우리가 저쪽에서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길래 저럴까. 그 전략의 강점이 뭘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던 일 위주로 프레임도 맞춰지고 일도 계속해서 반복해서 벌어지는 그런 경향이 또 없지 않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이 일단 그쪽, 무속 논란에 일단 본인들도 네거티브에서 빠져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 것. 이걸 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근에 김건희 씨와 그리고 무속 논란에 공세가 집중된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는데 윤석열 후보 관련해서도 공세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후보, 군 면제 문제를 꺼내들었는데 무슨 내용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나온 얘기인데 민주당의 김병주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군에 갈 때는 부동시로 면제를 받았는데 나중에 검사되고 나서 시력검사 했을 때는 이게 정상이더라, 이런 의혹을 제기한 거예요.
[김수민]
부동시 문제는 검찰총장 청문회 시절에 윤석열 후보를 지켜보셨던 분들은 어느 정도 기억하시는 사안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군대 가지 않게 된 원인, 요인이라고 했을 때 부동시 때문에 면제를 받게 됐다고 하는 건데. 이를테면 시력검사를 했을 때 윤석열 후보자가 군대 가기 전에 좌안의 시력이 0.8이 나오고 우안이 0.1 이렇게 나와서 좌우 간에 0.7의 큰 차이가 났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것 때문에 군대를 가지 않게 됐다고 하는 거고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에도 그 부동시를 입증하는 자료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새로 제기한 것은 검사 시절에 받은 그 신체검사를 보면 1992년에는 0.7 차이가 나던 것이 0.2로 줄었고 2002년에는 0.3 정도의 차이만 났다.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가라고 묻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 다시 한 번 인사청문회 때 자료를 내고 검증을 받은 사안이다라고 그 답변을 되풀이했는데 이 부분은 한번은 더 검증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검사 시절에 두 번의 신체검사에서는 그렇게 양쪽 눈 사이에 큰 시력 차가 나지는 않았다고 하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에 그 자료에 대해서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고 2019년도에 윤석열 후보자가 냈었던 자료에 대해서도 한번 확인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이슈의 온도라 그러잖아요. 이게 뜨거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글쎄요. 자료를 통해서 봐야 될 것 같고 윤석열 후보자의 주장이 틀렸다는 명확한 자료가 나올 필요가 있겠죠.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 사안인 것 같고 그런데 만약에 어떤 자료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이게 병역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분야 자체, 병역이라는 분야 자체로만 보면 뜨거운 이슈가 될 수 있겠죠. 그런데 현재로서는 예전에 인사청문회 때도 검증을 했던 사안이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대중적으로 아직까지는 크게 이목이 집중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때 검사를 받아서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거죠, 인사청문회 당시에. 검사할 때 부동시가 나왔다 이런 거잖아요.
[김수민]
이게 사실 김병주 의원 주장만 따지면 양쪽 간의 시력 차이가 컸다가 줄어들었다가 다시 커졌다고 하는 것인데 그 말이 맞는지 아닌지,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겠죠. [앵커] 제가 조금 전에 이슈의 온도라는 표현을 썼는데 대선 한 달 앞두고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바로 이거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확인해 보시죠. 1:1 담판. 단일화 관련해서요. 여론조사 아니다, 이번 단일화는 그냥 후보들끼리 담판짓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수민]
보통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 본인도 두 차례 정도 그렇게 해 본 경험이 있지만 단일화를 하는 주체들끼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비슷한, 어느 정도 차이가 좁혀져 있는 그런 상태에서부터 여론조사 단일화를 합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개인 지지율로 봤을 때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뚜렷하게 많이 나는 편인 것이고 여러 가지 질문을 바꿔봐도, 예를 들어서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한가, 이런 질문으로 바꿔봐도 윤석열 후보가 앞서 나간다거나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는 그런 유권자 쪽으로 국한했을 때는 앞서나가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입장에서 특히 앞서나가는 쪽 입장에서는 굳이 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또 실시하고 그 룰을 확정하는 협상을 해야 되느냐. 단일화를 담판 식으로 해서 한쪽이 양보를 해서 양보하는 쪽에게 어떤 대가를, 대가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정치적인 대가. 이런 것들을 약속을 하고 이렇게 해서 담판을 지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국민의힘 특히 윤석열 후보 측 주변에서 또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완주를 할 것이냐 또 철수하게 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전에 결론이 날 거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수민]
11일이라고 했을 때는 그다음 주에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것이고 11일이 금요일입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도 나오는 그런 날이 될 텐데 이준석 대표의 얘기는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하지 않아도 이긴다. 국민의힘이 이긴다고 하는 그런 조사가 나온다면 굳이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그때쯤에는 정리가 될 거다, 이렇게 이준석 대표는 생각을 하고 있고 사실 당 내에서 단일화를 바라는 의원들이 좀 더 다수다라고 하는 그런 조사 결과들, 보도들이 되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는 아직까지 당대표인 동시에 당내 반대론의 중심에 서 있다라고 하는 것이 또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안에 데드라인이 몇 개 있는 저희가 단일화 데드라인을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는데요. 함께 보시죠. 1차적으로 2월 14일까지 단일화하면 일단 투표지에 두 사람 중에 한 사람 이름만 찍히게 됩니다. 이게 단일화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이죠. 27일까지 단일화 하면 이름 옆에 사퇴 이 표시가 뜹니다. 그런데 이 기간도 넘기면 이제 사전투표까지 가는 거잖아요. 사전투표까지 가면 두 후보 이름이 다 찍히는데 어쨌든 그날이 최종 데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 가지 날짜 중에 어느 날짜가 가능성이, 만약에 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김수민]
저는 사실 단일화 자체의 가능성이 너무 언론을 통해서 부풀려져 있다. 양쪽이 그렇게 의지가 강하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부풀려져 있다는 걸 전제를 하고요. 그런데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이고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굳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전제한다면 저는 두 번째로 찍혔던 27일이 가장 유력한 마지노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게 예전에는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에 단일화 해야 된다. 그때 투표용지에 어떻게 올라가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예전 같은 경우는 예를 들면 2010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하고 당시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가 단일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심상정 후보가 투표용지에 이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무효표가 됐죠. 심상정 후보를 찍은 표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최근 들어서서는 투표용지에서 어떤 후보나 정당이 빠지게 됐을 때 중간에 빠지게 됐을 때는 사퇴를 했다고 하는 스티커 같은 게 붙어 있어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또 찍기는 어려운 거거든요, 유권자가. 작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사퇴했다고 하는 게 찍혀 있었거든요. 그런 걸 봤을 때는 투표용지 인쇄보다는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나서 사퇴라고 하는 이름이 표시될 때 그것이 더 마지노선에 가깝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또 중요한 게 안철수 후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것도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는 뭘 고민하고 있을 것 같으세요?
[김수민]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일단 지금까지 독자 완주를 표명해 왔는데 중간중간 했던 얘기들을 들어보면 국민의힘과 정치를 같이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들이 드러났었어요. 그러니까 거대 양당에 대한 비판 의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었고 그리고 지금까지 정치를 해 오는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가 단 한 순간도 여당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렇다면 다음에 또 야당을 하는 그런 각오는 돼 있다고 보여지는데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본인이 완주를 했는데도 윤석열 후보가 이기면 오히려 안심을 할 수 있는데 본인이 완주를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지면, 그래서 야권 지지층 일각에서 안철수 때문에 정권교체가 실패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되면 우려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갈수록 단일화 가능성은 떨어지는 것이고 뒤처져서 이재명 후보한테 질 수도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 안철수 후보도 조금 독자 완주를 하기에는 힘들어지는, 마음이 힘들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거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윤석열 후보가 담판을 하려면 통큰 제안을 해야 될 텐데 통큰 제안은 어떤 게 될 수 있는 겁니까?
[김수민]
지금 당장 나오는 얘기들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책임총리라든지 다음 정부에서 중책을 맡기겠다고 하는 권력분점에 해당하는 DJP 연합을 벤치마킹한 그런 협상방식이 얘기가 나오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종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쪽으로 단일후보라든지 이쪽을 양보하는, 이런 시나리오가 또 거론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카드를 안철수 후보가 또 어떻게 생각할지는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김수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수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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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시간입니다.
[앵커]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수민]
반갑습니다.
[앵커]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겠습니다.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 국민의힘에서 김혜경 씨 논란과 관련해서 이번에는 이 부분을 제시했습니다. 박수영 의원이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제기한 의혹인데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의혹을 제기했죠?
[김수민]
관용차도 수행비서라든지 보좌인력과 마찬가지로 사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단체장 본인이 아닌 배우자라든지 가족의 의전이라든지 이쪽을 수행하면 안 된다고 하는 원칙이 있는데 일단 박수영 의원이 제기를 했던 그 부분은 성남의 수내동 자택에 있는 주차장에 경기도 관용차가 이재명 당시 지사의 차 옆에 나란히 서 있는 사진들이 또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경기도청하고 자택하고 거리도 있는 데다가 이런 상황에서 결국에 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 그 의혹을 제기한 것이고 그 내용 중의 하나는 매월 20일 업무추진비가 인출이 되는데 그 인출된 것도 관용차를 운전하는 사적으로 고용한 사람들을 위해서 지급하는 급여, 그것을 위해서 인출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이 또 제기가 됐습니다.
[앵커]
지금 저 그래픽에 나오는 왼쪽의 사진이 바로 수내동 아파트에 주차돼 있었던 관용차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김수민]
저 사진만 봤을 때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주차가 돼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박수영 의원이 제기한 것은 거의 상시적으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고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관용차라는 것은 지사 본인이 쓴다 할지라도 주로 경기도청에 주차를 해 있다든가 또 지사의 동선을 따라다닌다든가 이렇게 되기 마련인데 이게 왜 자택에 계속해서 대 있었는가 이 부분을 박 의원이 제기한 것입니다.
[앵커]
하드디스크를 파쇄하도록 했다 이런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김수민]
이 의혹을 보면 총무과에 배치가 되어 있었던 5급 공무원 배 모 씨하고 7급 공무원 A 모 씨 간, 두 사람 간 대화를 통해서 많이 드러나고 있는 부분인데 배 모 씨가 A씨에게 지시를 했던 내용 중에서 끝날 때 총무과에 보관돼 있었던 하드디스크라든지 이런 자료를 없애라고.
[앵커]
일을 그만둘 때요?
[김수민]
지시를 내렸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 이 후보 측이라든지 이쪽에서는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또 최근에 언론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 아들 퇴원 때도 경기도 관용차가 사용됐다, 이런 의혹을 언론에서 제기했는데 민주당이 관용차 사용됐다는 건 인정은 한 거죠?
[김수민]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당시에 대화를 주고받았던 배 모 씨, A 모 씨 이 대화에서도 나오는 대목인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증거가 명확하게 있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아들 퇴원 때 관용차가 사용됐다. 그리고 아들 퇴원이라든지 이런 사적 목적에 쓰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것은 잘못됐다. 이 부분은 민주당 쪽에서도 인정을 했습니다. 다만 이재명 지사가 당시에 지시를 한 건 아니었었다. 비서들이 하다가 보니까 그렇게 된 일이다라는 취지로 그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대리처방 문제와 관련한 민주당의 대응도 주목되는 상황인데 송영길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일단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서 송영길 대표가 나도 아플 때 비서가 약을 사다준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수민]
일단 공직자 정치인 본인이 자기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아픈 부분이 있다면 그때 수행하는 비서가 얘기를 듣고 어차피 수행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약을 사다줄 수 있을 텐데 김혜경 씨 대리처방 의혹은 차원이 다른 의혹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정치인 본인의 문제가 아닌 것이고 그리고 이번에 복용했다고 하는 그 약을 보면 완경기 이후 여성이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것, 그리고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는 것, 이런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먹는 약인데 그것을 실제로 배 아무개 씨, 비서가 먹을 수 있느냐, 이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한 답변이 안 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렇게 약을 대신 받기도 한다고 하는 것은 조금 층위가 맞지 않는, 다른 층위에 있는 것을 끌어들여서 대답을 한 그런 셈이 될 테고 대리해서 사주는 수준이 아니라 처방을 받았다고 하는 그 의혹이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 답변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또 이 답변을 듣고 해석을 하는 게 물론 이재명 후보 측을 보호하려고 하는 얘기인데 나도 비서가 사다준다 하는 건 대리처방을 인정하는 답변이 되는 게 아니냐. 또 이런 비판도 있더라고요.
[김수민]
대리해서 비서가 사다줬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리처방에 대한 반론, 해명. 여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송영길 대표 중간중간 인터뷰 중에서도 나도 잘 모르는 일이다라는 답변을 섞어서 하는데 모르는 일이다라는 답변을 섞어서 하는 것과 그리고 계속해서 해명이나 반박을 하려고 하는 것, 이것 자체도 충돌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후보에 대해서 보호하려고 하는 그런 심정은 많이 드러나는데 그것이 실질적으로 보호가 되느냐, 이 부분은 따로 따져볼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송영길 대표 발언을 보면 제보자 A 씨가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런 발언도 있는데 왜 일일이 다 녹음하고 뭐가 억울한 점이 있어서 그랬는지 잘 이해가 안 되는 면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런 비슷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요. 현근택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A 씨가 후원계좌 만든 점을 지적하면서 이것 증거 수집하기 위해서 일 다닌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비판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김수민]
왜 녹음하고 기록했었느냐라고 하는 과거에 대한 추궁성 질문이죠. 그다음에 최근에는 왜 그러면 후원계좌를 만드느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럼 거꾸로 생각을 해서 과거의 일을 녹음하거나 기록하지 않았다면 이 제보자 입장에서는 제보할 것, 입증할 것, 주장할 것이 있었을까. 그걸 생각해 본다면 전국에 많은 갑질을 당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굳이 녹음을 해야 되는 이유, 기록해야 되는 이유 여기에 대해서. 그래서 거기에 대한 공격은 온당하지 않은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후원계좌를 왜 만들었느냐, 결국에 돈 때문에 이렇게 제보를 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된 거 아니냐, 이런 질문은 사실 제보자에 대한 원천적인 공격이기도 하거니와 그럼 후원계좌를 만들지 않았을 경우에 그러면 무슨 자금으로 또 움직이면서 그렇게 제보를 하고 다니느냐,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그냥 공개적으로 내가 지금 이렇게 공익제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후원을 모금한다, 이렇게 대놓고 나서는 것, 이것은 나중에 또 검증도 가능한 그런 사안이기 때문에 후원계좌를 만든 것 자체로 공격을 하는 것은 제보자에 대한 추가 가해에 해당한다. 이 부분을 정치권이 명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면 대선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고 지금 제보자 A 씨 측이 제보하는 내용들을 언론에서 이른바 살라미 전술이다, 이렇게도 표현을 하는데 하나씩 하나씩 의혹을 내놓고 있고 이것을 하나하나 대응하는 게 조금 선거 전략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일 수 있거든요. 어떻게 이걸 대응하는 게 맞는 걸까요?
[김수민]
일단은 사실이 밝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책이다. 이걸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섣불리 어떤 해명을 한다거나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다른 프레임을 밀어내려고 한다거나 이렇게 대응을 했을 때 그 말에 맞춰서 또 다른 폭로가 나오고 그 말을 뒤엎는 또 다른 반박이 나오고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결국에 해명을 하고 반박을 하는 쪽만 불리해지고 궁색해지는 그런 상황에 처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명확하게 사실이 뭔지 규명을 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고 사실은 이 명확한 사실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은 김혜경 씨라든지 또 이재명 후보 이쪽 주변에서만 알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물론 선거운동에서는 후보 중심으로 후보를 따라서 가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이런 사실관계 파악에 있어서는 좀 더 엄정한 태도로 후보를 대할 필요도 있다. 그게 민주당이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 이후에 말들을 풀어놓을 필요가 있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추가적으로 지금 일관된 해명이 배 모 씨 선에서 지시한 거다, 김혜경 씨나 이재명 후보가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긋기 전략으로 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혜경 씨가 직접 나와서 사과나 해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김혜경 씨가 직접적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느냐 아니냐는 조금 부차적인 사안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드러내더라도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자신이 잘못한 만큼 걸맞는 사과라든지 이런 게 안 되면 그것은 마이너스 효과밖에는 없는 것일 테니까 일단 김혜경 씨가 나오든지 안 나오든지 간에 사실관계에 걸맞는 그런 행보를 취해야 될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관계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김혜경 씨 관련된 여러 가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세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윤석열 후보와의 결혼 이유 사업상의 병풍이 필요했기 때문 아니냐. 김건희 씨에 대한 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이번에 무속인을 취재했다면서 이같이 주장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정리해 볼까요?
[김수민]
무속인을 김의겸 의원실에서 취재를 했다고 하면서 그 내용을 정리해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결혼 전에 김건희 씨가 어떤 무속인과 함께 사주를 봤고 그때 윤석열 후보 이름을 얘기하고 사주를 얘기하면서 어디까지 이 사람이 갈 수 있겠느냐. 검찰총장이 될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하면서 그때 했던 얘기가 검찰총장까지 가야 김건희 씨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신은 윤석열 후보가 별로인데 김건희 씨의 모친인 최 모 씨가 윤석열 검사를 좋아한다 이런 얘기를 했다. 결국에 김의겸 의원의 주장은 사랑해서 결혼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사업이라든지 여기에 배경을 얻기 위해서 결혼했다. 그 과정에서 무속인과 상담을 했다. 이런 주장을 김의겸 의원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기서 사주를 본 게 문제인가요? 아니면 배경을 물어본 게 문제인가요? 어떤 점을 더 공략하려고 한 걸까요?
[김수민]
일단 배경인 것 같아요. 검찰총장까지 올라가서 그래서 자신의 사업이라든지 이쪽을 보호해 줄 수 있느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사주를 보면서 물어봤다고 하는 것인데 어쨌든 여기까지는 일단 김의겸 의원 쪽의 주장입니다. 팩트로 확인이 되고 공중 앞에서 입증됐다기보다는 주장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저도 방송 내용을 기사로 다 읽어봤더니 마지막에는 김건희 씨가 진짜 영부인이 되냐 안 되냐 이걸 또 무속인한테 물어봤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사실 아니라는 입장인 거잖아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이 아닐뿐더러 이것은 명예훼손이라든지 이런 것에 해당한다라고 하는 그런 입장이죠. 그래서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에서는 김의겸 의원에 대해서 고발을 하는 그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결국에 청와대 안주인 되면 인선 때도 우려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결국에 영부인이 되면 대통령이 국정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무속과 관련해서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앵커]
직원들 사주도 봤다고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앵커]
그런데 이런 전략이 유권자들한테는 어떻게 먹힐지 이것도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수민]
무속인에게 의지한다라고 하는 프레임, 이것을 민주당에서 특히 윤석열 후보에게 제기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의지를 하는지는 국민들이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이번에 김의겸 의원이 폭로, 주장을 한 것도 있지만 이것도 어떤 사람에게 어떤 근거를 가지고 취득한 사실인지는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직까지는.
그동안의 문제제기들이 그런 것들이 섞여 있었기 때문에 이것 자체로 국민들이 곧바로 인식을 하고 진짜 무속에 의존하고 있구나, 국정이 위태롭겠구나 이렇게 판단하기까지는 물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부족한 측면이 있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사실 무속보다는 어떻게 보면 예를 들어서 삼부토건 거래관계라든지 검찰총장 하기 전에 검사 시절에 봐주기 수사 의혹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공직자로서의 검증일 수 있는데 이렇게 무속적으로 파고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본질에서 멀어지는 검증은 아닌가. 이렇게 좀 돌아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지지율 추이나 이런 걸 면밀하게 봤을 때 무속 관련 공격을 집중했을 때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분석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김수민]
글쎄요. 그런데 최근에 무속 관련해서 지지율이 떨어졌는지는 미지수인 것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여러 여론조사의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지난 1월에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이후에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이고 지금 이재명 후보를 완전히 따돌렸는지,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거나 또 다른 여론조사 관측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 하락세라고 보기는 어려운 그런 상황이거든요.
오히려 거꾸로 민주당에서 최근에 제기했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검증이 주로 무속 논란에 집중돼 있었다고 하는 것. 그러니까 무속 논란이 통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이 부분에 의존을 해서 검증을 하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이것이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선거 때도 보면 우리가 저쪽에서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길래 저럴까. 그 전략의 강점이 뭘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던 일 위주로 프레임도 맞춰지고 일도 계속해서 반복해서 벌어지는 그런 경향이 또 없지 않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이 일단 그쪽, 무속 논란에 일단 본인들도 네거티브에서 빠져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 것. 이걸 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근에 김건희 씨와 그리고 무속 논란에 공세가 집중된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는데 윤석열 후보 관련해서도 공세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후보, 군 면제 문제를 꺼내들었는데 무슨 내용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나온 얘기인데 민주당의 김병주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군에 갈 때는 부동시로 면제를 받았는데 나중에 검사되고 나서 시력검사 했을 때는 이게 정상이더라, 이런 의혹을 제기한 거예요.
[김수민]
부동시 문제는 검찰총장 청문회 시절에 윤석열 후보를 지켜보셨던 분들은 어느 정도 기억하시는 사안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군대 가지 않게 된 원인, 요인이라고 했을 때 부동시 때문에 면제를 받게 됐다고 하는 건데. 이를테면 시력검사를 했을 때 윤석열 후보자가 군대 가기 전에 좌안의 시력이 0.8이 나오고 우안이 0.1 이렇게 나와서 좌우 간에 0.7의 큰 차이가 났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것 때문에 군대를 가지 않게 됐다고 하는 거고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에도 그 부동시를 입증하는 자료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새로 제기한 것은 검사 시절에 받은 그 신체검사를 보면 1992년에는 0.7 차이가 나던 것이 0.2로 줄었고 2002년에는 0.3 정도의 차이만 났다.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가라고 묻고 있는 것이죠.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 다시 한 번 인사청문회 때 자료를 내고 검증을 받은 사안이다라고 그 답변을 되풀이했는데 이 부분은 한번은 더 검증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검사 시절에 두 번의 신체검사에서는 그렇게 양쪽 눈 사이에 큰 시력 차가 나지는 않았다고 하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에 그 자료에 대해서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고 2019년도에 윤석열 후보자가 냈었던 자료에 대해서도 한번 확인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이슈의 온도라 그러잖아요. 이게 뜨거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글쎄요. 자료를 통해서 봐야 될 것 같고 윤석열 후보자의 주장이 틀렸다는 명확한 자료가 나올 필요가 있겠죠.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 사안인 것 같고 그런데 만약에 어떤 자료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이게 병역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분야 자체, 병역이라는 분야 자체로만 보면 뜨거운 이슈가 될 수 있겠죠. 그런데 현재로서는 예전에 인사청문회 때도 검증을 했던 사안이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대중적으로 아직까지는 크게 이목이 집중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때 검사를 받아서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거죠, 인사청문회 당시에. 검사할 때 부동시가 나왔다 이런 거잖아요.
[김수민]
이게 사실 김병주 의원 주장만 따지면 양쪽 간의 시력 차이가 컸다가 줄어들었다가 다시 커졌다고 하는 것인데 그 말이 맞는지 아닌지,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겠죠. [앵커] 제가 조금 전에 이슈의 온도라는 표현을 썼는데 대선 한 달 앞두고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바로 이거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확인해 보시죠. 1:1 담판. 단일화 관련해서요. 여론조사 아니다, 이번 단일화는 그냥 후보들끼리 담판짓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수민]
보통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같은 경우는 안철수 후보 본인도 두 차례 정도 그렇게 해 본 경험이 있지만 단일화를 하는 주체들끼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비슷한, 어느 정도 차이가 좁혀져 있는 그런 상태에서부터 여론조사 단일화를 합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개인 지지율로 봤을 때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뚜렷하게 많이 나는 편인 것이고 여러 가지 질문을 바꿔봐도, 예를 들어서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한가, 이런 질문으로 바꿔봐도 윤석열 후보가 앞서 나간다거나 특히 정권교체를 바라는 그런 유권자 쪽으로 국한했을 때는 앞서나가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입장에서 특히 앞서나가는 쪽 입장에서는 굳이 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또 실시하고 그 룰을 확정하는 협상을 해야 되느냐. 단일화를 담판 식으로 해서 한쪽이 양보를 해서 양보하는 쪽에게 어떤 대가를, 대가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정치적인 대가. 이런 것들을 약속을 하고 이렇게 해서 담판을 지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국민의힘 특히 윤석열 후보 측 주변에서 또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완주를 할 것이냐 또 철수하게 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전에 결론이 날 거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수민]
11일이라고 했을 때는 그다음 주에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것이고 11일이 금요일입니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도 나오는 그런 날이 될 텐데 이준석 대표의 얘기는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하지 않아도 이긴다. 국민의힘이 이긴다고 하는 그런 조사가 나온다면 굳이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그때쯤에는 정리가 될 거다, 이렇게 이준석 대표는 생각을 하고 있고 사실 당 내에서 단일화를 바라는 의원들이 좀 더 다수다라고 하는 그런 조사 결과들, 보도들이 되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는 아직까지 당대표인 동시에 당내 반대론의 중심에 서 있다라고 하는 것이 또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안에 데드라인이 몇 개 있는 저희가 단일화 데드라인을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는데요. 함께 보시죠. 1차적으로 2월 14일까지 단일화하면 일단 투표지에 두 사람 중에 한 사람 이름만 찍히게 됩니다. 이게 단일화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이죠. 27일까지 단일화 하면 이름 옆에 사퇴 이 표시가 뜹니다. 그런데 이 기간도 넘기면 이제 사전투표까지 가는 거잖아요. 사전투표까지 가면 두 후보 이름이 다 찍히는데 어쨌든 그날이 최종 데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 가지 날짜 중에 어느 날짜가 가능성이, 만약에 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김수민]
저는 사실 단일화 자체의 가능성이 너무 언론을 통해서 부풀려져 있다. 양쪽이 그렇게 의지가 강하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부풀려져 있다는 걸 전제를 하고요. 그런데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이고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굳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전제한다면 저는 두 번째로 찍혔던 27일이 가장 유력한 마지노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게 예전에는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에 단일화 해야 된다. 그때 투표용지에 어떻게 올라가느냐가 중요하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예전 같은 경우는 예를 들면 2010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하고 당시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가 단일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심상정 후보가 투표용지에 이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무효표가 됐죠. 심상정 후보를 찍은 표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최근 들어서서는 투표용지에서 어떤 후보나 정당이 빠지게 됐을 때 중간에 빠지게 됐을 때는 사퇴를 했다고 하는 스티커 같은 게 붙어 있어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또 찍기는 어려운 거거든요, 유권자가. 작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사퇴했다고 하는 게 찍혀 있었거든요. 그런 걸 봤을 때는 투표용지 인쇄보다는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나서 사퇴라고 하는 이름이 표시될 때 그것이 더 마지노선에 가깝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또 중요한 게 안철수 후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것도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는 뭘 고민하고 있을 것 같으세요?
[김수민]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일단 지금까지 독자 완주를 표명해 왔는데 중간중간 했던 얘기들을 들어보면 국민의힘과 정치를 같이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들이 드러났었어요. 그러니까 거대 양당에 대한 비판 의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었고 그리고 지금까지 정치를 해 오는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가 단 한 순간도 여당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렇다면 다음에 또 야당을 하는 그런 각오는 돼 있다고 보여지는데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본인이 완주를 했는데도 윤석열 후보가 이기면 오히려 안심을 할 수 있는데 본인이 완주를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지면, 그래서 야권 지지층 일각에서 안철수 때문에 정권교체가 실패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되면 우려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갈수록 단일화 가능성은 떨어지는 것이고 뒤처져서 이재명 후보한테 질 수도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 안철수 후보도 조금 독자 완주를 하기에는 힘들어지는, 마음이 힘들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거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윤석열 후보가 담판을 하려면 통큰 제안을 해야 될 텐데 통큰 제안은 어떤 게 될 수 있는 겁니까?
[김수민]
지금 당장 나오는 얘기들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책임총리라든지 다음 정부에서 중책을 맡기겠다고 하는 권력분점에 해당하는 DJP 연합을 벤치마킹한 그런 협상방식이 얘기가 나오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종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쪽으로 단일후보라든지 이쪽을 양보하는, 이런 시나리오가 또 거론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카드를 안철수 후보가 또 어떻게 생각할지는 최대 변수가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김수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수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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