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방역 비과학적' 비판한 尹 겨냥하자 野 "적반하장"

靑, '방역 비과학적' 비판한 尹 겨냥하자 野 "적반하장"

2022.01.15. 오전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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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방역강화 조치 3주 연장, 어쩔 수 없는 선택"
’방역 비과학적’ 비판에 "국민 혼란스럽게 해"
"방역, 국민 생명과 직결…정치적 접근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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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정부의 방역 지침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는 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다며 대안을 내놓으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실상 방역패스가 비과학적이라고 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과 싸우자는 것이냐면서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방역 강화 조치 3주 연장이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그러면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는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명확한 근거 없이 방역지침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대안을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방역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면서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누구의 발언을 겨냥한 것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윤 후보가 최근 비과학적인 방역 패스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1일) : 정부의 방역 정책은 과학적 분석이나 역학 자료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비과학적이고 무리한 측면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적반하장, 안하무인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K-방역 운운하며 성과를 치켜세우더니 궁지에 몰리니 야당에 대안을 내놓으라고 되레 큰소리를 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과 싸우자는 것이냐며 청와대의 입장이 문재인 대통령 뜻인지 밝히라면서 박수현 수석 사퇴까지 언급했습니다.

윤 후보 역시 발끈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청와대가 대안을 내야 하는 게 정부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정 대안이 없으면 제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방역 지침을 놓고 이례적으로 청와대와 야당이 설전을 벌인 셈인데, 청와대는 특정 세력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려는 의도였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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