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혁신위원장에 윤희숙...검찰개혁 공청회 '격돌'

야당 혁신위원장에 윤희숙...검찰개혁 공청회 '격돌'

2025.07.09. 오후 6: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힘 새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민주당 주도의 검찰개혁 법안을 두고, 여야가 정반대 시각으로 격돌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원장직 사퇴로 어수선했던 분위기인데, 후임이 정해졌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안철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선임했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중도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수도권 민심과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조타수' 역할을 해줄 거라고 확신한다 말했습니다.

당 개혁과 쇄신의 열쇠를 쥐게 된 윤희숙 위원장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당을 다시 닫고 여는 정도의 혁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의 사퇴를 부른 전임 '권영세·권성동' 지도부에 대한 당 안팎의 인적 청산 요구에는, 혁신 대상이나 범위를 정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당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정인에게 칼을 휘두르는 권한을 위임받은 적이 없다는 건데, 인적 쇄신을 직접 추진하기보다는 당원들에게 쇄신 대상과 범위를 결정할 소통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혁신 작업은 8월 전당대회 무렵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힘은 이를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안철수 후폭풍'으로 인적 청산 목소리, 나아가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하는 양상인데, 혁신위 활동이 불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국회 법사위에선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죠?

[기자]
네, 오늘 오후 국회 법사위에선 민주당이 주도하는 검찰개혁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 4법과 관련해, 법조계와 학계 인사들과 함께 토론을 벌인 겁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은 국민의 명령으로, 신속히 입법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란 의미인데, 더는 개혁을 늦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결국에는 검찰의 수사, 기소 분리가 정권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지. 기득권을 강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이기는 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권 오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아예 검찰을 폐지하자는 민주당 법안은 형사사법 체계의 혼란만 부를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문제는 검찰 조직에 권력이 스며드는 틈을 준 건데, 이번에 검찰을 폐지한다고 하더라도, 다음번엔 '정치 경찰', '경찰 국가'로의 전이를 초래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가지고 이것이 보복적인 수사다, 검찰청을 폐지해야겠다. 이렇게 논의를 시작해선 정말 본말이 전도된 검찰개혁 방향….]

여야의 엇갈린 의견처럼 전문가 의견도 갈렸는데, 민주당은 전 정권 거부권에 좌초된 법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입법 추진 과정에서의 계속되는 충돌은 불가피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