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수출이 수입 첫 추월...방산업계, 오미크론에 고심

무기 수출이 수입 첫 추월...방산업계, 오미크론에 고심

2021.12.30.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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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이 처음으로 수입을 넘어서면서 방위산업이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큰 효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제 불붙기 시작한 방산 수출의 불씨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으로 전세계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방위산업 전시회 EDEX가 열렸습니다.

전통 군악대는 물론이고, 행사장 안팎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띄지만, 긴장 속에 수출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 공포 속에서도 올해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수출액은 통상적인 30억 달러 수준을 넘어 46억 달러, 5조 4,600억 원을 기록했고,

처음으로 수출이 수입을 앞지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양문환 /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수출본부장 : 코로나로 인해 세계 각국이 국방 예산을 감축하고 수출·수주·획득이 지연되던 상황에서 이런 성과가 더욱 의미가 큽니다.]

최근 호주에 1조 원 규모의 수출에 성공한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는 이집트와 2조 원 규모의 계약을 협상 중이고, 차세대 장갑차 레드백도 새해 호주 수출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이집트에 지하철 전동차를 수출해 탄력을 받은 현대로템도 K2 전차 등이 무기시장의 큰손인 이집트 수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하면서 새해에 세계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방산 박람회 등 국제 교류가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도 올해 열린 해군 주도의 MADEX 전시회와 공군 주도의 ADEX 전시회가 예년보다 규모가 줄었습니다.

새해 9월엔 육군 주도의 한국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 KIDEX가 계획돼 있지만 방역과 비즈니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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