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보수 표심 파고드는 李...부동산 민심 공략 尹

[뉴있저] 보수 표심 파고드는 李...부동산 민심 공략 尹

2021.12.13. 오후 7: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야 대선후보는 주말에 이어서 오늘도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구 경북 지역 일정을 마무리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북 주택의 재건축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정치권 상황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이재명 후보는 오늘 경북 성주, 포항을 차례대로 돌았습니다. 호남 같으면 뭔가 민주주의를 얘기하면서 정치적 가치를 얘기할 수 있는데 경북 대구 지역에서는 역시 경제 쪽, 지역 화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군요.

[최영일]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부울경을 시작으로 충청권. 호남은 전남 광주, 전북을 나누어서 두 주에 걸쳐서 방문을 했죠. 그리고 이제 대구 경북으로 넘어간 건데.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는 것은 일관적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어요.

사실은 경제를 일으키겠다, 이런 얘기. 청년, 민생 계속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금 윤석열 후보와 차별화된 대목은 현장을 구석구석 돌면서 바닥을 훑듯이 저인망식으로 돌면서 즉흥연설을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현장의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고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아까 이준석 대표가 이 지역 가서는 듣기 좋은 얘기를 하고 저 지역 가서는 듣기 좋은 얘기 하다 보면 논리모순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윤석열 후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모든 대선후보들이 그 지역에 맞는, 좋게 보면 맞춤형 나쁘게 보면 이렇게 될 수 있는 거죠. 광주에 가서는 민주화운동을 찬양하다가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과거, 과거 얘기인데. 대구에 과서는 대구가 아니었으면 코로나19 때 민란이 났을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민란을 또 언급해서 실언이 되기도 했었죠. 그런 식으로 대선후보는 대동소이한데.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는 과정에 특히 TK에서는 과거의 역대 대통령들을 언급하면서 그것도 TK에서 존경을 받는 혹은 인정받는 주로 보수 대통령들을 언급하면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도 언급됐어요.

다 문제가 많은데 농지개혁 하나는, 딱 하나만 고른다면 성과다. 그러니까 성과중심으로 딱딱딱 짚었단 말이죠. 이건 분명히 전략이다 이렇게 해석해야 되겠죠.

[앵커]
그런 것과 연관지어서 포스코 창업자인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도식 거기에도 갔습니다. 왜냐하면 박태준 회장 하면 결국 경북 경제의 어떻게 보면 중심 인물이기도 하고.

[최영일]
포항제철의 설립자죠.

[앵커]
박정희 대통령하고 살짝 연계도 잘되고 그러니까 아마 갔던 것 같습니다.

[최영일]
그런데 이게 묘하게 중첩되는 대목이 있기는 해요.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박태준 회장, 포항제철을 설립하고 아시아 최대 세계에서 굴지의 철강회사로 일으킨 건 사실이죠.

그때 일본의 차관을 박정희 정권에서 도입했을 때 사실 지금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한일협정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마는 그 차관으로 결국은 포항제철 세우고 경부고속도로 깔고 이게 여러 가지 찬반 논란은 있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그것은 미래를 내다본 혜안이었다, 이렇게 인정하는 거죠.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연장선상에 박태준 회장을 놨지만 또 돌이켜보시면 우리가 DJP 연대 이야기할 때 김대중 대통령이 자민련과 손을 잡았을 때 그때 김종필 총재와 함께 박태준 회장이 있었어요. 당시에 국무총리 물망에도 올라서 또 국민의 정부에서 역할을 한 면도 있습니다.

다만 DJP 연대가 조기에 깨지게 된 게 과거의 전력 때문에 부정축재로 결국은 총리직을 오래 못하고 물러나게 되는 불미스러운 상황이 벌어집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어찌 보면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에 다 걸려 있는 인물이기도 해요. 그래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도 평가하고 박태준 회장의 성과도 평가하고 이런 행보가 이어진 건 사실입니다.

[앵커]
어디를 가든 아까도 이재명 후보 이야기가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흑백 딱 이분법으로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런 식으로 가르는 건 옳지 않다고 하면서 지난 역대 대통령들의 장점이나 성과들을 이야기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문재인 정부하고 금을 긋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0일) : 이재명은 (합니다!)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닙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입니다. 전 세계에서 방역 잘한다고 칭찬받는데 방역 그거 사실 누가 했어요? 여러분이 했잖아요. 나라가 뭐 마스크 하나 사줬습니까, 소독약을 한 개 줬습니까, 무슨 체온계를 하나 줬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1일) :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재출마한 게 아니다.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비전과 역량에서도 다르게 평가받는 이재명이 새로운 정부를 만든다면 그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다. 촛불 혁명 이후에 국민들이 민주당 정권에 기대한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 기대치에 다다르지 못한 것에 대해 저희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우리의 부족함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앵커]
흥미롭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촛불 관련 탄핵 관련해서 적폐청산을 과제로 떠안고 시작했고. 그러나 지금 적폐청산을 계속 이어가면 TK지역에서 얘기하기가 조금 난감하죠. 이럴 때는 그냥 새로운 비전. 그러니까 아마 새로운 정부, 새로운 비전, 새로운 이재명 이걸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또 핵심 지지층에서는 정말 저렇게 자꾸 갈 거야? 이럴 수도 있어
요.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오히려 진보, 보수의 이분법을 해체하는 중이에요. 그런데 진보, 보수의 이분법을 해체하다 보니까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정부는 다른데 똑같은 민주당 정권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민주당을 오히려 갈아엎고 이재명 정부는 새로운 스타일로 갈 거라고 하는 비전을 계속 제시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예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왜냐하면 지금 정권심판론은 이재명 정부는 시작도 안 했고 이재명 후보일 뿐이니까 경기도를 심판하겠다는 아니잖아요. 성남시를 심판하겠다는 게 아니고. 지금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거니까 나는 다르다고 하는 걸 강조하면서 심판 대상이 현 정부라면 나는 그래도 선택받을 수 있지 않느냐.

왜냐하면 이걸 바꿀 거기 때문에, 새로워질 거기 때문에. 그러면서 다 하던 이야기인데 오늘 제가 놀란 대목은 사실 국민들이 참여해서 방역 성공한 거 맞죠. K방역은 우리 국민들의 집단적 참여 때문인 건 맞는데. 마스크 한 장 줬느냐, 소독제 하나 줬느냐. 이렇게 정부를 거의 야당처럼 치거든요.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정부가 백신을 주고 있습니다. 백신은 정부가 예산으로 구매해서 전 국민에게, 심지어 불안해하는 분들에게도 맞는 이득이 더 크니까 제발 맞으십시오, 꼭 맞으십시오 하면서 지금 백신 예산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부도 하는 게 있죠. 그런 대목에 대해서 뭐 하나 준 거 없다, 우리가 다 했다고 이야기하면 야당 같은 얘기가 너무 강하게 나와서 다소 놀란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아무튼 이재명 후보는 저렇게 뛰고 있고 그러면 민주당은 뭘 지원할 거냐고 하는데 이해찬 전 대표가 이제 드디어 등단했습니다.
그래서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하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이해찬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동안에 이제 이재명 지사가 재판도 받고 하는 과정 속에서 말하자면 잘못된 이미지 그게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죠. 저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나중에 이렇게 얘기해보니까 우리처럼 말하자면 교육 받고 살아온 사람들이 미안할 정도로 혼자서 어려운 난경을 이렇게 극복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참 대단한 의지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보통 우리가 오합지졸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이분들은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들입니다. 대선은 후보가 중심이 되어야지 그런 지원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선거는 반드시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나 이해찬 전 대표가 등판할 때마다 지적되는 문제는 중도 쪽으로 확장하는 데 그렇게 도움이 될 분이 아닌데, 이게 늘 비판적으로 나오는 얘기인데 어떻습니까? 이해찬 전 대표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습니까?

[최영일]
지난주에 유시민 작가가 등판을 했고요. 정치 얘기 안 한다고 했는데 드디어 대선 얘기 시작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늘 아침부터 라디오에 이해찬 전 대표가 등장했습니다. 이게 조금 전에 우리가 이재명 후보의 행보를, 특히 대구 경북에서의 행보. 진보 이념까지 다 버린 것처럼 보이면서 과거 보수 대통령들의 성과를 주로 집어서 칭찬한 것, 내세운 것 이런 부분들의 연장선상에서 조금 전에 앵커께서 정리하실 때 이래가지고 문제는 주요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이 불안해하지 않겠느냐.

이재명의 정체성은 무엇이냐. 그동안은 강한 사이다가 진보적인 목소리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는 경제성장 얘기하면서 경제대통령, 탈이념 이렇게 얘기하면 다른 이재명인가 할 수 있는 것을 유시민, 이해찬 같은 인물이 잡는 거죠. 말씀하신 대로 외연 확장 안 되는 인물들이에요.

하지만 강성 지지층들은 또 공고한 인물들이에요. 그러니까 나는 이재명을 믿고 이재명은 대단한 사람이고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고 그리고 과거에 몰랐는데 최근에 알았는데 너무나 큰 불행을 딛고 여기까지 온 사람이야. 내 마음이 미안해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지금 중도와 보수층에는 별 의미 없는 메시지인데 오히려 조금 불안해할 수 있는 전통적 지지층을 딱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게 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막 질러도 되는 거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문 대통령한테 반기를 드나? 아니면 심상정 후보 얘기처럼 왜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있느냐, 이런 비판을 내부에서 신뢰를 가지고 있는 좌장들이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마침 이때 지난주, 오늘 유시민, 이해찬이 등장한 건 굉장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쪽도 봐야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행보를 살펴봐야겠는데요. 오늘은 보니까 강북구의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이쪽을 돌아봤습니다. 역시 민생을 위한 후보, 이렇게 강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가장 아픈 부분, 부동산도 한번 건드려보는 것 같습니다. 한번 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 기본적으로 적정 물량이 계속 시장에 들어와서 또 새로운 주택을 수요로 하는 그런 분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이렇게 해서 원활한 수요, 공급의 과정을 통해서 안정적인 가격으로 예측 가능한 가격으로 시장이 형성돼야 되는데 이렇게 과거 정부에서 기획해 놨던 뉴타운 계획도 전부 해제하고 물량 공급을 너무 틀어쥐어서 오늘날의 이런 부동산 가격 폭등. 또 이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고 과거 기조를 그대로 답습을 해서 부동산 정책을 펴면 이런 현재와 같은 26번의 제도를 통해서도 해답이 안 나오는 그런 현실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부동산, 특히 주택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또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정책 실패했다, 이게 뭐냐 대체. 대통령이 사과하라. 대체 어디 가 있는 거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예전 같으면 코로나 방역이 상당히 문재인 정부의 치적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어려우니까 딱 짚어내는군요.

[최영일]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은 잘될 때도 실패라고 비판했고요. 지금은 이제 어렵죠, 사실은. 의료진 의료대응 병상 문제 그리고 일일 확진자 문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니까 실패다라고 주장할 수 있어요, 야당 입장에서. 잘될 때도 비판했기 때문에 이게 안 된다고 비판하는 게 오히려 돋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코로나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당 입장에서 야당이 언제 한번 협조한 적 있느냐고 얘기하면 사실은 지금 윤 후보가 정부 비판하는 거 좋아요. 코로나 실패했다, 사과하라. 그다음에 무슨 얘기를 해 주면 좋으냐면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으십시오라고 얘기를 해 주면 참 좋았을 뻔했어요.

왜냐하면 해법이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부는 백신을 무상으로 국민들에게 뿌리고 있는데 지금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어린 자녀들에게는 불안감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해외는 지금 5세 영유아까지도 맞게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12~15세가 지금 문제인데 이럴 때 윤 후보가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했다면 방역을 거드는 역할이 될 수 있었겠죠. 그리고 지금 부동산은 명백하게 각이 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26번의 정책을 냈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은 실패다, 이거 지금 많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시민들이 같이 함께하는 부분이라 아주 선명하게 이건 딱 각이 서는 대목인데 시장중심으로 가겠다.

그런데 저 자리를 보시면 강북인데 강북구 노원에는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가 있잖아요. 아직은 배지를 못 달았습니다마는. 그리고 또 서울시는 지금 오세훈 시장이 야당 시장으로 들어와서 지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뒤집고 있는 과정이잖아요.

지금 오세훈 시장도 자리에 함께했고 서울시의 새로운 부동산 정책, 중앙정부와는 다르다. 그리고 또 이준석 대표가 어느 정도 텃밭으로 가꾸고 있는 지역구도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오늘 보시면 굉장히 좋았던 점은 뭐냐면 마이크 패싱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오늘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어쨌든 본인이 얘기했다는 겁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본인이 계속 얘기를 해야죠.

[앵커]
그러니까 특징을 보면 정치 얘기, 정권교체 얘기할 때는 힘있게 임팩트를 팍팍 주면서 짧게 짧게 끊어가는데 경제 얘기는 이게 공부를 계속해야 될 부분이니까 설명이 깁니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렇고 이러는데. 그런데 이재명 후보하고 거기서 다른데. 그걸 가지고 이쪽에서는 계속 공격한단 말이죠, 준비가 안 되는 후보라고. 한번 들어보시죠.

[현근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침대 축구'로 수비는 할 수 있어요. 수비는 할 수 있어요. 정권 교체 여론이 높으니까 그 여론에 그냥 받아서 가만히 있겠다. 조용히 있고 나는 사람들이나 만나러 다니겠다는 건데 사실은 후보가 직접 나와서 본인 입으로 인터뷰도 해야 되고요. 날카로운 질문도 받고 토론도 해야 됩니다. 국민들한테 알 권리 차원이기 때문에….]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 후보가 달변이라서 웬만한 문제에 답을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당의 입장과 충돌하면 안 되는 지점들이 있어서 우리 후보가 안전하게 답변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이준석 대표 말이 일리가 있어요. 안전하게 가야 될 때는 가는 거죠. 실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마이크를 갖다가 당의 입장을 설명하시라고 넘기는 것도 괜찮죠.

[최영일]
그런데 그 정도의 차를 앞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돼서도 그럼 기자 간담회를 한다든가 문재인 대통령처럼 국민과의 대화를 한다든가 할 때 마이크를 넘기겠습니까, 참모에게? 그래서는 안 되고. 대통령이 또 답변해야 할 때가 있고 대통령 후보가 답변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준석 대표 얘기를 보면 우리 후보는 달변가다.

그렇게 눌변이 아니라 달변이라고 얘기를 해요. 그런데 국민의힘 내부의 얘기를 들어보면 달변이라 문제다. 뭐냐면 본인의 소신이 강해서 막 말을 하는데 이게 검증되지 않거나 불확실한 말일 수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 뒤에 이준석 대표가 뭐라고 얘기를 해요. 안전하게 답변할 필요가 있다는 거잖아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긴다. 그런데 큰 실수를 하면 못 이길 수도 있다. 큰 실수가 뭐냐? 후보의 실수일 거거든요. 후보나 혹은 후보의 직접 관련된 주변 이야기겠죠.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달변가면 말을 하게 놔둬야 하는데, 대통령 후보인데.

문제는그게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옆에서 수행하면서 마이크를 넘겨받는다는 실토를 지금 한 거잖아요. 안전하게 답변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달변가지만 제가 답변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달변인데 불안전한 이야기라면 지금 대통령 후보로서의 콘텐츠를 본인이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거거든요.

민주당은 계속 토론하자, 토론하자고 하는데 어디까지 미룰 수 있냐면 이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건 중앙선관위가 주관하는 세 번의 토론은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토론은 안 한다, 그러면 이런 경우가 딱 한 번 있었거든요. 박근혜 후보 시절에 딱 세 번 토론했어요.

그런데 1회, 2회는 심지어 이정희 후보가 토론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사퇴한 이후에 세 번째 토론 딱 한 번만 2012년 12월 16일에 1:1 토론이 이뤄지고 토론 딱 끝났을 때 경찰의 발표가 나옵니다. 댓글은 없다, 이런 발표가 나온 그 밤이에요.

지금 보면 그러면 그렇게 될 거냐. 박근혜 후보처럼 토론을 딱 세 번 할거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가 조금은 적극적으로 돌파할 필요가 있고. 저는 지금 정도로 가면 경선에서 토론 많이 했잖아요.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도 따돌렸는데. 그렇다면 또 이재명 후보와 1:1 토론 못할 바도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 계속 윤석열 후보만 따라다니면서 도와줄 게 아니라 당에서 해야 될 일들이 있습니다. 특히 지역선거대책위원회 구성하는 데 있어서 박덕흠 의원을 집어넣었다가 다시 또 뺐어요.

예를 들면 지난번에 이해충돌 문제로 대표적인 비위 국회의원으로 지목됐던 건데 벌써 이게 세 건이 연달아 일어나니까 뭔가 당에 들어가서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인데 말이죠.

[최영일]
사실은 3건 이상입니다. 보세요. 김성태 전 의원 들어갔다가 빠졌죠. 그다음에 보시면 노재승 전 공동선대위원장 정면돌파한다고 그랬다가 오후에 거취 결정했죠.

그다음에 또 지금 전봉민 의원. 거기다 또 함익병 씨가 보류됐다 철회됐죠. 그러니까 4건 이상이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물론 민주당도 조동연 전 선대위원장 사퇴가 있으니까 서로 인재 영입에서 검증이 안 되고 있는 건 여야가 비슷해요. 그런데 지금 야당이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박덕흠 의원은 딱 공격받기 좋은 자원을~ 왜 이름을 공개하면서 딱 배치했을까. 지금 아까 이해찬 전 대표는 사실은 김종인 대 이해찬. 아니야, 후보가 더 잘 보여야 하는데 내가 전면에 등판하면 또 언론이 김종인 대 이해찬으로 만들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해찬 전 대표는 이미 상임고문단이에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와 상당히 자주 통화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후보에게 직접 자문해 주면 되지 내가 마이크로 나설 우리는 없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계속 세를 불리려다 보니까 무리수가 등장한 것 같거든요. 이건 내부에서 누군가 브레이크를 잡을 필요가 분명 있겠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하고 이준석 대표가 만나서 윤석열 후보하고 머리를 맞대면서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계속 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영일 평론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최영일 (chosh0528@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