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강' 건너기...고민되는 후보의 '존재감'

'전두환의 강' 건너기...고민되는 후보의 '존재감'

2021.12.13.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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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정미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야 반장Q 시간입니다.석 달도 채 남지 않은 20대 대선.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이 이어지면서여야 할 것 없이 중도층 잡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우클릭, 윤석열 후보는 좌클릭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그러다 보니 고 전두환 씨 관련 발언이나엇박자 행보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고 있습니다. 정치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정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대선이 이제 86일 남았네요. 이재명 후보, 주말부터 대구 경북 TK지역 3박 4일 일정을 갔어요. 조금 전에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기자]
사실 꽤 길게 간 거죠. 3박 4일. 또 금토일로 지역 행보를 가기는 했는데 이번에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 그리고 지역이 TK다 보니까 아무래도 관심이 더 가고 있는데요. 이 TK 보수의 심장지역이라고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 안동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죠. 고향을 찾아서 초등학교 은사도 주말에 만났습니다. 초등학교 은사가 상처 안 되는 말을 골라서 하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워낙 거센 발언이나 강도 높은 발언을 하다 보니까 은사로서 조언을 해 준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은 아까 보셨다시피 경북 성주로 갔습니다.

참외가 유명한 고향이죠. 여기서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가서 참외 모종심기 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성주가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죠. 사드 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이재명 후보, 계란을 맞을 뻔했는데요. 영상 먼저 함께 보시죠.

[기자]
보셨다시피 계란이 비닐하우스 쪽으로 날아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맞지는 않았고요.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한준호 의원하고 경호하던 경찰관이 맞았다고 합니다. 던진 사람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한 활동가라고 알려졌습니다.

2016년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가 사드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막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 제대로 막지 않지 않았냐라면서 이 활동가가 계란을 던진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 비닐하우스 바깥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들과 계란을 던진 활동가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찰에 연행이 됐는데요. 이 후보 측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라면서 경찰에 선처를 부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계란 맞을 위기까지 겪을 정도로 대구경북 지역이 사실은 이재명 후보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인데 여기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대선이 다가올수록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두 후보 사이에 박빙 양상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틀 동안 조사한 KSOI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윤석열 후보가 42%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40.6%로 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조금 상승했습니다마는 윤석열 후보는 0.8%포인트 상승했고 이재명 후보가 2.7%포인트 상승하면서 격차가 조금 줄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도 한번 보셔야 하는데요.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김동연 후보 모두 그나마 한 자릿수였던 지지율이 더 빠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양강 후보에게 이 지지율이 더 이동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만큼 중도층 지지가 더 중요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러니까 다른 후보들한테 갔던 이 표들이 점점 양강 후보들한테 결집되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응답자 비율에서도 특이사항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최근 2주 사이 응답자들이 정치 이념에 대해서 답한 결과입니다.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가 2주 전보다 4%포인트 갓 넘게 늘었죠. 반대로 내가 진보 지지자다, 진보 이념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크게 줄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진보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 샤이 진보라고 하죠.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대신 중도가 좀 더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도를 잡는 게 더 중요해졌겠죠.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TK 쪽에 더 공을 들인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도, 보수. 특히 중도로 답변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네요. 주말에 이재명 후보가 했던 고 전두환 씨 관련 발언, 경제는 성과가 있었다는 발언이 계속 논란이 되는데 이 전략이 중도층 확장 전략, 보수 쪽 확장 전략으로 통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게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굳이 다른 발언을 해도 되는데 TK에 가서 전두환 씨 발언을 왜 했느냐 가지고서 논란이 분분한데요. 말씀하셨듯이 TK의 보수 성향의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 성향의 지지층도 끌어안기 위한 전략적인 발언이 아니었겠느냐라는 해석이 신빙성 있게 들립니다. 먼저 주말에 했던 이재명 후보의 전두환 관련 발언 먼저 듣고 가겠습니다.

[기자]
그래서 정치인이 고 전두환 씨 발언만 하면 논란에 휩싸입니다. 사실 이게 현실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첫 번째 주제어, 제가 전두환의 강 건너기로 뽑아봤습니다. 물론 지금 이재명 후보가 고 전두환 씨에 대해서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사실 먼저 이에 앞서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한번 홍역을 치렀죠. 이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사실 이재명 후보의 전두환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도 있지만 이 발언에 앞서 과거에 했던 태도랑 너무 상반된 발언이 나온 게 아니냐라는 지적도 받고 있거든요. 지난 10월 윤 후보의 전두환 관련 발언 그리고 그 당시 이재명 후보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엥커]
말도 말이기는 하지만 저렇게 꼭 오랫동안 밟고 있을 정도로 비석을 오래 밟고 있고 꾹꾹 밟고 지나갔는데 말씀하신 대로 상반된 발언들이 계속해서 논란이 될 것 같기는 하거든요.

[기자]
그렇죠.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너무 기회주의적으로 발언하는 거 아니냐. 상대 후보가 이런 발언을 했을 때는 공격의 수단으로 삼고 또 TK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또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달 28일에는 전두환을 찬양하고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없다고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발언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당시에 전두환 씨가 정치는 잘했다고 이야기했고요. 이재명 후보는 경제가 잘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하기는 했지만 사실 당시에 윤석열 후보도 말을 하다 보니 정치라고 말은 했지만 맥락을 보면 전두환 정권 때 경제가 성장한 측면이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두 후보의 발언 취지는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도 논란에 휩싸였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같은 맥락으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이유는 굳이 전두환 씨의 경제 성과, 이런 성과를 지금 재평가를 해야 하느냐, 이런 지적 때문인데요. 당장 이재명 후보의 발언, 정의당에서부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기 위해서 이런 발언을 해서 결국 국민의힘 후보가 되려고 하느냐고 비판을 한 건데요. 어제는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다. 그리고 권위주의 시대를 바라보는 두 후보의 잠재의식을 드러낸 거라고 거세게 비판했고요. 오늘 또 비판했습니다.

당시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에게 석고대죄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말했던 대로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가 석고대죄해라. 그리고 경제는 잘했다고 하지만 전두환의 경제는 노동자의 고혈을 이용한 경제였다고 심상정 후보가 비판을 했고요.

국민의힘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TK 표심을 겨냥해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TK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이런 표심을 잡으려는 발언만으로는 TK표를 잡을 수 없을 거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저희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었는데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이준석 대표의 부연 설명을 보면 이준석 대표가 대표가 될 때 탄핵의 강을 건너자라는 발언을 TK에서 해서 대구 경북지역의 민심을 얻어서 당대표가 됐거든요. 그 사례를 언급하면서 TK 정서가 무조건 말 한마디로 이렇게 바뀌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마음도 있지만 합리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부분을 지적을 했고요.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후보를 방어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국민 생명을 해친 전 씨의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분명히 같이 얘기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윤석열 후보와는 다르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그리고 안민석 의원은 역사를 균형 있게 본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를 두둔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어제 흑백논리로 보지 말라고 반박했는데요.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말도 들어보시죠.

[기자]
이 발언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이게 주말 사이에 나온 발언이거든요. 이번 주에 실시되는 여론조사를 조금 지켜봐야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도 확장 행보에 나서는 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인데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 어제 출범식을 가졌는데 호남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맞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전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영입됐고요. 오늘 인사들이 발표가 됐는데 사실 새 얼굴은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새시대준비위원회인데 왜 새 얼굴이 없냐는 지적도 오늘 나오기는 했는데요. 추가로 또 인선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주요 핵심 포스트 인물만 발표했다고 얘기했고요.

그리고 또 윤석열 후보 오늘 오전에는 장애인현장본부 출범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윤석열 후보의 이런 움직임은 좌클릭 행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재명 후보가 우클릭으로 중도를 겨냥한다면 윤석열 후보는 좌클릭으로 중도층 표심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약자와의 동행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강조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윤석열 후보 오늘 오후에는 강북의 재건축현장을 방문해서 주택정책도 강조했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말도 들어보시죠.

[기자]
윤석열 후보는 이른바 용광로선대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면 아시듯이 오늘도 오세훈 시장하고 함께 행동을 했죠. 주말에는 이준석 대표하고 현장을 많이 같이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계속 제기되는 지적이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념을 넘어서서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하다 보니까 본인의 색깔보다는 주변에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 그리고 함께 동행하는 오세훈 시장 그리고 김한길 위원장. 이런 분들이 너무 두드러지면서 본인 색깔이 보이지 않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지적 탓인지 인터넷에 도는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앵커]
주말 내내 화제가 된 영상이었는데 지금 보면 댓글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후보 아니냐,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지난 일정이기는 합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일정인데 인터넷에 워낙 짤이라고 하죠? 이런 짧은 영상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저희가 두 번째 주제어를 대통령 후보의 존재감으로 뽑아봤습니다. 저희는 그래도 사실에 부합하게 영상을 편집하려고 했고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면 좀 더 윤석열 후보가 마이크를 넘기는 장면만 편집돼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마이크를 받아서 넘기고 또 받아서 넘기고. 어떻게 보면 마이크 전달자처럼 보이는 영상이 돌아다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그 영상을 보고 댓글들이 후보 어디 갔냐.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 후보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건데요.
후보로서는 존재감을 얼마나 과시를 해야 되느냐. 존재감을 많이 드러내야 되느냐, 아니면 조금 중재자 역할로 나서야 되느냐. 이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후보가 안 보인다, 이런 지적을 받는데 또 반대로 이재명 후보는 다른 사람들 어디 갔냐. 후보만 보인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거든요. 방금 보신 윤석열 후보의 영상을 보고 실제 당시 상황을 보면 편집된 측면도 좀 있고요. 그리고 본인도 많이 설명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아까 나와서도 얘기했고 아침 라디오에서도 얘기했는데 그동안 당에서 추진해 왔던 정책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가 많이 팔로우가 안 되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 그렇게 오래된 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본인이 먼저 당 입장을 설명하고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입장을 밝혔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 해명도 한번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기자]
하지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존재감이 너무 크죠.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젊은 당대표가 처음 등장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존재감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묻히는 경향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제 민주당에서는 이 부분을 집중 비판하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대항마라고 할 수 있죠. 민주당의 원로격인 이해찬 고문이 라디오에 나와서 이 부분을 비판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기자]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또 반대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너무 후보만 보인다. 그래서 외로워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거든요. 민주당에서는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맞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로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말로만 원팀 아니냐. 지금 이렇게 이재명 후보 혼자서 가고 나머지 주변 사람들이 안 보이는 건 결국 경선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또 혼자 후보 중심으로 가는 게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좀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정책을 발표하거나 뭔가 말이나 이런 부분에서 실수가 발생할 경우에 후보가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사실 대선 정책을 세우다 보면 토론 과정을 거치면서 조율돼 가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이 이런 얘기도 하고 저 사람이 저런 얘기도 하고 후보가 정리를 하고 이런 측면도 있는데 후보가 너무 전면에 나서서 공격도 하고 비판도 하고 설명도 하다 보면 사실 그 뒤에서 이걸 막아주고 조율하는 역할이 없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현재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좀 따라잡는 모양새거든요.

그런 걸 봤을 때는 후보가 안 보이는 것보다는 앞에 보이는 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조금 유리한 측면이 아닌가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 후보의 존재감 이야기하셨는데 요즘 참모진 말고도 후보보다 더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누구입니까?

[기자]
누가 후보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셨죠? 대통령 후보보다 더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들 바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주제어는 영부인 후보의 존재감으로 뽑아봤습니다.

물론 직접 투표를 통해서 선출받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관심들이 꽤 높습니다. 이수정 교수가 이런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무슨 영부인 뽑는 선거도 아닌데 왜 이렇게 부인들한테 관심이 많느냐고 했는데 사실 사람들이 관심 갖는 것을 왜 갖느냐고 하기에는 좀 그런 것 같고요.

아까 화면만 봐도 아시겠지만 이재명 후보는 현장에서 부인인 김혜경 씨에게 밀리는 추세입니다. 그러면서 질투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너무 부인만 보지 마라. 내가 후보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일각에서는 너무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씨가 사이 좋은 부부의 모습을 연출하면서 설익은 애정놀이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유권자들이 연호하고 찾는다는 측면에서 부인의 존재감, 후보에게는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관심뿐만 아니라 아까 영상에서 보셨듯이 주변에서 계속 거론을 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과거에 쥴리였니 아니였니 이런 논란이기도 한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서 여기저기서 의혹을 제기하고 이게 공적인 영역이다, 아니다. 논란도 많죠. 하지만 금세 등판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들하고 얘기를 나누어보면 본인 자체가 남편을 위해서 공식석상에 계속 등장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도 합니다.

물론 의혹을 의식한 것일 수도 있고요. 이준석 대표가 그런데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죠. 부인이 등장하면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다. 검찰수사도 있고 제기된 의혹도 있기 때문에 분명 윤석열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이준석 대표는 개인적으로 만나봤더니 그런 부분보다는 득이 될 부분이 더 많아 보인다고 설명을 했고요. 한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저와 만나서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아동학대로 숨진 정인이 1주기 때 그 현장에 가서 조용히 추모를 하는 방안도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김건희 씨한테 제안을 했는데 김건희 씨가 고민을 해보더니 답변을 이렇게 했대요.

그러니까 정인이 1주기에는 정인이의 문제가 먼저 대두가 돼야 되고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게 핵심이 돼야 하는데 만약에 본인이 거기에 가서 주목을 받고 하면 오히려 본질이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김건희 씨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달라지게 보일 수 있게 하는 에피소드인데요. 후보만큼이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후보 부인에 대한 이미지도 국민의힘에서는 신경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를 현장 기자들한테 듣고 있습니다. 월요일마다 여야반장 시간인데요. 오늘은 이정미 기자와 함께 들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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