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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늘부터 대구·경북을 찾고 있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강원 지역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선대위에 공식 합류했습니다. 정치권 이슈,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늘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을 영입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을 영입했거든요. 통합행보에 첫발을 디뎠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저도 그렇게 봅니다. 일단 두 사람이 각각 40대, 50대 그리고 중도개혁적 성향의 의원이죠. 두 사람 다 원래는 국민의당 출신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전라도 출신입니다. 군산 지역도 같고 그래서 아마 엊그제 국민의힘에서 이용호 전라북도 출신 국회의원을 영입한 데 대한 맞불작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사실 최근 들어서 조국, 추미애, 유시민 세 사람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는 게 과연 민주당의 대통합 전략에 도움이 될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지를 한번 고민해 봐야 될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앵커]
그렇군요. 오늘 입당식에서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 어떤 발언들을 했는지 주요 장면 보고 오겠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이재명 후보, 김관영 전 의원에게는 정치개혁 강조했고요. 채이배 전 의원에게는 경제민주화를 당부했습니다. 두 전진 의원의 민주당 입당, 이재명 후보가 각각 정치개혁, 경제민주화를 당부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최진]
이번 대통령 선거의 최대 화두이기도 하고 또 2030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젊은 중도개혁적 성향의 지지도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런 영입들이 계속 시리즈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대통합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진짜 제대로 명실상부한 대통합을 하려면 97년 때 김대중 대통령이 보수의 상징이었던 김종필과 손을 잡고 그리고 개발독재를 상징했던 박태준 전 포철회장을 영입했던 것 그게 DJT연합 아니겠습니까? 저 정도로 해야 국민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그야말로 대통합이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 여야간 통합경쟁이 점점 치열하게 벌어질 거라고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앞서 저희가 뉴스로 계속 전해 드렸는데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숨진 채 발견됐잖아요. 그런데 유한기 전 본부장이 그동안 여러 의혹들 가운데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를 압박했던 녹취가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이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시 대장동 의혹이 불거질 수 있는 그런 사안이 발생한 건데. 이번 대선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최진]
그걸 놓고 지금 많은 언론들이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말씀드리면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와 가까웠던 인물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특히 영장청구인 상황 하에서 자살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많은 의혹이 급속히 증폭이 되죠.
그런데 과거의 이런 유사 사건들을 보면 중요한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쥔 사람이 세상을 갑자기 홀연히 떠났을 경우에 의혹을 몽땅 남겨놓고 그다음에 국민적인 불신을 몽땅 남겨놓고 영구미제로 미스터리로 그냥 갔던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이 정부 들어서도 조국 사태 때 사모펀드 관계자가 자살했고요. 그리고 윤미향 사건 때도 쉼터관계자가 자살했습니다. 솔직히 일일이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마는 7건이 됩니다, 현 정부 들어서만. 중요한 사건의 관계자가 자살한 사건이. 대부분 의혹은 잔뜩 많은데 미국 속으로 묻혀 버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저는 이번 사건도 국민들과의 바람과는 달리 그냥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앵커]
지금 이재명 후보도 특검을 그래서 빨리 진행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요.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선후보들이 진작 특검 수용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하면서 다시 한 번 특검을 요청했습니다. 특검이 속도를 낼까요? 아니면 또 여야 합의가 길어지면서 유야무야될까요?
[최진]
특검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못할 거라고 봅니다, 국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국민들은 특검을 해라는 게 여론조사상 50%가 넘지만. 그리고 여야 대선후보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이 특검을 해야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제로 상황은 그렇게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야 후보 당사자들이 특검 그렇게 원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재명 후보만 해도 특검을 당장 하라고 하지만 윤석열과 관련된 부산저축은행 건도 함께하라고 조건을 달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지금 선뜻 적극적으로 협상에 응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말로만 무성하지 특검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고요. 그리고 특검이 성공하려면 제일 중요한 게 시간이 소요됩니다. 최소 6개월. 구성하는 데 한 두 달, 시행하는 데 3~4개월. 6개월은 돼야 특검에 대한 제대로 실체를 밝힐 수 있는데 지금 대통령 선거는 3개월 남았으니까 어떻게 하겠습니까? BBK라든지 과거에 보면 특검은 빛 좋은 개살구였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앵커]
그렇게 전망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여야가 목소리를 높이는데 실제로는 특검 어떻게 진행할지 좀 우리 국민들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부터 3박 4일 동안 TK 민심 공략에 나섰는데요.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경주 이씨 발상지로 알려진 경주 표암재입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 경북 안동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TK지역이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잖아요. 최근에 일부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25%, 30%까지 나온 여론조사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TK에서 지지세를 이재명 후보가 넓히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주목해야 될까요?
[최진]
아마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들어 여러 가지 반응으로. 그래서 서둘러 주말에 내려가서 내 뿌리는 TK라는 걸 만천하에 알리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보니까 4개 여론조사기관에서 나온 조사를 보니까 윤석열 후보 55%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30% 나왔더라고요. 18%, 죄송합니다. 18%. 대구경북에서만. 그래서 거의 20%포인트까지 큰 차이가 나는 거죠. 그런데 이게 크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죠. 과거에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도 대통령선거 때 TK에서만 대개 20% 안팎을 다 얻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도 내부적으로는 목표가 20%만 넘으면 그런 대로 선방을 유지한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지금 18% 나오기 때문에 아주 안 좋은 건 아니지만 그러나 최근 들어서 여러 가지 박정희, 박근혜 발언들로 인해서 TK 민심이 아주 안 좋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의 본산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해서든지 TK 마음을 끌어안아야 되거든요.
[앵커]
이재명 후보가 TK 방문 기간 중에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릴 예정이라고 하고요. 그런데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내가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 이렇게 표현했잖아요. 그래서 TK 유권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진]
이미 안 좋은 데다가 또 불을 지른 격이죠. 지금 정권을 바꾸자는 어떻게 보면 반문정서, 정권교체론의 핵심이 바로 TK인데.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 저는 그런 걸 간단한 립서비스 정도로 괜찮다 싶었는데 바로 또 그렇게 얘기하니까 내가 진짜 좋아하는지 알았어라는 발언을 해서 다시 또 미묘해진 겁니다.
그래서 TK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TK의 민심이 쉽게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 같고.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 사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적극적으로 주장을 한다든지 혹은 박정희라든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아주 보수적인 사람을 캠프의 주요 핵심 인물로 과감하게 통합적으로 영입을 한다든지 이런 아주 파격적인 그런 전략을 취하지 않는 한 쉽게쉽게 오지는 않겠다, 마음이.
[앵커]
최근에 사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사면은 옳지 않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최진]
그렇습니다. 이미 그렇게 얘기를 해놨기 때문에. 그리고 지지층의 표심을 의식해서 그렇게 발언을 한 건데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TK 같은 경우는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공을 들이면 서서히 서서히 문이 열릴 거라고 봅니다. 반대층일수록 한두 번의 이벤트성의 방문을 갖고는 안 됩니다. 계속 오늘처럼 또 가고 또 가고 반복적으로 가면 서서히 지지율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오늘 같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직 부인 김건희 씨의 모습이 안 나타났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대리효과를 기대하자면. 양지의 김혜경, 음지의 김건희 여사 이렇게 딱 대조시키는 효과. 국민들로 하여금 이재명 후보 부부는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는데 김건희는 어떻게 됐지? 이런 의혹을 불러들이고 기존에 있었던 여러 가지 네거티브 요인에 불을 붙이는 기대효과를 갖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김혜경 씨 사진이 나오는데 어제 대구경북 상주를 오갔대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보다 먼저 TK를 찾은 거예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외조에 나섰는데요. 김혜경에 비해서 김건희 여사는 여전히 커튼 내조를 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사람들이 궁금증이 많고 자꾸 신비주의가 부풀 대로 부풀어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국민 앞에 나타날 거고 그때 되면 국민들이 평가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를테면 주얼리냐 이런 얘기를 한다든지 회초리로 때리는 여러 가지 패러디 이런 부분들이 저는 제가 보기에는 표에 역효과가 날 거라고 봅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는 이미 국민들이 많은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놔두면 저절로 국민들이 평가하고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야기 좀 들어가 볼까요. 국민의힘 선대위에 금태섭 전 의원 그리고 이용호 의원 합류했잖아요. 오늘 보니까 윤희숙 전 의원도 공식 합류했더라고요. 윤 전 의원의 합류, 윤석열 후보 측 전략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최진]
저는 역효과가 난다고 봅니다.
[앵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최진]
오늘처럼만 한다면. 윤희숙 전 의원이 아시다시피 아버지 부동산 의혹 때문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지 않았습니까? 눈물을 글썽이면서 온 국민 앞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뗐습니다. 던지고 나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첬죠. 그런데 3개월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등장해서 SNS에 뭐라고 했습니까? 이재명은 정치적으로 이미 사망했어야 할 사람이다. 그리고 인간성이 덜 됐다, 이런 표현은 저는 거의 저주에 가까운 독설이라고 봅니다.
[앵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최진]
저거는 네거티브보다 훨씬 센 막말 수준이라고 보는데. 저건 평소의 윤희숙답지 않다고 봅니다. 경제전문가 아니겠습니까? 오랜만에 짠 나타났을 때 정말 2030대와 서민들이 깜짝 놀랄 만한 민생정책, 기발한 정책을 가지고 짠 나타났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이재명의 저격수가 아니라 윤석열의 구세주 역할을 한다면 훨씬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 오늘 행보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지금 내놓으셨습니다. 그런데 SNS 막말논란이 제기됐던 노재승 전 선대위원장, 어제 물러났잖아요. 임명된 지 나흘 만입니다. 국민의힘이 좀 더 선제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인선 자체도 아쉬움이 남는데요. 그러니까 지난 4월 7일 재보궐선거 때 버스 위에서 유세를 잘해서 깜짝 스타가 된 사람을 영입하는 건 좋은데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이죠.
[최진]
그 정도로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것하고 발언은 실수를 할 수 있는 건데.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존경하는 분이 김구 선생님인데. 국밥 늦었다고 사람 죽인 김구 이런 표현들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죠. 그래서 사퇴는 불가피했고. 그나마 늦었지만 서둘러 교체한 건 만시지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성태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그랬고 함익병 씨도 그랬고요. 계속해서 인사실패가 나오는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최진]
첫 번째로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합니다. 밖으로 열심히 다니면 진흙 속에서 진주를 캘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은 하지 않고 그냥 뒷짐지고 있다가 방송에 나와서 유명한 사람, 한꺼번에 뜨는 사람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 손 안 대고 쉽게 영입해서 묻지마 영입하고 검증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항상 사고가 터지는 겁니다.
그리고 내부에 최소한 이 정도 돼야 영입하고 영입한 이후에 이 정도 역할을 맡기겠다는 최소한의 기준, 원칙 이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완전 주먹구구식으로 저 사람이 유명해? 한번 데려와 봐. 쉽게 말하면 이런 식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된 이후에 청문회 과정에서 장관이나 인사도 문제지만 대선 과정에서 외부 인사의 영입 이 부분도 최소한의 기준이라든지 국민정서를 고려하는 그런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이번 주말 강원도를 찾을 예정인데요. 선대위 출범 이후 첫 지역 방문으로 강원도를 정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진]
그러니까 강원도 하면 윤석열의 지지기반 이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강원도 하면 윤석열 후보의 어머니가 최 씨입니다. 강릉최씨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인 아시다시피 권성동 의원의 지역구가 강릉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강릉이 윤석열의 최대 지지기반이라고 하는데 여론조사는 의외로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11월 말에 현지 지방신문이 여론조사를 했네요. 강원도민 800명을 상대로 했더니 윤석열 후보는 한 10% 정도 우세합니다. 그러니까 아주 좋은 거죠. 그런데 최근 들어 중앙에서 한 여론조사를 보면 5%, 10% 가까이 이재명한테 지는, 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우입니다.
[앵커]
팽팽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최진]
팽팽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강원도에 대해서 좀 더 확실하게 기반을 다져야 된다 하는 아마 그런 필요성을 느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 강원도 갈 때 이준석 대표가 또 동행하나 봐요. 저녁에 강릉 커피거리를 방문한다는데 어떻게 보세요? 계속 같이 다니고 있네요.
[최진]
저는 그게 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거죠, 2030대. 지금 제가 알기로는 2021년 현재 MZ세대의 흐름, 빠르게 움직이는 흐름을 이해하는 사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 이준석이나 홍준표 정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6070은 천방지축이다, 자기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플러스 효과가 훨씬 많을 겁니다. 반대로 이준석 대표 없이 윤석열 혼자만 돌아다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상당히 썰렁하고 허탈한 그런 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런데 홍준표 의원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퍼포먼스로 청년들을 내 편으로 잡겠다고 설치고 있다. 이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아닌가요?
[최진]
그러니까 홍준표 전 후보죠, 이제는. 나름대로 2030대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게 볼 겁니다. 지금 홍카콜라 유튜브 있지 않습니까? 3년 됐는데 지금 보니까 구독자가 54만 5000명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보면 거의 청년 관련된 게 많아요.
계속 청년들하고 스킨십을 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뭘 원하고 어떤 말을 원하는지를 아는데 그런 사람 입장에서 보면 최근 들어서 여나 야나 청년들에게 구애하는 것이 헛다리를 짚고 있다, 답답하다 이런 생각을 느껴서 저런 센 표현으로 어드바이스를 세게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참 어리석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최진]
강도 높은 센 표현이고 매우 답답하다.
[앵커]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결국은 선대위 합류할 것으로 보세요? 아니면 고문으로 계속 지원을 언젠가는 할 것으로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결국 저는 합류할 거라고 보는 거죠. 합류를 할 거라고 보는데 금년은 넘어갈 거고요. 그리고 공식적인 직함을 맡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있기 때문에 고문 형태로 자연스럽게. 특히 두 후보가, 이재명, 윤석열이 초박빙을 벌일 때 그때 결정적으로 나타나서 2030대에 힘을 실어주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흐름으로 보면 상당히 윤석열 후보에게 우호적이고 방어해 주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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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늘부터 대구·경북을 찾고 있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강원 지역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선대위에 공식 합류했습니다. 정치권 이슈,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늘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을 영입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을 영입했거든요. 통합행보에 첫발을 디뎠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저도 그렇게 봅니다. 일단 두 사람이 각각 40대, 50대 그리고 중도개혁적 성향의 의원이죠. 두 사람 다 원래는 국민의당 출신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전라도 출신입니다. 군산 지역도 같고 그래서 아마 엊그제 국민의힘에서 이용호 전라북도 출신 국회의원을 영입한 데 대한 맞불작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사실 최근 들어서 조국, 추미애, 유시민 세 사람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는 게 과연 민주당의 대통합 전략에 도움이 될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지를 한번 고민해 봐야 될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앵커]
그렇군요. 오늘 입당식에서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 어떤 발언들을 했는지 주요 장면 보고 오겠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이재명 후보, 김관영 전 의원에게는 정치개혁 강조했고요. 채이배 전 의원에게는 경제민주화를 당부했습니다. 두 전진 의원의 민주당 입당, 이재명 후보가 각각 정치개혁, 경제민주화를 당부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최진]
이번 대통령 선거의 최대 화두이기도 하고 또 2030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젊은 중도개혁적 성향의 지지도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런 영입들이 계속 시리즈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대통합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진짜 제대로 명실상부한 대통합을 하려면 97년 때 김대중 대통령이 보수의 상징이었던 김종필과 손을 잡고 그리고 개발독재를 상징했던 박태준 전 포철회장을 영입했던 것 그게 DJT연합 아니겠습니까? 저 정도로 해야 국민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그야말로 대통합이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 여야간 통합경쟁이 점점 치열하게 벌어질 거라고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앞서 저희가 뉴스로 계속 전해 드렸는데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숨진 채 발견됐잖아요. 그런데 유한기 전 본부장이 그동안 여러 의혹들 가운데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를 압박했던 녹취가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이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시 대장동 의혹이 불거질 수 있는 그런 사안이 발생한 건데. 이번 대선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최진]
그걸 놓고 지금 많은 언론들이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말씀드리면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와 가까웠던 인물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특히 영장청구인 상황 하에서 자살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많은 의혹이 급속히 증폭이 되죠.
그런데 과거의 이런 유사 사건들을 보면 중요한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쥔 사람이 세상을 갑자기 홀연히 떠났을 경우에 의혹을 몽땅 남겨놓고 그다음에 국민적인 불신을 몽땅 남겨놓고 영구미제로 미스터리로 그냥 갔던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이 정부 들어서도 조국 사태 때 사모펀드 관계자가 자살했고요. 그리고 윤미향 사건 때도 쉼터관계자가 자살했습니다. 솔직히 일일이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마는 7건이 됩니다, 현 정부 들어서만. 중요한 사건의 관계자가 자살한 사건이. 대부분 의혹은 잔뜩 많은데 미국 속으로 묻혀 버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저는 이번 사건도 국민들과의 바람과는 달리 그냥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앵커]
지금 이재명 후보도 특검을 그래서 빨리 진행을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요.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선후보들이 진작 특검 수용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하면서 다시 한 번 특검을 요청했습니다. 특검이 속도를 낼까요? 아니면 또 여야 합의가 길어지면서 유야무야될까요?
[최진]
특검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못할 거라고 봅니다, 국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국민들은 특검을 해라는 게 여론조사상 50%가 넘지만. 그리고 여야 대선후보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이 특검을 해야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제로 상황은 그렇게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야 후보 당사자들이 특검 그렇게 원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재명 후보만 해도 특검을 당장 하라고 하지만 윤석열과 관련된 부산저축은행 건도 함께하라고 조건을 달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지금 선뜻 적극적으로 협상에 응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말로만 무성하지 특검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고요. 그리고 특검이 성공하려면 제일 중요한 게 시간이 소요됩니다. 최소 6개월. 구성하는 데 한 두 달, 시행하는 데 3~4개월. 6개월은 돼야 특검에 대한 제대로 실체를 밝힐 수 있는데 지금 대통령 선거는 3개월 남았으니까 어떻게 하겠습니까? BBK라든지 과거에 보면 특검은 빛 좋은 개살구였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앵커]
그렇게 전망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여야가 목소리를 높이는데 실제로는 특검 어떻게 진행할지 좀 우리 국민들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부터 3박 4일 동안 TK 민심 공략에 나섰는데요.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경주 이씨 발상지로 알려진 경주 표암재입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고향이 경북 안동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TK지역이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잖아요. 최근에 일부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25%, 30%까지 나온 여론조사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TK에서 지지세를 이재명 후보가 넓히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주목해야 될까요?
[최진]
아마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들어 여러 가지 반응으로. 그래서 서둘러 주말에 내려가서 내 뿌리는 TK라는 걸 만천하에 알리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보니까 4개 여론조사기관에서 나온 조사를 보니까 윤석열 후보 55%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30% 나왔더라고요. 18%, 죄송합니다. 18%. 대구경북에서만. 그래서 거의 20%포인트까지 큰 차이가 나는 거죠. 그런데 이게 크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죠. 과거에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도 대통령선거 때 TK에서만 대개 20% 안팎을 다 얻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도 내부적으로는 목표가 20%만 넘으면 그런 대로 선방을 유지한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지금 18% 나오기 때문에 아주 안 좋은 건 아니지만 그러나 최근 들어서 여러 가지 박정희, 박근혜 발언들로 인해서 TK 민심이 아주 안 좋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의 본산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해서든지 TK 마음을 끌어안아야 되거든요.
[앵커]
이재명 후보가 TK 방문 기간 중에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릴 예정이라고 하고요. 그런데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내가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 이렇게 표현했잖아요. 그래서 TK 유권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진]
이미 안 좋은 데다가 또 불을 지른 격이죠. 지금 정권을 바꾸자는 어떻게 보면 반문정서, 정권교체론의 핵심이 바로 TK인데.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 저는 그런 걸 간단한 립서비스 정도로 괜찮다 싶었는데 바로 또 그렇게 얘기하니까 내가 진짜 좋아하는지 알았어라는 발언을 해서 다시 또 미묘해진 겁니다.
그래서 TK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TK의 민심이 쉽게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 같고.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 사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적극적으로 주장을 한다든지 혹은 박정희라든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아주 보수적인 사람을 캠프의 주요 핵심 인물로 과감하게 통합적으로 영입을 한다든지 이런 아주 파격적인 그런 전략을 취하지 않는 한 쉽게쉽게 오지는 않겠다, 마음이.
[앵커]
최근에 사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사면은 옳지 않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최진]
그렇습니다. 이미 그렇게 얘기를 해놨기 때문에. 그리고 지지층의 표심을 의식해서 그렇게 발언을 한 건데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TK 같은 경우는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공을 들이면 서서히 서서히 문이 열릴 거라고 봅니다. 반대층일수록 한두 번의 이벤트성의 방문을 갖고는 안 됩니다. 계속 오늘처럼 또 가고 또 가고 반복적으로 가면 서서히 지지율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오늘 같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직 부인 김건희 씨의 모습이 안 나타났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그러니까 대리효과를 기대하자면. 양지의 김혜경, 음지의 김건희 여사 이렇게 딱 대조시키는 효과. 국민들로 하여금 이재명 후보 부부는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는데 김건희는 어떻게 됐지? 이런 의혹을 불러들이고 기존에 있었던 여러 가지 네거티브 요인에 불을 붙이는 기대효과를 갖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김혜경 씨 사진이 나오는데 어제 대구경북 상주를 오갔대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보다 먼저 TK를 찾은 거예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외조에 나섰는데요. 김혜경에 비해서 김건희 여사는 여전히 커튼 내조를 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사람들이 궁금증이 많고 자꾸 신비주의가 부풀 대로 부풀어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국민 앞에 나타날 거고 그때 되면 국민들이 평가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를테면 주얼리냐 이런 얘기를 한다든지 회초리로 때리는 여러 가지 패러디 이런 부분들이 저는 제가 보기에는 표에 역효과가 날 거라고 봅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는 이미 국민들이 많은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놔두면 저절로 국민들이 평가하고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야기 좀 들어가 볼까요. 국민의힘 선대위에 금태섭 전 의원 그리고 이용호 의원 합류했잖아요. 오늘 보니까 윤희숙 전 의원도 공식 합류했더라고요. 윤 전 의원의 합류, 윤석열 후보 측 전략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최진]
저는 역효과가 난다고 봅니다.
[앵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최진]
오늘처럼만 한다면. 윤희숙 전 의원이 아시다시피 아버지 부동산 의혹 때문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지 않았습니까? 눈물을 글썽이면서 온 국민 앞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뗐습니다. 던지고 나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첬죠. 그런데 3개월 만에 다시 정치 전면에 등장해서 SNS에 뭐라고 했습니까? 이재명은 정치적으로 이미 사망했어야 할 사람이다. 그리고 인간성이 덜 됐다, 이런 표현은 저는 거의 저주에 가까운 독설이라고 봅니다.
[앵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최진]
저거는 네거티브보다 훨씬 센 막말 수준이라고 보는데. 저건 평소의 윤희숙답지 않다고 봅니다. 경제전문가 아니겠습니까? 오랜만에 짠 나타났을 때 정말 2030대와 서민들이 깜짝 놀랄 만한 민생정책, 기발한 정책을 가지고 짠 나타났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이재명의 저격수가 아니라 윤석열의 구세주 역할을 한다면 훨씬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 오늘 행보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지금 내놓으셨습니다. 그런데 SNS 막말논란이 제기됐던 노재승 전 선대위원장, 어제 물러났잖아요. 임명된 지 나흘 만입니다. 국민의힘이 좀 더 선제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인선 자체도 아쉬움이 남는데요. 그러니까 지난 4월 7일 재보궐선거 때 버스 위에서 유세를 잘해서 깜짝 스타가 된 사람을 영입하는 건 좋은데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이죠.
[최진]
그 정도로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것하고 발언은 실수를 할 수 있는 건데.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존경하는 분이 김구 선생님인데. 국밥 늦었다고 사람 죽인 김구 이런 표현들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죠. 그래서 사퇴는 불가피했고. 그나마 늦었지만 서둘러 교체한 건 만시지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성태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그랬고 함익병 씨도 그랬고요. 계속해서 인사실패가 나오는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최진]
첫 번째로는 외부인사를 영입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합니다. 밖으로 열심히 다니면 진흙 속에서 진주를 캘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은 하지 않고 그냥 뒷짐지고 있다가 방송에 나와서 유명한 사람, 한꺼번에 뜨는 사람 있지 않습니까? 그 사람 손 안 대고 쉽게 영입해서 묻지마 영입하고 검증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항상 사고가 터지는 겁니다.
그리고 내부에 최소한 이 정도 돼야 영입하고 영입한 이후에 이 정도 역할을 맡기겠다는 최소한의 기준, 원칙 이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완전 주먹구구식으로 저 사람이 유명해? 한번 데려와 봐. 쉽게 말하면 이런 식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된 이후에 청문회 과정에서 장관이나 인사도 문제지만 대선 과정에서 외부 인사의 영입 이 부분도 최소한의 기준이라든지 국민정서를 고려하는 그런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이번 주말 강원도를 찾을 예정인데요. 선대위 출범 이후 첫 지역 방문으로 강원도를 정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진]
그러니까 강원도 하면 윤석열의 지지기반 이렇게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강원도 하면 윤석열 후보의 어머니가 최 씨입니다. 강릉최씨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인 아시다시피 권성동 의원의 지역구가 강릉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강릉이 윤석열의 최대 지지기반이라고 하는데 여론조사는 의외로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11월 말에 현지 지방신문이 여론조사를 했네요. 강원도민 800명을 상대로 했더니 윤석열 후보는 한 10% 정도 우세합니다. 그러니까 아주 좋은 거죠. 그런데 최근 들어 중앙에서 한 여론조사를 보면 5%, 10% 가까이 이재명한테 지는, 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우입니다.
[앵커]
팽팽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최진]
팽팽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강원도에 대해서 좀 더 확실하게 기반을 다져야 된다 하는 아마 그런 필요성을 느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 강원도 갈 때 이준석 대표가 또 동행하나 봐요. 저녁에 강릉 커피거리를 방문한다는데 어떻게 보세요? 계속 같이 다니고 있네요.
[최진]
저는 그게 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거죠, 2030대. 지금 제가 알기로는 2021년 현재 MZ세대의 흐름, 빠르게 움직이는 흐름을 이해하는 사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 이준석이나 홍준표 정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6070은 천방지축이다, 자기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플러스 효과가 훨씬 많을 겁니다. 반대로 이준석 대표 없이 윤석열 혼자만 돌아다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상당히 썰렁하고 허탈한 그런 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런데 홍준표 의원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퍼포먼스로 청년들을 내 편으로 잡겠다고 설치고 있다. 이건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아닌가요?
[최진]
그러니까 홍준표 전 후보죠, 이제는. 나름대로 2030대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게 볼 겁니다. 지금 홍카콜라 유튜브 있지 않습니까? 3년 됐는데 지금 보니까 구독자가 54만 5000명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보면 거의 청년 관련된 게 많아요.
계속 청년들하고 스킨십을 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뭘 원하고 어떤 말을 원하는지를 아는데 그런 사람 입장에서 보면 최근 들어서 여나 야나 청년들에게 구애하는 것이 헛다리를 짚고 있다, 답답하다 이런 생각을 느껴서 저런 센 표현으로 어드바이스를 세게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참 어리석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최진]
강도 높은 센 표현이고 매우 답답하다.
[앵커]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결국은 선대위 합류할 것으로 보세요? 아니면 고문으로 계속 지원을 언젠가는 할 것으로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결국 저는 합류할 거라고 보는 거죠. 합류를 할 거라고 보는데 금년은 넘어갈 거고요. 그리고 공식적인 직함을 맡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있기 때문에 고문 형태로 자연스럽게. 특히 두 후보가, 이재명, 윤석열이 초박빙을 벌일 때 그때 결정적으로 나타나서 2030대에 힘을 실어주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흐름으로 보면 상당히 윤석열 후보에게 우호적이고 방어해 주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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