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돌아온 유시민...이재명에 '천군만마'?

'정치판' 돌아온 유시민...이재명에 '천군만마'?

2021.12.10.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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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대선정국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함께 확인해 보시죠. 그분이 등판했습니다. 정치 관여 안 하겠다더니 재등판을 했습니다. 천군만마가 맞습니까?

[추은호]
일단 유시민 씨가 다시 등판한 것. 대선 국면에 침묵할 수 없다. 등판 예상은 했습니다마는 전격적으로 등판했습니다. 지난달에 자신의 알릴리오라는 팟캐스트에도 한 번 나온 적이 있었죠.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9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나이라는 소설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등판이 예고가 됐었는데 다시 공중파 라디오를 통해서 이재명학을 꺼내들면서 다시 등판을 알렸습니다.

유시민 씨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하지만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이고 또 친노진영에 일정 부분 영향력은 아직도 분명히 행사하는 건 맞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이재명 후보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학을 총정리한 내용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선대위가 안 보인다는 그런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유시민 이사장이 재등판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세요?

[추은호]
일단 유시민 전 이사장이 선대위에 참여를 하느냐, 저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요. 본인은 이렇게 방송활동을 통해서라든지 SNS를 통해서든지 이런 식으로 뒷받침하는 역할로 본인의 역할을 한계 지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물론 선대위가 잘 안 보인다. 그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동안에 송영길 대표의 역할이 외부 인재영입에 그동안 치중을 해 왔기 때문에 역할에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로서는 아무래도 대선 정국이 지금 팽팽하다 보니까 여기저기서 도울 수 있는 힘들은 다 얻는 게 지금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유시민 이사장의 어제 인터뷰를 들어봤더니 스스로가 이거 세일즈 같아서 그렇다,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로 작정하고 뛰었다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해 봤는데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보실까요? 형수 욕설 논란 관련해서는 이제 안 그러면 된 거 아니냐, 이렇게 하고요. 대장동 사업은 잘한 일이다. 전과 4범 관련해서는 이건 흠결 아닌 상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흠결이 아닌 상처라는 건 무슨 얘기인가요?

[추은호]
일단 이재명 후보의 과거 욕설 논란이라든가 아니면 전과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생존과정에서 어차피 겪은 그런 상처다, 이것이 결정적인 하자. 정치인으로서 하자가 아니라고 이렇게 보호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형수 욕설 논쟁도 생존과정에서 생긴 골육상쟁이었다 이런 식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인터뷰에서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유시민의 이재명학은 첫 번째, 이재명은 생존자다. 두 번째는 발전도상인이다.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사람이다. 세 번째는 과제 중심형이다. 현안이 생기면 즉시 해결한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의 약점들, 대장동 의혹이라든가 아니면 정책이 많이 바뀐다, 말이 바뀐다. 이런 부분들을 발전도상인이다, 과제중심으로 하다 보니까 그렇다라고 철저하게 옹호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논란이 됐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답변을 대신해 준 것 같기도 하고 요약정리를 해 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발언 중에 또 관심을 모은 부분이 조국 사태에 대해서 또 한 번 작심발언을 했거든요. 그런데 속도 위반에 비유했어요.

[추은호]
일단 속도위반이라는 부분은 이렇게 표현했더라고요. 사람들이 카메라가 없을 때는 속도위반을 하지 않느냐. 하지만 조국이라는 차에다 GPS 추적기를 붙여서 모든 신호위반을 잡아서 과태료를 물린 것이다. 이렇게 비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의혹을 속도위반이라고 표현을 했고 또 다른 표현은 어떤 표현을 썼냐면 진보는 왜 티끌만한 잘못도 있으면 안 되느냐, 이렇게 억울해하는 분도 있다라고 표현했는데 그러니까 어떻게 보기에 따라서는 속도위반, 티끌만한 잘못. 이렇게 비유를 했어요.

하지만 지금 법원 판결이 정 교수 2심에서 징역 4년 선고받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조국 장관도 공모혐의가 인정되고 다른 부분에서도 재판이 진행 중인데 그것을 티끌이다, 속도위반이다. 이렇게 가볍게 표현하는 건 정서에 맞지 않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 그러니까 톡톡 튀는 발언, 일종의 굉장히 관심을 끌 수 있는 코멘터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인 건 분명한데 이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중도확장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겁니까?

[추은호]
일단 이재명 후보로서는 지금은 천군만마를 다 얻은 격이라고 표현하는 게 대중적인 지지도가 유시민 전 장관이 상당히 있는 분 아닙니까?

[앵커]
인지도가 높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또 좋아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고 또 젊은층에서도 아직까지는 거침없는 화법이라든가 직설적인 표현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상당히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발언 이것을 세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이미지 또 단편적으로 던지는 말에 대해서 그래, 유시민이 말했으면 일리가 있어.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래서 일정 부분 중도층에도 상당히 저는 도움이 되리라고 이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그런데 조국 사태 관련해서는 최근에 후보가 사과했던 것과는 결이 다른 것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추은호]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조국의 강을 건넌다 만다 이런 표현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유시민 씨가 언급한 게 후보가 그 정도 말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대통령 후보가 그런 것도 못 하느냐.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재명 후보의 사과에 대해서 조국 전 장관도 받아들일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언급을 했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면 보기에 따라서는 어떻게 이렇게 상황, 상황에 따라서 말이 바뀌느냐. 마키아벨리적으로 접근하느냐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면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거고요.

또 달리 보기에 따라서는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조국 전 장관 문제에 대해서 강을 건너기 위해서 사과를 한 걸 보면 그러면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조국 사태 때 적극적으로 방어를 했고 옹호했던 인물 아닙니까? 거기서 용인이 됐다고 하면 조국의 강을 진짜 건너는구나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라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여기에서 제 개인적인 코멘터리보다는 진중권 교수가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해서 조국 사태를 비판하던 사람들에게 집단린치를 가했던 사이버 팟캐스트를 했던 분이 유시민 씨 아니냐 그런 부분들이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된다? 그게 무슨 말이냐. 이런 식으로 비판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반대 진영에 있는 분들은 또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 발언이 논란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이렇게 유시민 이사장이 나섰는데 이뿐 아닙니다. 이분도 나섰습니다. 함께 보시죠. 건희 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이런 얘기입니다. 쥴리 의혹을 직접 거론했던 추미애 전 장관이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면서 재산 형성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추은호]
그렇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이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를 집중 겨냥하다가 최근에 와서는 김건희 씨를 겨냥하는 그런 모양새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추미애 전 장관이 제기하는 것은 재산 형성 과정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의 장모와 배우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 그 과정에서 학연, 지연을 총동원한 의혹이 있다. 그리고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 그 논문 의혹들 또 하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라든가 아니면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했는데 여기서 우리가 기억을 되살려보면 법무장관 시절에 수사지휘권 발동한 적 있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

그 당시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수사 보고받지 말라고 한 게 도이치모터스 사건 그리고 코바나컨텐츠 불법 협찬 의혹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본인이 수사지휘를 해서 이뤄진 사건인데 검찰이 일부는 수사 중이고 일부는 무혐의 결정을 내린 부분들 아닙니까? 아직까지 검찰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사자한테 진실을 요구한다? 어떤 대답이 나올지 대답은 뻔하거든요. 하지만 추미애 전 장관은 그냥 공세 차원에서 계속 관심을 끌기 위해서 또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공세를 편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 정국에서도 장관 시절에 이어서 윤석열 잡는 추미애, 이런 프레임이 계속 가는 겁니까?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후보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리는 게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앵커]
저희가 어제 소개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추은호]
계속 추미애 전 장관은 윤석열을 잡는 건 자신이라는 게 본인의 역할이다, 이렇게 지금 판단하고 계속적으로 집중적으로 공세를 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표심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것도 중요하게 봐야 되잖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고요. 또 과연 가족, 배우자에 대한 공세, 검증이 어디까지 돼야 되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통일된 의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서로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자칫 잘못하다가 지겹다고 하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가 있고요. 아니면 진짜 뭐가 있는 게 아니야? 뭐가 있으니까 계속 저렇게 문제가 제기되는 것 아니냐. 이런 나름대로 효과를 거둘 수도 있는 거거든요. 지금 민주당과 추미애 전 장관 측은 계속 후자, 진짜 뭐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결론을 얻기 위해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에서는 지금 당 내외에서 김건희 씨 의혹제기에 굉장히 총력을 기울이는 그런 모습인데 이런 상황에서 손혜원 전 의원이 SNS에 사진과 글을 올렸는데요. 저희가 사진은 직접 소개해 드리지 않겠습니다. 외모 관련 얘기인데. 눈이 달라졌다, 이런 글을 올렸어요.

[추은호]
그러니까 손혜원 전 의원이 왼쪽에는 김건희 씨의 옛날 사진, 어릴 적 사진. 그리고 오른쪽에는 지금 사진을 올리면서 눈이 좀 달라졌다. 결국 성형수술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을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표현한 건데. 외모를 가지고 한다는 건 특히 여성 의원이 안 어울린다는 거죠. 그리고 손혜원 전 의원의 과연 이런 등판이 도움이 될까?
손혜원 전 의원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지금 민주당 소속은 아닐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민주당 탈당했고 열린민주당에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성 정치인이 여성의 이런 외모에 대한 표현들은 마이너스 요소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식의 접근이 오히려 대중의 반발을 사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민의힘에서는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여요. 이준석 대표 얘기를 들어봤더니 김건희 씨에 대해서 리스크로 불릴 분이 아니다.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있을 수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평가했어요.

[추은호]
이준석 대표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건희 씨를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그럽니다. 윤석열 후보가 입당하기 전에 집으로 찾아가서 후보의 집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부부를 같이 만난 적이 있었겠죠. 그때 인상을 이야기하는데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배우자 리스크 크게 우려할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번 보고 어떻게 이렇게 결론을 내린 건지는 의문이기는 합니다마는 첫 인상 자체가 너무 소극적이거나 그러지 않고 나름대로 소탈한 게 아니냐고 하는 인상을 받았을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추측합니다.

[앵커]
금태섭 전 의원도 일화를 소개하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의 경우에는 본인이 6년 전에 한번 김건희 씨 회사가 주최하는 전시회에 간 적이 있다고 그럽니다. 거기에 그 당시에는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시절이었는데도 와서 김건희 씨가 자신을 안내하고 했던 것들을 잘 기억하더라. 작년에 한번 통화를 해 봤는데 기억하더라, 그런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금태섭 씨도 김건희 씨 부분에 대해서는 이건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민주당이 몰아가는 것 아니냐라고 이렇게 경계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장막 뒤에 있을 때는 이상한 여러 말이 나올 수 있는데 이제 결국은 등판을 해야 이게 여론이 어느 쪽으로 갈지는 정해질 것 같은데요. 등판 시점이 언제 될지는 저희가 좀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대선정국 마지막 키워드 확인해 보겠습니다.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합류 나흘 만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어제 기자들이 계속 질문하니까 오늘 좀 보자 했는데 결국 어제를 넘기지 못했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얘기를 보면 노재승 씨는 가급적 버텨보려고 했던 것 같고요. 자진사퇴를 권고를 받고도 어제 오전까지는 버텼던 것 같고. 하지만 오후에 들어서는 기류가 나름대로 바뀌는 것을 느끼고 자진사퇴로 나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일찌감치 정리할 수 있었는데 보호하려는 노력을 했을까. 물론 영입하는 데 권성동 사무총장의 책임론이 일까 봐 그런 부분들도 아무래도 작용했을 거고요.

또 하나는 어떻게 보면 보수적인 젊은층. 특히 이대남으로 표현되는 20대 남성들의 심리, 정서를 대변하는 데, 노재승씨가 대변하는데 그 부분을 빼버리면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했을 수 있고요. 또 과거의 사적인 신분에서 했던 발언들 가지고 너무 지금 단계에서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과거의 발언들이 계속 나올수록 보니까 지나친 부분들이 많다. 국민들을 개돼지로 표현한 부분들이라든가. 그리고 지금 이분, 37살이에요. 이준석 대표와 나이가 같습니다. 20대 아니거든요. 그러면 자기 발언에 책임을 질 정도의 인생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본인이 판단을 더 일찌감치 했어야 됐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여러 가지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혹시 미쳤는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어제 나온 두 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이재명 후보가 골든크로스를 이룬 여론조사 결과도 있고요. 아니면 여전히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추은호]
그렇습니다.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가 두 가지가 있는데 좀 당혹스럽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고 이게 뭐야? 이렇게 생각했을 텐데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조사는 이재명 후보가 골든 크로스를 이뤘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 여론조사는 4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으로 하는 겁니다. 매주 목요일 발표가 되는데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지만 38 그리고 윤석열 후보 36입니다. 오차범위가 플러스마이너스 31입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38이라고 하면 이재명 후보 34.9에서 41.1 범위에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지만 그래도 흔히 38 이렇게 표현합니다마는 반면에...

[앵커]
다음 그래프 보여주실까요.

[추은호]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국민일보 의뢰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32.7, 윤석열 38.3. 양쪽의 차이가 5.6 정도 되죠. 여기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지만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면 두 여론조사 기관이 다른 방법으로 했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100% 무선전화, 가상전화번호를 이용을 했고요. 또 ARS가 아니라 두 여론조사 다 전화면접원이 조사를 했습니다. 보통 한국사회여론조사는 ARS로 많이 하는데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원으로 했거든요.

[앵커]
직접 전화해서 질문하는 거죠? 그러니까 적극적인 분들이 응답할 가능성이 높겠네요.

[추은호]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ARS가 적극적으로 관심 있는 분들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하지만 전화면접 부분은 전화면접원의 설득에 의해서 면접에 참여하지만 머뭇거리는, 대답을 못하는 그래서 부동층이 높은 게 전화면접원 조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일단 두 여론조사기관의 표본추출, 접근방법이 똑같은데 이렇게 오차범위 내의 차이지만 여론조사 차이가 나왔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지금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 아닌가. 어떤 시점에 조사를 하면 또 어떤 데 조사를 하면 이재명 후보가 높게 나오고 또 달리 보면 윤석열 후보가 높게 나오기도 하고. 또 그 전날에 보면 갤럽조사는 거의 동률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지금 양 진영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그런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역대 대선보다 부동층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는 건가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지금 아직 비호감 대선 국면, 그리고 부동층이 상당히 많다는 국면이 있고요. 그리고 부동층이 누구냐. 주로 20대입니다. 20, 30대가 많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라는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상당히 높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거의 비슷하게 나오지만 20대, 30대의 움직임에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확 올라갈 수도 있고 반면에 윤석열 후보가 확 올라갈 수도. 그럴 가능성이 아직은 충분히 열려 있다는 거죠. 그래서 아직은 판세가 정리됐다 이렇게 보시기에는 이른 평가인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겠다 이러면서 쇄신 움직임에 나섰고 그리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갈등을 풀고 선대위도 출범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그런 이벤트라고 해야 될까요? 이런 상황들이 전개가 됐는데 앞으로 변수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추은호]
앞으로 변수는 제일 중요한 것은 과연 두 후보가 어떤 정책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정책들을 정말 잘 포장해서 제대로 된 공약을 내놓느냐. 그것이 아마 이번 여론조사의 핵심이 돼야 됩니다. 그건 당위성이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흘러오는 선거과정을 보면 그런 정책 싸움, 미래 싸움보다는 과거 싸움 그리고 배우자, 가족 싸움 이런 싸움으로 진행될 공산이 커서 우려스러운 점이 지금까지는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선거 막판에는 어쩔 수 없이 TV토론 그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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