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 국민의힘 선대위 사퇴...이재명, 당 혁신 박차

노재승, 국민의힘 선대위 사퇴...이재명, 당 혁신 박차

2021.12.09.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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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논란’ 노재승, 결국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거친 문장으로 상처 입은 분에 진심으로 사과"
오전까지 정면 돌파 가닥…여론 악화에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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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발언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결국, 자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함익병 원장 내정 철회에 이어 이번 사퇴까지, 윤석열 후보 선대위로선 타격이 불가피한데요.

이재명 후보는 당 혁신을 위한 비상 기구를 출범시키며 당 쇄신과 함께 정치개혁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전까지만 해도 정면 돌파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는데, 결국 노재승 위원장이 사퇴를 결정했군요?

[기자]
노재승 위원장은 조금 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유권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과거 글에 대해 해명하기 보다 인정하고 사과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마음의 그릇이 국민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오전 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권성동 사무총장이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을 때만 해도 정면 돌파로 가닥을 잡았지만, 여론이 나빠지자 결국, 자진 사퇴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익병 원장에 이어 노재승 위원장까지, 외부 영입 인사를 둘러싼 '인사 실패'가 반복되면서 윤석열 선대위의 타격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오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식에 참석해 통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민주화와 대북 정책 등 업적을 언급하며,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어떤 정치 보복도 하지 않고 국민 통합을 이뤄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오늘 당 혁신 기구를 공식 출범시켰죠?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당 혁신을 위한 비상 기구, 정당혁신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쇄신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또 한 번 내부 자성을 촉구했는데요.

이와 함께 국민 주권을 제대로 반영하도록 정치 제도 전반을 개혁하기 위해 특히 위성정당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혁신추진위 역시 3선 연임 초과 제한과 원인을 제공한 보궐선거 무공천 등을 검토하겠다며 발을 맞췄는데,

이 후보가 민생 개혁 입법에 이어 정치 개혁 메시지 띄우기에도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로서 은퇴를 선언했던 유시민 전 이사장이 라디오 방송에 나서며 이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특히 이 후보가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거듭 사과한 데 대해, 그 정도 얘기도 하지 못하면 대통령 후보라 할 수 없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가파른 코로나19 확산 세에 여야는 나란히 대규모 지원 구상을 밝혔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이 제시한 손실보상 100조를 두고 여야 신경전이 불거졌죠?

[기자]
먼저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집권 시 손실보상 100조 투입을 제안한 데 대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양당 지도부가 당장 만나 협상에 들어가자고 압박에 나섰죠.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집권 뒤 추진할 정책일 뿐 여야 협상 대상이 아니라며 회동을 거부하면서, 코로나19 재정 지원 대책에 대한 여야 협상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동참해 압박에 나섰습니다.

조금 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뒤 지원할 거라면 당장 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며, 표를 찍어주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겠다고 위협하려는 의도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후보를 향해 김종인 위원장 뒤에 숨지 말고 당장 손실보상 협상에 나서자고 압박했는데요.

결국, 현재로썬 여야 간, 또 당정 간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재정 투입 논의는 뚜렷이 진행되지 않고 신경전만 오가는 모습입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세가 가파른 만큼 추후 방역 강화와 피해 지원 등을 위한 정치권의 방역 대책 논의는 불가피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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