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를 연상케 하는 이른바 '쥴리 벽화'였습니다. 이어 김부선 씨로 추정되는 벽화도 등장하며, 정치적 메시지가 연달아 등장하자, 이번엔 아예 벽화 배틀이 붙었습니다.
두 작가가 각각 지지하는 대선 후보들을 벽화로 표현한 건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작가 닌볼트는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의 아이언맨을 오마주해 '아이언맨 이재명'을 그렸는데요.
이 후보가 국민의 히어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한편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작가 탱크시는 예술가 뱅크시의 유명 그라피티 '눈 먹는 소년'을 패러디했는데요.
"우산이 필요할 때 우산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다며, 이를 표현한 겁니다.
이번 배틀에 참여한 두 작가는 웃으며 가볍게 정치에 접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정치 혐오보다는 풍자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는 기대를 덧붙였는데요.
이번 벽화 배틀은 투표를 거쳐 승자를 겨루게 됩니다.
승자의 그림은 2주 동안 외벽에 전시되며, 승패와 상관 없이 두 작품 모두 NFT로 제작될 예정인데요.
표현의 자유냐, 정치적 성향 표출이냐를 놓고 매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벽화, 이번엔 '벽화 배틀'이라는 얘깃거리를 낳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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