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한민국 확 바꾸겠다"...이재명 '소년원 설' 해명

윤석열 "대한민국 확 바꾸겠다"...이재명 '소년원 설' 해명

2021.12.07.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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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핵심 키워드로 대선 정국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의 대선 정국 첫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시죠.

[앵커]
확 바꾸겠습니다. 어제 선대위 출범을 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정권교체였죠?

[김수민]
최근에 여론조사들을 살펴보면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여론이 정권연장에 비해서 많이 압도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데 사실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정권교체에 대한 지지율하고는 아직까지는 괴리가 있습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전선이라고 했을 때 그것은 정권교체일 수밖에 없고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의 표를 모으겠다, 이런 나름대로의 각오를 비쳤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7번 그 워딩이 등장했고요. 공정이 그보다 조금 더 많은 8번 등장했는데 사실 공정은 어느 정파 할 것 없이 한국 사회 수년 동안의 주요 화두였던 것이고 그 화두를 잡아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이런 생각이 연설문에서 드러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전에 인국공 사태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공정에 대해서 2030세대들이 많이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런 분석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민심을 읽은 것 같기도 하고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런데 공정이라고 했을 때 무엇이 공정인가라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각자 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어쩌면 한국 정치에 있는 정당의 수보다 훨씬 많은 그런 답변들이 있겠죠. 그런데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일단 국민의힘은 통상적으로 보수 정당 또는 우파 정당 이렇게 인식이 되어 왔는데 그 틀을 뛰어넘어서 정권교체의 여론을 다 잡아낼 수 있을 거냐, 이것이 윤석열 후보가 맞닥뜨린 가장 큰 과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핵심 키워드는 정권교체이고 공약 1호, 첫 번째 내건 공약이 무엇인가 관심이었는데요. 빈곤과의 전쟁, 중도층 잡겠다 이런 전략이겠죠?

[김수민]
아무래도 김종인 위원장의 가세가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는데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 하면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정당이 갖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도 있겠지만 부정적 이미지 중에는 주로 사회적 약자라든지 소수파, 이쪽에 대해서 조금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여론이 있는데 이것을 선거 때마다 넘어야 되는 것이 보수정당의 숙제거든요. 그래서 1호로 빈곤이라고 하는 이 키워드를 올림으로써 우리가 서민들의 안위라든지 분배, 평등 이런 가치에도 어느 정도 열려 있다는 것을 좀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이 내용도 관심을 받았는데 그 분위기도 콘서트장 같았다, 이런 평가들도 있더라고요. 스우파라고 최근에 인기를 끈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 나왔던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수민]
2030 코드하고 접속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가 응집돼서 이 공연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우리가 다 알다시피 30대의 젊은 당대표를 선출한, 얼마 전의 사건도 있었고 또 최근에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세대 간 갈등으로 그렇게 비춰지는 사건도 있었거든요.

[앵커]
지금 저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 음악도 그렇고요.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 분위기라고 하기에는 좀 어색한. 좀 같이 있는 분들이 적응도 잘 못하는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김수민]
이게 과거에 군소정당 같은 경우는 출범식할 때 이런 행사도 했는데 거대 정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더 젊은 정당이 되겠다고 하는 그런 의지를 피력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어제 마지막에는 다 춤도 추는데 윤석열 후보도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좀 네티즌들이 춤 실력은 조금 연습하셔야겠다, 이런 반응도 있더라고요.

[김수민]
잘 보면 공연하시는 분하고 정치인들하고 춤사위가 좀 다릅니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봐야 될지, 부조화라고 봐야 될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봐야 될지 이런 것들이 궁금해지는데 저도 어떻게 대중이 볼지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청년층에게 다가가는지 혹은 청년정당이 되고 있는지 이 부분이 앞으로 남아 있는 거겠죠. 그래서 후보 본인의 행보와 앞으로 내놓을 정책,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 이것은 첫 신호탄에 불과한 것이고 앞으로 국민의힘이 밟아나가야 될 검증의 절차들은 많이 남았다, 이 부분을 같이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청년이란 기존에 있던 그런 구성원들이 어울리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지는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선대위 출범하면서 김종인, 김병준, 윤석열, 이준석 이렇게 네 사람이 손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김종인, 김병준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 냉기가 흐르는 것 같다, 이런 평가도 있더라고요.

[김수민]
김병준 위원장이 어제 했던 발언만 해도 시장의 자유, 기업의 자유에 대해서 굉장히 중시하는 그런 발언을 했거든요. 그래서 현 문재인 정부라든지 민주당 정부가 기업의 자유, 시장의 자유를 침해하는 그런 포퓰리즘 정부다라는 인식을 내비쳤는데 이 부분이 김종인 위원장이 과거부터 줄곧 견지해 왔던 경제민주화 노선하고 부딪힐 수 있는 그런 소지들이 있습니다. 경제 민주화라고 했을 때는 헌법 조항에도 들어가 있지만 시장이라든지 기업 이런 활동에 대해서 국가가 개입을 한다라고 하는 전제를 깔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아주 쉽게 얘기해서 김종인의 국가 개입 노선과 김병준의 시장 자유 노선이 충돌할 수 있는 소지가 아직 남아 있고 어제의 그 냉랭했다고 하는 분위기는 글쎄요, 다른 의도가 없었을 수 있는데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양쪽 간의 정책적 그리고 메시지의 차이, 이런 부분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그 부분을 결국에는 윤석열 후보나 이준석 대표가 아울러서 가야 될 텐데 그 정치적 솜씨가 어떨 것이냐, 이것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두 사람이 눈도 안 마주쳤다, 이렇게 쓴 언론도 있던데 그 냉기류가 앞으로 풀릴지 이 부분도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그리고 어제 이렇게 쭉 보는데 홍준표 의원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언제쯤 저기에 같이 서게 될까. 이런 부분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수민]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는 이번 대선을 비리의혹 대선이라고 표현을 한 바 있고 그 비리의혹에는 윤석열 후보의 의혹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홍준표 의원이 자신이 다른 후보를 지지할 리는 없겠으나 자신이 마음을 놓고 윤석열 후보를 기꺼이 도울 만한 상황은 아직까지 아니다라는 판단을 했을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경선 기간 중에 윤석열 후보하고 미신 논란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정면충돌을 했고 심지어 본인 입으로 22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저런 정치인은 처음 본다라고 윤석열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을 했었습니다.

그런 앙금들이 아직까지 가시지 않았다라고 하는 게 홍준표, 유승민 전 두 후보의 선대위 출범 불참에 드러났다고 볼 수 있겠고. 그런데 조금 여지가 열려 있는 건 홍준표 캠프, 유승민 캠프에서 일을 했었던, 특히 청년 샌들이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현재 가담해 있는, 청년본부 쪽으로 가담을 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본선 또는 본격 선거운동 기간 이렇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풀릴 소지가 아주 없지 않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이 강을 건너기는 쉽지 않다, 이 정도로 정리를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 윤석열 후보하고 또 이준석 대표가 갈등을 겪을 때 홍준표 의원이 또 중재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조만간 합류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오면서 합류를 안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 시기는 언제쯤으로 전망을 하세요, 만약에 합류한다면?

[김수민]
홍준표 의원이 이번에 극적인 타결 뒤에 얘기를 했었어요. 나를 이용해서 이걸 완성해냈다면 그 또한 대단한 책략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사실 홍준표, 김종인 이런 인사들을 한꺼번에 다 담기가 대단히 어려운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일단은 홍준표 의원을 끌어들이는 그런 모션을 취하다가 결국에 김종인 위원장의 합류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홍준표 의원은 본인이 얘기했다시피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다. 더 지켜보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고 결국 관건은 저는 본격 선거운동 기간, 그러니까 연설, 유세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는 기간에 홍준표 의원이 무대 위로 오를 것인가 이 부분이 마지막 관건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아직 90여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에 가장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이준석 대표의 비단주머니입니다. 지금까지 3개가 열렸고요. 네 번째가 제일 비싸다,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그게 뭡니까?

[김수민]
지금까지 보면 1번은 여론조작을 감지해내는 크라켓이었고요. 두 번째가 같이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은 얘기를 해 달라라고 적혀 있는 빨간 후드티였습니다. 세 번째가 AI 윤석열. 도리도리가 없다라는 걸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네 번째가 윤석열체 손편지인데 얼마 전에 전두환 옹호 논란으로 굉장히...아마 윤석열 후보 정치입문 이후에 가장 큰 악재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것을 타개할 수 있는 자신의 마음을 내비칠 수 있는 손편지, 이것을 4호로 잡은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1호, 2호, 3호, 4호의 나름의 질서가 보이는데 1호하고 3호는 디지털적인 것이고 2호, 4호는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이런 식으로 번갈아서 배치를 하고 있는 게 이준석 대표 나름의 전략이 아닐까. 그렇다면 여기서 연장을 해 나가면 5호는 또 디지털적인 것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예상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이거 보고 5호를 그렇게 맞출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도 드는데.

[김수민]
이걸 보고 거꾸로 다른 걸로 할 수도 있겠죠.

[앵커]
비단주머니의 총체적인 평가는 어떻게 보세요?

[김수민]
비단주머니는 퍼포먼스적인 의미가 있는 거겠죠. 그래서 그때그때 필요한 아이템을 이준석 대표 스스로 내놓는다라고 하는 것. 그것이 보통 당 대표는 이런 행보를 잘 하지 않습니다. 뒤로 물러나 있는 그런 모션을 취하면서 전반적으로 관장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직접적으로 자신이 홍보에 뛰어들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가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이것이 조금 자칫 과도하게 그렇게 나아가게 되면 선거를 진정성 있게 돌파하기보다는 기량이라든지 기술 이쪽으로 접근하게 된다. 이 부분도 한편으로는 이준석 대표가 유의를 해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진정성 말씀을 하셨는데 윤석열 후보가 이전에 광주를 방문했지만 사실 제대로 참배를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비단주머니에서 윤석열체 손편지를 통해서 광주 시민들에게 마음을 전달한다고 했을 때 이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받아들여질지 이것도 중요한 문제잖아요.

[김수민]
한 번의 어떤 제스처를 가지고 여론을 바꿀 수는 없다라고 봐야 될 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 극복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과거 얼마전에 광주에 가서 사과를 했던 것 그리고 손편지 혹은 지역에 대한 공약, 또 앞으로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겹쳐지는 이런 행보로써 많이 불리한 여론을 바꿀 수 있다, 이 부분은 정치의 정석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이렇게 선대위를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이런 발언을 남겼습니다. 키워드 보여주시죠. 소년원 아니라 소년공. 이렇게 키워드를 꼽아봤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도 함께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 루머로 돌고 있다는 소년원 입소설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고 나섰어요.

[김수민]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보여주는 전략들을 잘 보면 어떤 소문이라든지 루머 이런 것들이 급속하게 혹은 넓게 퍼지기 전에 그것을 감지하자마자 본인이 반박을 하는. 어떻게 보면 약간의 리스크가 있는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사람들이 잘 모를 수도 있는 부분인데 어쨌든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돌고 있는 가짜뉴스를 먼저 잡아내서 이것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하는, 그런 풍경이 또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하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소년노동자 출신이거든요. 이것을 소년공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게 와전이 돼서 소년원 이렇게 와전이 됐고 초등학교를 퇴학한 다음에 소년원에 들어갔다라고 하는 그 루머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본인이 반박을 하고 또 신고를 받는 그런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렇게 SNS에 상세하게 해명을 했고 이게 더 퍼지면 안 되겠다라는 면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긍정적이기는 한데 또 주변에 물어보니까 그런 소문이 있었어? 이러면서 오히려 더 찾아보고 그렇게 되면서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연관검색어가 더 늘어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우려하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김수민]
이게 한편으로는 프레임에 관련된 효과인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를 하는 순간 듣는 사람은 코끼리를 지울 수가 없는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아마 이재명 후보가 그런 악효과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고 설령 부정적인 소문을 자기 입으로 같이 가세해서 퍼뜨리는 꼴이 될지언정 그냥 퍼지는 것을 놔두는 것보다는 먼저 언급을 해서 자신 있게 대응을 하는 게 낫겠다라고 하는 그런 계산이 작동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비슷한 맥락일 수도 있겠는데 최근에는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어서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 이 발언도 있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김수민]
본인의 집안 환경의 힘듦, 이런 것들을 감정적으로 솔직하게 토로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부분이 정치권에서 좀 여러 군데서 문제를 제기할 정도로 여러 논란의 소재가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이재명 후보하고 비슷한 집안 환경에서 성장을 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것을 어렵다거나 열악하다, 이런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비천하다라는 표현을 씀으로 인해서 위화감이 발생하는 그런 효과는 있었습니다. 악효과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이재명 후보가 유의해서. 왜냐하면 본인의 입지전적인 요소라든지 또 자수성가를 했다고 하는 인생스토리라든지 이런 것들을 굳이 남하고 비교를 한다거나 혹은 스스로 격하하거나 이런 걸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계속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앵커]
이른바 셀프 디스 전략이다,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김수민]
그런데 이 셀프 디스는 가난에 대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본인의 불운했던 인생에 대한 것인데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이겨내는 이미지가 훨씬 바람직할 것이다. 이 부분은 제가 조언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최근 발언의 갈래 중에 기사화가 가장 많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아내 사랑입니다. 최근 언론에서는 또 어떤 얘기를 했는지 그래픽을 보여주실까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제 또 언론인터뷰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부인 김혜경 씨와 살겠다. 물론 부인은 싫어하겠지만. 이런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시장에서 뭐 먹지 말라는 아내, 어젯밤에 보고 싶어서 내가 생떼까지 썼다, 이런 얘기들을 했거든요. 일종의 여성 표심 잡기에는 이런 전략이 유효하겠다, 이렇게 본 걸까요?

[김수민]
이건 필히 해야 된다라고 본인이 생각을 했을 거고요. 전반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PR 방법을 보면 내가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대중도 알아준다고 하는 그 전제를 깔고 있어요. 그리고 여성 표심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여러 여론조사라든지 이것으로 판단을 해 보면 특히 2030 여성 쪽에서 누구도 못 찍겠다라거나 둘 다 싫다거나 이런 식으로 표심으로 내비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민주당의 경우가 조금 더 뼈아픕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같은 경우 원래는 2030 여성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정당이었거든요.

이 부분이 새고 있다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고.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본인이 억울할 수 있는데 본인이 얽혀 있는 사건이나 루머들이 여성들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성 사이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 것을 우려할 수 있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본인과 오랜 세월 동안 같이 살아왔던 배우자와의 관계, 돈독한 관계를 통해서 본인이 반여성적인 인물이 아니라 여성친화적인 사람이다라는 것을 좀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아직 등판을 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런 상황도 고려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김수민]
김건희 씨 같은 경우는 최근에 사법적인 리스크도 어느 정도 있고요. 물론 이것은 더 규명을 해 봐야 될 영역이겠지만 이런 것들과 맞물려서 윤 후보 장모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 때문에 아직까지는 등판을 하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인데 이재명 후보 쪽은 우리 후보 배우자는 예전부터 대중에 노출되어 있었고 지금도 나서는 데 거리낌이 없다, 이 부분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의도는 분명히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과 관련해서 제가 언론 기사에서 재미있는 제목을 봤는데 원톱 몽골기병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후보만 보이고 팀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말이거든요. 이건 왜 그런 걸까요?

[김수민]
이건 이재명 후보 본인 스스로가 자신한테 가장 잘 맞는 전략을 내가 주도해서 짤 수 있다, 그런 생각이 강할 거예요. 과거부터 SNS라든지 성남시장부터 굉장히 애용을 하면서 대중적 정치인으로 부상을 한 적이 있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쪽은 이준석의 감각과 김종인의 메시지가 있는데 이재명 쪽은 후보가 그것을 탑재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어쨌든 여러 가지 발 빠른 행보를 하기 위해서는 선대위 회의라든지 집단적인 토의를 거치는 것보다 본인이 앞장서서 길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가장 유효적절하다, 이렇게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이런 전략을 편다. 그러니까 후보 중심의 그리고 후보가 전면에 서 있는 이 전략을 편다라고 볼 수 있겠고. 이것이 장점은 효율적이다라고 하는 그 부분이 분명히 있을 텐데. 단점으로는 선대위라고 하는 것이 앞으로 정부를 어떻게 꾸리느냐, 또 정당을 어떻게 꾸리느냐, 이런 것들을 보여준다고 했을 때는 아직까지는 홀로 있다. 민주당 전체의 변화라든지 이거하고는 아직까지 좀 차이가 있다, 이 부분이 단점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면에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가 코끼리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리고 김종인, 이준석, 윤석열 이렇게 같이 움직이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후보 중심으로 자신감이 충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발언이 참 인상적으로 들렸는데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그래서 1:1로 맞붙자 이렇게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김수민]
김종인 위원장이 어떻게 보면 선거전의 본질을 잘 알고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간에 후보가 치르는 선거이고 대통령 선거는 정당 대 정당 이상으로 인물 대 인물의 성격을 갖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이라든지 이쪽에서 어떤 조언을 해 주고 대신 어떤 전략을 짜주고 이것을 떠나서 후보 본인이 잘 소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는 것, 그 부분을 김종인 위원장이 지적을 하신 것으로 보이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후보 개인의 기량으로는 오랫동안 정치를 해 왔고 여러 가지 감각적인 행보를 해 왔던 본인이 윤석열 후보보다 더 앞서고 있다, 이런 자신감을 현재로서는 피력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90여일 남은 대선인데요. 변수가 또 한 가지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특검 같이 사인하자. 내가 대장동 의혹 관련 너무 억울하니까 특검하겠다는데 왜 사인을 안 하냐, 이게 이재명 후보 측의 입장이죠?

[김수민]
두 후보가 어떻게 보면 이미 동의가 된 부분이 있는데요. 대장동 의혹 특검을 해야 된다라는 데 일단 두 후보가 다 동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대장동 세력을 놓쳤다라고 평가를 받는 그 부실수사를 윤석열 주임검사가 맡아서 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도 특검을 해야 된다고 요구를 했었고 윤석열 후보도 그건 물타기의 성격이 있다 할지라도 받아들이겠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두 후보 간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것인데 특검이라는 건 결국에 국회에서 정당들이 합의를 하고 법안을 만들어야 되는데 현재로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의를 하고 있지 않은, 그러니까 후보의 트랙과 정당의 트랙이 분리가 되어버린 그 상태에서 현재 계속해서 상대 쪽이 받지 않고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손해를 감수하고 하자고 얘기한다. 이 말이 서로 간에 오고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특검 거부하면 범인이다 이러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물타기 하는 사람이 범인이다, 이러면서 계속 맞서고 있는 상황인 건데 여야 지도부는 정작 아직 구체적인 면에 있어서는 협의를 하지 않고 있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김수민]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가 결정적인 쟁점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는 사실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그런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특검으로 갈 거냐, 이것도 쟁점이 남아 있을 수 있고 특검으로 갈 경우에 대장동 의혹 전체에다가 부산저축은행 문제를 녹여서 특검을 할 것인지 아니면 또 별도로 갈 것인지 이것도 쟁점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뾰족하게 양쪽의 협의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렇게 공전을 해 나가는 그런 상황이고 결국 공전 속에서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라고 규정하는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결국은 지금 대외적으로 국민들이 볼 때는 저쪽 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양쪽이 그러고 있는 상황인데 속내는 어떨까요? 속내는 누가 더 특검이 싫은 건가요?

[김수민]
그 속내를 제가 함부로 짐작할 수 없을 것 같고. 한 가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에 이 특검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책임을 우리가 쓰는 건 싫다. 이것이 양쪽의 솔직한 속내라고 볼 수 있겠고. 그런데 속내를 떠나서 객관적인 상황을 놓고 보면 지금까지 시간이 계속 몇 주 지연이 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 문제에 대해서 누가 죄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진실규명이 필요하고 특히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부족하거나 그랬다고 생각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양쪽이 그냥 서로의 문제를 가볍게 털기 위해서 짜고 싸우는 체하면서 일이 안 되도록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을 한다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조속하게 원래 자신들이 하기로 그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특검에 합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지금 얘기 나오는 것을 보면 서로 공방 주고받는 걸 보면 이 상황이 3월달까지 계속 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김수민]
이런 식으로 가면 3월까지 계속 가는 것이고 그건 국민들의 입장에서 특검이라든지 진실규명이 미진한 상태에서 그래도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가, 이런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받게 되겠죠. 그래서 웬만하면 빨리 합의를 해서 대선 전에 이 사법리스크, 윤리적 문제를 털고 갈 수 있는 그 계기를 후보와 정당들이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 주장도 짚어보면 심상정, 안철수 후보가 어제 회동을 해서 이건 그게 아니고 쌍특검으로 가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현실화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김수민]
이게 국회 대결이 1:1 대결이 될 때는 제3의 세력이 해법을 제시하고 그대로 가는 경우들이 조금 있습니다. 드루킹 특검 같은 경우도 처음에 민주당이 반대를 했지만 국민의힘은 찬성을 했고요. 그런데 제3당들이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이루어진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국회 안에서의 캐스팅보트라든지 논의의 축, 이런 것들을 자신들이 갖고 있다라고 하는 그 신호를 보여준 것이고 또 심상정, 안철수 후보는 대선이 양강 체제로 가는 것을 가지고 자신들에게 시선을 좀 다시 모을 수 있는 계기를 위해서 공조할 필요가 있는데 공조를 하기에 가장 편안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당면한 그리고 사법적인, 윤리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이 쌍특검 논의를 던졌다고 볼 수 있겠고 그리고 묘하게는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자신들은 사법리스크가 없다라고 하는 것을 또 한편으로 얘기하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대선 정국 정리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수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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