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개편 마무리...윤석열, 이준석과 갈등 계속

이재명, 선대위 개편 마무리...윤석열, 이준석과 갈등 계속

2021.12.02.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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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 인선을 완료하며 선대위 개편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계속 갈등 중인데, 두 사람이 '마이 웨이' 행보를 이어가면서 당 안팎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이재명 후보가 신속 대응 체제를 위한 민주당 선대위 구성을 완료했다고요?

[기자]
오늘 이뤄진 인사로 이재명 후보의 색깔을 강화하는 선대위 인선이 큰 틀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이 후보 정책을 총괄해온 윤후덕 의원이, 직능본부장은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이 맡았습니다.

또, 홍보본부장엔 외부 영입 인사인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이, 조직본부장은 정세균 전 총리 측 인사인 이원욱 의원, 총괄 상황실장엔 계파색이 옅은 서영교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16개 본부 체제가 6개 본부로 압축되면서 이 후보와 당 선대위가 각종 이슈에 한층 기민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다만, '1호 영입 인사'인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선 가볍게 보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모든 정치 행위는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겁니다. 우리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도 참석해 각종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가장 큰 실패 영역으로 꼽으면서도, 임대차 3법은 폐지보단 안착하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조국 사태'와 관련해선 민주개혁 진영이 작은 하자까지 크게 책임지는 게 맞는다며, 진지하게 사과 드린다고 거듭 몸을 낮췄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원기, 문희상 전 의장 등 당 원로들을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조언도 청취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갈등 양상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는 오늘도 각자 '갈 길 간다'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경기 안양에서 발생한 노동자 3명 사망사고 현장을 방문하며 친노동 행보에 나선 데 이어,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선 정권 교체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확실하게 저희가 승리해서 저희 당이 여당으로서 다시 한 번 책임 있는 국정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편달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신경식 고문이 김종인 전 위원장,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서둘러 봉합할 것을 주문하는 등 당 대표와 대선 후보 갈등 상황에 대한 안팎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당 선대위 회의 참석 대신 제주도를 찾은 이 대표는 4·3 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 후보가 어떻게 하면 서울로 복귀할 것이냐는 질문에 뼈있는 답변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윤석열 후보에게 어떤 것을 요구한 적도 없고요. 저에게 윤석열 후보가 어떤 걸 상의한 적도 없기 때문에 저희 간에 이견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어떤, 구체적인 제가 뭘 요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도 저에 대해서 굉징히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다….]

당장, 이준석 대표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리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갈등 상황을 조기에 수습할 윤 후보의 정치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오늘 상임고문단 오찬 자리에서 별도 약속에 참석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잠시 조우했는데, 인사만 하고 돌아섰습니다.

윤 후보는 다만, 국민의힘 경선 후 선대위 합류를 거부해온 홍준표 의원과 오늘 저녁 만찬을 함께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합심할 방안을 논의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도 열리는데,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을까요?

[기자]
내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오늘인데, 여야 간 이견은 아직 여전합니다.

경항공모함 예산 반영 여부와 지역화폐 발행,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하한액에서 간극이 있습니다.

2033년까지 3만 톤급 경항공모함을 건조하는 사업비 예산을, 민주당은 당장 내년부터 반영하자, 국민의힘은 차기 정부에서 결정하자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또, 당정은 내년에 총 30조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손실보상금 하한액도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역화폐 사업을 '이재명 후보 선거 지원용'으로 규정하고 반대하고 있고, 손실보상금 하한액도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소위가 오후 3시에서 6시로 늦춰졌고, 국회 본회의도 저녁 8시로 조정됐습니다.

또 조금 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쟁점 현안 협의를 재개했는데, 법정 처리 시한 안에 여야가 극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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