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의 '주연' 국민 속으로...'조연'에 쏠린 관심

대선의 '주연' 국민 속으로...'조연'에 쏠린 관심

2021.11.15.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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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정미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 정국을 포함해서 정치 현안을 자세히 짚어보는 여야 반장Q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행보 본격화하기 시작했죠.

대선이라는 이벤트의 주연이라 할 수 있는 후보들의 행보 못지 않게 조연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정치부 이정미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대선주자들 이제 본격적인 행보 시작했습니다. 모두 다 국민 속 안으로 들어가서 국민 대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야 후보가 확정이 됐으니까 이 후보들도 좀 더 민심을 잡기 위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키워드, 대선 후보와 국민 사이라고 뽑아봤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주말에 거제 캠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캠핑을 했고요. 윤석열 후보는 어제였죠. 한국시리즈 야구 경기를 직관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서 관람을 했습니다. 국민 사이로 들어간 대선후보, 화면으로 먼저 준비해 봤습니다.

[기자]
저희가 영상으로 먼저 만나봤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얘기 먼저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렇게 캠핑을 하면서 부인 김혜경 씨와 통화를 했습니다. 전화통화에서 김혜경 씨가 말하는 내용도 조금 전에 영상이 담겼죠.

지난 9일에 김혜경 씨가 낙상사고를 당했죠. 당시가 전국여성대회 행사날이었는데 이날 이재명 후보가 모든 일정을 취소를 했습니다. 오전에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면서 이런 저런 말들이 나왔는데 그 당시 상황을 김혜경 씨가 캠프, 캠핑 당시 전화통화에서 직접 설명을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김혜경 /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전화 통화) : 제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에 우리 남편이요, "이 사람아…" 하면서 막 울고 있는 거예요. (굉장히 무뚝뚝하시던데….) 상상이 안 가시죠, 여러분들. 사실 되게 뭉클했어요.]

[기자]
당시에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갑자기 모든 일정이 취소됐고 또 밤에 낙상사고를 당했다는 얘기가 나도니까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돌았어요. 다른 심각한 일이 발생한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고요.

이 소문을 일축하기 위해서 이재명 후보 측에서 당시 119 신고 육성도 공개했죠. 그리고 구급차를 타고 가는 CCTV까지 모두 공개를 해서 악성소문들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김혜경 씨와의 통화연결도 바로 이런 차원으로 보입니다. 부부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 이런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김혜경 씨의 등장은 악성 소문을 일축하는 것 하나, 부부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사이가 좋다.

또 하나는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아직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거든요. 이걸 대조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 행보를 두고는 또 말들이 많습니다. 진짜 사이가 좋았다, 보기 좋았다라는 좋은 호평도 있지만 진중권 전 교수 같은 분들은 너무 가식적이지 않느냐, 너무 의도된 설정으로 보인다는 비판도 나오기도 했고요. 이게 보는 시각에 따라서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도 소문 일축을 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이야기들이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캠핑장에서 김혜경 씨와 통화를 한 다음에 이재명 후보도 직접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제가 그 소문들이 안 좋은 내용들이어서 직접 거론은 안 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캠핑을 하면서 직접 거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니라고도 이야기했는데요. 그 얘기도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13일) :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다면서요. 하하하, 나 이거 어처구니가 없어서. (너무 헛소문이 계속 선거에서 돌고 이런 건 별로 안 좋은 거 같아요.) 그거는 누가 일부러 한 거예요. 딱 몇 시간 만에 전국 카톡망에 쫙 뿌려지더라고….]

[앵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은 다친 상황 자체에 대한 설명은 어느 정도 됐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치권에서 이 이야기를 두고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CCTV가 공개가 됐고 신고 상황도 공개가 됐고 두 사람의 통화도 공개가 됐기 때문에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마는 그 당시에 소문이 나돌았던 것을 두고 민주당 쪽에서는 가짜뉴스다.

그리고 조직적으로 누가 이런 소문을 퍼뜨린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유포자를 고발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아침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서 이 소문을 유포한 당사자들 쪽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과 연루가 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도 제기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윤석열 캠프에 있던 이두아 전 의원은 이것이야말로 가짜뉴스다. 국회의원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후보의 평소 품성 탓이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비판했는데요. 관련 발언도 들어보시죠.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힘 캠프에서 윤석열 캠프에서 만세를 불렀다는 거 아닙니까? 선거가 끝났다. 캠프 측의 희망과 또 가짜뉴스를 생성하는 조직적인 세력들 간에 그러한 관계가 무관치는 않았을 것이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되새겨 봐야 될 부분은 바로 인간 품성이나 됨됨이의
문제입니다. 만약에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부인을 폭행했다면, 사람들이 또 어디서 헛소리하네 이 정도로 생각할 텐데. 이재명 후보가 그런 소문이 나니까 아 그럴 수 있겠다….]

[앵커]
저 상황 같은 경우에는 지지층마다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벌어진 일이고 여야에서는 공격을 하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윤석열 후보, 야구장으로 간 모습을 봤는데요. 표를 구하기 위해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들어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일정 공지가 조금 늦게 됐어요. 금요일쯤에 공지가 됐는데 갑자기 한국시리즈를 보러 간다고 하니까 취재진도 많이 몰렸거든요. 알아봤더니 보러 가신다고 해서 캠프 쪽에서 티켓을 서둘러서 구했다.

그러다 보니까 일반석이고 좌석도 이어져서 여러 사람이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해서 갑작스럽게 가게 됐고요. 또 이때 혹시 부인 김건희 씨가 함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마는. 캠프 쪽에서는 계속 아직은 공개석상에 등장할 때는 안 됐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 혼자서 야구장에 갔는데 아까 보셨죠. 윌리를 찾아라. 다른 시민들과 함께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입장을 했습니다.

[앵커]
잘 보이더라고요.

[기자]
그런데 워낙 키도 크고 체격도 있다 보니까 또 점퍼를 입고 갔는데 점퍼 색깔이 눈에 띄는 색깔입니다. 그래서 눈에 바로바로 띄기는 하는데요. 그래서 혼자 가서 줄을 섰고 그리고 입장하는 문도 따로 안내를 했다고 하는데 똑같이 가겠다, 이런 행보를 강조를 했습니다.

사실 취재진도 난감했습니다. 야구 관람을 간다는데 야당의 후보가 가면 사실 정치부 촬영기자나 취재기자도 가서 취재를 해야 되거든요. 하지만 이게 다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방송사 촬영팀을 한두 팀으로 조정해서 가보자라고 해서 저도 직접 조율을 해 보려고 했는데 윤 후보 측에서 주변에 민폐가 될 수 있다.

야구를 관람하는 관람객 입장에서는 야구를 보는 것에 방해받는 게 예민할 수 있다고 해서 여러 논의를 거쳤고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근접 촬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그날 아침에 최소한으로 출입하는 것으로 정리가 돼서 스포츠부 촬영기자와 모든 사람들이 찍은 화면이 섞인 겁니다, 지금 화면을 보시면. 아마 오랜 검사 생활 탓에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권위적이라는 이 이미지가 계속 따라다녔거든요.

그래서 이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대선 후보 특정팀을 응원할 수는 없겠죠. 특정팀을 응원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라는 질문에 윤 후보, 이렇게 답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 대전에 근무할 때는 한화, 대구에 근무할 때는 삼성, 광주 근무할 때는 해태, 기아 그렇게… 서울에 있을 때는 야구장을 오히려 자주 못 갔고 지방 근무할 때 그렇게 많이 다녔습니다.]

[앵커]
전국구로 야구팀들을 다 응원했다, 이런 의미로 보이는데. 일단 주말 동안 대선 주연들이라고 할 수 있는 대선주자들은 행보가 국민 속으로 갔는데 또 조연들에도 관심이 상당히 쏠리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선만 특이한 건지, 과거에도 그랬는지 제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주연 못지않게 조연들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키워드, 주연과 조연 사이로 뽑아봤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좀 더 그런데요.

이준석 대표 그리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의원까지 이 세 사람이 윤석열 후보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 출판기념회, 인산인해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이재명 후보, 안철수 후보도 안 갔네요.

[기자]
제가 파악한 명단으로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부분 있었고요. 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금태섭 전 의원 그리고 김동연 전 부총리, 대선후보죠. 이렇게 참석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 유력인사들이 총출동한 이유는 아마 김종인 전 위원장의 영향력 때문이겠죠. 그래서 오늘 사실 현장 분위기는 대선 출장식을 보는 것 같다라는 얘기까지 나왔거든요. 그만큼 유력 인사들이 많이 모였고 관심이 높았다는 얘기겠죠. 김종인 위원장이 출마하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심 많이 받고 있는 조연입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까지 3인 3색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갈등 속에 아직 선대위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 후보가 오늘 축사를 통해서 김종인 위원장에게 잘 이끌어달라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총괄선대위원장직을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제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제 행사가 끝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후보가 결정할 일이다.

나는 아직 들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어려운 정권교체와 국가 개혁의 대장정을 벌여나가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의 쌓아오셨던 경륜으로 저희들을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끌어달라고 했는데) 그럴 계기가 되면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으실 계획이 있으신지….) 나는 아직 거기에 대해서 일체 아무 것도 몰라요.]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입에는 주목받는 조연인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계기가 되면 도와줄 수도 있다, 이게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들리기도 하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조금씩 톤이 바뀌어왔거든요. 이제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는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라고 얘기했고. 오늘 사실 발언은 계기가 되면 도와줄 수도 있다는 발언은 제가 보기에는 사실 굉장히 전향적으로 말씀을 하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당 안팎을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일단 이 선대위에 김종인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온톱 체제로 꾸리는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나 그리고 이준석 대표 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 쪽도 크게 이견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총괄선대위원장 아래에 당대표가 맡게 되는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거기에 공동선대위원장을 누구로 둘 것인지. 그리고 그 아래 실무를 담당할 본부장급을 누구로, 몇 명으로 할 것인지가 관건인데 저희 취재한 바로는 직능별로 한 네다섯 명의 본부장 체제를 두는 것을 윤석열 후보 측에서 이준석 대표 쪽에 제안을 한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썩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이제 이준석 대표나 김종인 전 위원장은 최소한으로 해야 된다. 선대위가 커지면 오히려 통제가 안 되고 정리 안 된 메시지가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크다고 해서 승리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거든요. 그리고 윤 후보 측이 직간접적으로 이 대표가 임명했던 인물이죠. 한기호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를 해야 후보가 인선을 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어지지 않겠냐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오늘 아침에 굉장히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하고요.

아까 이준석 대표가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영상을 준비한 게 나왔는데, 이게 주말 상황이거든요. 디지털정당위원회에서 윤 후보를 돕기 위한 이런 활동들을 열심히 했는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공개석상에서도 말하지 않았고요.

회의가 끝난 뒤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백브리핑이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서도 아무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인선에 대해서 그러니까 대표가 임명한 사무총장에 대해서 후보가 아무리 당무우선권을 가진다고 하지만 그만두라, 마라 이렇게까지. 그러니까 본인이, 윤석열 본인이 그렇게 얘기한 것 같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그렇게 의견을 전달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가 직접 이야기한 게 아니라 윤석열 캠프 쪽 인사가 이야기를 하고 그걸 전해 들은 것에 대해서 불쾌감을 갖고 있는 거죠.

[기자]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랑 이준석 대표랑 통화는 자주 하지만 인선안은 주변에서 정리해서 권성동 후보비서실장이 당 대표한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주변에, 캠프에서 도왔던 중진분들이 많이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저희는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인데요.

저희 취재기자에 의하면 조금 전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당사에서 회동을 가졌다고 합니다. 아마 원래 공개된 일정이 아니었거든요. 이게 오후 4시 조금 전에 만남이 마무리됐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을 논했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아침에 이준석 대표가 이런 불쾌감을 표시했고 윤석열 후보도 이걸 전달받았겠죠.

그리고 오전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세 분이 다 조우를 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 거기에서 얘기된 내용을 오늘 조금 더 조율하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종인 그리고 이준석 그리고 또 한 명 홍준표 있습니다. 주연 같은 조연으로 뽑은 인물인데. 홍준표 의원은 경선에서 떨어지고 나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는데 다음 행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하셨는데 다른 역할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이나 SNS로 소통은 하고 있는데 같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대신 어제 본인의 탈락에 실망한 청년들의 탈출구가 필요하다. 그래서 진영을 넘어선 청년들의 놀이공간을 만들겠다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이라는 홈페이지 문을 열었습니다. 진영을 넘어서서 청년들의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해서 다양한 게시판들을 만들어놨는데요.

여기에 청문홍답이라는 코너가 만들어졌습니다. 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이런 의미입니다. 여기에 청년들의 질문이 몰렸는데 실제로 이틀 동안 홍준표 의원이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몇 개를 뽑아봤는데 관심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하나는 어떤 청년이 그렇게 올렸습니다. 분하고 원통합니다.

경선에서 어떻게 떨어질 수가 있습니까? 여론조사에서 앞섰는데. 홍준표 의원의 대답은 굉장히 짧습니다. 내 팔자입니다. 이렇게 답하셨고요. 그다음에 탈당 후에 대선에 출마해 주시면 안 되냐.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뭔가 잘못됐을 때 대타로 나와줄 수 없냐라는 질문도 나왔는데. 단호하게 끊으셨습니다. 안 됩니다. 경선을 치렀으면 이렇게 나가면 안 된다는 얘기도 했고요.

그리고 민주당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문제가 많지 않냐. 여기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보는 시각이 있겠죠. 거기에서 교체가 될 거라고 보지는 않으시냐 했더니 홍준표 의원, 교체해야지요라고 또 단답으로 답했습니다. 그리고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도 이어지겠죠. 대선에도 참여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탈당해서 출마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얘기했으니까 혹시 법무부 장관 못해 보신 게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졸업했다. 그리고 경남지사에 또 도전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하니까 졸업했다라고 답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당 대표가 돼서 정치 개혁을 한번 해 보시는 건 어떠냐라는 질문도 있었는데 여기에도 두 번이나 했습니다라고 해서 딱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다음 대선에 또 출마하지 않겠느냐, 이런 질문에는 조금 여지를 남겨뒀거든요. 그래서 일단 소통 행보를 이어가면서 조금 다른 활동도 하지 않을까, 다음 대선도 아예 접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지난 경선 때는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이 될 것 같다, 이야기를 했는데.

[기자]
그렇죠. 지금도 사실 아직 다음 대선을 이야기하기는 이른 것 같지만. 그렇게 얘기하셨고요.

[앵커]
여지를 남겼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도 잇따랐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준비해 봤는데요. 이준석 대표 만나보셨는데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영특하고 사리분명한 청년입니다라고 답을 했고요.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질문에는 더 굿 프렌드, 좋은 친구라고 답했고. 홍준표 의원을 도왔던 분이죠.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겪어보니 훌륭한 분이다.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떻게 지냅니다까 했더니 잘 지냅니다.

[앵커]
상당히 짧네요.

[기자]
굉장히 짧은데 요즘 2030에게는 굉장히 임팩트 있는 답변인 것 같습니다. 어제죠. 어제 홈페이지의 문을 열었는데 어제 질문에도 상당한 답들이 나왔고요. 오늘 제가 들어가봤더니 질문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답을 하니까 또 이 답을 듣기 위한 2030들의 재미 섞인 질문도 올라오고 있고요. 앞으로 청년과의 소통 행보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앵커]
이런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홍준표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거는 사실 김종인 위원장이 킹메이커라고 불리기 때문에 대선주자들도 관심을 표하는 것일 테고 홍준표 의원의 경우에는 2030세대 마음을 훔치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절실하게 필요해서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려고 관심이 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이게 또 대선주자들 움직임이 상당히 많았는데 여론조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까도 궁금하거든요.

[기자]
그렇죠. 이분들의 활동이 아마 대선의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오늘 여론조사 또 나오죠. 월요일마다 나오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여전히 앞서가고 있습니다. 원래 후보가 확정이 되면 컨벤션효과라고 해서 지지율이 조금 오르는 효과가 있었고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뒤에 상승 현상이 있었는데요. 이 현상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조금 상승했는데요. 이재명 후보 32.4%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45.6%로 나타났습니다. 차이는 14.2%포인트 차이입니다. 그 뒤를 이어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4.9% 그다음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 그리고 김동연 후보가 1.1%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자대결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2.9% 포인트 상승한 50.2%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36%와 14.2%포인트 차이를 보였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계속 이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최근 두 사람의 행보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 주말 사이에 한 발언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여당에서는 전체적인 큰 맥락을 해석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야당에서는 부산 비하발언이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캠핑 이런 게 주말에 이재명 후보가 지역 버스를 타고 도는 매주 타는 버스라고 해서 매타버스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지난 주말이 첫주였는데 여기서 나온 발언이 실언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일단 제가 세 번째 키워드 실언과 말꼬투리 사이라고 뽑아봤습니다. 야당에서는 실언이다. 어떻게 이런 말을, 지역 비하 발언을 할 수 있느냐고 하는 거고.

민주당에서는 취지가 그게 아닌데 말꼬투리만 잡아서 비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어제와 그제 연이어서 언론을 굉장히 비판했습니다. 언론이 이런 취지와 상관없이 이런 발언의 일부를 골라서 부각하고 있다고 해서 굉장히 서운함을 토로했고 그리고 시민들한테 여러분들이 언론이 되어서 나서달라는 발언까지 했거든요. 사실 정치인의 발언은 상대 진영에서 굉장히 주목합니다. 무슨 일정이 있으면 이 후보가 뭐라고 하는지 보고요. 그 발언에서 실수가 없는지를 살핍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구설에 휘말리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언론인인 제 입장에서는 어느 쪽 주장에만 해당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 부산 비하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과거에 보면 윤석열 후보도 대구에 가서 했던 발언 때문에 지역주의 조장 발언이라고 곤욕을 치르기도 했거든요. 이 두 발언을 먼저 들어보시죠.

[기자]
이 발언을 보면요. 맥락을 보면 사실 이재명 후보는 지역균형 발전을 강조한 발언이었습니다. 그 앞뒤의 일정을 봐도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펴겠다라는 공약도 발표했고요. 이런 맥락으로 이해를 해 달라는 거고.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당시에 대구를 방문해서 초기에 대구지역분들이 질서를 지켜서 코로나를 잘 이겨내줘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부만 뽑다 보니 지역을 비하하거나 지역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 건데요. 당사자들, 억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억울할 수 있겠죠. 그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닌데 왜곡돼서 전달하면 억울할 수 있을 거지만 정치인의 발언 그리고 특히 지역에 대한 발언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청와대 이철희 수석이 야당 대선 후보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했잖아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에 꽃다발을 한 차례 전한 바가 있어서 오늘 축하 난을 전하는 자리가 상당히 관심이 쏠렸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조금 어색한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제가 봤을 때는. 제가 직접 가보지는 못했고 취재를 갔던 기자들의 얘기를 듣고 그리고 화면을 봤는데 후보 선출 열흘 만이죠. 열흘 만에 축하난을 전달한 건데요. 아무래도 이철희 수석도 국회의원 출신이니까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인맥, 평소 과거 인연을 강조하는 말을 하고 그랬는데 약간 어색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대통령 내외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건강 얘기를 하고 건강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마무리가 됐는데. 한번, 저만 어색하다고 느끼는 건지 아니면 보시기에도 어색한지 함께 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어려운 정권교체와 국가 개혁의 대장정을 벌여나가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의 쌓아오셨던 경륜으로 저희들을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끌어달라고 했는데) 그럴 계기가 되면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으실 계획이 있으신지….) 나는 아직 거기에 대해서 일체 아무 것도 몰라요.]

[앵커]
두 사람 모두 한때 여당 인사였고 또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친할 수도 있는데 공개석상이고 또 서로 자리가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더 어색하게 보였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니까 윤석열 후보, 우리 대통령이라고 표현하고 또 건강도 걱정하고 그런 모습이네요.

[기자]
예의를 갖추고 그리고 최대한 감사를 전하는 이런 분위기를 내보려고 애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대통령이라고 하면서 건강을 걱정을 했고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제가 꽤 길어서 나온 발언들을 정리했는데. 아까 얘기하셨던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과 이철희 수석은 의원 시절에 의원회관에 있는 목욕탕을 자주 이용하면서 굉장히 모임도 같이 했었대요.

그래서 아까 아마 그런 농담도 쉽게 주고받을 수 있었을 텐데.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기에는 사실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겠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지만 지금은 제1 야당의 대선 후보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중심에 선 사람이 바로 윤석열 후보인 만큼 축하난을 전하는 마음이나 받는 마음이나 조금 복잡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치열한 대선 정국 상황을 현장 기자로부터 직접 듣는 월요일 반장Q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정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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