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이재명 ‘매머드급' 선대위 출범...국민의힘 당원투표 '흥행'

[뉴있저] 이재명 ‘매머드급' 선대위 출범...국민의힘 당원투표 '흥행'

2021.11.02.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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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이 선대위 공식출범식을 열고 본격 대선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뽑는 당원투표가 투표율 50%를 넘어서며 흥행하고 있습니다. 정국 상황, 김성완 시사평론가와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이재명 후보 연설 중에 주요 내용을 한번 다시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의 1호 공약은 바로 성장의 회복입니다.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구축,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야말로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말이 아니라 행동하겠습니다.]

[앵커]
전환적 공정성장. 처음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보니까 성장하겠다는 얘기인데 공정도 회복하겠다. 그다음에 전환은 아마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 이런 뜻이 맞나요?

[김성완]
전환기라고 얘기를 하죠. 왜냐하면 지금 탈탄소 문제도 얘기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 뭔가 대전환을 해야 되는 시점에 왔다, 이렇게 또 얘기하고 있고요. 비정규직 문제나 이런 것들도 역시 전환의 시기에 와 있다. 4차 산업혁명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대전환이라고 하는 표현들이 줄곧 진보 진영에서 사용됐던 측면이 있는데요. 그걸 지금 가지고 와서 전환적 성장을 하겠다. 언뜻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 두 단어를 결합해서 얘기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재명 후보의 가장 큰 강점, 뭐라고 보십니까?

[앵커]
글쎄요, 추진력. 사람들은 이렇게 뽑는데.

[김성완]
맞습니다. 강력한 추진력이죠. 이재명은 합니다. 그래서 그걸 만들어낸 거거든요. 강력한 추진력에 이념에 뭔가 얽매이지 않는 실용 노선을 걷겠다. 이게 중도 확장으로 가는 길이다, 이런 전략들을 같이 지금 성장이라고 하는 패러다임에 담은 것으로 보이고요.

또 하나, 부동산 대개혁이라고 하는 건 어찌 보면 대장동 의혹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걸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인 측면이 있지 않느냐 이렇게 또 볼 수 있겠지만 달리 생각하면 국민 민생을 얘기할 때 부동산 문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의 최대 강점이라고 불리던 것. 예를 들어서 진보 측만 지지하지 않고 중도층도 바라볼 수 있고 일부 보수층도 흡수할 수 있을 뭔가. 그러니까 사고 칠 만한 후보다.

그러니까 생각해서 햄릿처럼 막 고민하는 후보가 아니라 돈키호테처럼 실천하는 후보로 만들겠다. 이런 식의 전략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부동산 대개혁에 관한 문제는 사실은 대장동 문제가 나와서 그렇지 국민의힘이 그동안 부동산 문제는 시장에 맡겨야 된다 이렇게 주장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역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왜 민간 사업자한테 이익이 돌아가게 했느냐 그랬더니 잘 됐다. 그러니까 이제는 다 공공해야겠다, 이렇게 얘기하고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전환, 공정, 성장. 묶어버리듯이 선거본부도 이낙연 캠프, 이재명 캠프를 묶어서 하나로 만들었는데 만들다 보니까 커졌습니다. 양쪽을 합치다 보니까. 잘 만든 것 같습니까?

[김성완]
글쎄요. 지금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선거를 아는 사람, 여러 번 치렀던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몇몇 자리, 포스트에 누가 들어가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일단 선대위 구성을 하는 데 있어서 경선 과정에서 경쟁을 했던 대선주자들, 그 캠프에 있었던 인사들을 얼마나 잘 화합하는 방식으로 결합시키느냐, 이게 제일 큰 과제였기는 했는데요. 그런데 선수도 고려해야 되죠. 그리고 각 캠프 인사들한테 공동 선대위원장 자리도 줘야 되겠죠.

이렇게 하니까 핵심이 잘 눈에 안 보이는데요. 핵심은 사실 제가 볼 때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잘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총괄특보단장 자리에 정성호 의원, 최측근이라고 하는 정성호 의원이 박혀 있어요. 그것도 주목할 만하고요. 그리고 비서실장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후보의 동선들을 전부 다 알아야 되는 자리이기도 하고 후보와 교감을 나눠야 되는 자리인데 실장은 선수 때문에 실장 자리를 줬던 것 같고요. 실장이 아니라 부실장 자리에 정진상이라고 하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해왔던 정진상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의 복심이라고도 불릴 만한 인물이거든요. 그러니까 비서실 부실장에 들어가 있는 정진상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거고요. 마지막에 상황실장 자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모든 상황들을 다 상황실장이 취합하거든요. 그런데 상황실장 자리에 진성준 의원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자리, 포스트에 정말 일을 할 만한 사람들을 잘 드러나지 않지만 넣어놨다. 그런 면에서 캠프 구성에 있어서 신경 쓴 흔적이 나타난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핵심 컨트롤이 필요한 자리에는 역시 자기 사람들이 확실하게 들어가 있다.

[김성완]
그렇죠. 그렇게 해야 일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범진보진영의 통합을 이재명 후보가 내세웠어요. 이건 정의당은 아닐 것이고 결국은 열린민주당 같은 것을 얘기하겠죠. 혹시 합당이라든가 선거에서 연대 이런 구상들을 하는 모양인데 당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잘 되겠습니까?

[김성완]
당에서 탈당했던 사람들, 무소속 출마했던 사람들, 그리고 열린민주당 가 있는 인사들. 이전에 국민의당에 결합했던 인사들 다 한꺼번에 모으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대선이라고 하는 공간은 일종의 달고나 같은 거잖아요. 막 설탕 넣고 휘저어서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내는 거죠. 새로운 권력 체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거든요. 그런데 그 중심에는 후보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후보가 하자면 하는 거예요, 사실은.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다 모으자고 얘기하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일부 잡음이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그거는 아마 큰 문제가 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닐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에는 양쪽으로 결집하는, 총결집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거든요.

그러니까 진보 진영이라고 하는 개혁 진영 안에 있어서 사람들이 분열되거나 쪼개져서 나갔던 사람들까지 다 흡수하는 형태로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합이나 이런 형태를 얘기할 거고 거기에 대해서 아마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일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후보가 다 모아서 진보 진영을 통합해서 한번 결선을 치릅시다라고 하는데 어느 쪽에서 곤란합니다, 이렇게 하면 벌써 당이 깨지면서 분란이 시작되는 거죠. 그건 남들한테 비치기를 위험해 보이는 거고요.

[김성완]
59:41 게임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1%든 2%든 전부 다 모아야 되는 선거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다른 얘기하기도 어려울 거고요. 당 밖에 나갔던 인사들은 오히려 반갑죠. 달고나 만드는 데 같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 가보죠. 투표가 진행 중인데 당원투표율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잘되는 거예요?

[김성완]
일단 54.49%까지 나왔습니다. 오늘까지 집계가 그렇고요. 지금 오늘까지는 모바일 투표를 하는 것이고요. 모바일 투표는 실명 인증이 있어야 가능한 거고요. 내일부터는 이틀 동안 ARS 투표를 하게 됩니다. 아마 그 이후에는 투표율이 좀 떨어질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금 54.49%까지 나왔다는 얘기는 57만 명 지금 이번의 당원 가운데 최소한 31만 명이 투표했다는 얘기인데 제가 볼 때는 35만 명 이상은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60% 정도 이상은 나올 가능성이 있겠다, 투표율이. 이렇게 보이고요.

이건 매우 높은 겁니다. 그동안에는 50%도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변수가 있을지 봐야 되는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왜 그러면 이렇게 투표율이 높아졌느냐. 보수층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난 다음에 상대적 박탈감이 있었겠죠. 그러니까 정권교체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욕망이나 욕구가 그만큼 커져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이른바 이준석 바람으로 대변되는 보수도 뭔가 변화해야 된다. 이런 변화의 바람 같은 것도 일부 작용한 측면도 있고 마지막 세 번째, 윤석열이라고 하는 새로운 메기가 등장했잖아요.

그래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역시 국민의힘 내부, 당원들 사이에서도 양쪽으로 막 결집하는 현상이 나오니까 내가 내 후보 찍으러 나가야겠다고 생각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가서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투표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상황을 보면 예전에 이명박, 박근혜 두 경선후보가 치열하게 붙던 그 상황하고 비슷해요.

[김성완]
그때 70% 정도까지 나왔는데 그때도 엄청나게 경쟁이 치열했잖아요. 그런데 물론 그때는 당내 후보만 되면 바로 대통령 된다, 이런 기대가 있기는 했지만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에도 굉장히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거기까지는 아마 안 될 것 같긴 한데요.

[앵커]
그때도 이명박 후보는 바깥에서 유리했고 당내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유리했고 묘한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지금 나오는 얘기로는 60%를 넘으면 홍준표 후보는 그러면 내가 압승이지 이렇게 얘기하고, 윤석열 후보는 그러면 내 득표율이 확 치솟을 거야, 이렇게 얘기하는데 누구의 예상이 맞는 거예요?

[김성완]
아무도 모를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한번 보세요. 민주당이 3차 슈퍼위크 결과 나왔을 때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잖아요. 이거 투표 결과의 미스터리라고 하는 얘기까지 나왔었거든요. 그때 투표율이 한 60% 정도 나오다가 갑자기 74%로 치솟았어요. 그러고 난 다음에 이낙연 상임고문이 62:28이라고 하는 사실 상상하기 어려운 표차로, 2배 이상의 표차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거든요. 왜 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왔는지 열심히 분석했는데 분석이 안 됐어요. 제가 조금 황당한 얘기처럼 들리실 수 있겠지만 굉장히 사회가 복잡하잖아요. 사람들 사이에 이해관계도 복잡하고요. 당원들도 사실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굉장히 변수가 투표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많이 나타난다는 거예요. 많은 변수들이 어느 순간 한쪽 방향을 가리키기 시작하면 이렇게 큰 뭔가의 변화가 일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역시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당원들이 원래 27만 명이었는데 한 30만 명 정도가 추가로 가입했잖아요. 당원 가입하고.

그리고 9, 10월에만 19만 명이 들어왔습니다. 물론 50대 이상으로 따지면 한 65% 비율을 차지하고요. 영남이 한 43%, 여전히 높은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당원들도 어쨌든 쪼개질 거라는 거예요, 표심이. 그 격차는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데 예를 들어서 추가로 가입했다고 하는 당원 41% 정도, 2040세대 정도. 그 당원들이 한쪽으로 확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면 진짜 홍준표 후보로 쏠린다.

그러면 사실 결과를 가늠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윤석열 후보가 조금 상황이 나을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왜냐하면 여론조사 결과 통상 나오는 것을 보면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5%포인트 정도 안팎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그러면 50:50이니까 당원투표에서 홍준표 후보가 그 5%를 만회해야 하잖아요. 그 5%를 어떻게 어떻게 만회할 것이냐. 이 부분이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역시 치열해지는 득표 전략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막판에 나오는 건 불법선거에 대한 서로의 공방입니다. 일단 한번 들어볼까요? 홍준표 후보 진영에서 계속 제기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녹취가 나왔습니다.

[이언주/ 홍준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캠프가 선거 운동을 하면서 당의 이름을 사칭해서 우리 당원들로 하여금 마치 당이 공식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이러한 기망행위를 하는것들을 여러번 저희가 제보를 받았는데 국민의힘 당원께서 이게 무슨 일이냐 왜 당이 특정 후보를 지지를 해달라고 전화가 오냐, 이게 당이 맞냐 문제를 삼고 추궁하니 결국 그 전화하신 분이 그게 아니고 윤석열 후보 캠프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는게 있었습니다.]

[제보자 : (국민의힘 당이에요. 선생님 책임당원을 유지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11월 1일이나 2일 중에 투표 문자가 발송됩니다. 그 때 윤석열 후보를 꼭 좀 선택해주십사 전화드렸어요.) 잠깐만요. 국민의힘에서 단체적으로 지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라고 하는 거예요?]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우리가 해야할 말을 그쪽에서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 식의 네거티브 공격은 자제하는 게 우리 원팀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동안 논란이 된 것들을 정리해 보니까 맨 처음에는 투표가 어려우시면, 거동이 불편하시면 연락주십시오. 가서 도와드리겠습니다. 대리 투표 문제가 있었고. 공천을 미끼로 당협위원장들을 협박 또는 위압적으로 군다, 이것도 있고. 당과 당협위원회를 사칭한다. 가짜 박사모를 내세웠다 등등 논란이 있었는데 이것은 지금 당 이름을 얘기했는데 캠프 이름을 얘기해야 되는데 왜 당 이름만 살짝 얘기하고 나먀, 이 얘기인 것 같습니다.

[김성완]
윤석열 캠프에서는 당원 누구나 당헌당규상 보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뭐가 문제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홍준표 후보 쪽에서는 아니, 사칭한 게 핵심 아니냐. 왜 당협을 사칭하느냐. 그렇게 해서 선거운동을 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당심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조금 뒤지는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로 어느 정도 상수가 돼가고 있는 상황인 것만은 맞아요. 그런데 그러면 당심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5% 이내에서 누가 당심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 얼마나 만회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윤석열 후보 캠프 측에서는 지금 전체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한 30%가 결합돼 있잖아요. 그리고 지역 당협위원장도 많이 들어와 있어요.

그러면 결국은 조직표를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더군다나 젊은 층은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 쪽에 조금 기울어져 있는 분위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기존의 전통적인 당원이라고 하는 층, 그 층을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게 유도하고 그 층을 조직 동원을 통해서 표가 많이 나와줘야 내가 유리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

지금 그 결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되거든요. 그 과정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양쪽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그런데 저는 민주당에서 네거티브할 때 당 선관위가 경고하잖아요. 그랬던 것처럼 왜 선관위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한지 모르겠어요. 이럴 때 경고 한번 해 줘야 되는데 경고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한 캠프에서 계속 나오니까 이럴 때는 선관위가 빨리 나서서 조정을 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김성완]
그러니까 ARS도 실명 인증 가지고 얘기가 많았잖아요. 이틀 동안 ARS 투표 할 때 이미 상대적으로 젊은층 모바일 투표 다 했을 거라는 거예요. 그러면 나머지 ARS 투표는 상대적으로 고령층,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당을 지켜왔던 당원들, 이런 층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런 고령층의 당원들의 ARS 투표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독려하는가, 이 부분이 윤석열 캠프 측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됐다, 이걸 보여주는 하나의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이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안철수 후보의 고정된 지지가 한 3%, 5% 그 언저리. 그러나 또 선거운동을 확 하면 그게 확 올라갈 수도 있고. 캐스팅보트로는 상당히 그래도 영향력 있는 퍼센티지일 수 있어서 조심조심 함부로 말을 안 하는데 물론 국민의힘의 이 대표는 그냥 늘 하던 대로 한방 먹이기도 했습니다마는. 대선의 변수가 얼마나 될까요?

[김성완]
아직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부동층이 한 20% 있다고 말하는데요. 그 20% 가운데 상당수는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그러면 나머지 부동층 한 10% 남짓 되는 부동층이 어디로 움직이는가,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지금 한 40% 부동층 된다고 하지만 선거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전통적으로 안철수라고 하는 정치인을 정말 좋아하는 팬덤이 있느냐. 사실 그렇게 많은 층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양쪽으로 총 결집하는 투표가 될 경우에 선거가 된다고 하면 그 5%가 만약에 남아있다고 하면 5%가 당락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앵커]
그걸 하려면 단일화 또는 선거의 연대 이렇게 명분을 해서 가져와야 되는데.

[김성완]
그렇죠. 그런데 지금 완주하겠다고, 오늘 압박 면접을 대선후보 한 명 놓고 압박면접을 하는 이상한 모양이 나오고 있는데 완주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완주할 때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어느 정도 표를 가져가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럴 경우에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부동층의 표를 더 잠식할 거냐. 아니면 보수적 성향의 표를, 부동층을 더 많이 가져갈 것이냐.

[앵커]
어느 쪽에서 더 가져갈 거냐.

[김성완]
보수층 표를 더 많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반문을 지금까지 외치고 있고 원래는 민주당 쪽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국민의힘 쪽 사람으로 분류돼도 과언이 아니란 말이에요.

[앵커]
오랫동안 반문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었으니까.

[김성완]
그럴수록 국민의힘이 단일화 효과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훨씬 더 국민의힘의 후보가 속이 타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거죠.

[앵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당신들이 나한테 오라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성완]
그렇죠. 나랑 단일화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만약에 그렇게 완주를 끝까지 하면서 안철수라고 하는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실하게 쥐고 갈 경우에는 국민의힘에서 적극적인 구애를 할 가능성이 저는 훨씬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 구애를 한다면 정치적으로 어떤 딜 조건이 나올 것이냐, 그것도 참 궁금해지기는 하네요.

[김성완]
마지막에 일종의 컨벤션효과라고 해야 하나요, 단일화 효과를 만들어내고 싶은, 또 실제로 단일화 효과를 통해서 뭔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려고 하는 그런 시도들이 있을 수 있겠죠.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성완 평론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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