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 "공정한 세상으로 보답"...국민의힘 충청 토론회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 "공정한 세상으로 보답"...국민의힘 충청 토론회

2021.10.25.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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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어진 임기 다 하지 못해 아쉽고 송구"
"지난 3년 동안 공정 가치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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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정한 세상으로 보답하겠다며 경기도지사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오늘 마지막 지사직 업무를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본선 준비에 들어갑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오늘 충청 지역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이 후보, 주어진 임기를 다 하지 못해 아쉽고 송구하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는데요.

불법 계곡 하천 정비와 지역 화폐 확대, 부동산 투기 방지, 공공개발이익 도민 환원제 등을 업적으로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세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이 후보의 사퇴는 경기도 도정 업무를 맡은 지 3년 4개월여 만입니다.

내일부터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가장 큰 숙제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원팀 회동'을 마치면서 본선 채비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습니다.

이 후보는 내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할 전망입니다.

또 함께 경선을 치른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과도 만나 결속을 다질 계획입니다.

[앵커]
다음 주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은 오늘 '중원' 경쟁에 나서죠?

[기자]
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오늘 오후 충청권 합동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충청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라고 불리는 만큼 표심 경쟁도 치열할 전망인데요.

특히 경선이 종착지에 가까워질수록 양강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신경전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로의 배우자까지 끌어들이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윤 전 총장이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다며 홍 의원의 부인 이순삼 씨를 언급하자,

홍 의원은 소환 대기 중에 공식 석상에 못 나오는 부인보다는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여기에 후보 선출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도 윤 전 총장은 가상 양자 대결, 홍 의원은 4지 선다형 방식을 원하면서 맞서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일주일 뒤인 다음 주 월요일부터 경선 투표에 들어갑니다.

최종 대선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각각 절반씩 반영해 다음 주 금요일에 발표합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있었는데, 역시나 여야 반응은 엇갈렸죠?

[기자]
먼저 국민의힘 시정연설 시작 전부터 대장동 사건 관련 특검을 요구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길목에 나란히 서서 손팻말과 현수막 시위를 한 건데요.

당시 상황 잠시 보시죠.

"화천대유 진짜 몸통 이재명을 수사하라. 수사하라. 수사하라."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시정연설에서 대장동 관련 단 한 번도 언급이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미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를 뭉개고 가자, 범인을 숨기고 가자는 큰 방침이 여권 내부에서 모두 정해져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두고는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만 틀어댔다고 비판했는데요.

또 줄줄 새는 예산에 대해선 사과 한마디 없이, 재정관리계획도 함구한 채 과거를 미화하기에만 바빴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정연설 내내 침묵으로 일관한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특히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과 포용 성장을 언급하는 대목 등에서 17차례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음 달부터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중소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반가운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송 대표는 또 민주당 정부의 성과를 잘 정리해줬고 OECD 최저 출산율이나 부동산 문제 등을 인정하고 과제를 제시해줬다고 평가했는데요.

아울러 이재명 후보가 지적한 지역 화폐 예산과 관련해 21조 원에서 6조 원으로 축소됐다며 증액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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