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與 박찬대"윤석열, 군복 사라진 자리에 법복 입은 전두환"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폭 연루설? ‘친박연대’ 제보자父·메신저 변호사 이재명에 악의 가진 사람들
-서울경찰청장 출신 김용판 등 野, 돈다발 사진 등 사전규명 의사 없었던 듯
-野 의원들의 명백한 정치공작·선거공작…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논의 필요
-윤석열, 전두환 옹호 논란? ‘21세기 법복 입은 전두환’이 野 대선후보로 출마
-오늘 국토위 ‘이재명 국감’ 2차전, 안개 걷히고 햇볕 나면 실체가 보일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오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여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석합니다. 사실상 ‘이재명 국감’ 2차전인데요. 지난 행안위 국감에서 불거진 조폭 연루설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고, 서울시장이 국정감사장에 대장동 의혹을 들고 나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찬대 의원(이하 박찬대):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행안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제기했던 이재명 지사의 ‘조폭 연루설’ 말입니다. 여기에 대한 민주당 입장 간단히 들어봐야겠습니다.

◆ 박찬대: 상당히 황당했죠. 김용판 의원이 조폭 연루설 제기하면서 현금다발 사진을 국정감사장에서 오픈을 했습니다. 다른 국힘 의원들도 동조를 했고요. 그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황당했던 게 오른쪽에는 김도읍 검사출신 의원, 그 다음에 그 왼쪽에는 변호사. 검사, 경찰, 변호사, 이 법조를 잘 아는 분들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조폭 출신의 사진 한 장만 가지고서 바로 대통령 후보를 조폭과 관련이 있다, 20억을 전달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 황당했고요. 또 그 주장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가지고 조작된 사진이라는 게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내용도 그렇지만 메신저도 너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의혹을 제기했던 박철민이라고 하는 분, 또 그것을 발표했던 변호사 분도 사실은 믿을 수 없는 분들이었고요. 특히 박철민 씨 같은 경우에는 수사기관에 공무원의 뇌물, 성접대 등 비위 사실을 제보하고 구형량을 줄이는 재소자 간 공적팔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수감된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또 이해관계도 좀 의심스러운 게 뭐냐면, 본인 스스로가 성남시의원을 지내고 친박연대 18대 국회의원으로 입후보했던 박용승 전 시의원의 아들이라고 지금 밝혔고요. 또 제보했던 변호사도 2018년도에 바른미래당 후보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아주 악의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이런 범죄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 대한민국 넘버2까지 역임했던 국회의원이 아무런 검증도 없이 여과도 없이 여당 대선후보를 조폭과 연결하고 조폭에게 돈을 받았다고 주장을 하는데, 그것을 검사 출신인 의원도 변호사 출신인 의원도 셋이 나란히 앉아가지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학예회를 하나’, 이런 생각이 날 정도로 황당했던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방금 김용판 의원이 한때 대한민국 넘버2라고 말씀하셨는데, 대한민국 경찰 넘버2죠.

◆ 박찬대: 네, 그렇습니다. 경찰 넘버2.

◇ 황보선: 김용판 의원이 서울경찰청장 출신인데, 말씀하신 사진이 바로 몇 시간 만에 가짜로 드러난 것 아니겠습니까. 전문가신데 경찰이신데 검증을 왜 이렇게 못 했을까요?

◆ 박찬대: 뭐, 못한 게 아니라 ‘옳거니’ 한 거죠. 뺨 맞은 김에 운다고 어떻게 해서라도 진실관계하고는 상관없이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면 그냥 막무가내로 진행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 황보선: 말씀하신 대로 김도읍 검찰 출신 의원도 있고 변호사 출신도 있고 그런데, 전문가들 있고 사진 중요한 건데, 사실이었다면 정말 큰 거 아니겠습니까. 이걸 서로 규명도 안 해봤을까요?

◆ 박찬대: 제가 볼 때는 일단 규명할 의사는 없었던 것 같고요. 만약 옆에 있는 의원들하고 의논을 했다면 같이 눈 감고 한 거고요. 의논을 안 했다면 김용판 의원 단독으로, 언론이 좋아하는 단독, 본인이 아마 어떤 공명심에 의해서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렇게 보는 건 그 분들을 선의로 보는 거고요. 만약에 좀 꼬집어서 악의적으로 본다고 하면 공작 아닌가, 이런 생각이 됩니다.

◇ 황보선: 물론 국민의힘 당 내부에서도 ‘똥볼을 찼다’ 이런 얘기도 나오긴 하는데요. 그런데 김용판 의원은 ‘사진은 사진이고, 그렇다고 해도 조만간 밝혀진다. 제보의 실체가 명백하다’, 이런 주장을 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도 “진술서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의심하기 어렵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런 대응은 어떻게 보세요?

◆ 박찬대: 김기현 원내대표, 이 분 뻔뻔하신 거 다 잘 아시잖아요.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 받은 거 추석 연휴 전에 이미 인지하고서도 당의 이름으로 ‘화천대유 누구 것입니까’, 이렇게 해가지고서 전국에 현수막으로 도배했던 분 아닙니까. 내가 볼 때는 진술서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의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이 분들이 말하는 진술서는 진탕 술 먹고 서술한 정도의 얘기만도 못하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특히 김용판 의원은 명백한 선거공작,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서울경찰청장까지 역임했던 김 의원이 조폭에게 제보 받고 확인도 없이 여당 대선후보와 조폭을 연루시키려고 하는 정치공작을 공개적으로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분의 과거 이력을 보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승승장구한 정치인이었고요.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때 서울경찰청장으로 계시면서 초동수사 그때 제대로 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이쪽에서는 보은성으로 국회의원 된 사람으로 막 이렇게 알려져 있어요. 그러니까 정치공작의 메커니즘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요. 아까 제가 선의로 혹시 그랬을까도 생각하는데, 이게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명백한 정치공작이고 선거공작에 해당된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황보선: 그러면 이렇게 심각하게 바라보신다면, 당 차원에서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국회의원이니까 면책특권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회 윤리위 제소를 어제 한 거죠?

◆ 박찬대: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그러면 어떻게 다른 대응책이 있습니까?

◆ 박찬대: 이게 사실 이 면책특권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 독재시대 때 국회의원들의 발언을 억지로 억압하는 것을 막기 위해가지고 만든 안전장치인데, 지금처럼 민주화되고 언론의 자유가 풀리고 대통령도 막 비난하고, 그 다음에 모욕까지 줄 수 있는 지금 이 언론 환경 하에서 사실 이 면책특권이 정말 특권으로 되어 버려가지고 오도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아니, 많이 종종 나타나죠.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이 부분에 대해서 면책특권 제한에 대한 논의가 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악의적이고 명백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버섯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이 내용을 살피지 않은 상태에서 돈다발 사진이 SNS라든가 이런 데서 막 돌게 되면 그 이미지만 머리에 남거든요. 주홍 글씨 씌워 놓는 거죠. 이건 정말 공익을 해치는 거죠. 대한민국 공동체를 일하라고 하는 국회의원이 오히려 대한민국 신뢰의 근간을 흔들어대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대신 지금 현재로서는 좀 안타까운 게 윤리강령을 명백하게 위반한 거기 때문에 윤리위 제소를 하고 사퇴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적인 책임을 부담시키는 건데요. 결국 이제 우리 정치인들은 법률적인 징벌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심판할 것인가, 거기에 의존하는 부분이 좀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 조폭 연루설 나오자마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요. "대통령 빽 믿고 조폭이 설치는 나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사께서 이 의혹에 반박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또 윤석열 후보 이름이 나왔습니다. 윤 전 총장이 거기 왜 등장하는 거죠?

◆ 박찬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금 국힘당의 유력 대선후보시죠. ‘1일1망언’ 하지 않으면 많은 분들이 실망하지 않습니까. 내가 볼 때는 ‘조폭이 설치는 나라’, 그런데 ‘대통령 빽을 믿고’, 문재인 대통령 빽을 믿고 조폭이 설칠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셨던 거고요. 사실 이재명 후보는 김용판 의원 조폭 연루의혹 제기 설에 대해서 지금 윤석열 후보가 서울지검장으로 있을 때 검찰이 이재명 후보를 표적수사했던 사실을 언급한 거거든요.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었던 2017년, 서울중앙지검은 이준석이라고 하는 조폭을 데려다가 수사를 하면서 ‘이재명 비리가 있으면 불어라’, 계속 압박했다는 거 아닙니까. 무혐의로 종결된 몇 년 전 사실도 추가기소하고 가족까지 괴롭혔던 사건이고요. 그때 윤석열 사단의 검찰은 탈탈 털어서 최하 15년 이상 살게 해주겠다, 또 아내, 형, 엄마 등 가족을 공공으로 구속하고 회사도 수색하겠다, 언론에도 나오게 해주고 구속재판과 거액의 변호사비를 부담하게 하겠다, 이렇게 협박하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을 아마 언급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용판 의원은 조폭의 말만 믿고. 그래서 윤석열 검찰이 계속적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표적수사한 것을 옹호까지 지금 하고 있어요.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셨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사실 판단력이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전형적으로 검찰은 남의 눈 안에 들어있는 티만 보는 것이죠.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아까 박 의원님께서 윤석열 후보가 하루 실언, 망언 안 하면 실망하신다고 하셨는데, 어제는 실망을 안 하셨겠습니다.

◆ 박찬대: 아니요. 우리는 그냥 자괴감이 들죠.

◇ 황보선: 아까 말씀하신 게 그 얘기죠?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 이 얘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 박찬대: 네, 어제도 밤늦게 퇴근했더니 집사람이 보고를 하더라고요. 오늘도 한 건 하셨다고. 국민들이 다 알고 있어요.

◇ 황보선: 왜 이런 발언을 했을까요? 물론 보도를 보니까 윤석열 후보는 자기가 얘기한 것의 앞뒤 다 잘라내고 그 부분만 꺼내서 얘기한다, 이렇게 대응하던데요.

◆ 박찬대: 1일 1망언을 하지만 윤석열 말 전체 100%가 다 틀린 것은 아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건 저도 동의를 하고요. 누구의 말이라도 아무리 좋은 말도 앞뒤를 잘라내게 되면 진의가 왜곡될 수는 있는데, 이건 앞뒤를 잘라내는 것을 떠나서 지금도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골프장과 법정을 오고가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지금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는 피해자 유가족들이 있잖아요. 그 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죄스럽고 또 참담하죠.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21세기형 전두환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좀 연결이 되는 것 같고요.

◇ 황보선: 21세기형 전두환이요? 윤석열 후보가요?

◆ 박찬대: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리진 않겠고요. 어쨌거나 군복이 사라진 자리에 법복을 입은 전두환이 활개 치는 것 아닌가, 이렇게 개탄스럽습니다. 지금 무소불위 위헌불법의 국보위가 서초동에서 부활했다. 검찰, 언론, 정계 모든 분야에 있는 기득권 카르텔은 건재하다고 국민들은 느끼고 있고요.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오죽하면 야당의 다른 대선후보들도 사실 한 마디씩 하지 않습니까. 홍준표 후보 ‘부끄럽고 창피하다, 원희룡 후보 ’천박한 한심한 정치철학이다‘... ’생각할수록 끔찍하다. 초록은 동생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심상정...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사실 그 분의 역사관, 국가관, 시대관, 인권관, 그리고 여성관의 실체가 매일매일 드러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 분의 허물이 벗겨질수록 그 분과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 분은 사상이라든가 생각뿐 아니라 그 분을 둘러싸고 있는 온갖 의혹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본인 문제, 가족 문제. 네, 뭐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황보선: 다시 이재명 경기지사 국감 얘기 좀 해보시죠. 박찬대 의원께서는 교육위원회 계시다가 행안위로 옮기신 거죠?

◆ 박찬대: 네, 이형석 의원이 행안위 국감 하루 전날 부친상을 당하셨어요. 그래서 그 중요한 국감을 놔두고 사실은 위원이 빠지면 안 되어가지고. 그래서 급하게 국회의장님께 허락 맡고 사보임 된 거죠.

◇ 황보선: 그러셨군요. 그런데 옮겨 가보시니까 적응이 안 된다고 말씀하셨던데요. 왜 그러신 겁니까?

◆ 박찬대: 일단 두 가지인데요. 물론 기관증인으로 나와 있는 이재명 후보의 화력이 워낙 강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국정감사 질의라고 하는 것은 한 사람씩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한 번 물어보면 한 번 답하는 일문일답의 방식인데요. 그게 완전히 무너졌어요. 일대다수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기관증인 한 명을 놓고 국힘 전체 의원이 동시에 말을 하고 그 다음에 후보가 대답을 하면 동시에 대답을 다 못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이 너무 좀 웃겼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김용판 의원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그리고 검증하고 싶지도 않은 엉뚱한 사진, 조작된 사진 올려놓고서 그걸 가지고서 조폭 연루설을 얘기하는, 그리고 그것을 다시 국힘의 의원들이 서로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동조하고 좋아하고 이러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적응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사보임 되어서 몇 시간 만에 행안위 국감장에 참석을 했는데,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저쪽 분들을 점잖게 비판하면서 드렸던 말씀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이 경기도 국감 후폭풍이 서울시 국정감사장으로까지 옮겨갔다는 표현을 언론에서는 하는데요. 실제로 어제 그랬던 상황이죠?

◆ 박찬대: 사실 그랬습니다.

◇ 황보선: 오세훈 시장이 판넬도 가지고 나왔던데요?

◆ 박찬대: 오세훈 시장님이 판넬을 많이 갖고 나오셨어요.

◇ 황보선: 이재명 지사께서도 판넬로 처음에 나오지 않으셨습니까.

◆ 박찬대: 네, 맞습니다. 잘못 벤치마킹 하신 것 같아요. 이재명 지사는 자기의 소관 업무에 대해서 전에 있었던 일을 분명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판넬을 만들어온 거고요. 오세훈 시장님은 자기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데 국힘 의원들의 요구사항을 응하기 위해서 내용을 모르시니까 판넬을 만들어올 수밖에 없었어요.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죠. 그럴 수밖에 없죠.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이 되어서 이제 시정을 한 지 6개월 정도 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방대한 서울시정을 파악하고 세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뭐 경기도정까지 어떻게 알겠어요? 다만, 저번에 경기도 국감에서 헛방만 했었던 국힘 입장에서는 저쪽에서 뺨 맞고 이 쪽에 와서 일른 거죠. ‘좀 혼내줘’, 이렇게.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오세훈 시장은 또 이 내용을 몰라요. 그러니까 이제 질문사항 받아서 그걸 또 설명하기 힘드니까 판넬로 만들어놓고 판넬을 세워놓고 판넬 뒤에 있는 글씨를 그대로 읽는 수준으로 진행을 했거든요. 사실 모양이 좀 너무 우스웠죠. 그래서 오죽하면 문제는 알면서 지적을 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그게 좀 뼈아플 수 있는데, 내용도 전혀 모르면서 만들어진 판넬, 그것도 저쪽하고 입을 맞춘 질문사항 그대로 진행하는데 결과도 틀리고 오도하고, 결국은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정을 우리가 국감해야 되는데 그냥 각본을 짜가지고 꼭두각시처럼 앵무새처럼 이야기한다고 해서 제가 어제 좀 폭발했죠. 내용은 전혀 모르시더라고요.

◇ 황보선: 오늘 경기도 국감이 국토위 국감인데요. 간단한 관전 포인트도 짧게 정리해주시죠.

◆ 박찬대: 아마 행안위 국감에서 압박만 했던 국힘의 국토위 의원들이 아마 절치부심하고 있지 않을까. 이번엔 어떻게 해서라도 좀 만회를 해보겠다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안개가 끼어있을 때는 실체가 보이지 않아요. 뭐가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햇볕이 나면 안개가 걷히면서 실체가 보이고요. 큰 나무에 이파리 하나 색깔이 변하고 벌레 먹었다고 하더라도 든든한 줄기와 뿌리를 보게 되면 전체를 조망하게 되면 국민들이 진실을 알게 될 텐데, 시간을 조금 걸릴 수 있다. 언론에서 많이 도와주십시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찬대: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