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민주당, 경선 갈등 봉합 수순...지지층 '원팀'은 난망

[뉴스큐] 민주당, 경선 갈등 봉합 수순...지지층 '원팀'은 난망

2021.10.14.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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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무효표 논란으로 내분을 겪었던민주당이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승복으로 갈등 봉합 수순에 들어갔지만 지지자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4강전을 시작한 국민의 힘 경선은 대선 주자 간 격한 발언들이 오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추은호]
안녕하세요.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결국은 승복 선언을 할 것이다라고 지난주에 예상하셨는데. 화요일날이었군요. 화요일날 예상하셨는데 실제로 어제 바로 승복 선언이 나왔죠?

[추은호]
그렇습니다. 오늘은 캠프 해단식까지 진행을 했었고요.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에는 정치적인 역정을 쭉 보면 어떻게 보면 혁명의 깃발 혹은 선동의 깃발을 드는 그런 스타일의 정치인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조력자로 있을 때 빛을 발하는 그런 스타일이었고 이번에 경선과정에서 계속 내세웠던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계승하겠다, 바통 터치를 하겠다는 입장 아니었습니까?

바통을 드는 스타일이지 깃발을 높이 드는 그런 스타일의 정치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경선 불복까지는 가기는 어려울 거다. 결국 승복할 수 없지 않느냐고 예상했었고 그런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잠깐 녹취를 전해 드렸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기자들 앞에서 일문일답을 받을 것으로 저희가 예상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자들한테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오늘은 더 드릴 말씀이 없다 정도만 이야기하고 차에 탔거든요.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추은호]
일단 기자들이나 밖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마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해단식에서 말을 다 했다.
이것으로 갈음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뜻입니다.

[앵커]
비공개로 진행된 해단식이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밖으로 공개되지 않고 뒤늦게 무슨 말이 나왔는지 알려지고 있는데. 내용을 들어보면 첫 번째는 같이 고생한 캠프 식구들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 이런 걸 전하는 것이 첫 번째였고요.

그리고는 일시적으로는 경쟁할 수 있지만 다시 우리는 하나의 강물이 돼야 된다고 해서 결국 경선 승복 그리고 원팀이 돼야 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측면이 또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그렇지만 마음에 맺힌 이야기를 하겠다는 표현을 썼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정치인의 오만을 국민이 느끼면 심판한다. 국민과 당원들 앞에서 겸손해야 된다. 동지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다분히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듯한 아직까지 앙금이 맺혀 있는 그런 언급들도 했습니다.

[앵커]
이런 메시지들을 봤을 때 앞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 당분간은 마음과 몸을 추스리겠습니다마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습니까?

[추은호]
일단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보니까 부인하고 강원도를 잠행할 것이라고하는 보도도 있었는데 오늘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며칠 동안 집에 칩거하면서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과연 자신을 정계로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었을 거예요. 그래서 어제 나온 승복문 그리고 오늘 해단식에서 나온 발언들 보면 두 전직 대통령이 했던 말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표현들을 쓴 적이 있는데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할 때 어떻게 보면 상징처럼 쓰이는 말이거든요. 그것을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고스란히 썼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4기 정부를 위해서 나는 같이 참여하겠다고 하는 그런 뜻을 담은 거고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쓰던 어록 중에서 전진할 때 주저하지 말라. 그리고 후퇴할 때 낙심하지 말라 이런 표현들이 있는데 오늘도 그런 표현들이 비슷하게 담겨 있습니다.

결코 낙심하지 말라. 그리고 길이 지금 끝나야지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표현을 했는데 DJ라면 이런 표현을 했을 거다.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패배하고 그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서지 않았느냐. 나도 패배는 하기는 했지만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담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냉각기를 거쳐서 결국 선대위라든가 합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도 있지 않습니까? 상당히 자신을 따르는 지지자들, 동지들이 힘을 합치기 위해서는 구심점이 있어야 된다. 그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는 뜻이 나름대로 담겨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경선이 막 끝났기 때문에 갈등이 쉽게 봉합될 것 같지는 않아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한데 이 전 대표가 이렇게 사실상 승복 선언을 했는데도 지지층들은 아직 확 돌아서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고민이 그거죠. 완전히 두 캠프가 화학적 결합을 해야 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과연 원팀이 될 수 있을 건가라고 하는 의구심은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지자들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까지 진행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 상황이 쉽게 잠잠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그것을 추스르는 것이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의 몫이죠. 그런 것들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캠프 인사들이랑 나서서 정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어제 이 시간에 뉴스Q에 출연해서 이낙연 캠프 일부 인사와 지지층을 향한 발언을 했는데 이게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장 이낙연 캠프에서는 원팀에 도움이 안 되는 발언이라며 반발했는데요.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뉴스Q) : (설훈 의원 같은) 그런 발언은 자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의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게 총선 개입, 국기 문란 이 사건 아닙니까? 이런 것에 집중을 하고….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가공해서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는 거죠. 똑 닮았습니다. 일베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행태는.]

[김광진 / 전 이낙연 캠프 전략실장 겸 대변인 (YTN 라디오 /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당 대표님이 패배한 후보의 선대위원장에게 '국민의힘 대변인처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나 아니면 그 지지자들을 '일베 같은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거나…그런 형식으로 계속 대응하시는 것이 정말 원팀이나 합심 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인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말씀하시고 함께 하자고 하는 취지로 후보와 캠프, 그리고 지지자분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 지금은 훨씬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이 지금 훨씬 더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김광진 전 의원이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어제 송 대표 발언이 조금 과했다고 보십니까?

[추은호]
과했죠. 동지입니다. 그리고 특히 설훈 의원을 겨냥한 건데. 오랫동안 정치 역정을 같이하지 않았습니까? 같은 당에서. 좀 지나친 발언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송영길 대표가 잘한 것도 있습니다.

잘한 것이 뭐냐 하면 무효표 논란의 결정을 최고위원회에서 하지 않고 나아가서 당무위원회까지 갔다는 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이낙연 캠프 측에서 계속 당무위 소집을 요구했었거든요.

당헌당규에 대한 최종 결정은 당무위에 있으니까 당무위를 소집해 달라. 송영길 대표가 한발 물러나서 최고위 결정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당무위에서 결정한 건 잘한 일이다라는 판단은 드는데 하지만 패배한 사람들의 감정을 추스르고 보듬어주려는 자세는 필요한 거죠.

그것을 일베에 비유한다든가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낙연 캠프 측 관계자들에게는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 건 당의 어른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서 지지자들을 이낙연 전 대표가 잘 추스려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약간 분열되는 양상이 또 있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SNS에 자신이 반대를 했던 후보에 대한 조롱과 욕설 또 비방글을 내리자, 이렇게 제안을 하니까 조국 전 장관의 저서를 훼손하는 사진으로 맞불 대응을 하는 모습까지 나왔거든요.

[추은호]
어떤 정치인이든지 간에 열혈 지지층, 팬덤이라는 열혈 지지층이 형성되기 마련인데 이낙연 전 대표 경우에는 이런 팬덤들이 좀 약합니다.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을 대깨문으로 표현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는 손가혁이라고 있다가 지금은 그것이 이지모로 바뀌어서 이렇게 활동을 하는데 이낙연 전 대표 경우에는 물론 지지모임이 있고 하지만 팬덤은 그런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서 조금 약한 지지층이죠.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는 또 열혈 지지층도 있고 그런 분들도 이렇게 나아가는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부분은 잠잠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간이 지나면 좀 잠잠해질 것 같다는 예상을 해 주셨는데 오늘 나온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낮게 나왔어요, 14% 정도밖에 안 나왔더라고요.

대신에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0%까지 나왔습니다. 이 조사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겠습니까?

[추은호]
그동안 이낙연 캠프 측에서 주장을 했던 것이 경선과정에서 이낙연 지지층의 한 30% 정도가 이재명 비토층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주장이 사실로 확인이 된 여론조사라는 거죠. 그랬는데 오히려 이낙연 캠프 측에서 말한 것보다 더 안 간다고 하는 게 지금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이낙연 지지층, 지지한다고 응답한 604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누구를 찍겠느냐고 했더니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사람은 14.2%에 불과했습니다. 반면에 윤석열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 사람이 40%가 넘었거든요.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윤석열이 아니라 홍준표를 대입했을 때도 홍준표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 사람은 29.9%. 30%가 넘어갑니다. 그리고 이건 바로 이재명을 찍을 바에야 차라리 국민의힘 후보 찍겠다고 하는 거죠. 결국 원팀이 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굉장히 많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인데. 단 여기서 주의깊게 봐야 될 것이 이 여론조사를 진행한 시점이 월요일과 화요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있었던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 그런 것이 반영이 안 된 여론조사라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고요.

또 하나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층이 원래 보수적인 지지층들이 있었던 것 아니냐, 그런 여론조사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점도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결정이 됐으니까 어떻게 보면 컨벤션효과라고 하는 게 여론조사에서 나와야 되는 시기인데 그렇지 않은 결과도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추은호]
모든 여론조사를 보니까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컨벤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가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전국지표조사 두 가지 여론조사가 있는데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입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ARS로 조사한 건데 4자 가상대결을 한번 물어봤습니다. 이건 리얼미터에서 처음 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인데 이재명 34%, 윤석열 33.7%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지사가 앞서고 있지만 거의 의미 없는 그런 표차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이재명-홍준표 이렇게 가상대결을 했을 때 홍준표를 넣어서 했을 때도 이재명 32.4, 홍준표 27.2.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지사가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느냐고 물었을 때 34.1%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어떻게 보면 민주당 지지층, 그 정도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으니까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지표조사 결과도 정리해 주시죠.

[추은호]
전국 지표조사는 전화면접원이 물어보는 조사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조사를 하다 보면 이재명 지사가 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재명 지사가 지난주에 비해서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윤석열 전 총장하고 했을 때는. 양자대결을 했을 경우에는 그렇게 나왔고요.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35%로 조사가 됐고 만약에 이재명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가상 양자대결 벌였을 때는 어떻게 되느냐. 이재명 지사가 37%, 홍준표 의원은 40%로 오차범위 내이지만 홍준표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시 이 여론조사를 봐서도 이재명 지사가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조사가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세종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일단 청와대로 초청해서 만난 것은 아닙니다마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추은호]
오늘 만남은 이재명 지사를 별도로 만난 것은 아니고요. 모든 시도지사가 같이 하는 균형발전보고대회니까 그 형식으로 만나다 보니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습니다마는 관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지사를 별도로 청와대로 초청을 해서 만났느냐, 언제 만났느냐.

[앵커]
그 시기가 언제쯤일 것 같습니까?

[추은호]
일단 제가 보기에는 다음 주에 국정감사가 18일과 20일이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 전에 만나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어서 20일 지나고 만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 일정은 조정을 해야 될 겁니다.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지사를 만약에 만난다면 상당하게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후보의 정통성에 힘을 실어준다고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움이 되겠지만 대통령으로서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것 아니냐.

가뜩이나 대장동 의혹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와중에 만나는 것이,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만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라고 하는 문제점들은 야당이나 언론에서 제기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전례를 봤을 때는 대통령이 여당 후보를 만나는 것은 그렇게 낯선 장면들은 아니거든요. 아마 머지않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제주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2차 TV토론이 열렸습니다. 어떤 공방이 오갔는지 주요 장면 보고 오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아까 제2 공항 추진한다고 하셨죠. 어떻게 추진하실 생각입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2 공항은 무조건 가야 되고, 제주를 위해서요. 일본 간사이공항처럼 판을 쭉 깔아서 철판을 깔아서 기존 공항 확장할 순 없느냐, 그랬더니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그런데 천공 스님은 확장하기 좋다고 했는데? 유튜브 한번 보라고 해서 그 유튜브 보니까 제주공항 확장이 좋다고 하시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모르겠습니다.]

[유승민 / 전 의원 :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철저 수사를 지시했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때 검찰총장 한 분으로서 문 대통령이 대장동 수사하란 말 뜻이, 진짜 철저히 하란 겁니까?]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가 그걸 해석 잘 했으면 쫓겨났겠습니까? (해석을 어떻게 하세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게 저는 검사 시절에 욕을 먹더라도 총장님 말도 잘 안 들었습니다. 비리 보이면 수사하고, 수사하면 드러난 대로 처리하면 되는데 (대통령 뜻이 무슨 말인지 묻는 겁니다.) 저는 원래 말귀 잘 못 알아듣거든요. 저보고도 청와대도, 여권도 수사하라고 했단 말입니다. 제 임명장 받을 때 저는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제가 원 후보님 대장동 1타 강사 유튜브를 봤습니다. 정말 역시 행정 경험을 하셨기 때문에 법조인을 넘어서 설명을 잘 하신 것 같은데.]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이런 것들이 제주에서 가장 처음 성행했는데요. 제가 그것을 속지 않고 파악하는데 1년이 걸렸어요. 윤석열은 온갖 사회 구조적 비리 해봤지만 저는 이런 부분을 기존 청렴한 공직자, 양심적 고발자들 이런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 전 의원 : (원희룡 1타 강사) 유튜브 녹취록을 보니까 원 후보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김만배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김만배는 '자기 일가가 화천대유, 천화동인 여기 다 들어와서 심지어는 김만배가 윤석열 아버지 집까지 사러간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맞습니다. 그 누나가 사러 갔잖아요.]

[유승민 / 전 의원 : 이 말은 김만배가 윤석열 아버지 집인 줄 알고 사러 갔다는 말입니까. 우연히 갔다는 말입니까.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건 조사를 해봐야죠.]

[앵커]
어제 토론, 주자들간의 발언수위가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죠? 그런데 잘 보면 윤석열, 원희룡 후보가 원팀 그리고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원팀. 이렇게 2:2 구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그래서 일각에서는 깐부동맹이다 이런 표현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 합종연횡이 진행되고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앵커]
어떤 이슈에 대해서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건달 대 누구의 대결이다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이 깐부동맹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깐부동맹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것이 요즘 히트를 치고 있는 오징어게임에서 나오는 표현 아닙니까?

깐부를 맺었다고 하는, 구슬치기에서 1번 참가자랑 456번 이정재가 같이하죠. 하지만 결과는 어땠습니까? 결국 속고 속이다가 뒤통수를 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까? 어차피 토론회에서는 적이지 동지가 아니거든요.

물론 같은 당 동지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깨질 수밖에 없는 동맹관계고 물고 물리는 관계는 토론회 진행되는 동안에 계속 이뤄질 것 같습니다.

[앵커]
후보는 1명이니까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토론회 전에 윤석열 전 총장이 한 말이 지금 계속 주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데 정신머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이 발언은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추은호]
윤석열 전 총장이 아무리 제주 선대위 임명식이죠. 그러니까 자기 지지자들 모이는 자리에서 발언했다고 그러지만 동지들을 겨냥해서 한 말 치고는 정말 안타까운 표현을 썼는데. 뭐냐 하면 정권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다.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 이런 표현을 했어요. 그런데 저는 여기에서 말꼬리를 잡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뭐냐면 가장 야당의 당면한 목표는 정권을 가져오는 게 둘째 문제가 아니라 첫째 문제입니다.

그것을 둘째 문제라고 하는 부분들이 아마 이해가 안 될 겁니다. 저도 이해가 안 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하는 표현인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당에 입당한 지 한 석 달? 한 100일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신참 당원이거든요. 신참 당원이 당이 없어지는 것이 맞다, 이렇게 평가할 자격이 있을까? 아무리 유력 대선주자 중의 한 명이라도 그건 지나친 발언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습니다.

[앵커]
오늘 바로 홍준표 후보가 오만방자하고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 내일 1:1 토론 때 혼내주겠다고 했는데요. 어떤 답변, 질문이 오가는지 보겠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일자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늘 해명을 했는데요. 이 해명은 제대로 하자, 이런 뜻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너 인마, 그런 것도 제대로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치워라'라고 이야기하죠. 그게 때려치우라는 이야깁니까? 잘하라는 이야기 아니겠어요? 옛날에도 지금 대선후보 중에 한 분도 자유한국당을 해체해야 하는 당이고 이런 말씀을 하신 분도 있는데 저는 제대로 하자 이거죠.]

[앵커]
윤 전 총장 발언하고 또 해명하고. 보통 윤 전 총장이 발언했다가 해명한 다음에 또 해명이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았었잖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이번 발언 경우에는 잘해 보겠다는 취지다. 충분히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정치를 왜 하느냐, 정치가 뭐냐. 결국 자신과 세상을 나아지게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윤석열 전 총장도 정치 참여 선언하면서 상식 그리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는 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의 시작이 뭐죠?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겁니다.

경청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거지. 무엇을 때려잡자, 때려치우자고 하면서 시작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이 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이 하는 말들, 자신에 대한 지적.이런 것들을 고깝게 생각하지 말고 경청하는 자세로 스스로를 낫게 하는 더 향상시키는 그런 과정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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