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 경선도 과반 압승...野, 본선 경선 돌입

이재명, 경기 경선도 과반 압승...野, 본선 경선 돌입

2021.10.09. 오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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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 동국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경기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제 내일 서울 지역과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만 남은 만큼 결선투표 없이 후보 선출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은 4명으로 후보를 압축이 됐죠. 본경선 레이스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저는 생중계 진행을 했기 때문에 경선 결과를 봤는데 두 분도 보셨을 거라 생각하고 바로 질문 드리죠. 이재명 지사, 선거인단 최대 규모를 갖고 있는 정치적 안방 경기 지역에서 득표율이 건재했습니다. 59.29%.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진봉]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높은 퍼센트죠, 지금까지 했던 경선 중에서. 그만큼 경기도라고 하는 지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 일단 있다고 봅니다. 이재명 지사가 도지사를 하고 있죠, 현재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거기서 많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경기도민들의 지지가 좀 높다고 볼 수 있고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죠. 성남시장 그리고 경기도지사까지. 그런 부분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고 두 번째는 이번에 대장동 의혹 관련해서 워낙 첨예하게 당내에서 후보들 간의 경쟁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말들도 많고 이런 부분들이 어찌 보면 본선에 나가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우리가 지켜줘야 된다고 하는 결집 효과가 일정 부분 나타났다고 봅니다.

즉 경기도라고 하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기반 플러스해서 현재 나오고 있는 대장동 의혹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지사를 도와야겠다고 하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이런 부분들이 효과를 내서 결국 59%라고 하는 그런 높은 지지율을 가져오지 않았나, 그렇게 분석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는 총 누적 집계가 나가고 있는데 사실 두 후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표 차가 더 벌어지기도 했고요. 교수님은 어떻게 이번 결과 평가하십니까?

[이기재]
그렇죠. 어쨌든 경기도지사를 아직도 하고 계시니까요. 그리고 경기도는 역시 정치적인 안방이라고 볼 수 있고. 이낙연 후보도 사실 거의 전 지역에서졌지만 광주전남에서는 근소하게나마 이재명 후보를 따돌리기도 했는데. 그다음에 최근에 재난지원금을 경기도민에게 전체 다 지급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경기도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 그리고 어쨌든 지금 현재 보면 밴드왜건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앞에 나팔 불고 가면 군중들이 따라가는 효과인데 어쨌든 지금까지 쭉 경선 레이스를 하면서 50%를 계속 넘기고 왔기 때문에 이제는 거의 이재명 지사로 정리가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속에서 조금씩 더 지지율이 붙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방금 이 교수님께서 지사직 유지를 언급하셨는데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사직을 유지한 것이 유효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봐요. 그러니까 본인이 또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두 가지 최근에도 제기를 했지 않습니까? 대장동 의혹 관련해서 논란이 있으니까 청렴이행계약서라고 하는 그걸 썼지 않습니까? 그 대장동 사업이 돈을 많이 벌었다고 얘기되는 화천대유나 이런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지급해야 될 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하는 권고를 성남시에 내렸습니다. 지사가 아니면 이런 걸 결정할 수 없는 상황 아니겠어요.

이런 부분들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고. 재난지원금 문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재난지원금도 즉각적으로 지급하도록 해서 국민들의 피로를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그런 일하는 지사의 모습을 보여준 점은 본인한테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만약에 최종 후보로 결정이 되고 나면 그 이후에 계속 지사직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합니다마는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했던 일들이 결국 지금의 선거에 도움을 주는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거듭 언급한 이슈 중의 하나가 대장동 의혹인데 사실 경기도 지역이라서 조금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의 어떤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 대장동 의혹이 자막처럼 큰 타격이 없어 보이기는 하거든요. 이 분위기가 본선까지 유지가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그런데 이번 오늘 경기도의 권리당원 투표를 개표한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건 당원들 표이기 때문에요. 내일도 서울도 핵심 당원들이 할 거고 3차 선거인단, 3차 슈퍼위크에 선거인단 30만 명의 투표 결과가 나올 텐데 그것도 역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적극적 지지층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현재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만을 놓고 봤을 때 대장동 이슈가 별 게 아니다, 이렇게 넘어가는 건 굉장히 위험한 분석 같고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 지지층은 안 흔들리고 있다, 이 정도로 봐야 될 것 같고. 실제로 얼마전에 알앤서치라는 곳에서 5일에서 7일까지 여론조사한 걸 보면 이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에 대해서 타격을 입힐 것이다가 47%인가 되고 국민의힘에 타격을 입힐 것이다가 29% 정도거든요.

그래서 일단 국민들의 전체적인 여론조사는 어쨌든 민주당에게 대장동 이슈가 더 타격을 입힐 것이다라고 분석하는 조사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앵커]
마침 오늘 경선 현장에서도 역시나 그동안처럼 이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두 후보 간의 신경전이 치열했는데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언급됐는지 한번 발언 듣고 또 최 교수님과 질문 이어가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성남시장이 가진 작은 권한으로 성과를 냈더니 더 큰 일을 해보라고 경기도지사 소임을 주셨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명운을 걸고 '이재명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죽지 않기 위해서 한 톨 먼지조차 경계하며 공직자의 사명을 다 해왔던 저 이재명의 청렴성과 실력, 그리고 실적만 더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경선 뒤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경선이 끝나면 희망과 승리가 시작돼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경선이 끝나고 민주당에 혼란과 위기가 시작된다면, 우리는 민주당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불안하고 위험한 길로 가지 맙시다. 안전하고 안심되는 길로 갑시다.]

[앵커]
방금 이낙연 전 대표가 불안하고 위험한 길을 언급을 했고 경기도 순회 경선 직전까지도 캠프 측에서 배임, 구속 이렇게 거친 날로, 날로 공세가 거세졌습니다. 험악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좀 서울 경선이 끝나면 경선은 결론 날 텐데 이 분위기는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요?

[최진봉]
일단 당내에서 이런 예컨대 지금의 경선 과정에서는 상대 후보의 지지를 끌어와야 되고 본인 입장에서 50%를 저지해야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가 저런 발언을 했다고 보여져요. 이낙연 후보가 아니라 이낙연 후보 캠프에 있는 분들 중에 과격한 발언을 하시거나 도 넘은 발언을 하는 건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민주당 전체에 절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을 갖고 있고요. 어쨌든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결국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보여져요.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어찌하든 50%를 저지해야 돼요. 그게 목표거든요, 지금은. 그 목표 달성을 위해서 시간이 없고 이런 상황이라면 아주 극약처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도를 넘는 그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게 원팀을 훼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나중에 정말 하나의 힘으로 모아서 야당의 후보, 최종 후보와 경쟁을 해야 되는데 그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없는 그런 발언들을 하는 것은 민주당 전체에 저는 부담이 되는 일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결과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관계돼 있는 게 하나가 나온 게 없어요.

도리어 나오고 있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현재까지 나오고 있는 사람은 예전에 박근혜 정부 때 일했던 분들과 관계있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훨씬. 그리고 유동규 씨가 구속되어 있기는 한데 이 부분이 만약에 이재명 지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분이 나온다면 그건 큰 타격이 되겠지만 그게 나오지 않는다고 하면 크게 이게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 차원이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도 그런 점들을 보고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거나 그런 결과가 수사를 통해서 나오지 않는다고 하면 이게 경선에 크게, 또는 전체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작용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말 그대로 내부 총질에 대한. 이번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가 되고 결론이 나왔을 경우 이낙연 전 대표 측 캠프의 기조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시점에서는 일단 경선 후유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송영길 대표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도부는 지금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이기재]
지도부에서야 당연히 경선 후유증으로 원팀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이전으로 돌아가버리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치열한 경선 이후에 봉합이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 과정을 다 보고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정치적으로 그런 경험들을 간접 체험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에 두 후보 간의 치열한 경합이 결국 본선에서 또다시, 예를 들어서 이낙연 후보의 지지층에서 절대로 이재명 후보는 찍을 수 없다라는 기조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앵커]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3분의 1이라고 언급을 하기도 했었잖아요.

[이기재]
그런 기조가 있고 특히 지금 구속 가능성까지 계속 얘기를 하는 거 보면 더 심해지고 있고 오늘 뉴스를 보니까 오늘 경기도에서 개표 이후에 장외에서는 또 지지자들끼리 몸싸움까지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고.
다만 저는 설훈 공동위원장이 구속 가능성 얘기했는데 이건 선대위 관계자들의 문제가 아니고 제가 볼 때는 이낙연 후보가 결단해야 될 부분이 있어요. 뭐냐하면 정말로 본인의 마음에서 이재명 후보로는 문제가 있고 정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장동 관련해서도 구속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실제로 갖고 있다면 좀 더 정말 당을 위해서 결단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예를 들면 10월 3일날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됐을 때 뭔가 용단을 내려서 내가 이것에 추가적인 경선 일정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라고 중단 선언을 한다든가 뭔가 정치의 액션을 했을 때 이게 변화가 있는 거지 아니면 선대위 관계자들이 자꾸 얘기를 하는 것은 결코 경선 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으로 흘러가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보면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신중하게 행동은 했지만 그 신중함의 결과가 어떻게 보면 경선을 크게 반전시키는 계기도 못 만든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더 과감한 대응이 필요했었다.

[이기재]
옛날에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 같은 소위 정치9단 같은 분들은 이런 결정적 시기에 행동을 하셨거든요. 칩거를 하신다든가 과감하게 어떤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든가 이런 식의 행동을 했지 말로만 불안하다고, 믿을 수 있는 후보 해 달라. 이런 정도의 액션을 갖고는 크게 이 판을 뒤엎을 수 없다고 보는 거죠.

[앵커]
하지만 또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도 놓고 보면 계속 네거티브 공방에 대한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고민이 많았을 것 같기도 해요.

[최진봉]
그렇죠. 사실은 네거티브를 여러 번 했지만 그게 먹힌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를 계속하면서 1위 후보를 흔들었는데 그 흔들어서 성과를 낸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그걸 계속 몇 번 시도해 봤는데 성과가 별로 없으니 그걸 계속 시도하는 게 본인한테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전략적으로 보면 본인이 나서서 그런 얘기를 했을 때 도리어 더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는 부분들, 또 선거 이후에, 그럼 경선 이후에 본인의 정치적 스탠스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정치를 어쨌든 민주당의 어른 중의 한 분이고 대표를 했던 분 아닙니까? 그러면 민주당 전체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 분이에요. 그런 분이 너무 지나치게 그런 행동을 하게 됐을 때 본인의 이 이후의 정치적 스텐스나 아니면 행동에 대해 상당히 제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매직넘버가 71만 표고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 11만 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어떻습니까? 현재의 분위기라면 결선 투표 없이 내일 후보가 확정된다고 확정해서 얘기할 수 있을까요?

[이기재]
그렇죠, 지금 현재 남아 있는 게 서울 지역의 14만 표, 그다음에 3차 선거인단 포함해서 44만 표인데 투표율을 감안하면 33만 명이 투표를 했다고 하고요. 그러면 여기서 12만 표만 가져오면 이재명 후보가 과반 50%를 넘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서울 하고 3차 때, 그러니까 내일은 36%만 가져오면 끝나기 때문에 저는 이건 무난하다고 보고 오히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57%, 과거에 문재인 후보가 경선에서 얻었던 그 득표율을 넘고 싶어 할 텐데 오늘 경기도에서 60%를 넘겼다면 그것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그것까지는 쉽지 않겠다, 이런 분석을 합니다.

[앵커]
혹시 바꿔 질문 드리면 대장동 의혹이 없었다면 이 지사의 득표율이 조금 더 높았을까요? 두 분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물론 저도 그런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근에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경기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압도적 지지를 보이고 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60%를 상회할 수도 있었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죠. 그러니까 대장동 의혹이 워낙 당내에서도 그렇고 이낙연 후보 측에서도 그렇고 야당도 계속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특히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 입장에서 약간 뭐지? 이런 생각이 들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제 나중에 이재명 후보가 본인이 해명하고 본인의 주장을 하고 이러면서 일정 부분 그게 해소됐다고 저는 보는데. 그래서 일정 부분 다시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보이고요.

그래서 1차적으로 좀 빠졌던, 그리고 실망해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이 막판에 더 투표에도 참석하고, 경선에도. 그리고 또 지지율도 올라가는 그런 양상으로 바뀌는 게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민주당 경선의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서 당 안팎에 있는 인사들이 누가 또 민주당 경선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가 관건인데 그 가운데 한 명이 유시민 이사장인 것 같습니다.

특히 14일 다음 주에 연임 없이 퇴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 정국에서 민주당 경선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관심을 모으고 있고 또 이재명 캠프 측에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거든요.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어쨌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50% 이상 과반을 넘어서 결선 투표 없이 된다고 볼 때 지금 최대 고민은 어떻게 민주당을 단결시킬 것이냐, 이것이라고 보고 본인이 사실 친노나 친문의 정통성을 갖고 있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친노 계열에서는 적통이라고 봐야 되기 때문에 이분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지지기반을 좀 다지려고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봤다, 이렇게 허위사실을 얘기하면서 지금 고발이 되어 있는 상태로 알고 있는데 정치 활동에 여러 가지 제약은 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마는 내부적으로 어쨌든 결속 다지는 것에 있어서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리고 유시민 전 이사장을 통해서 중도 확장성이라든가 이런 걸 기대한다기보다는 실제로 친문세력을 껴안는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진봉]
일단 유시민 이사장 같은 경우에는 대중성이 있잖아요.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이 갖고 있는. 정치적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도 있지만 작가로서 또 방송인으로서 그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영향력을 볼 때 중도 진영에 대한 확장성을 일정 부분 가져올 수 있다고 저는 봐요. 민주당이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지금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고 또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라는 자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인데 이걸 벗게 되면 누구 한 사람으로 후보가 선정되면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거라고 저는 봅니다.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도 이길까 말까 해요, 이번 대선은.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제가 볼 때는 유시민 이사장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힘을 합쳐서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에 함께 하실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넘어가기 전에 오늘 경선에서 다른 두 후보 얘기까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추미애 후보 또 박용진 후보.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에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가 싶었는데 9%로 누적집계율이 기록되고 박용진 후보도 1.61% 기록하고 있는데 두 후보의 이번 경선에 대한 평가, 어떻게 하시는지 듣고 싶네요.

[이기재]
그러니까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을 지금까지 주장하셨고. 그런데 중간에 고발사주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실 윤석열 총장과의 대척점을 다시 부각시키면서 약간 지지율의 상승세를 가져왔는데 그게 대장동 이슈는 사라지면서 제가 볼 때 지지율이 좀 떨어지는 것 같고. 그런데 어쨌든 선전을 하신 겁니다. 선전을 하셨고 최종적으로 저는 9% 조금 못 미치지 않을까 생각은 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4등, 5등으로 계속 하시다가 3등까지 올라오신 것이기 때문에 선전했다고 보고. 그런데 향후 정치적 입지가 저는 넓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본선에 가면 결국 중도 확장성이 문제인데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는 어쨌든 윤석열 총장하고 대척점에 서서 강성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도층에서는 약간 비호감 이미지가 강하고요. 그래서 전면에 나서서 하지는 않을 것 같고. 오히려 박용진 후보 같은 경우가 과잉 이념성의 문제, 그다음에 진보가 스스로 바뀌어야 되는 문제들을 많이 얘기를 하면서 오히려 중도 확장성에 좋은 신선한 역할을 했다라고 생각해서 전면에 내세워서 활동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진봉]
추미애 후보는 만약에 끝나고 나면 제가 볼 때 이재명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보여져요.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제가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어쨌든 현재까지는 야권의 지금 1위 후보로 달리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고 본인이 법무부 장관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면서 갈등도 있었고, 이런 요소들에 대해서 그러니까 야당 측이나 아니면 보수 진영에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윤석열 후보를 공격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으로도 보여져요. 그런 차원이라고 한다면 전략적으로라도 전면에 나설지 안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이재명 캠프와 함께 본선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요건이 된다, 여건이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서울과 또 3차 슈퍼위크 결과를 포함해서 일부 훼손된 원팀 정신이 어떻게 복구될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민주당은 이제 윤곽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관심은 국민의힘 경선으로 조금 더 상대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됐죠. 후보들 소감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우리 당원 동지들께서 열렬하게 지지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서 나머지 3차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이제 갈아타고들 있어요. 본인은 고발 사주에 윤우진 사건에 지금 걸려있는 게 26건입니다. 어떻게 그걸 본선에 내보내요, 그 사람을.]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안 되신 분들도 같이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에 힘 합쳐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이재명 비리를 밝혀내고 집권 후보로서의 토론회 품격을 올리고, 정권교체를 할 원팀으로써 화합하라는 그 역할을 제게 맡기시고…]

[앵커]
함께 들어보셨습니다마는 4명의 주자들의 발언 속에 남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이 엿보이기도 합니다마는 워낙 경선 과정에서 2강 2중 구도가 뚜렷해서인지 질문들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 대해서 좀 쏟아지기도 합니다. 4위에 대한 평가겠죠. 예상하셨습니까?

[이기재]
그렇죠. 저는 원희룡 지사가 될 거라고 방송에서 얘기했는데 워낙 사실 3위까지는 됐는데 4위가 너무 치열했거든요. 국민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차이가 소수점에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그다음에 당내 당원 투표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가 관건이었는데 아무래도 원희룡 지사가 오랫동안 정치를 해 왔던 당내 기반 때문에 4위를 한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 제주에 지사로 내려가면서 7년 동안 중앙 무대에서 사라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다시 정치 무대에 들어서서 굉장히 애를 먹기는 했는데 과거에 남원정 그래서 원조 소장 개혁파로서 명성을 날렸었고 또 2007년에 대선에 한번 출마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명박, 박근혜에 이어서 3위를 했고 홍준표를 눌렀었습니다, 그때. 그랬던 실력이 있는 후보였는데 잊혔다는 것 때문에 애를 먹었던 것 같고.

마지막으로는 어쨌든 보수 진영 내에서는 4명의 주자 중에 마지막 주자로 원희룡 지사 정도가 들어가서 4강 토론을 하는 게 전체적인 경선의 품격을 높이고 그다음에 차후에 리더를 키우는 측면을 당원들이 많이 봐준 게 아닌가,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사실 과정 속에서 기억하시겠지만 이준석 대표와 녹취록 공방도 겪기도 했고요. 한글날 영어표현을 쓰기 좀 그렇지만 이를테면 노이즈 마케팅이기도 합니다마는 그런 것들이 과정에 대한 평가와 상관없이 전력에는 유효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유효하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경선이 그래도 정책 경쟁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저는 봐요 만약에 원희룡 후보가 아니고 다른 분들, 거론됐던 분들. 이런 분들이 만약 올라왔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념 논쟁, 정쟁 이걸로 그냥 경선이 계속 갔을 거라고 생각해요.

유승민, 원희룡 두 분이 계시기 때문에 그래도 정책적인 대결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호불호를 떠나서. 무슨 말씀이냐면 두 분 같은 경우 정치 경력도 오래되셨고 정책적 부분도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두 분이 갖고 있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부각이 되어야 되는데 그런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 4명으로 압축이 되면서 그런 기회가 저는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 2위 달리고 있는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서로 서로를 공격하면서 그냥 가고 있는데 어쨌든 유승민, 원희룡 두 분이 정책적 부분들을 좀 더 발굴해서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그걸 또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하면 국민의힘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거고. 또 하나는 원희룡 후보가 갖고 있는 중도 확장성이 일정 부분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극우적인 성향이 아니라 합리적 보수라고 하는 이미지가 중도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가져왔다는 점, 이런 점들이 원희룡 전 지사가 후보의 4위로 들어간 것 자체가 국민의힘 전체 경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탈락자만 놓고 보면 하태경, 황교안, 최재형, 안상수 이렇게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른바 반문 반사체여서 인지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해서 탈락 결과 나온 다음에 공세의 고삐를 강하게 죄기도 했는데 출마 초기만 해도 윤 전 총장의 대안 후보로 화려하게 거론됐었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다른 후보 포함해서?

[이기재]
일단 대체재이기 때문에 주저 앉기 전에는 올라갈 가능성이 별로 없었고요. 처음에는 컨밴션 효과로 지지율이 2위까지 올라가셨었는데 그 효과를 계속 뒷받침해 주지 못했죠. 그만큼 정치적으로 준비된 부분이 많이 부족했었고 그리고 여의도의 캠프가 해체되는 것과 같이 그러니까 여의도에 적응도 잘 안 되셨던 것 같고. 그리고 중도 확장성을 좀 더 높이셨어야 되는데 강경 보수 쪽을 타깃팅 하시면서 전체적으로 득표 활동에 실패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황교안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시종일관 계속 부정선거만 얘기하시면서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 4위 진출 전략을 시도하셨는데 그게 잘 안 된 것 같고. 하태경 후보는 나름대로 토론에서는 선전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내 기반이 역시 부족했기 때문에 4위 진출에 실패했다, 이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교수님은?

[최진봉]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일단 준비 부족이에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반사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최재형 후보 같은 경우에 현 정부에 각을 세우는 모습 때문에 결국은 대선 후보로 급부상을 했거든요, 감사원장을 하다가. 그랬는데 결국 처음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질문 받는 순간부터 준비 부족이 그대로 드러났어요. 기자들이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못하셨잖아요. 나중에 얘기하겠다, 공부를 더 하겠다, 이런 반응을 보이시면서 준비 부족이라는 부분이 아주 컸다고 저는 생각해요. 저분이 대선 후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부분. 그다음에 강경 보수 행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애국가를 부르는 거 좋다고 생각해요. 그게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며느리나 온 가족이 애국가 부르는 부분을 강조해서 드러내고 이런 부분들이 과연 도움이 될까? 본인은 물론 부인하고 계십니다마는 일부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 국가주의로 가는 거 아니냐, 너무 강경 보수로 가는 것 아니냐. 저분이 갖고 있었던 좋은 이미지, 예컨대 선하고 남을 돕고 이런 부분들의 이미지를 그것 때문에 또는 현 정부에 각을 세우는 모습 때문에 지지를 했는데 실제 저분이 강경 보수 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생긴 거예요.

즉 중도층 확장에 한계가 있었고 준비 부족이라고 하는 부분이 결정적이었고, 이런 부분들이 결국 최재형 후보가 더 이상 확장성을 갖고 못하고 결국 탈락하게 되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튼 이번 2차 컷오프, 4명 압축은 국민 여론조사가 70%, 당원 투표가 30% 방식이었는데 당원 투표는 윤 전 총장이, 국민 여론조사는 홍준표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알려졌다고 하냐면 당에서는 공식적으로 이 수치를 공개할 수 없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본 경선 시작부터 순위 공방으로 좀 시끌시끌합니다. 윤 전 총장이 이번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은 4%포인트라고 수치까지 구체화하면서 이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이기재]
2차 컷오프가 끝나자마자 카톡으로 여러 개의 득표 현황에 대해서 날아왔는데 사실 각 퍼센트가 다른 게 여러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4%포인트 차이나는 버전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보면 실제로 당원 비중 70%, 30% 일반 국민여론조사 비율이 70%인데 이걸 합산한 거하고 계산이 달라요. 그러니까 곱하기, 더하기가 전혀 다른 엉뚱한 조사가 하나 돌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김경진 의원이 이런 발언을 하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발언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보고 당에서는 이거와 관련해서 절대 이게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유포시키는 것은 허위사실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는데 저는 당에서 조금 이번에 어쨌든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약간 매끄럽지 못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그게 선관위원장하고 사무총장하고 세 분이서 했다고 하는데 후보들이 저는 당연히 입회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후보가 아니라도 후보 대리인은 입회해서 그 결과를 다 놓고 봐야지 그래야 떨어진 사람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 승복할 거 아닙니까?

[앵커]
비공개를 하더라도 당사자는 알아야 한다.

[이기재]
비공개를 전제로 해서 그 후보의 대리인이라도 참석을 해야 그다음에 떨어졌어도 우리는 몇 프로로 떨어졌다는 걸 알고 가는 것이지 그냥 당선자 4명만 발표하고 낙선자만... 그러면 낙선자가 동의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건 당에서 실수한 측면이 있고. 이게 앞으로 4명을 다시 1명으로 뽑는 선거도 마찬가지 결과일 거거든요. 이때도 당선자만 발표해 버리면 낙선자들이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지금이라도 저는 당 선관위에서 각 후보 측들의 대리인이라도 불러서 여론조사 결과와 당내 조사를 놓고 실제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단지 밖에 나가서 이것을 공개하지 못하게끔만 서약할 수 있는 형태로 조정이 돼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이 숫자가 공식화될 경우는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일단 그렇다 보니 당 선관위에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다른 후보들, 홍준표 캠프 같은 경우에는 경선 불복 사안이라고 하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가짜든 유출이든 경위를 파악해 문제 삼겠다는 입장이거든요.

[최진봉]
그럴 수밖에 없죠. 사실은 말씀하신 것처럼 퍼센테이지가 나오면 이게 공식적으로 선관위에서 발표했다면 모르겠어요. 그러면 문제가 없지만 그게 아니라 누군가가 유포를 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얘기했다고 하면 이게 다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면 대세론이 확장된다거나 아니면 누가 누구를 이겼다거나 어느 지역에서 또는 어느 지지층이 어떤 후보를 지지했다거나 이런 말이 나오게 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거예요. 공식적인 발표라면 모를까 아예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는데 이걸 발표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선거판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갖고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는 거죠. 누가 1위를 했냐는 차기 다음 번 선거나 경선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충분히 있다고 저는 봐요.

그렇다고 하면 이런 발표를 하면 됩니다. 그것도 당의 또는 후보 측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이, 공함 명함을 갖고, 명칭을 갖고 일을 하는 분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요. 하려면 다 그냥 발표를 하든지 아니면 이기재 교수 얘기하셨던 것처럼 당사자들 불러서 보여주든 이 정도로 결정을 해야 되는 것이지, 이걸 확인도 안 된 내용을 누군가가 언론이나 아니면 다른 데 나와서 얘기를 했다, 이것 자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선관위의 공정성 문제를 두고 또 캠프 간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게 하나가 뭐냐 하면 본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문구 결정이라는 대목에서 지금 캠프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경쟁력이라고 할 것이냐, 적합도라고 할 것이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부분들도 지금의 공방이 격화되는, 경선 과정에서 좀 예민한 문제로 불거질까요?

[이기재]
그건 조금 잘못 보도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적합도 조사냐 경쟁력 조사냐에서는 경쟁력 조사로 결정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적합도 조사가 아니고 경쟁을 하는데 예를 들어서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다. 이재명 후보라 해서 어떤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예를 들어서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이렇게 나열할 건지 아니면 1:1로 경쟁력을 물어보고. 예를 들어서 이재명, 홍준표. 이재명, 윤석열. 이재명, 원희룡. 이재명, 유승민. 이 정도의 차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거에 따라서 미묘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시작할 때 적합도냐, 경쟁력이냐 해서 경쟁력으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 구체적인 것까지는 다뤄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구체적인 결과가 또 후보의 유불리를 좌우한다면 이 문제도 논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경쟁력이라는 표현은 다른 캠프에서 문제를 삼고 있다고 알고 있어서 질문을 한번 드렸는데요.

[최진봉]
이것도 사실상 민감한 사안이에요. 어떻게 물어보느냐에 따라서 답변이 달라질 수 있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1:1로 물어볼 거냐 전체를 다 놓고 물어볼 거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이것도 앞으로 계속 논란이 될 겁니다. 결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상당히, 그러니까 서로가 본인의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어요. 이 문구 하나, 질문 하나의 마지막 질문, 이런 부분들이 대단히 중요하고요. 어떻게 선택사항을 만들 것이냐도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후보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유불리에 따라서 엄청나게 논란이 될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이 앞으로도 맞춰가는 데 상당히 큰 파열음을 발생해 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각각 1분 정도 시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지막 질문으로 다음 달 5일 발표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원 투표 비중이 앞서 30%였다면 이제 50%로 껑충 올라가거든요. 간단히 유불리를 따져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기재]
우선은 현재 봤을 때 당내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앞섭니다. 왜냐하면 일단 여론조사만 놓고 보더라도 현재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거의 경미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역시 윤석열 후보가 거의 홍준표 후보를 한 50% 대 30%대로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내일이 만약 최종 경선이다라고 하면 윤석열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당원 비중이 30%에서 50%로 더 늘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결국 윤석열 후보가 지난번에 왕자 같이 이런 민심을 좀 크게 움직일 만한 사건들을 한 건, 두 건 전개하게 되면 크게 지지율이 요동칠 수도 있고 지금 고발사주 건에 대한 여러 가지 조사라든가 이런 것에 대한 변수도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지금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최진봉]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략 동의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당원들의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가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어요. 그건 현 정부에 반감을 갖고 있고 현 정부의 문제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우리의 의지를 반영시켜 줄 후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자질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말 실수한 부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손에 왕 자 적고 나온 부분, 그다음에 고발사주뿐만 아니라 본인의 부인이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사건, 이거 수사하고 있거든요.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대안이 될 수 있는 사람이 3명 있는 거잖아요. 그 3명 중의 1명으로 표가 옮겨 갈 가능성은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즉 이 사람이 본선에 나가서 국민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냐의 문제예요. 당내에서도 저는 50%가 당원이 되더라도 당내에서 선거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안 하겠습니까? 이분이 본선에 나가서 여권 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이냐. 흠이 많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 상태가 된다고 하면 지금의 지지도 얼마든지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수사의 과정, 그리고 토론 과정에서 얼마나, 지금처럼 계속 말실수하고 여성 비하하는 발언하고 이런 부분들이 만약 나오게 되면 그런 부분들이 결국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도 여러 갈래로 얽히고 설켜 있는 쟁점들이 많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판단이 됩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기재 동국 겸임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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