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BTS '열정페이' 보도에 "새빨간 거짓말, 정산 완료"

탁현민, BTS '열정페이' 보도에 "새빨간 거짓말, 정산 완료"

2021.10.01.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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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BTS '열정페이' 보도에 "새빨간 거짓말, 정산 완료"
사진 출처 = BTS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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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최근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했던 방탄소년단(BTS)에게 정부가 체류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열정 페이' 논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탁 비서관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뉴욕을 방문한 BTS에게 항공비, 체류비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직접 부인하며 "밤새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탁 비서관은 "엄연히 계약서가 존재하고 그 계약 기준에 맞춰 절차가 진행됐고 정산이 완료된 사안에 대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에 따르면 BTS에게 지급된 경비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이다.

탁 비서관은 "돈을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 당사자인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하이브에 물어보면 정확할 것"이라며 "(지급액은) 7억 원 대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얘기하면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도 안 받겠다'고 얘기했었고 받고 싶지 않아 했다. 돈을 받고 특사 활동을 하면 그걸 가지고 또 물고 늘어질 거라는 판단을 했었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면구스러웠다.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특사인데 우리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영수증 처리가 되는 그 비용을 정산한 거다"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저희가 억지로 준 건데 그걸 가지고 이런 식으로 폄훼하고 그들의 헌신과 노력을 깎아내리는 건 정말 못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BTS 멤버들이 시간을 쪼개서 왔고 돈 한 푼 받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로 유엔 SDG 모멘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부터 문화원 방문 일정까지 일정들을 다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이번 '열정 페이' 관련 보도가 나간 뒤 BTS 측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 아쉽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TS가 적극적으로 본인들이 했던 성과에 대해서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제발 BTS에게 물어봐 달라. 그들이 정말 후회하고 있는지, 돈을 못 받았는지, 유엔 활동을 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는지, 억지로 했는지 물어보라"라고 목소리 높였다.

BTS는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특별 행사인 SDG 모멘트에서 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하고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한 언론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외교부에서 받은 자료와 문체부 관계자의 말 등을 인용해 정부가 BTS에게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YTN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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