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임원, 이재명 측근 보좌관 출신" 논란...민주당 '국민의힘 게이트'

"화천대유 임원, 이재명 측근 보좌관 출신" 논란...민주당 '국민의힘 게이트'

2021.09.28.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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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 둘러싼 정치권 공방 이어지는 가운데, 화천대유 사내이사가 이재명 경기지사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이 지사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곽상도 의원 아들 수십 억 원 수수 사실을 계기로 이번 사건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의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의 사내이사인 이 모 씨가 이화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것으로 파악된 건데요.

이 전 의원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현재 킨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됩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수수 등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며 국민의힘은 공방에서 수세에 몰리는 듯했는데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은 곽 의원의 아들은 '종업원'에 불과했고, 진짜 주인은 따로 있다며 이재명 지사를 향한 역공에 나섰습니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 등을 거론하는 등 의원직 사퇴를 거듭 압박하고 있는데요.

강경 대응을 통해 당을 향한 비난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사내이사 이 모 씨와 이 지사를 엮는 건 무리라는 입장인데요.

먼저 이화영 전 의원은 최근 3~4년간 이 씨와 연락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이재명 캠프 측도 15년 전 보좌관을 했던 사람이 15년 후 특정 회사 이사가 된 걸 이 지사와 연결하는 건 무리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도 곽상도 아들 50억 원 수수 사실을 계기로 이번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 대권 주자들도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대권 주자들로도 전선을 넓히는 모양새인데요.

우선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제도상의 한계로 토건비리를 막지 못했다며, 개발이익 공공환수제 도입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오늘 지지 모임이 주최하는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지사는 자신을 공격하는 국민의힘을 '도적 떼'라고 비난하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본체는 이재명'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지사가 스스로 대장동 설계자라고 자백하지 않았느냐며,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다면 온 국민을 설계대상으로 삼을 거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의원도 도둑 두목이 거꾸로 떼도둑을 운운한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고요.

곽상도 의원은 두둔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주범이 활개를 치게 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법안 관련 내용도 살펴보죠.

오늘 여야가 다시 언론중재법 담판을 시도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금 뒤인 오전 11시부터 국회의장 주재로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한 협상을 이어갑니다.

앞서 어제 양당 원내대표는 두 차례에 걸쳐 회동을 진행했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어제 예정돼 있던 본회의도 결국, 연기됐는데요.

국회 본회의가 오늘 오후 2시로 다시 잡힌 만큼, 여야가 최종 담판을 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법안의 주요 쟁점을 두고는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민주당은 징벌적 손해배상의 상한선을 조정하는 등 대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징벌적 손해배상 자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열람차단청구권 등 다른 쟁점을 두고도 입장 차가 존재하는 상황인데요.

오늘 막판 회동에서 합의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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