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명운 걸린 대선...심상정·이정미 출격

정의당 명운 걸린 대선...심상정·이정미 출격

2021.09.20.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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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대선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정의당의 도전도 시작했습니다.

대선 완주를 목표로 심상정 의원과 이정미 전 대표가 나선 가운데, 이들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지난달 29일) :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이정미 / 전 정의당 대표 (지난달 23일) : 정의당 대통령 이정미는 대통령 제도를 없애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김윤기 / 전 정의당 부대표 (지난 2일) : 정권교체가 답입니다. 저와 정의당에 맡겨주십시오.]

[황순식 / 정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지난달 31일) : 모두가 가진 '시대유감'을 서태지 세대인 제가 씻어내어 되갚고 싶습니다.]

거대 양당의 승자 독식을 막겠다며, 정의당에서는 후보 4명이 대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들은 5% 안팎의 유의미한 득표율을 얻어왔습니다.

또 완주하지 않더라도 토론회에서 야권 후보 저격수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릅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심상정 의원은 1%대 지지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총선을 거치며 의석이 6석으로 쪼그라든 데다가 민주당 2중대라는 이미지도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경우, 존립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네 후보 모두 양강 체제 종식을 강조하며 이번엔 단일화 없는 본선 완주 의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 권력투쟁에만 혈안 돼 있고 국민과 미래가 없는 양당 체제를 종식해 주십시오.]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 : 이번 대선은 정의당의 흔들리는 정체성을 바로 세울 절호의 기회입니다. 기득권 양당을 제대로 제칠 수 있도록 여러분 힘 모아주십시오.]

이런 결심의 영향이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초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할 경우 승패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이번 대선이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 예측합니다.

양강 체제에 실망한 민심을 정의당이 잘 받아 안는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보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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