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이재명 "무혐의면 죄 물을 것"

국민의힘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이재명 "무혐의면 죄 물을 것"

2021.09.16.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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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지구 개발 의혹을 놓고 국민의힘이 적극 공세에 나서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개 수사 의뢰로 맞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시행사인 '화천대유가 누구 거냐?'며 MB를 연상시키는 총공세에 나섰는데, 이 지사는 공개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오면 철저히 죄를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경기 성남시 대장 지구를 찾았습니다.

개발 과정을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며 이재명 지사 이름을 건 '진상 조사 TF'를 꾸리고 당 차원의 전면 대응에 나선 겁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 5천만 원씩 투자한 거거든요. 그래서 (회사) 7개가 6천억 가까이 가져가는 이런 구조는 최근 민주화 이후에는 처음 보는 수익 구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곧 시작될 국정감사를 벼르고 있습니다.

대장 지구 민간 시행사인 화천대유 실소유주는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며 이 지사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사례를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경기도지사님께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고 싶습니다. 여기 뒤에 현수막에 쓰여있습니다만, 백드롭처럼.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

이 지사와 경선 경쟁을 벌이는 이낙연 전 대표 측도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처럼 MB 사례까지 소환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설훈 /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CBS '한판 승부') : 이명박 대통령 때 그걸 봤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 능력을 보고 가자. 이렇게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어떻게 됐습니까. MB는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이틀 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이 지사는 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선거 시기에 난무하는 악의적 마타도어이자 마녀 사냥이라며, 당장 수사를 시작해달라고 스스로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 문제를 제기한 모든 이들에게 철저히 죄를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선일보가 가짜 뉴스로 의혹을 부풀린다며, 대선 개입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 지사 측은 아울러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것을 들어 공세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전용기 / 이재명 캠프 대변인 : 곽상도 의원께 묻습니다. 그렇다면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입니까? 화천대유 소유주와는 무슨 관계이십니까? 아들의 취업에는 아빠 찬스가 없었습니까?]

국민의힘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 측까지 공세에 가담하고 이 지사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 논란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sh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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